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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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박이
작품등록일 :
2024.08.23 19:42
최근연재일 :
2024.09.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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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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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DUMMY

21화


얼마나 태웠을 까.

하람이는 힘도 쓰지 못하고, 나를 따라 계단을 오르기만 할 뿐이었다.


"이 새끼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이 온 거야."

이곳도 원래는 이런 흉가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람의 관리가 없고, 점점 낡아지니 폐가 체험?이라는 것을 하는 인간들이 많이 온 듯 했다.

그 놈들이 그냥 구경만 하고 가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런 놈들이 얌전히 갔으면 이런 놈들이 이렇게 많지도 않았겠지.


많은 놈들이 왔고, 그 중에서 강령술을 한 놈들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강령술을 할 때에도, 하고 나서도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는다면 그곳은 귀신들이 계속 몰릴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되어 버린다.

"힘들어?"


하람이는 쓰지도 않는 칼을 꺼내서 나의 뒤에서 걸으면서 물었고,

"이딴 놈들 상대하는 데 준비 운동도 되지 않는다."


불에 닿으면 고통에 몸부림 치며 사라지는 놈들을 상대하는 데에 뭐가 힘들까.

반대편에서도 빠른 속도로 없애면서 전진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저쪽도 웅남이는 그냥 얌전히 있나 보네, 민이의 힘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한층 한층 어두운 건물 안을 올라가며 많은 양의 악귀들을 없애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도 낮에 한 번 탐방 해봐서 건물 지리가 조금은 익숙하네."

"그런가."


딱히 도움이 되는 지는 모르겠다.

어차피 나에게는 다 잘 보이니까, 그리고 층을 올라오면 알아서 방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 같은 놈들인데, 굳이 탐방을 했어야 했었을 까.


쉽게 문제가 해결 될 것 같았다.

이런 잡졸들이 얼마나 많이 있든 나에게는 위험이 되지 않았으니까.


하람이는 아예 칼을 집어 넣어버렸다.

쓸 일이 없으니, 그냥 넣어버리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겠지.


그렇게 거의 꼭대기까지 올랐을 때, 나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왜 멈춰?"


순간 멈춘 나를 바라보며, 하람이도 계단 앞에서 멈췄다.

"이 위에 있는 놈은 다른 놈들과 다르군."

"강한 놈이야?"


나의 약간 달라진 표정을 본 듯 하람이는 칼을 꺼내 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냄새가 독한 놈이네."


나의 말을 듣고 하람이는 냄새를 맡으려 하는 행동을 보였지만,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듯 나를 바라봤지만,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굳이 설명 하려 하지 않았다.

배후라도 있었다면 아마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 맡을 수 있는 냄새가 아니지.

그리고 인간이 맡아서 좋은 냄새가 아니다.


누가 태웠는 지 모를 향 냄새와 지독한 피 냄새.

'역하군'


"내 뒤에서 떨어지지 마라."

그 말을 하며 나는 계단을 올랐다.


하람이도 칼은 있으니 그래도 순간 대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계단을 다 올라오니 그 냄새는 더욱 역하게 풍기고 있었다.


오죽하면 하람이까지 코를 막으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지린 내는 뭐야?"


하람이가 코를 막으며 얼굴을 찌푸린 채 물었다.

평범한 인간들에게도 이렇게 냄새를 풍길 정도라.


내가 이승에 와서 만난 놈 중에 가장 강한 놈이 되겠네.

그래봤자 약한 놈 중에서 강한 놈이지.


냄새의 주범을 찾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번에는 저 밑에 있던 벌레들처럼 기어 나오지 않았다.

하람이를 데리고 이런 유독 가스가 있는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잠시 고민 중.

어? 잠시만 내가 인간을 걱정해?

효율을 따지면 이미 내려보냈을 나다.

하지만 인간을 걱정하여 여기에 데리고 왔다?


나도 드디어 인간들의 감정을 느끼는 건가?

이런 내가 대견스럽게 느껴져 웃음이 나기 싫었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계속 이런 식으로 성장하다 보면 금방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웃으며 하람이에게 다가가 하람이의 주변에 나의 힘으로 유독 가스를 차단 시켰다.


이게 정말 유독 가스면 불가능 하지만 이건 진짜 유독 가스라 하기에는 어렵다.

악귀의 힘으로 만들어진 가스이니, 나의 힘으로 차단이 가능한 것이다.


나의 손짓이 지나간 후 하람이가 놀란 듯 나를 바라봤다.

"지린 내가 안나!"


하람이는 좋아했지만, 나는 그런 하람이를 무시하며 방을 뒤졌다.

이번에도 귀찮게 찾아 다녀야 한다니.


저쪽에서도 민이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우리는 금방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있는 거 맞아?"

웅남이가 코를 막은 상태로 우리를 보며 물었다.


대답을 해주려 했지만, 민이가 하람이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알아 차렸는지 내가 하람이에게 해줬던 것을 웅남이에게 해주었고, 웅남이도 코에서 손을 땔 수 있었다.

"너는 이런 유독 가스를."

"어 미안. 아무튼 여기에 있는 거 맞아."


민이는 나의 말을 끊어버리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하긴 냄새를 힘으로 차단해 버리면 악귀를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


"저쪽은 없어. 이미 방 다 뒤져 봤는데, 없었어."

"그럼 이곳 중 하나겠군."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같이 방을 하나 씩 열며, 확인을 했지만 강령술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강령술로 불려 온 악귀가 아닌 외부에서 온 악귀가 가장 강할 수 있나?


"어? 저기."

하람이가 무언가를 가리키며, 우리의 관심을 모았다.


우리는 모두 그곳을 쳐다봤고, 숨겨진 손잡이가 하나 보였고, 그 앞으로 이동하며 그 손잡이를 당겨 열었다.

그곳은 방이라고 하기에는 어떤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인간의 모습을 가진 인형이 놓여 있었고, 바닥에는 쌀과 붉은 실 그리고.


"피?"

쌀을 저렇게 빨갛게 물들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 가.

여기에 물감을 가지고 오는 미친 놈들은 없을 것인데, 그렇다면 저건 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하람이와 웅남이는 방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그저 보고 있었다.

나의 손짓 때문에도 있고, 방이 작아 들어올 수가 없다.


그 방에 놓인 인형을 손으로 집었지만, 딱히 이상한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뭐지?"

강령술이라는 것은 알겠다.


쌀과 피 붉은 실 그리고 인간을 닮은 인형에 칼까지.

이게 무슨 목적을 가지고 한 강령술인지, 무슨 강령술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웅남이와 하람이는 내가 들고 있는 인형을 보고 소리쳤다.

"그거 당장 내려놔!"


둘 다 동시에 나에게 소리쳤다.

"이게 무엇 일길래 그러는 것이지?"

하람이는 방 밖에서

"원래 이런 곳에 오면 물건 만지면 안된 다고 했어!"

"너는 그런 걸 없애는 사람 아니야?"

"어?"


그런 하람이의 모습에 고개를 저었고, 웅남이를 바라봤다.

"너는 무슨 이유인데."

"그건 나 홀로 숨바꼭질의 강령술에 쓰인 재료 잖아."

"나 홀로 숨바꼭질?"


웅남이는 우리에게 이 강령술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조금은 걱정되는 듯 계속 인형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니까 이 인형이 그 강령술에 쓰인 거지?"

"맞아."

"귀찮네."


그 인형을 바라보며 혀를 찼다.

"이거 한 놈은 죽거나, 아프거나 하겠네."


웅남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피를 쓴 대가는 무섭다.


생명에 중요한 것이면 것일 수록 대가는 커지며 악귀를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태우면 되나?"


나는 인형을 흔들며, 물었지만 그 대답은 들을 수 없었다.

힘으로 후각을 차단했지만, 그 힘을 뚫고 들어오는 냄새.


갑자기 냄새의 농도가 짙어졌다.

당연히 하람이와 웅남이는 고통스러운 지 고개를 돌려 모든 것을 비워내고 있었다.

눈물 콧물 모든 것이 다 흐르며 버틸 수 없는 지 헛구역질까지 하며 고통스러워 보였다.


힘을 뚫고 들어오는 냄새라. 이건 막을 수 없는 것이다.

그냥 참고 싸울 수밖에 없지.


그리고 이 냄새가 난다는 것은 이 인형에 깃든 악귀 놈이 나타났다는 것이지.

"어? 손님이 있었잖아?"


말을 했지만, 저건 인간이 아니었다.

어떤 인간이 말을 한다고 이리 끔찍한 소리를 낼까.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고, 우리의 시선에 제대로 보일 때 알 수 있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머리는 매우 헝클어진 상태였고, 옷 또한 아무거나 주워 입은 것 같은 더러운 옷이었다.


그리고 쟤의 말을 듣자, 웅남이는 어느 정도 버티는 듯 보였지만,하람이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지 몸을 떨고 있었다.

"모두 반가워! 나는 춘식이야! 근데 내 집을 들고 뭐해?"

웃으며 우리를 바라봤고, 나는 인형을 흔들며

"이게 너 집이야?"

"맞아! 그게 내 집인데. 왜 네가 내 집을 가지고 있어?"


점점 웃으면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그래?"

나도 똑같이 웃으며 하람이와 웅남이 앞에 섰고, 인형을 흔들며 불에 태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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