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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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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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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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DUMMY

39화




"너 같은 놈들을 잘 알지. 살아있었을 때 자식이 있었을 수도 있지. 근데 과연 너 따위가 그들을 자식이라고 생각했을까? 너 같은 놈들은 많이 봐왔어. 자식들을 돈 벌어오는 도구로 쓰는 놈들. 그리고 자신은 모든 보답을 받기를 원하는 쓸모도 필요도 없는 것."


나의 말이 끝날 때 마다 원귀의 힘이 움직이는 것이 너무 잘 느껴졌다.

이렇게 쉽게 반응할 줄은 몰랐는데. 아무리 민감한 주제라 해도 저리도 쉽게 반응해주니, 너무 쉽지 않은가.


약점을 숨길 줄도 알아야지. 그런 약점을 말했다고 저리 반응하면 오히려 상대하기 쉬워지는 것을.

오래 살았으면서 자신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멍청하구나.


역시 자신 만 생각하는 멍청하고 필요 없는 놈들은 금방 저런 모습을 보이지.

"그만 힘 끌어 올리고 덤비지? 그냥 겁만 주려고 그러는 건가?"

"이 노오오오옴!"


무자귀의 힘은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힘이었지만, 분노에 찬 힘은 그리 위험이 되지 않았다.

힘의 크기는 크지만 그 힘이 매우 단순해진다면

'그리 위험한 것도 아니지.'


"죽어라!"

매우 단순한 주먹 지르기.


분노하기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그냥 주먹 지르기다. 분노에 잠식 되기 전에는 지금의 나와 조금은 겨룰 정도였지만 이제는 그런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 구나.


콰아아아아앙!

내가 간단하게 옆으로 피하자, 공간이 부서지는 듯 한 느낌까지 들었다.

내 옆을 지나간 힘은 피했지만, 그저 지나간 힘 만으로도 얼굴에 상처가 생겼고 힘을 끌어올려 버티지 않았다면 이것 만으로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 뭐해.


"그냥 더 쉬워진 것을."

힘을 엄청나게 끌어올려 반동이 왔는지 내가 바로 앞까지 와서 주먹을 내질렀는데도 피하지 못하고 반응 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연한 모습이다. 힘을 이리도 끌어 올렸는데 반동이 없다? 그건 말이 안되지.

자신의 몸에 무리가 올 정도였다면 나 또한 무리가 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갑자기 힘을 쌓아 올린 놈이 반동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주먹에 그리 큰 힘을 담지 않았다.

오히려 큰 힘을 담는다는 것 보다 원한을 밀어내는 선을 담아 주먹을 내질렀다.


바로 앞에서 주먹을 내질렀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하여, 기습을 당한 것과 같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크악!"

내 주먹을 맞을 곳을 붙잡으며 쓰러졌지만, 내가 이 상태로 끝낼 생각은 없다.


적이 약해졌을 때를 노리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닌가.

"불에 타서, 고통스럽게 죽어라."


원래의 상태였다면 절대 불로 태울 수 없었을 것이다.

원이 가진 힘이 약하지 않으니, 내 불을 몰아냈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럴 상태가 안되지.

방금 맞은 주먹에 실린 힘을 몰아내느라, 그리고 큰 피해를 입었으니 제대로 힘이 끌어 올려지지도 않을 것이다.


나의 오른손에서 나온 불은 무자귀를 덮었고, 강한 원귀는 너무도 쉽게 막을 내렸다.

그리 싸운 것 같지도, 위험하게 싸운 것 같지도 않았고, 오히려 그슨새보다도 더 쉽게 끝이 났다.


오히려 나에게는 좋은 것이다. 악귀를 잡을 때 피해가 많이 없다면 그만큼 더 좋은 것이니까.

"너 따위는 이 세상에 필요 없어."


인간이 되어서 저런 모습을 보이면 안되지.

자신의 행동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그런 삶을 살 바에는.


"쯧."

혀를 차며 뒤를 돌았고, 방금의 충격으로 다리의 힘이 풀려버린 듯한 하람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고, 웅남이도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민이만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많은 태자귀들은 방금의 힘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도 소멸한 듯 보였다.

무자귀가 다 타서 사라진 듯 공간이 깨어지고 있었고, 우리는 원래의 무당의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무당은 방금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늙어 있었고, 머리카락 또한 희게 변해있었다. 당연히 모든 기가 빨렸으니 지금 제정신을 유지하지도 못하는 듯 기절한 상태였고, 우리는 의뢰인에게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위험한 상태였다면 나와 민이가 알았을 것이고, 그 전에 저승사자가 이리 와있었겠지.

아마 그냥 모든 기력이 빨려 기절한 것 일거다.


무당 집에는 더 이상 독한 향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직 향이 타고 있었지만 그저 은은한 향 냄새일 뿐. 방금처럼 숨도 쉬기 힘들 정도의 향 냄새는 사라졌다.


이 근방의 원귀의 힘도 모두 사라진 것으로 보이니 다시 이 장소에는 주인이 생기겠구나.

아마도 피 바람이 마르지는 않겠고, 주인이 정해질 때까지는 인간이 살기 힘들 거나, 이상하게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꺼릴 것이다.

음기가 강한 곳은 원래 그런 것이니.


우리의 전화를 받은 의뢰인은 금방 무당의 집으로 들어왔고, 자신의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며 모든 일이 끝이 났다.

우리는 그저 의뢰를 끝을 내었고, 더 이상 신경을 쓸 것은 없다.


만일 이 일 이후에도 무당이 잘못된다고 해도 그것은 우리의 잘못도 우리와 관련된 일도 아닌 그저 업보일 뿐이니까.

그리고 우리도 빨리 돌아가서 쉬어야 한다.


그 정도의 원을 그렇게 가까이서 받았는데 인간이 멀쩡할 리가 없다.

그렇지 않아도 태자 귀들이랑 싸우느라 많은 힘을 소모했을 것인데.

이상하게 눈에 보일 정도로 약해진 하람이가 보이자 빨리 회사로 복귀하고 싶다는 생가밖에 들지 않았다.


그저 나 또한 피곤해져서 이런 것이라 생각하며, 넘지만.


우리가 회사로 복귀 하고 나는 바로 미르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자식이 미쳤나!"

"왜!"

"이 의뢰 우리가 아니었으면 다 죽었어!"


미르는 그 말에 담담하게

"그러니까 너희를 보냈지. 그럼 내가 멍청하게 1팀을 보내냐."

"우리 팀들 다친 건 어떻게 할 건데."


귀신들과의 싸움은 상처를 입은 것만이 피해가 아니다.

그저 그 앞에서 그 힘을 맞으면서 싸우는 것도 살아있는 양기를 가진 인간들에게는 큰 피해를 주며, 한도 장시간 노출 되면 위험한데, 한보다 더 위험한 원에 장시간 노출 되었으니 피해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그래도 웅남이는 배후라도 뛰어나 금방 회복 할 수 있을 것이지만, 하람이는 아니다.

도대체 전생의 어떤 놈이랑 연이 있는 지 지금도 나타나지 않는 것을 봐서 미친 놈이 분명하다.

"그러니까 우리 팀 추가 보상 해줘."

"하...."


미르는 머리가 아픈 듯 보였지만 보상은 주려 했는 듯 별 말 없이 말을 이어갔다.

"너희가 잡은 원귀는 정말로 위험한 놈이 맞았으니까. 다른 팀들도 그리 뭐라 말은 못할 거야. 그래서 받고 싶은 보상이 뭔데?"

"역시 돈이지."

"..."

"알아서 입금해. 간다."


나는 뒤에 있는 3명을 바라보며

"가자."

민이는 나가면서

"네가 고생이 많다."


웅남이와 하람이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에 나를 따라 걸어 나왔다.

하람이가 그나마 멀쩡한 이유는 민이가 힘을 어느 정도 막아줘서 걸을 수라도 있지, 민이가 없었다면 그냥 침대 행이다.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서 몸을 회복하는 데에만 집중해야 했을 것이다.

우리는 미르와의 대화가 끝이 나고, 각자 집으로 헤어졌지만, 나는 민이를 붙잡고

"잠시 이야기 가능해?"

"너랑 내가 할 이야기가 있었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그 말에 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따라 카페로 이동했다.

우리는 카페에 앉았고, 민이는

"그래서 뭔데."

"너는 하람이 전생에 인연 누구인지 알지?"


그 말에 민이는 음료를 마시던 행동을 멈칫하며 나를 바라봤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다시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게 왜 궁금한데?"

"그냥 같은 팀인데, 그런 무책임한 놈이 있나 싶어서. 우리 같은 존재들은 자신의 인연에 집착하잖아."


우리 같은 존재들은 한 번 자신의 연이 정해지면 그 연만을 찾아다니며, 그 연이 아니라면 다른 연을 잘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예외는 존재하는 법.

당연히 그런 놈들이 있으니 나는 민이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무책임한 놈이면 어떻게 하게."

"가서 없애야지. 그래야 하람이도 다른 배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 말을 들은 민이는 웃으면서

"못 없애."


생각할 이유도 없다는 듯 말은 바로 나왔고, 그 반응에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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