오늘도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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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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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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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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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협조.

DUMMY

# 오늘도 퇴근 20화.

업무 협조.




민수와 창밖의 강준우를 번갈아 본 하나가 뾰로통한 얼굴로 말했다.


“나, 오늘 모처럼 알바 없는 날이에요.”

“그래서 이거 시킨 거잖아.”

“이거 세 시간 걸려서 만든 건데요?”

“수고했어.”

“······치잇.”


하나가 신경질적으로 후드를 뒤집어쓰고는 휙 돌아서 나갔다.


캥거루주머니에 양손을 파묻고 찬바람이 쌩쌩 부는 얼굴로 강준우를 째려보며 지나쳐 가는 하나.

뻘쭘해진 강준우의 귀에 민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평상에 앉아서 좀만 기다려요. 상만 차리면 되니까.”


‘뭐야? 여기서 밥 먹자고? 이민수랑 둘이서, 그것도 이민수 집에서 집밥을 같이 먹는다고?’


생각만 해도 불편했다.


“금방 갈 거니까 밥은 됐어요.”

“그냥 드시고 가세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


싱크대 앞에서 먹을 걸 준비하는 민수의 뒷모습을 열린 창문 너머로 잠시 쳐다본 강준우가 돌아섰다.


걸음을 옮겨 빨랫줄에 걸려 있는 빨래 사이를 지나 난간 앞에 섰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빌딩숲의 지평선 위로 빨갛게 노을이 물들어 있었다.


한강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좋았지만, 여긴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쾌적한 에어컨디셔너 대신 머릿결을 살랑이고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이 불었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경음악 대신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가만히 옥탑방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려 고개를 돌렸다.


이민수가 음식을 올려놓은 반상을 들고 와서 평상 위에 내려놓고 있었다.


“와서 먹어요.”


이민수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 그런 이민수와 이런 곳에서, 또 이런 상황에서 마주 보고 앉아 밥을 먹는다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일단은 걸음을 옮겼다.


살짝 깊이가 있는 접시 위에 약간의 국물과 함께 처음 보는 뭔가가 들어 있었다.

젤라틴 느낌의 덩어리였고, 어떤 덩어리엔 고기도 조금 붙어 있었다.


왠지 시골 개밥 같은 비주얼에 별로 먹고 싶지가 않았다.


마지못해 자리에 앉자, 이민수가 소주병을 들었다.


“한잔 받으세요.”


술을 받고 이민수에게도 한잔 따라 주었다.


소주를 쭉 들이켜고, “크으······.” 소리를 내뱉은 이민수가 젤라틴 덩어리를 양념장에 찍어 입에 넣었다.


몇 번 우물거리다가 고춧가루와 깨가 잔뜩 버무려져 있는 양파가 꽤 많이 들어간 부추겉절이 한 움큼을 먹었다.


아직 안 먹고 있는 강준우를 본 민수가 물었다.


“안 먹어요?”


목적이 있어 온 자리이기에 그래도 손수 차려 준 음식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었다.


소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부추겉절이로 젓가락을 가져갔다.


“스지 안 좋아하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좀······.”

“혹시 이런 거 드실 줄 모르는 거예요?”

“······.”

“한번 먹어 봐요. 이게 소주 안주로 얼마나 좋은데.”


이민수의 시선에 못 이겨 할 수 없이 한 점 집었다.

양파와 청고추, 홍고추가 떠 있는 양념장에 젤라틴 덩어리를 찍는데 이민수가 훈수를 뒀다.


“양념장 많이 찍어요. 완전히 푹 담가도 안 짜니까. 스지 처음 드시는 거면 양념장을 많이 찍는 게 나을 거예요.”

“······.”


이민수의 말대로 양념장에 확 담그다시피 해서 찍고 있는데, 이민수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회사에선 굉장히 사무적이고 딱 필요한 말만 한 것 같은데, 왠지 다른 분위기.


원래 성격이 이랬나 생각하며 양념장에 찍은 젤라틴 덩어리를 입에 넣었다.


입에 들어온 순간 느껴지는 양념장 맛은 좋았다.


많이 먹어 본 달달간장 맛에 젤라틴 덩어리에 묻어 있는 육수가 섞여서 풍미를 더해 주었다.


이젠 씹어서 삼켜야 했지만, 식감이 너무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씹기가 망설여졌다.


아직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이민수의 부담스러운 시선에 이것만 먹고 안 먹을 생각으로 일단 씹었다.


물컹······. 물컹, 물컹, 물컹······.


물컹하고, 쫀득하고······.

식감은 예상했던 대로 별로였다.

그런데 또 맛은 영 없지가 않았다.


아니, 처음 먹어 보는데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첫맛은 달고, 쫀득쫀득 씹히는 게 입에 달고 사는 껌 느낌도 좀 나고.


그렇게 입을 다문 채 가만히 씹고 있는데, 이민수가 또 훈수를 뒀다.


“이제 부추겉절이 한번 먹어 봐요.”


그냥 말없이 양파가 섞인 부추겉절이를 먹었다.


으적으적······.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누가 맛있냐고 물어본다면 맛있다고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맛없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었다.


한 점 더 먹어 볼까?


이런 생각이 든 순간 소주에 손이 갔다.


소주병을 들어 이민수의 빈 잔을 채워 주고, 건넨 소주병으로 술을 받은 뒤 곧바로 쭈욱 마셨다.


“크으······.”


이젠 살점이 좀 붙어 있는 스지를 집는데 소주를 마신 이민수가 물었다.


“크으······. 어때요, 스지?”

“뭐, 좀 맛이 색다르긴 하네요.”


이민수가 입가를 씩 올리고는 스지 한 점을 양념장에 찍어서 입으로 가져갔다.


그런 이민수의 모습에 왠지 겸연쩍어 눈길을 돌리고는 방금 집은 살점이 붙어 있는 스지를 양념장에 듬뿍 찍어서 먹었다.


우물우물······.


부추겉절이를 입에 넣고 나자, 또다시 자연스레 소주잔으로 손이 갔다. 그리고 또 스지와 부추겉절이······.


아직도 맛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렸지만, 소주, 스지, 부추겉절이가 저절로 반복되었다.


그렇게 연거푸 소주 네 잔을 마시고 나자 빨갛게 물들었던 노을이 잿빛으로 변해 있었다.


잠시 하늘을 바라본 강준우가 민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 전화 주신 거 있잖아요.”

“업무 협조 건요?”


업무 협조? 하아······.


이런 짓을 해 놓고 또 업무 협조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옥탑방의 전경, 그리고 소주 한잔에 스지까지, 분위기가 나름 좋았던 것 같은데 일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또 기분을 잡치게 했다.


일단 참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뭔지는 들어 봐야 하니까.


“업무 협조는 아니고, 뭔지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게······ 음······ 친환경 물류라고 했던 것 같은데.”

“본부장님께서 지금 머리 아프신 게 그거잖아요. 친환경 물류. 그걸로 청문회에 가야 하니까요.”


자기가 저질러 놓을 일을 자꾸 남 일 이야기하듯 하는 민수에 강준우는 슬슬 빡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된 게 이민수 팀장 때문이 아니었나요?”

“그걸 제 탓 하시면 안 되죠. 시작은 먼저 본부장님께서 하셨고, 전 등가로 갚아 드렸을 뿐이라고 아침에 말씀드렸잖아요.”


등가? 이런 시발······.


그냥 뒤집어엎고 치울까 하다가 허벅지를 거머쥐며 꾹 참았다.

일단은······. 일단은 들어야 하니까······.


만약에 또 헛소리나 해 대면 정말 엎어 버릴 심산으로 물었다.


“뭐, 그건 일단 됐고, 그게 뭔지 들어나 보죠.”


민수가 소주 한 모금과 스지 한 점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말했다.


“바이오 에너지요.”


강준우의 눈이 커졌다.


“바, 바이오요?”

“네. 정확히는 바이오 에탄올.”

“······.”

“어때요?”

“······물류를 그거로 한다는 말인가요?”

“네.”


강준우의 미간이 좁혀지며 턱이 사선으로 살짝 꺾였다.


바이오 에너지······.

분명 듣기 좋은 말이긴 한데 바이오 쪽은 실용성이 없었다.


주로 곡물류를 이용해 발효해서 얻는 방식이다 보니 가격이 비쌌고, 비교적 긴 생산기간과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까다롭다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옥수수가 흉작이면 미친 듯이 가격이 뛰고, 구하기도 힘들어지니까.


역시······.


ESG 같은 사업성이랑 담을 쌓은 일을 하는 놈한테 기대를 한 게 잘못이었다.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정신이 잠깐 나간 모양이었다.


씁쓸한 마음에 소주를 한 모금 마시는데, 이민수가 입을 열었다.


“이제 마음이 좀 놓이나요?”


이게 또 무슨 개소리를······.


참았던 쌍욕이 드디어 터져 나오려는 순간, 이민수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환경에는 좋지만 효율이라곤 조금도 없는 이게 소야 주류에게만큼은 예외잖아요.”

“······?”


이민수가 당연한 걸 말했다는 듯 부추겉절이를 입에 넣고 으적으적 씹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소야 주류에게만큼은 예외라니······.”

“폐곡물이요. 소야 주류엔 폐곡물이 쌓이고 넘치잖아요.”

“······!”

“부산공장 기준으로 알아보니까 맥주 18리터를 생산하는 데 폐곡물이 13킬로 정도 나오더라고요. 소야 주류의 한 해 맥주 매출이 2조 원 정도 되고, 거기에다 양주와 각종 곡주까지 생산하니까 바이오매스로 쓰일 폐곡물 양은 충분하다는 말이죠.”


소름이 쫙 돋았다.


이거면 빅히트를 칠 거라는 게 본능적으로 느껴져서였다.

하지만 정말 가능한지 여부는 더 따져 봐야 했다.


“폐곡물을 발효할 곳은 알아봤어요?”

“그건 소야 주류에서 직접 하면 되잖아요. 그쪽이 발효 전문가니까.”

“······!”

“그래도 저희 팀 직원이 관련 분야 교수님 섭외 들어갈 거예요. 바이오 에탄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시험 운전을 할 때까지는 기술 자문 교수님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언론플레이에도 도움 될 거고.”

“······그럼 바이오 에탄올 전용 운송 장비는요?”


이것 역시도 곧바로 답이 튀어 나왔다.


“당연히 알아봤죠. 그건 미래자동차에 내일 내가 직접 상담하러 갈 거예요.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에 바이오 에탄올 트럭 기술을 가진 곳은 거기밖에 없거든요.”


할 말이 없었다.

온몸을 흐르는 전율에 입이 벌어지지가 않았다.


이민수를 처음 만났을 때는 방패막이 정도라고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으며 증오로 바뀌었고, 궁지에 몰린 상황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여기까지 찾아왔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몇 번 바뀌었다.

뭐, 스지는 나름 괜찮았지만, 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며 역시나 하는 실망을 한 찰나, 이런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


주류 공장에서 나오는 폐곡물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확실히 차별화가 되었고, 모양도 확 살았다.


바이오 에너지, 이름만 들어도 뭔가 있어 보이지 않은가?


조마조마하며 쪼았던 히든카드에서 스티플을 만든 것이었다.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한 번 더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물었다.


“다른 건 또 없나요?”

“물류 쪽은 아닌데, 규모가 큰 소야 주류 부산공장 정도는 자가 발전을 병행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자가 발전이라고요?”

“그것도 폐곡물로 가능하거든요. 뭐, 소야 케미컬 쪽과 협의만 잘 할 수 있다면요.”


침묵이 흘렀다.


둘 사이에 흐른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민수가 말했다.


“그리고 청문회는 제가 나갈게요.”


강준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번 청문회는 소야 주류에서······.”

“업무 협조를 한 이상 저희 ESG팀에서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그게 맞기도 하고요. ESG 활동의 주체는 이제 저희 ESG팀이니까요.”


고개를 살짝 사선으로 꺾고 생각하는 강준우를 쳐다보는 민수의 눈빛은 깊었다.


청문회는 반드시 ESG팀이 해야 해서였다.


이제 슬슬 회장 동생 일가의 압박이 들어오기 시작할 건데, 업무 협조를 한 강준우를 그들이 가만히 놔둘 리 없었다.


강준우가 잘 버텨 준다면 괜찮겠지만, 압박과 회유 속에 결국 무너지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첫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가며, 바뀐 ESG팀 역시 힘이 빠져 버릴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그걸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청문회에 나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프로젝트를 공식화해 버리는 것!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다시 말해, 청문회는 그들에게 보내는 선전포고이자, 바뀐 ESG팀의 데뷔무대였다.


고개를 사선으로 기울이고 생각한 강준우가 미간을 모으고 눈을 가느다랗게 뜬 채 고개를 들었다.

의심의 눈초리였다.


의도를 알아챈 건가? 그럼 피곤해지는데······.


ESG팀도 청문회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면 그에게도 다른 카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니까.


“혹시······.”

“······.”

“청문회에 나가서 또 뒤통수를 치려는 거 아니겠죠?”


괜한 걱정이었다.

전혀 다른 걸로 고민한 모양이었다.


“그럼 소야 주류에서 나가시든가요. 저번에 당한 의원이 바짝 칼을 갈고 있을 건데.”

“······그냥 노파심에서 한 말이었어요. 전적이 있으니까.”

“그건 본부장님께서 먼저 그러셔서 등가로······.”


사실을 짚어 준 건데 웬걸 강준우가 버럭 성질을 냈다.


“아, 그거 참!”

“······.”


뭐, 됐다.

이것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성립되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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