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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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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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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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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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DUMMY

28화



"이건!"


만덕이가 보내준 물건은 많은 금괴들이 들어있는 상자였다.

-상제 몰래 드린 거니 편히 쓰세요.-


"역시 나를 생각하는 건 만덕이 너 밖에 없다! 악덕 사장인 상제와 다르네!"

이 많은 금들을 어떻게 처리 할 까 생각을 해봤고, 역시 답은 미르에게 부탁하는 게 최고지.


어차피 미르가 곧 계약 때문에 또 부를 것이다.

그 때 부탁하면 되겠지.


지금은 쉬자!

-----------

다행히 나의 휴식 시간에는 어떠한 의뢰도 어떠한 악귀의 출현도 없었던 덕분에 나는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회사로 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가기는 귀찮지만, 가면 돈 주니까 가야지. 그리고 내 돈을 바꾸기 위해서도 가야한다.

묵직한 금이 든 상자를 들고 회사로 달려갔고, 당연히 처음부터 미르에게 달려갔다.



"이거 좀 바꿔줘."


미르 앞에 상자를 던지듯 놓으며 말했고, 미르는 어이없다는 듯 나를 보고

"이게 뭔데."

"금."


금이라는 말이 들리자 미르의 눈이 바뀌며 상자를 열어보았고, 오늘이는 그 모습이 창피한 듯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이게 다 금이라고?"

"어, 그니까 돈으로 바꿔줘."

"수수료는?"


미르는 웃으며 사기꾼 같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흥정하듯 바라보고 있었지만,

"뭔 수수료? 공짜로 해줘야지."

"이런 많은 금들을 그냥 돈으로 바꾸는 게 쉬운 줄 알아? 당연히 수수료 받아야지."


그 말에 나는 상자를 덮었고, 다시 상자를 들어 올렸다.

"뭐해?"

"수수료 없는 곳으로 가려고. 찾아보면 한 명 정도는 있겠지. 그리고 내가 니 돈 벌게 해주는데 지금 수수료? 그딴 말이 나오지?"

"에헤이!"


미르는 나의 어깨를 감싸며,

"어딜 가려고!"

팔에 힘이 들어가 내가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


당연히 나도 힘으로 가려 했지만, 미르의 팔에는 더욱 힘이 들어갔고, 오죽하면 힘과 힘의 충돌로 스파크까지 튀기 시작했다.

"힘 빼지?"

"나랑 이야기 해야지 어딜 가려고. 싸게 해줄게."


"너희 뭐하냐?"

그 사이에 온 민이가 우리를 한심하게 바라보며 물었고, 그 뒤로 금방 하람이와 웅남이가 방으로 들어왔다.


당연히 그들이 오니 금의 존재는 숨겼고, 미르는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단 하람이와 나일이는 이 계약서에 싸인 하면 돼."


하람이는 두 말없이 싸인을 하려 했지만, 나는 그런 행동을 막고 계약서를 뚫어질 정도로 확인하며 내려갔다.

"뭐하냐."

"이런 건 철저히 확인해야 하는 거야."


나쁘지는 않다.

수익 분배도 나쁘지 않고, 일 하는 시간 등 모든 것이 그리 문제가 있는 것들은 아니었다.

"그래 이 정도면."


웃으며 서명했고, 하람이도 나의 행동에 따라 서명했다.

"활동은 언제부터?"

"정확한 촬영은 잡히면 말해줄게. 아직은 뭐 없거든. 광고도 들어올 거고 하니까 많이 바빠질 거야."

"그래."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웅남이는

"근데 저희 의뢰는 없나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미르에게 물었다.

당연히 저 둘에게는 미르는 매우 높은 직급의 상사이자, 매우 강한 존재이니 저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그 말에

"아 의뢰? 있긴 한데. 저기 좀 먼데 괜찮겠어?"

"어딘데."

민이가 심드렁하게 물었고,

"제주도."

"비행기 타면 금방 이잖아요."


하람이가 의문을 가지며 물었지만, 민이는 그리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내가 비행기를 못 타..."


그 말에 모두가 놀라며 민이를 쳐다봤고, 민이는 고개를 돌렸다.

"그럼 배 타고 가야겠네."

민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그럼 배 편 준비해줘. 차는 준비 되었지?"

"그냥 가면 다 준비 되어 있으니까 그냥 가면 돼. 생각보다 급한 일인가 봐. 비용이 많이 높아."

"좋은 거지. 그럼 간다."


내가 미르에게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모두 나를 따라 밖으로 나왔고 우리는 따로 준비할 것이 없어 바로 차를 타고 출발했다.


당연히 조용히 갈 나와는 달리 민이는 매우 신난 듯 폰을 꺼내어 나와 하람이랑 같이 사진을 찍으며, 어딘가에 올리고 있었고, 급기야 방송까지 키기 시작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기에는 지금 유명한 나일이와 하람이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방송을 이어갔고, 쓸데없는 말을 이어나가며 방송을 이어갔다.

당연히 민이는 정말로 행복한 듯 보였고, 차 안은 조용해질 생각이 없었다.


조용히 편하게 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환경이었으니, 그냥 내가 눈과 귀를 막고 쉴 수 밖에 없었다.

그냥 기운으로 귀랑 눈을 막고 고개를 돌려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 기운까지 뚫고 들어오는 민이의 목소리.

저 자식 분명히 목소리 낼 때 기운까지 쓰고 있다.


저러니 내가 편하게 갈 수가 있을 까.

그렇게 고통 받으며 제주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타게 되었고, 비행기 멀미만 있을 줄 알았던 민이는 배 멀미도 있는 듯 밖에서 바닷바람을 쐬면서 바다에 형형색색의 무언가를 열심히 게워 내고 있었고, 하람이랑 웅남이는 그런 민이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이리 움직이는 것에 저리 쯧.

제주도에는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하였고, 민이는 방금과 달리 조용히 앉아서 이동 할 뿐이었다.

아직 아픈 듯 고통스러워 보였고, 나는 행복하게 웃으며 조용한 이동을 즐기며 의뢰인에게 도착했다.


의뢰인의 얼굴은 멀쩡해 보였고, 넓은 마당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오히려 그냥 지극히 평범하다?


그런 느낌밖에 들지 않았고, 아예 이상한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으신가요?"


사람을 상대할 때는 나나 민이가 나서지는 않는다.

정확히는 나서서는 안되지.


무슨 문제가 생길 줄 알고.

그래서 거의 하람이나 웅남이가 의뢰인과 이야기를 하고 실전에서는 나와 민이가 나서기 시작한다.


그러니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지.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제가 운영하는 농장에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을 다치게 하는 악귀가 나타납니다."


아직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적다고도 할 수 없어 보이는 남성이 말을 이어갔다.

"귤 따는 체험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다치시고, 급기야 위급한 상황까지 가니 무당을 불러도 봤지만, 효과가 없어 이리 급하게 퇴마사 분들을 모셨습니다."


남자의 상황을 들어보면, 딱 농장이 망하게 생겼으니 악귀를 없애 달라는 것 같았다.

악귀가 존재하는 땅은 인간들이 살아갈 수 없다.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그리고 인간들을 다치게 하거나, 심각하면 죽이기까지 하니 절대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이다.


남자는 아직 할 말이 남은 듯 말을 이어갔다.

"그것은 낮에도 나오고 인간들을 위협합니다. 제주도에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니, 그슨새? 라는 악귀라고 하시던데."


그냥 악귀도 아니고, 이름이 있는 악귀라고?

귀찮아 지는데.


사람의 이름을 가지는 것과는 다른 종류다.

그슨새라는 악귀의 이름이 생긴 것 만으로도 사람의 이름을 가진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가지게 되며, 인간들이 두려움을 가지며 이야기를 이어간다면 그만큼 더욱 강해질 수 있는 악귀들이지.


대충 상황 설명을 다 듣고, 우리는 곧바로 농장으로 향했다.

더 오래 끌어봤자, 문제만 더 생기니 그냥 빨리 끝내자는 것이 우리의 의견이었고, 어차피 낮에도 나오니 우리에게는 더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이 넓은 농장을 언제 다 뒤져!"

농장이 생각보다 넓었고, 이 농장을 다 뒤지며 찾는 것은 매우 힘들어 보였다.


기척을 느끼며 찾고 싶지만, 이 넓은 곳에서 그 만한 악귀를 기척으로 찾는 것이 미친 짓이다.

내 힘이 정상적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지금 내가 힘을 쓰는 것이 문제가 많으니 문제였다.


'천계의 힘 좀 빌려 쓸까.'

그렇게 되면 이승에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하기에 그럴 수는 없다.


저승은 그냥 빌려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이렇게 불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


내가 인간이 되려면 인간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고, 인간들에게서 유명해지고 등등 복잡한 문제가 있었고, 그리고 악덕 사장인 상제가 의뢰한 것이 악귀를 퇴치하는 것이었으니까.


"일단 찾자. 너무 넓으니까. 각자 다니면서 찾으면 최대한 버텨봐. 민이나 내가 달려갈 거니까."


이렇게 말을 해도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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