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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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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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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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근, 뭐야? 왜 다 없어?

DUMMY

# 오늘도 퇴근 7화.

칼퇴근, 뭐야? 왜 다 없어?




소야 주류 홍보부장이 씩씩거리며 가 버리고, 팀원들은 할 말을 잃고 민수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번에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업무를 이어 가려던 민수가 자신에게 향한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왜?”


눈이 마주친 박지훈이 얼떨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어서요.”

“뭐가?”

“이런 경우는 처음 봐서요. 팀장이 부장에게 이러는 거.”

“할 말 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나 해.”


모니터로 내리는 민수의 시선을 강채은이 다시 올렸다.


“팀장님.”

“······.”

“저, 이번 사고 처리 건, 그냥 우리 팀이 맡는 건 어떨까요?”


민수의 미간이 좁혀졌고, 팀원들의 시선이 이젠 강채은에게로 향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소야 주류에 그동안 보낸 자료들 참고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우리가 하면 되잖아요. 성수기 주류 매출이랑 연관되어 있는 건이면 팀 실적에도 도움 되고요.”

“······.”

“이참에 우리 팀 인지도도 올리고, 나쁠 거 없잖아요.”


무표정한 얼굴로 말없이 강채은을 가만히 쳐다보는 민수.


강채은은 조마조마했다.

지금껏 보아 온 민수라면 거절할 게 뻔했지만, 혹시나 해서였다.

그렇게 조마조마한 시간이 흐르고 민수가 드디어 입을 뗐다.


“그러면 그쪽 팀장과 부장에게 내가 말한 건 뭐가 돼?”

“그야······.”

“내가 틀린 결정을 내린 거였나?”

“아니, 그게 아니라······.”


단호한 민수의 태도에 잠시 주눅 들었던 강채은의 눈에 이내 힘이 들어갔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실적을 내고 싶어서입니다. 부탁드릴게요.”

“······생각해 볼게.”


민수가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내렸다.


뭔가 있었던 듯한 민수와 강채은의 대화에 박지훈은 그저 멍할 뿐이었고, 정경준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냉소를 머금었다.


실적을 내고 싶은 회장 딸.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팀장.


역시 팀장은 회장 동생 일가의 하수인이었다고 생각했다.


*


눈매가 날카로워, 표독한 인상을 가진 젊은 남자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입을 다문 채로 껌을 씹고 있었다.


회장 동생의 넷째 아들, 소야 주류 영업 총괄 본부장 강준우였다.


오늘 아침 기사가 터지고, 대책 회의로 한창 바쁜 와중에 잘 아는 국회의원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마침 탈탄소 관련 입법 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번 일 관련해서 청문회에 세워지게 될 것 같다는 전화였다.


이건 완벽히 계획하고 들어온 공격.

정치권까지 끌어들인 걸 보니 언더독들이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소야 주류를 완전히 담그겠다고 단단히 작정한 모양이었다.


이 모든 화살이 자신에게로 오게 할 수는 없었다.

본부장이라곤 해도 여기에서 둥지를 틀고 기반을 잡은 이상, 소야 주류가 받는 데미지는 결국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었다.


방패막이가 필요했다.

청문회까지만 쓸 누군가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게 ESG팀이었다.

팀장 나부랭이를 우두머리로 해서 어떤 라인도 없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팀······.

방패막이로 쓰기에 이보다 좋은 조건이 없었다.


눈가에 비릿한 미소를 그리며 우물거리는 그의 귀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네.”


문이 열리고, 아까 지시를 내렸던 홍보부장이 들어왔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부장의 모습에 순간 기분이 나빠졌다.

그거 하나 제대로 못 한 듯해서였다.


“어떻게 됐죠?”

“저, 그게······. 잘 안 됐습니다.”


부장의 말에 껌을 씹는 강준우의 턱이 잠깐 멈추었다가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왜죠?”

“ESG 팀에서 직접 처리하려면 일에 대한 책임이 따르고, 그에 맞는 권한이 있어야 하는데, 저에게 그런 권한을 줄 권한이 없다고······.”


강준우가 피식 웃었다.


“권한? 부장님이 그런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사람이라고 했단 말인가요?”

“······네.”

“그 말 한 사람이 그쪽 팀장이고요.”

“네.”

“그래서요?”


화가 나서 욕이라도 잔뜩 퍼부어 주고 왔다.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계열사도 아니고, 업무 규정 가지고 물고 늘어지니까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 팀장, 이름이 뭐죠?”

“이민수 팀장입니다.”

“이민수 팀장······.”


민수의 이름을 되뇌고 입을 다문 채 가만히 껌을 씹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의 눈가에 아까 보였던 비릿한 미소가 다시 그려졌다.


“그만 나가 보세요.”

“저, 그러면 이번 일은 우리가 직접······.”

“무슨 소리예요? ESG팀에 시켜야죠.”

“혹시 생각하신 방법이라도······.”

“권한 달라고 했다면서요. 권한······, 그거 주면 되잖아요. 책임과 함께.”

“······!”

“뭐 하세요, 안 나가요?”

“아, 예.”


부장이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나가고, 강준우가 수화기를 들었다.


[네.]


수화기를 통해 들리는 걸걸하고 까랑까랑한 목소리.

현재 소야그룹 서열 1위인 박기주 부회장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부회장님. 소야 주류 강 상무입니다.”

[어, 그래. 강 상무.]

“말씀드릴 게 있어서 그런데, 올라가도 될까요?”

[방금 터진 기사 때문에?]

“네.”

[와.]

“네. 그럼 지금 올라가겠습니다.”


강준우가 티슈를 한 장 빼서 그 위에 껌을 뱉고는 대충 구겨서 휴지통에 버렸다.

아직 입 안에 남아 있는 아카시아 향을 머금고 걸음을 옮겼다.


*


강준우가 뿔테안경에 희끗한 머리가 뒤통수의 절반까지 벗겨져 있는 박기주 부회장에게 허리를 숙였다.


“앉아.”

“네.”


강준우가 소파에 앉자, 부회장이 곧바로 물었다.


“그래, 대책은 세웠어?”

“작정하고 기습을 가한 거라 쉽지가 않네요.”

“흐음······.”

“이번 일은 환경 쪽을 담당하는 전문 부서가 총괄해서 처리하는 게 효과적일 듯합니다. 그쪽에서 공격한 게 환경 문제다 보니 환경에 대한 정확한 대책 없이는 제대로 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일단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소야 주류에 대한 반친환경적 여론을 잠재우는 게 우선이니까.


“환경 쪽 전문가라면······.”

“네. ESG팀입니다.”

“ESG팀?”

“네.”

“거긴 형식적인 부서잖아. 대응책을 세우는 것 정도야 할 수 있겠지만,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한번 맡겨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룹 전체의 ESG 문제를 그쪽 팀장이 다 맡아서 해 왔던 터라 환경 문제만큼은 빠삭할 겁니다. 나름 노하우도 있을 거고요. 게다가 팀원이 세 명이나 보강되었으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주도적인 부서로 빌드업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강준우의 눈을 잠시 쳐다본 부회장이 물었다.


“그럼 소야 주류는? 소야 주류는 뭘 할 건데?”

“저흰 일단 ESG팀을 서포트하고, 그렇게 여론이 좀 잠잠해지고 나면, DS맥주와 혜인양조에 역공을 가할 수 있는 걸 준비해 보겠습니다.”


잠시 생각한 부회장이 승낙했다.


“알았어. 그렇게 해. ESG팀은 내가 불러서 따로 말할 테니까 강 상무는 강 상무 할 일 해.”

“네, 부회장님. 그럼.”


강준우가 소파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뒤돌아서 걸어가 문을 열려는데, 부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ESG팀······. 거기에 채은이가 있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부회장이 말했다.


“알았어. 나가 봐.”


강준우가 나가고 부회장의 입가가 지그시 올라갔다.

속셈이 뻔히 보여서였다.


ESG팀에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뜻.


ESG팀이 대응에 실패하면 그동안 환경 쪽을 담당해 왔던 ESG팀의 무능을 탓하며 눈엣가시 같은 강채은과 함께 책임을 묻고 날려 버리겠다는 심산.

그와 동시에 역공을 준비해서 공을 자기 쪽으로 돌리겠다는 수작이었다.


혹시라도 ESG팀이 성공한다면, 그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듯했다.

자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위기 상황을 잘 넘긴 게 되니까.


물론 이렇게 되면 강채은에게도 득이 되겠지만, 그 정도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거래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렇게 속이 뻔히 보이는 잔꾀였지만, 부회장은 순순히 강준우의 전략을 받아 주었다.


강준우가 제시한 방법이 나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자기 아버지를 닮아 여우였다.


하긴 강준우의 처지에 그런 잔꾀라도 없으면 여기까지 올라오지도 못했을 거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했다.

자기 형들의 그 지독한 견제에도 지금껏 살아남아서 대형 계열사 중 하나인 소야 주류를 장악한 놈이니까.


‘흐음······. 문제는 또 채은이네······. 갑자기 터진 사고 탓에 너무 일찍 시험대에 올라 버렸어, 쯧쯔.’


회장님을 생각해서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보잘것없는 ESG팀에 보내지는 것도 내버려 두었다.


후계구도에 함부로 개입하는 건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다.

그럴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후계구도는 어디까지나 집안싸움이니까.


자신이 할 일은 그저 회장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혹은 차기 회장이 나올 때까지 소야를 잘 지키고 이끄는 것.


솔직히 그것만 잘하기에도 벅찼다.


어설프게 후계구도에 개입했다가 쓸데없는 잡음이 나고, 결국 리더십을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했다.


회장님이 쓰러지고, 시간이 지나며 회장님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회장님의 동생인 강태천 소야 케미컬 사장에게 붙는 상황에서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건 선을 넘지 않고 경영이라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위치를 잘 지켰기 때문이었다.


그 아슬아슬한 균형을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강채은 때문에 무너뜨릴 수 없었다.


이번 일 역시도 강채은은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적으로만 접근할 거라고 다시 한번 다짐한 그가 수화기를 들어 비서실 버튼을 눌렀다.


[네, 부회장님.]

“ESG 팀장, 내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잠시 뒤, 전화벨이 울리며 내선전화의 비서실 버튼이 깜빡였다.

수화기를 들자, 비서실 여직원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이민수 ESG팀장이 좀······.]

“왜? 문제라도 생겼어?”

[그게 아니라······ 어······ 퇴근했답니다.]


부회장의 눈이 동그래졌다.


“퇴근? 퇴근이라고?”

[네.]


부회장이 왼팔을 들어 손목시계를 보았다.


6시 8분······.


ESG 관련한 사고가 터졌는데, 팀장이라는 놈이 칼퇴근을 해 버렸다?


“뭐야, 그놈? 그놈, 연락은 해 봤어?”

[그게 저······. 전화를 안 받는답니다.]

“메시지는?”

[그것도 안 보고 있답니다.]


할 말을 잠깐 잃은 부회장이 혼잣말하듯 입을 뗐다.


“미친놈이야 뭐야? 뭐 그런 놈이 다 있어?”


어느새 인상이 구겨져 버린 부회장이 짜증스러운 투로 물었다.


“다른 직원은? 대리라도 있을 거 아냐?”

[대리도 퇴근했답니다.]

“이런 미친······. 그럼 그 밑에 놈은?”

[주임이 하나 있는데, 주임도 그게······.]

“퇴근했다고?”

[네.]

“······?!”


어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 팀장부터 시작해 전원 칼퇴근이라니······.


“뭐야, 이 판국에 회식이라도 갔단 말이야?”

[그건 아닌 것 같고, 회장님 따님이신 강채은 사원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기라도 들어가면 어떻겠냐고 하는데, 어떡할까요? 부회장님.]


팀장, 대리, 주임이 다 퇴근하고, 신입사원만 혼자 남아 있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공무원도 아니고······.


공무원, 아니 알바생도 사고가 터지면 이딴 식으로 칼퇴근하지는 않는다.


이건 서류 작업이나 하는 부서이지 실무를 맡길 놈들이 아니었다.

그딴 놈들에게 맡겼다간 더 큰 사고가 터질 게 틀림없었다.


“됐어. 올 필요 없다고 해.”

[알겠습······. 아! 지금 왔는데요?]

"뭐?"

[부회장님께 여쭤 보고 다시 연락한다고 했는데······. 저, 잠깐만요! 잠깐······.]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비서실 여직원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노크 소리가 들렸다.


똑똑똑.


부회장이 싸늘한 얼굴로 문을 보며 입을 뗐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강채은이 들어와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부회장님. 오랜만이에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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