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공의 제자가 미쳐 날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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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짱조아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6 20:23
최근연재일 :
2024.09.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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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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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체를 보면 꽤 많은 걸 알 수 있다.

DUMMY

시체를 보면, 꽤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손을 보면 생전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고, 단련된 육체를 보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다.

복장과 물품을 보면 어떤 일에 종사했는지도 알 수 있고, 시체의 상태를 보면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도 알 수 있다.


라온은, 시체를 보는 것에 이골이 나 있었다.

이제는 기억을 떠올릴 수 없는 먼 과거부터, 매일 보고 자란 것이 시체였으니까.

시체의 상태를 본 순간, 언제 죽었고, 왜 죽었으며, 누가 죽였는지 짐작이 가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라온은 자신의 앞에 처참하게 죽어 있는 아이들의 시체 6구를 모두 두 눈에 담았다. 그리고, 분노를 삼키며 떠오르는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시체는 모두 엉망이었다.


사인은 단순한 폭력. 자신보다 아득히 강한 자에게 맞아 죽은 것으로 보였다.

방어흔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저항할 틈도 없이 기절했을 것이 분명했으며, 그 상태에서 영영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을 죽인 자는 꽤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놈들이다. 그럼에도 아슈빌의 거주하는 자들은 아닐 것이다.


상업지구의 사람들은 이럴 깜냥이 안 되었으며, 용병들은 빈민가에 데인 것이 많았다.

그리고 경비부대 사람들은 굳이 빈민가에서 이러지 않는다.

그들은 마음에 안 드는 빈민이 있으면, 자신들의 구역으로 끌고 가 여러 고문 기구를 이용한다.


귀족 중에 변태적인 가학성을 가진 놈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놈들은 굳이 밖에서 일을 벌이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언제든지 때릴 수 있고, 갈아 치울 수 있는 사용인들이 있는 것이다.


평민이나, 경비부대나, 몇몇 귀족이나 참 구역질이 나는 놈들이 아닐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니 일단 생각은 접어둔다.


라온은 아무 말 없이 빤히 시체를 바라보며 생각을 지속했다. 그렇게 숨 막히는 정적이, 빈민가를 가득 채운다.


주위에 있던 빈민들은 혹여나 라온의 신경을 거스를까 호흡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옆에 서 있는 것은, 라온이 무언갈 해줄 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고, 그들 또한 이번 일에 분노한 것이었다.


아무리 죽여도, 죽어도 문제가 없는 빈민이라지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했다. 이런 광경은, 십여 년 전 한창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릴 때도 보기 어려웠다.


그 정도로 죽은 아이들의 상태는 심각한 것이다.

하물며 그때 본 시체는 빈민가 내부의 일로 생긴 것이었지만, 지금은 확실한 외지인의 소행이었다.


빈민가 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이러지 못한다.

이런 일을 일으키는 순간, 라온의 분노를 한 몸으로 받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


라온의 분노가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것인지는, 조금 나이가 있는 빈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다.


빈민가 전체가 범죄 조직의 피로 물든 그때의 기억이, 빈민가 북쪽에서 나올 생각도 못 하게 된 범죄 조직의 모습이. 너무나 선명한 것이다.


마치 그때의 광경이 눈앞에서 되풀이되는 것 같았기에, 빈민가 사람들은 싸늘하다 못해 무감각한 라온의 표정을 보며,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적은 길게 이어졌다.


빈민들은 라온의 눈치를 살폈고, 라온은 오랫동안 깜빡이지 않아 핏발이 선 눈으로 계속해서 시체를 살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라온은 아이들을 죽인 존재들에 대해 어렴풋이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일단, 저 시체를 만든 놈들은 분노한 채로 이곳에 왔을 것이다. 분노를 풀기 위한 상대가 필요했을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빈민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놈은 빈민을 때렸다. 일격에 기절했을 것이며, 쓰러진 빈민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계속 때렸을 것이다.

그렇게 화가 풀릴 때까지 폭력을 이어가다, 새로운 빈민을 발견해 폭력의 대상을 바꾸었을 터.


놈은 분이 풀릴 때까지 폭력을 이어갔고, 분이 풀리고 나서도 폭력을 계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엉망이 아닌 시체가 없었지만, 그 ‘엉망’의 상태가 조금 다른 것으로 알 수 있었다.


‘6구 중 3구는 무차별 폭행에 당했지만, 다른 3구는 장난으로 가지고 논 게 눈에 보여.’


라온의 머릿속에서 범인의 윤곽이 그려졌다.

변태적인 가학성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시체를 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미치광이.


범인은, 아슈빌의 축제를 즐기러 온 외지인. 그것도 노름, 혹은 도박을 즐기다 돈을 잃어 분노한 용병일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나, 라온은 이것이 정답이라는 직감을 느꼈다.


‘타지에서 온 용병이라면, 상업지구 여관 거리에 있을 확률이 높아. 화가 난 상태로 이곳에 왔다고 생각해보면, 지하도박장에 있을 수도 있겠군.’


그렇게, 결론을 내린 라온은 눈을 감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가자.”


그 말 한마디에, 굳어 있던 주위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준비되어 있던 천으로 아이들을 덮은 다음,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 그렇게 시체 한 구에 최소 3명이 붙어, 그것을 옮기기 시작한다.


라온은 잠시, 그 모습을 보다 바닥에 대충 던져둔 먹거리 보따리를 챙겼다.


향하는 곳은 강변. 아이들이 묻혀, 편히 긴 잠을 자게 될 장소였다.






도착한 강변에는, 이미 6개의 큰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라온은 그곳에 아이들이 시체를 하나씩 고이 넣은 후, 사용인들에게 받아 온 먹거리를 품에 한가득 안겨주었다.

빈민가 사람들과 나눠 먹기 위해 가져온 먹거리였지만, 그들도 죽은 아이들이 이것을 전부 먹기를 원할 것이다.


그렇게, 모두를 묻어둔 다음, 천천히 흙을 덮었다.


눈물을 흘리는 빈민은 없었다.

빈민에게 이별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일이기에,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온도 자신을 보호해주었던 노인의 죽음에 분노는 했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이별은, 빈민의 숙명인 것이다. 익숙해져야 했고,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런 라온도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 것은, 죽은 빈민이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고, 자신들이 빈민이라는 자각도 거의 없는 어린아이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노는 다른 이들에게까지 번졌는지, 흙을 덮고 있는 다른 빈민들의 손도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아이들이 완전히 묻힌 후, 저마다의 추모가 이어질 때, 라온은 조용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았다.


사실, 시체를 강변에 묻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다.

비가 내릴 경우, 시체에서 흘러나온 안 좋은 무언가가 강물에 섞여 흘러가기 때문이다.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렇다는 게 정설이었다.


이로 인해 물고기가 여럿 죽을 수도 있고, 강물을 이용해 씻거나 목을 축이는 누군가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빈민들이 시체를 강변에 묻는 이유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흐르는 강물을 따라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느끼길 원했기 때문이다.


“·········”


라온은 바라고 또 바랐다.


태생적으로 빈민가라는 새장을 벗어날 수 없는 아이들이, 부디 강물을 타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를.

다음 생에는 빈민이 아닌, 최소 평민이나 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귀족으로 태어나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한동안 무덤 앞에 서 있었다.


문득, 라온은 사무엘과 북부 대공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들이 지금의 광경을 본다면, 어떤 감상을 느낄까.


일단, 사무엘은 슬퍼할 것이 분명했다.

라온이 본 그는, 최소한 귀족 특유의 선민의식과 특권의식이 없거나 적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확실했다.


하지만, 그런 그라고 해도 빈민의 죽음에 슬퍼할지언정 크게 분노할 것 같지는 않았다.


‘대공은······ 모르겠네.’


슈페르테 대공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짐작도 안 되었다.

우선, 라온은 그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몽롱했던 의식 속, 그와 눈이 마주친 게 전부였다.


사무엘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대공이 좋은 사람일지는 모르는 것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닌지는, 직접 대화를 나누고 경험을 해봐야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대화를 한다고 해도, 정확하게 알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7성급 마법사가. 북부의 절대자라고 불리는 사람이, 손짓 하나로 수백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그가 과연 이런 일에 분노할까? 고작 빈민의 죽음일 뿐인데?


라온은 왜인지 슈페르테 대공이 빈민의 죽음을 보아도, 아무 생각이 없을 것 같았다.


“·········.”


이 생각의 결론은 간단했다.

그들이 좋은 사람이건 아니건, 빈민의 죽음에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건 같은 빈민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 분노를 풀고 아이들의 죽음을 애도해야 할 사람은 빈민이 되어야 할 것이다.


라온은 아이들을, 범인의 피로 추모할 생각이었다.

북부 대공에 제자가 어쨌든, 몸이 무너질 위험이 있든 없든, 빈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일단, 여관 거리로 갈까.’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고 또 이어가며, 조용히 분노를 거듭하던 라온이 강변을 떠난 시간은, 어느새 세상이 물든 이후였다.


일을 저지르는 시간은, 늦은 밤이 되어야 할 것이었다.




*




태양이 몸을 숨긴 늦은 밤. 상업지구의 여관 거리와 조금 떨어진 은밀한 어딘가.

험악한 외형의 사람이나 손가락이나 팔다리가 하나씩 부족한 자들이 술잔을 기울이며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었다.


술을 얼마나 먹은 것인지, 그들 옆에 쌓인 술잔만 해도 수십 개가 넘어갔다.


모두의 얼굴은 붉었고, 그 이상으로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닿아 있는 곳은 술잔도, 대화를 나누는 상대도 아닌, 테이블 옆에 서 있는 딜러의 손끝이었다.


딜러의 손에 들린 것은 자그마한 카드였고, 그것은 빠르게 테이블 위에 배분되었다.


카드를 확인한 누군가는 미소를 지었고, 다른 누군가는 인상을 찌푸렸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주먹을 꽉 쥐곤 테이블을 강하게 내리쳤다.


──쾅!


흩날리는 카드와 와장창 깨지는 술잔,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칩. 한순간에 판이 엉망이 되었지만, 당황한 자들은 없었다.


딜러는 태연하게 시선을 어디론가 돌렸고, 잠시 뒤 나타난 누군가가 테이블을 부순 자를 데리고 사라졌다.

새로운 테이블은 곧장 배치되었고, 칩은 가지런히 정리되었으며, 카드는 새로운 것으로 교체가 되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도박판.


미소를 짓는 자와 인상을 찌푸리는 자는 연신 바뀌었고, 누군가의 칩이 전부 소모되었을 무렵, 테이블이 정리되었다.


“씨발.”


칩을 모두 잃은 자는 남아 있는 술잔을 전부 비운 다음, 짜증스럽게 머리를 헝클며 자리를 벗어났다.


그런 그에게 누군가 다가왔다.


“에드 형님. 두목이 찾으십니다.”

“두목이 왜”

“일전, 빈민가에서 소란을 피운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 고든. 너 왜 그러냐? 그걸 그새 두목에게 보고했어? 적당히 몇 놈 때려죽였을 뿐이잖아.”


에드라고 불린 남자는 고든의 머리통을 검지로 툭 밀었다.


“야. 네 일이 뭐야.”

“잡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 고든. 넌 우리 용병단의 잡부야. 실력도 없는 놈을 받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이지, 감히 나랑 맞먹으려고 해?”

“그게 아니라, 형님이 하신 행동은 엄연히 잘못된──.”


뻐억─!


고든의 얼굴의 옆으로 돌아갔다. 에드는 주먹을 쥐었다 피며 타격감을 음미했고, 퉁퉁 부어오른 고든의 얼굴을 보며 살벌한 미소를 지었다.


“야. 고작 빈민이야. 아슈빌의 빈민은 다른 곳과는 달라? 죽이면 안 돼? 죽이면 문제가 돼? 아니잖아. 똑같잖아. 난 빈민 몇 놈 죽였다고 이러는 네가 이해가 안 된다.”

“·········.”

“사람이 돈을 잃었으면, 좀 화풀이할 곳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 두목도 이해하실 거야. 그러니 좀 닥쳐. 심기 거스르지 말고. 좋은 날이잖아. 축제 즐기러 왔으면 좀 즐겨야지.”

“·········.”

“대답은?”

“·········.”


대답이 없는 모습에 헛웃음을 지은 에드가 주먹을 쥐었다.

폭력의 강도는 올라갔고, 고든의 얼굴은 더 부었으며, 주위는 피가 튀어 엉망이 되었다.


그럼에도 고든은 대답을 하지 않았고, 그걸 불만족스럽게 여긴 에드가 주먹에 마나를 실어 얼굴을 내리친 순간, 또 다른 누군가가 나타났다.


“에드.”

“두, 두목!”

“뭐 하는 거냐?”

“하하. 고든 이 녀석이 저한테 기어오르지 뭡니까. 그래서 교육 좀 하고 있었습니다.”

“적당히 해라.”

“예!”


두목이라 불린 남자는 그렇게 몸을 돌렸고, 에드는 고든을 한 번 노려본 다음 두목의 뒤를 따랐다.


“두목! 제가 물 좋은 곳 알아봤는데, 같이 가시렵니까?”

“됐다. 그나저나, 빈민가에서 시체 몇 개 만들었다고?”

“화풀이 좀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빈민이니까요.”

“질책하려는 게 아니야. 같이 하자고 그러는 거지.”

“아, 그렇다면 저야 좋죠. 제가 길은 전부 외웠으니, 저만 따라오시면 됩니다.”


에드와 용병단의 두목은 듣기만 해도 역겨운 대화를 나누며 걸음을 재촉했고,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고든은 퉁퉁 부어오른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쓰라린 통증과 흘러내린 피가 느껴졌지만, 그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 것은 하면 안 되는 일을 태연하게 저지르는 저들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하······”


고든은 병상 위에 누워 있는 동생의 얼굴을 떠올리며 애써 미소를 지었고, 퉁퉁 부어오른 얼굴을 숨기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채 발을 떼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이 거지 같은 용병단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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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절대 가만두면 안 될 것 같다. 24.09.11 21 1 11쪽
18 기묘한 일. 24.09.10 16 1 13쪽
17 또 다른 7성급 마법사. 24.09.09 24 0 13쪽
16 모든 것은 위대한 별을 위해. 24.09.08 22 0 12쪽
15 눈빛이 불손하다. 24.09.07 27 0 12쪽
14 격이 다르다. 24.09.06 25 0 12쪽
13 3권의 책. 24.09.05 25 0 13쪽
12 밤하늘이 추락했다. 24.09.04 25 0 12쪽
11 직접 행차하다. 24.09.03 26 0 12쪽
10 믿어 의심치 않았다. 24.09.02 33 0 15쪽
» 시체를 보면 꽤 많은 걸 알 수 있다. 24.09.01 34 0 14쪽
8 빈민가 아이들. 24.08.31 39 1 13쪽
7 상상 이상의 괴물. 24.08.30 43 1 15쪽
6 큰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24.08.29 46 1 16쪽
5 나 이상의 재능이다. 24.08.28 55 1 12쪽
4 북부 대공. 24.08.27 49 1 12쪽
3 다섯 살의 나이에 행한 일. 24.08.26 47 1 14쪽
2 빈민의 현실. 24.08.26 54 1 12쪽
1 빈민가의 어린 절대자. 24.08.26 83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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