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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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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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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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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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가 움직였다.

DUMMY

# 오늘도 퇴근 26화.

이민수가 움직였다.




영업정보 팀장의 말을 들은 강준우의 한쪽 눈썹이 쓰윽 올라갔다.


“그게 사실이야?”

“그래. 내가 홈쇼핑 쪽에 슬쩍 들어가 봤는데, 육개장 달라고 할 뻔했다니까.”

“육개장은 왜?”

“초상집인 줄 알고.”


영업정보 팀장이 강준우에게 반말을 하는 이유는 둘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아서였다.


개고생을 하며 소야 주류의 실권을 잡고 난 뒤 강준우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직속 정보 조직을 만드는 거였다.


형들에 치여 항상 눈치를 봐야 하는 그의 입장에서 정보만큼 중요한 건 없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랑 둘이 살 때, 두 살 차이의 친한 동네 형이 마침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고 있었던 터라 그를 찾아갔고, 그를 중심으로 한 자신의 직속 정보팀을 만든 게 바로 영업정보팀이었다.


탈탄소 입법 청문회에서 소야 주류를 증인으로 앉힐 거라는 것 역시도 영업정보 팀장이 소개시켜 준 국회의원에게서 들은 정보.


국회의원 보좌관이 전직이었던 것만큼 인맥과 정보력 하나만큼은 그룹 정보실 못지않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잠시 생각한 강준우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용해?”

“일단 쉬쉬하는 분위기인 것 같더라고. 그쪽에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근데 소고기가······.”

“소고기가 뭐?”

“먹고 싶다고.”

“······나가.”

“정보 값 안 줘?”

“안 꺼져?”

“너무하네, 정말.”


문성식 영업정보 팀장이 나가고, 씹던 껌을 뱉어내고 새 껌을 입에 넣은 강준우의 머릿속에 떠오른 첫 문장은 이거였다.


‘이민수가 움직였다······.’


안 할 거라고 한 걸 뒤늦게 왜 시작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홈쇼핑에 대놓고 쳐들어가 버렸다.


전쟁이라도 하자는 건가?


말도 안 되지만, 이민수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입을 다문 채 가만히 껌을 우물거리는 강준우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


담배에 불을 붙이는 강태천 케미컬 사장에게 강준혁이 허리를 숙이고는 다가왔다.


가늘게 벌린 입술에서 뿜어져 나오는 담배 연기에 언뜻 시선을 두었다가 입을 뗐다.


“소야홈쇼핑 건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거, 감사실 종결로 끝난 거 아니었나?”

“홈쇼핑에 ESG팀이 찾아왔었습니다.”

“ESG?”

“네.”

“감사실에서 종결한 건데 ESG가 다시 찾아왔다고? 무슨 이유로?”

“납품업체 실태 조사랍니다.”

“······.”

“혹시 전쟁이 시작된 건 아닐까요?”


뿌연 담배 연기 너머로 강태천 사장이 피식 웃었다.


“전쟁? 전쟁이 고작 이런 일로 시작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지 않고서는······.”


강태천 사장이 단호한 목소리로 강준혁의 말을 끊었다.


“별거 아닌 일로 소란 떨지 말고, 나가서 일 봐.”

“······.”

“나가라는 말 안 들려?”


싸늘하게 얼굴이 굳은 강준혁이 고개를 숙이고 나갔다.


강태천 사장이 입술을 가늘게 하고 담배 연기를 길게 뿜어냈다.


전쟁은 시작된 지 오래였다.

냉전도 전쟁이니까.


하지만 피를 흘리는 그런 전쟁은 아직 멀었다.

그러려면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부회장 쪽에서 먼저 전쟁을 건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았다.


그는 어디까지나 쓰러져 있는 형님 앞에 서서 지키고 있는 입장이니까.


쯧쯔, 형님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건 부회장 쪽이 아니라 내부였다.


자꾸 올라가려고 머리를 들이미는 준우는 일단 눌러놓았다.

준우가 치고 올라오는 순간 형제들 사이에서 피바람이 불 게 불 보듯 뻔해서다.

밖에서 들어온 배 다른 형제, 나이 차가 많은 동생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건 녀석들로선 두 눈 뜨고 두고 볼 수 없는 현실일 테니까.


사실, 준우보다는 고작 이런 일로 전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준혁이가 더 신경이 쓰였다.


걔가 왜 저러는지는 알고 있다.


천성이 호전적인 애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자살 사건의 꼬리 자르기 같은 일은 곧잘 하지만 항상 눌러놓아야 하는 애였다.


유증기가 가득 차 있는 방 안에서 갑자기 불꽃을 튀기면 다 죽으니까 말이다.


한마디로 언제 터질까 항상 주의를 기울여서 지켜봐야 하는 폭탄 같은 애였다.


*


소야 유통 총괄 영업 본부장이 오늘따라 더 싸늘해 보이는 강준혁에게 물었다.


“소야홈쇼핑 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자체적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지시를 따라야 하는지 기다리고 있어서요.”

“······ESG에서 자료 가져갔다는 그 업체, 문제는 없던가요?”

“문제가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다른 업체에 비해 비중이 너무 높더라고요.”

“몰아주기를 했다는 말인가요?”

“네. 소야홈쇼핑에서는 그 업체가 일을 잘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아마도 꽤 많은 금액의 리베이트와 접대를 받아먹은 것 같습니다.”


강준혁의 미간이 살짝 구겨졌다가 이내 다시 펴졌다.


“ESG팀이 뒤졌을 때 걸린 만한 건요?”

“없다고는 하는데, 그런 건 알 수 없는 일이라서.”


손끝을 눈가에 갖다 대고 잠시 생각한 강준혁이 말했다.


“소야홈쇼핑에서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대신 문제가 생기면 다들 옷 벗을 각오 하라고 하고요.”

“······괜찮을까요? 부회장님께서 시킨 일이라는데.”


갑자기 불쾌해졌는지 강준혁이 눈을 번득였다.


“그래서요?”

“아, 아닙니다. 단지 노파심에······.”

“일 있을 때마다 나한테 계열사 하나하나 똥 다 닦아 주란 말인가요?”

“죄송합니다.”

“······내가 납품업체와 놀고 있을 순 없잖아요?”

“당연한 말씀입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말씀하신 대로 전하겠습니다.”

“······그만 나가 봐요.”

“네.”


이마에 식은땀이 맺혀 있는 총괄 영업 본부장이 나가고, 강준혁이 의자 팔걸이를 손끝으로 톡톡 두드렸다.


자꾸 짜증이 올라오는 게 누가 손끝만 살짝 건드려도 폭발해 버릴 것 같았다.


정말 누구 하나 걸렸으면 했다.


제대로 한번 조져 버리게.


*


김구현의 케이 브릿지 어패럴에 대한 파악은 대충 끝났다.


납품업체와 밴더업체를 겸한 회사였고, 거래는 오직 소야홈쇼핑과만 하고 있었다.


놀라운 건 매출이었다.


김구현이라는 인간을 잘 알지 못했다면, 회장 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착각했을 거다.


이 정도면 거의 모든 MD와 주요 요직들, 혹은 최고경영진까지 인맥이 있어야 가능한 실적이었다.


도대체 얼마나 로비를 하고 다녔기에······.


ESG로 파고 들어가면 소야홈쇼핑엔 발도 못 붙이게 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걸로 만족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그래 봤자 평생 떵떵거리고 잘살 테니까.

속초 요트 선착장에서 봤던 그 요트를 타고 인생을 즐기면서 말이다.


그렇게 살게 놔두기엔 김구현의 죄질이 너무 더러웠다.


남냠을 소야 유통에 매각한 금액은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17억 원.


사실, 말도 되지 않는 액수였다.


당시 IT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M&A가 무척이나 활발하던 시기.


배달 앱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았던 때이긴 했지만 시장이 커지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었고, 적자까지 벗어난 시장 선두 기업의 가치가 그렇게 낮을 수는 없었다.


그땐 개발만 할 줄 알았지 이런 쪽의 개념이 없어서 모르고 넘어갔는데, 선두 기업의 프리미엄을 요구했다면 적어도 50억 원은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아깝긴 하지만 죽음을 코앞에 둔 형이 급한 마음에 싸게 매각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던 일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이상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


병원부터 장례식장까지 계속 동행했던 김구현은 장례식 둘째 날 갑자기 사라졌다가 발인할 때 다시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 자료를 보니 계약 날짜가 바로 형의 장례식 둘째 날.


형의 장례식 중에 자기 마음대로 냠냠의 매각 계약을 맺어 버린 것이다.


그 당시 김구현은 형의 영정 앞에서 그렇게나 대성통곡을 했다.


죽은 형의 뒤통수를 친 게 양심에 걸려서일까?


원래 인간은 자기가 얼마나 추하고 탐욕적인지와 상관 없이 스스로 고귀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까.


뭐, 그것도 자기 이득을 다 챙기고 났을 때나 가지는 여분의 욕구이긴 하지만.


아무튼······.


어떻게 된 전말인지는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장례식 둘째 날 몰래 빠져나가 소야 유통을 만났다.


소야 유통과 짰는지, 아니면 그럴듯한 이유를 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헐값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뒷돈을 챙겼다.

그리고 인수하면 소야홈쇼핑으로 보내 달라는 조건을 달았을 거다.


이게 형이 죽은 다음 날 김구현이 한 짓이었다.


과거의 이 문제로 소야 유통에 따질 생각은 없었다.


당시 소야 유통은 백화점, 마트 등의 오프라인 소매는 업계 1위였지만, 온라인이 너무 저조했던 탓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그때 눈앞에 나타난 냠냠은 확실히 욕심나는 아이템이었고, 소야 유통의 입장으로 보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계약이었다.


계약을 할 때까지만 해도 사장인 형이 죽었다는 걸 몰랐을 수도 있고.


기분이 썩 좋지 않기는 해도 이걸 가지고 소야 유통에 따지는 건 그냥 감정놀이 하는 거고 억지이다.


하지만 김구현은 달랐다.


놈은 개털인 자신을 보살펴 준 형을 뒤통수쳤고, 형의 남겨진 가족의 돈까지 자기 주머니에 챙겼으니까.


증거를 찾는다거나 진실을 밝힌다는 의미 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따져 봤자 진실을 말할 리도 없고, 이젠 밝혀낼 방법도 없으니까.


하지만 김구현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 그냥 조지면 되었다.


그런데 이 조지는 것에서 문제가 좀 있었다.


김구현의 밥줄을 끊는 건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그는 부자로 남을 거라는 것!


그럼 등가가 되지 않았다.


그동안 모은 재산을 싹 털어서 예전의 개털이었던 때로 되돌려주는 것, 그리고 플러스 알파.


이 정도는 되어야 등가였다.


김구현을 개털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네. ESG팀 사원 강채은입니다.”


수화기를 든 채 표정이 굳는 강채은.


“계시는데, 왜?”


상대방의 말을 듣는 듯하더니 대꾸도 하지 않고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팀장님. 소야 주류 강준우 본부장이에요.”

“······돌려.”


팀장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민수가 수화기를 들었다.


“네, 본부장님.”

[소야홈쇼핑에 찾아갔다면서요?]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을 강준우가 어떻게 알았나 싶었다.

유통이랑은 사이가 좋지 않아 말해 주지도 않았을 텐데.


“어떻게 아신 거죠?”

[어떻게 몰라요? 그렇게 들쑤셔 놨는데.]

“들쑤셨다고요?”

[홈쇼핑 MD란 MD는 다 찔러 대고, 부회장님께서 시켰다느니 하면서 아주 난리를 쳤다던데 왜 이러실까? 일개 직원이 이 팀장 지시 없이 그랬을 리는 없을 테고.]

“······.”


민수가 고개를 돌려 박지훈을 쳐다보았다.


뭔가 이해가 안 되는지 모니터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었다.


“······.”

[우리 한번 만나서 이야기 나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그럼 그런 걸로 알고, 퇴근하고 이 팀장 집에서 밥이나 먹죠. 아니, 그냥 얻어먹겠다는 건 아니고 소고기 정도는 사 들고 갈게요. 등가 좋아하시니까.]


김구현을 조지기 위해선 강준우가 필요하긴 했다.


“그럼 채끝하고 꽃살 좀 사 오세요.”

[채끝하고 꽃살요?]

“네.”

[알겠어요. 그럼 이따 집에서 봐요.]


삐빅.


수화기를 내려놓은 민수가 아직까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는 박지훈을 불렀다.


“박 주임.”

“네, 팀장님.”

“너, 홈쇼핑 가서 들쑤시고 왔다며?”

“제가요? 왜요?”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게 자기가 뭘 했는지 진짜로 모르는 듯했다.


“아니, 잘했어.”

“······?”

“네가 아니었으면 나까지 왔다 갔다 하며 고구마 전개가 됐을 건데, 잘했다고.”

“아······.”


아······ 라고는 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얼굴이었다.


소 뒷발로 쥐를 잡은 거지만, 어쨌든 김구현을 조지는 시나리오에 번거로운 씬을 잘 덜어 주었다.


*


민수와 통화를 끝낸 강준우가 곧바로 문성식 영업정보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강 본부장.]

“팀장이 본부장한테 강 본부장이 뭐야? 그냥 이름 부르든지.”

[공과 사는 구분해야지.]

“그게 공과 사야? 공도 아니고 사도 아니구만.”

[그래서 뭐? 본부장님.]


짜증스러운 얼굴로 침음을 살짝 흘린 강준우가 다시 입을 뗐다.


“아까 소고기 먹고 싶댔지?”

[사주시게요?]

“마장동 가서 채끝이랑 꽃살, 형 것도 포함해서 넉넉하게 사고, 주소 찍어 줄 테니까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그 주소가 어딘데?]

“이민수 집.”

[같이 밥 먹기로 한 거야?]

“그래. 질 좋은 걸로 사.”

[알았어. 딱 대기하고 있을게.]


전화를 끊은 강준우가 시계를 보았다.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민수와 중요한 이야기를 할 생각인데 갑자기 식욕이 당기는 이유가 뭔지 몰랐다.


거의 매일 먹는, 흔하고 흔한 소고기인데 말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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