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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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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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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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DUMMY

20화



광고를 찍고 그 다음날이 되었다.

미르가 급하게 우리를 부르길래 우리는 그에 응하면서 급하게 미르에게 찾아갔는데,

"얘들아! 너희 출장 좀 가야겠다!"


미르는 매우 급하게 말하는 듯 했지만, 민이는

"고작 그거 말하려고 이렇게 급하게 부른 거야?"

하람이와 웅남이는 여기에서 뭐 따로 할 수 있는 말이 없었지만, 민이는

"광고도 찍어! 출장도 가! 내가 니 종이냐!"

"종은 아니더라도 내 밑 회사원은 맞잖아."


미르의 표정은 너가 뭐할 수 있는데. 라는 것을 표정으로 티를 내고 있었고, 민이는 당연히 그 표정을 보고 속을 불태우고 있었다.

나는 그런 민이를 뒤로 한 채로

"그렇게 일을 많이 시키는데, 따라오는 건 없나?"


인간들이랑 같이 살다 보니 돈이라는 것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제가 주는 돈이 있었지만, 악덕 사장 같으니, 돈을 쥐꼬리 만큼 넣어 주냐고, 그러니 나 또한 돈에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가는 거? 그냥 추가 금 정도 있겠지?"

"고작?"

"?"


미르는 나의 반응에 놀란 듯 보였고, 다른 이들도 나를 보고 놀란 듯 보였다.

돈에 갑자기 큰 관심을 보이는 나의 반응에 놀랐다.


"추가 금이 얼마나 일 줄 알고."

"우리가 일을 가는데, 그것도 광고도 찍었고 지방 출장도 가는데."

"아니 그러니까 추가 금을."


나는 웃으며

"하람이랑 웅남이 나가 있어."

"어...? 어."


웅남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하람이도 눈치 껏 방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진짜 문을 닫자마자 그 안에서는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서로 소리를 지르며 외치는 것 때문에 제대로 말을 알아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돈에 관련된 이야기 밖에 들리지 않았다.


나일이랑 미르님이 저렇게 큰 소리로 싸울 수 있었구나.

얼굴들이 매치가 되지 않는다.


나일이는 얼마나 대단한 배후를 가지고 있는 지, 미르에게 저렇게 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문이 천천히 열렸다.


문이 열리자, 문 안에서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나왔고, 거친 숨을 내쉬며 나일이가 걸어 나왔다.

"이겼다."


안을 슬쩍 보자, 미르는 의자에 앉아서 기절한 듯 보였고, 민이와 오늘이는 당황한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나일이의 표정은 금방 웃음으로 바뀌었고, 민이는 그런 미르를 뒤로 한 채로 나일이를 따라 나왔다.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거야?"

하람이가 궁금해서 먼저 물었고, 민이는 고개를 저었고, 나는

"그냥 출장과 광고에 대한 비용을 더 많이 받았지."

"얼마나..?"


웅남이가 실질적인 금액이 궁금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나는 조용하게 금액을 알려주었고, 그 금액을 듣자 하람이와 웅남이가 둘 다 심각하게 놀라면서

"그게 가능해?"

"어떻게 협상 한 거야?"


이런 질문들을 나에게 했지만, 나는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지방 출장에 차도 좋은 걸로 한 대 받았고 운전도 기사님 한 분 고용해주시기로 했어."


회사가 고작 한 팀에 이런 대우를? 제대로 깊게 알 수만 있다면 이런 대우도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아는 건 회장이랑 우리들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니 저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지.


그렇게 협상 아닌 협박을 끝내고, 다음 날 우리는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진짜 가네..."


웅남이는 가기 싫어하는 듯 보였지만, 하람이는 오히려 가는 것을 좋아해 보였고, 나랑 민이는 어차피 어디를 가든 똑같으니 다른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어디로 가야 하는데."

우리를 배웅 해주기 위해.

"이 새끼가 내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받은 차를 보러 왔다."


그건 아니구나.

"너희는 이제 저기 충청도로 갈 거야. 거기에서 철거 예정인 건물에 있는 악귀들 없애면 돼."


미르의 설명은 간단했고, 우리는 차에 올라타 충청도로 향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같이 출장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왜 인지는 몰라도 일을 하러 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생각보다 즐겁게 이야기를 하며, 생각보다 도착은 금방 하였고, 기사님의 안전을 생각해서 차를 밑에 두고 걸어 올라갔다.

"그래서 여기야?"


내가 물으니, 하람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딱히 느껴지는 건 없는 것 같은데."


민이가 주변을 둘러보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실제로도 따로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악귀가 있다면 우리에게 걸리지 않을 리가 없는 데, 어떻게 이리 그냥 낡은 건물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딱 옛날 건물에서 나는 냄새 그런 분위기 밖에 없지,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건물에 있는 거 맞아?"

나는 민이를 보고 물었지만,

"나도 모르지."


하람이가

"안에 들어가 볼까?"


웅남이는

"무조건 들어가면 위험하지 않을까?"


서로 의견이 조금 씩은 갈렸지만, 일단은 내가 마지막 의견을 조율 했다.

"어차피 지금 안에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밤에 한 번 더 와야 할 것 같아. 그러니 지금은 그냥 내부를 확인하러 들어가자."


나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는 내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나와 하람이. 민이와 웅남이 이렇게 팀을 맺고 건물 탐방을 시작했다.


건물이기 때문에 4명이 같이 다니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더 빠르게 탐방하기 위해서 나누었다.

"따로 뭐 없는 것 같지 않아?"


하람이가 나와 걸어 다니면서 천천히 구경을 했다.

나 또한 감각을 최대한 올려 확인 해도 따로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있긴 하지만 느껴지는 것은 그리 위험인 것이 아니고, 위협적이라고 한 들 산에 있는 놈들이니 따로 신경을 쓸 것이 아니다.

방 하나 하나 열어 보니, 건물과 어울리지 않게 새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이 많이 보이니 나는 의문이 들어 하람이에게 물었다.

"왜 이런 물건들이."

"강령술인 것 같은데?"


하람이가 그런 것을 알아보며 말을 이어갔다.

"폐가 체험 온 사람들이 강령술을 해본 것 같은데."

"강령술? 귀신을 부르는 행위?"

"응, 많이도 했다."


그 방을 나와 다른 방을 구경하면서도 그런 물건들이 많이 보였다.

"인간들은 미친 건가? 악귀가 올 가능성이 높은 짓을 해?"

"이런거 즐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우리는 그 말을 끝으로 건물 탐방이 끝났고, 이미 밖에서는 민이와 웅남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쪽도 이미 강령술의 흔적을 본 듯 우리를 보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밤에 귀찮아 지겠네."

민이의 말에 하람이 의문을 가졌다.

"왜?"

"악귀들이 많이 몰릴 거니까."

"악귀들은 다 개인 생활하지 않아?"

"원래라면 그렇지."


나는 그런 상황을 보고 내가 설명을 이어갔다.

"이번에 확인 하면서 봤잖아, 다 각자 방에서 따로 있는 것을. 그럼 걔들은 딱 거기가 자신의 방이야. 그럼 우리는 그 방을 일일이 하나 씩 열어서 없애야지."


나의 표정이 점점 귀찮아지는 듯 보였다.

이건 미르에게 연락을 해야 하지만, 이미 계약을 받은 상태다. 계약 내용을 이미 지장을 찍고 바꿀 수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일단 내려가서 차에서 밤까지 기다리자."

나는 그 건물에서 멀어지며, 말했고, 모두 나를 따라왔다.


몇 시간 후에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이제 가야지."

민이는 매우 귀찮아 보였지만, 몸을 느긋하게 움직이며 우리를 따라왔다.


방금 해가 떠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이제는 안에서 평범하지 않는 기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렇지. 빙고."


벌써 건물 입구부터 우리를 반겨주네.

벌써부터 우리를 보고 달려오는 악귀가 보이자, 하람이가 칼을 꺼내었고, 웅남이도 주먹을 쥐었다.


둘 다 타이밍에 맞게 주먹을 휘두르고 칼을 휘두르자, 건물의 입구를 지키고 있던 악귀를 없앨 수 있었다.

'오 생각보다 빠르게 강해지네.'


재능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었나 보군.

"그럼 방금처럼 팀을 나누어서 할까?"


민이가 귀찮다는 듯 나를 쳐다봤지만,

"그게 빨리 끝나니까. 자 그럼 나랑 하람이는 왼쪽으로 너희는 오른쪽으로 잘가."


나는 하람이를 데리고 왼쪽으로 갔고, 층을 한 층 올라가자 밖이랑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밤이 되니까 미쳐 날 뛰네.


우리가 층을 올라오자 모든 악귀의 시선이 쏠렸고, 잠시 시간이 흐르고 악귀들은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자신들의 방을 가지고 있던 악귀들 또한 방에서 나와 우리에게 달려들었고, 하람이의 몸은 긴장하여 잘 움직이지 못하는 듯 보였다.


어차피 하람이가 저것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강한 놈들은 아니니까, 한 놈 씩 상대한다면 버틸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휴


내가 잡아야지

나는 하람이의 앞으로 나섰고, 손을 뻗었고, 내 손에서는 불이 나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화력에 악귀들은 우리 쪽으로 다가오지도 못하고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

하람이는 그런 나의 화력에 놀란 듯 보였다.

이것도 힘이 억제 된 것인데.


어차피 여기에서 하람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거 건물도 태우는 거 아니야?"


하람이가 걱정되는 듯 나에게 물었지만,

"걱정마, 악귀들만 태우니까."


나의 불은 굳이 다른 것을 태우지 않는다.

오직 악한 것 아니면 우리 같은 존재 들에게만 통하는 것이니까.


건너편에서도 힘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저쪽도 시작한 모양이네.

이제 본격적으로 퇴마를 시작해 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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