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머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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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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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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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DUMMY

“사실은 말이지.. 교장선생님께 학교에 오기 전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이 있어.”


“어떻게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 너 평민 출신 아니었어?”


“맞아. 단지 우리 부모님이 교장선생님과 인연이 있어.”


“그 인연이 뭔가 대단한 인연이나 보네. 6서클 마법사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정도면.”


“나도 그 점이 의아했어. 부모님도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았거든.”


데미안은 부모님이 평소 뭐 하는지 잘 모르고 지냈기에 무슨 인연인지 알 수 없었다.


“아무튼 그 덕에 공동을 빌릴 수 있었어.”


“그렇네. 일단 얼른 다들 수업 돌아가자.”


**


학교 수업이 끝나고 에밀과 같이 공동으로 향했다.


던전 1층 앞에 도착하자 헬름이 먼저 도착해있었다.


“여기 공동들 많다. 이 중 한 곳을 너 혼자 쓴거야?”


“그야 나 혼자 신청했으니까 당연하지.”


“보기만 해서는 못 참겠다 얼른 들어가자.”


급해 보이는 헬름의 표정에 데미안은 얼른 키로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내부가 보이자 에밀이 감탄했지만 헬름은 서두르는 표정으로 말했다.


“와! 입구만 봐도 넓었는데 내부는 더 넓네.”


“데미안, 얼른 시작하자.”


“그래. 나도 얼른 훈련하고 싶어.”


“그러면 이번엔 나부터 알려줄게. 1서클 기초 불 마법 중 하나는 [파이어]야.”


데미안의 [스톤]과 마찬가지로 다른 속성은 사용할 수 없는 마법으로 불덩이가 나오는 마법이다.


“그건 지식으로는 알고 있어. 어떻게 해야 작동할지 모르겠어.”


“일단 한번 보여줄게. [파이어]”


헬름이 마력을 끌어올리고 영창하자 열 개의 화구가 나왔다.


“언제봐도 대단하네. 이 정도 마력이면 2서클 된 거 아니야?”


“아니 아직 이걸 회전시키거나 조작하는 것이 힘들어서 아직 올라갔어.”

“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렇게 화구가 나오는 마법이 [파이어]야. 영창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열기와 공기를 의식해야해.”


그 소리를 들은 데미안은 대지마법 사용 시 땅의 울림을 느끼고 사용한 것과 비슷한 방법에 서둘러 시험해봤다.


[파이어]


그러자 1개의 화구가 손 위에 올라왔다.


“난 아직 한 개네.”


“한 개여도 잘한거야. 금방 되잖아. 그러면 이제 너도 알려줘.”


“이거 너무 쉬운거만 알려준 것 아니야?”


데미안이 한 개만 알려줬다고 불평하자 헬름이 말했다.


“원래 1서클 마법은 단순해. 다른 공통 영창은 네가 알고 있을 것이고, 한 번 시험해보는거 어때? 아까 전 [파이어]를 쓸 경우의 기억을 떠올려서 시전해봐.”


데미안은 그 말을 듣고 바로 영창했다.


[부스트]


평소라면 발밑에서 바퀴와 같은 돌이 올라와 발만 감싸는데 추가로 뒤에 얇은 관 같은 부분이 생겨났다. 데미안이 달리기 시작하자 관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며 기존의 부스트가 강화된 형태로 발동했다. 전체적인 속도가 빨라지는 변화는 없었지만, 순간 가속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불 속성 마법의 특성이 더해진 변화였다. 그런 변화를 지켜보던 에밀이 놀라 말했다.


“배우자마자 통상 마법에 그걸 응용하는 건 대단하네. 그거 보통은 힘든 것 알고 있어? 나도 그걸 하기 전엔.. 아니다.”


에밀이 자신이 2속성을 말할뻔했다가 금방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헬름은 조금 전 말을 기억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에밀을 바라봤다.


그러는 동안 데미안이 자신은 왜 이게 가능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2속성 마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 중간에 깨달았다는 방식의 차이에 있지 않은가 생각했다. 불 속성마법을 깨닫게 될 때 불 속성 마법에 대한 이해가 생겨나지 않았던가. 에밀의 말대로 이게 쉽지 않은 것이라면 이해가 된다.


“아마 내가 후천적 2속성이어서 그런 것이지 않을까?”


에밀은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헬름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으므로 당황스러웠다.


“너 2속성이 최근에 된 것이었어?”


헬름이 놀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2속성 및 여러 속성을 사용하는 마법사는 대체로 처음부터 그 사실을 알고 마법사가 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천적으로 알게 되는 마법사가 간혹 등장하곤 하는데 이는 영웅의 씨앗이라고 불리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7서클의 마법사 솔루였다. 그 사실에 조금은 부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동료랑 던전을 같이 갈 수 있음에 더 든든한 헬름이었다. 그러다 자신도 강해지고 싶어 데미안에게 말했다.


“나도 알려줬으니 너도 어서 알려줘.”


“맞아! 그랬었지. 불 속성 마법 알려줘서 고마워 헬름.”


“아니야. 실제로 알려준 것은 별로 대단하지 않아. 원래 더 알려줘도 금방 사용하기는 힘들 거로 생각했어. 그래서 오래 알려줘야겠다고 각오하고 있었으니까.”


오래 알려주려 했던 헬름의 마음에 감사해 데미안도 자신의 깨달음을 얻었던 단서까지 같이 알려주기로 생각했다.


“자 그러면 나도 우선 먼저 보여주고 시작할게.”


[스톤]


데미안이 영창하자 오각형의 돌이 생성되었다.


“자 이게 내 [스톤]이야. 보통의 [스톤]과의 차이를 알 수 있겠어.”


“그야 단순히 모양이 오각형인 차이 아니야?”


“그럼 [파이어]를 사용해서 오각형으로 만들어볼래?”


그 정도야 쉽겠다고 생각한 헬름은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영창했다.


[파이어]


그러자 공 모양이 생겨나려 하자 헬름이 마력을 조종해서 각지게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누를수록 밀려나는 바람에 살짝 찌그러진 공 형태로 만들어질 뿐이었다.


“그만하면 됐어 헬름.”


“왜 나는 쉽게 안 되는 거지?”


“내 예상으로는 너의 그 많은 마력량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해.”


“마력량? 이게 무슨 연관성이 있어.”


“구체를 각지게 만들려면 마력을 억누를 수 있어야 하는데, 너는 마력량이 많아서 누르기에 더 많은 마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그렇구나.. 이게 생각보다 어렵네.”


“어려운건 당연하다 생각해 이 방법은 3서클이 되기 위한 실마리라고 하셨으니까.”


그러자 놀란 표정을 지은 헬름이 여러번 시도해보았다.


“역시 쉽지 않네. 너는 얼마나 걸렸어?”


처음 이 방법을 시도해본 시절을 떠올린 데미안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조사관님한테 힌트를 얻지 못했다면 더더욱 걸렸을 것으로 생각했다.


“입학할 때 시작했고 최근에 터득했어.”


“너 그 말 평범하게 하는데 그 말 그대로면 3서클의 단초를 한 달 정도 만에 터득했다는 뜻인건 알지?”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데미안이었다. 하지만 아직 2서클도 되지 못한 데미안이었길래 자신은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마력량도 적고 2서클도 되지 않았어. 그냥 한순간의 번뜩임이 좋았을 뿐이야.”


그러자 에밀이 한숨 쉬며 이번에도 그 소리냐는 반응을 했다.


“에휴 너 또 재수 없는 말 한다.”


“그 말 공감해 에밀. 아무튼 열심히 이 방법 시도해서 성과는 있었어?”


“실제로 마력량이 늘어났어. 그래서 내 적은 마력량으로도 1서클 마법 사용 최대 횟수가 7회 정도가 되었어.”


“뭐? 이 방법으로만 그게 가능해? 보통 2서클에서 3서클 될 때 하는 거라고는 해도 마력량이 늘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어.”


“깨달음을 얻어서 마력량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있어?”


“아니 처음 들어.”


그러자 에밀이 진중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나는 있어. 근데 그건 500년 전에 주로 마력량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들었어. 하지만 지금은 마력원이 있기에 쉽게 늘릴 수 있지. 그래서 사장되었고.”


그 말에 헬름이 ‘너는 어떻게 아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에밀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선 데미안을 다시 보면서 말했다.


“너는 이 훈련을 어떻게 생각해낸 거야?”


“아까 말했다시피 난 마력량이 압도적으로 적어. 그래서 마력량이 높은 다른 학생들처럼 구체 수를 늘린다던가 그런게 당장은 힘들었어.”

“그래서 당장 자신이 만들 수 있는 구체를 하나라도 잘 제어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 처음엔 헬름 너처럼 찌그러진 형태만이 가능했어.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봐.”


“그렇구나.. 근데 너 순간적인 번뜩임이 좋다고 했지? 그러면 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실마리가 보여?”


그 말을 들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데미안은 수정구에서 대현자에게서 [메신저]를 터득했을 때 방법이 순간 떠올랐다.


‘왜 갑자기 이 방법이 떠오른 거지? 일단 시도해보자.’


“잠시 너의 내부에 있는 서클을 확인해봐도 될까?”


순간적인 말에 헬름이 얼굴이 빨개졌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옆에서 에밀은 눈을 가리고 손가락 틈 사이로 보고 있었다.


“그러면 잠시 실례할게.” “꺄아.”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저 엘프는 사랑 얘기나 이런 것에 흥미가 강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인그레스가 했던 것처럼 하다가는 오해받기 십상이었기에 등에 손을 얹고 뒤에서 느끼기로 했다. 그리고 난 후 영창했다.


[메신저]


‘아아 목소리 들려? 들리면 고개를 살짝 끄덕여줘.’


헬름이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당황했지만,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데미안은 이어 말했다.


‘당황스러운 것은 알겠는데 슬슬 서클을 움직여서 마력을 순환시켜볼래?’


그러자 마력을 끌어올린 헬름은 마력회로에 마력을 순환시키기 시작했다. 마력량은 데미안보다 월등히 많았기에 데미안은 다시 오각형을 만들 때의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각형 만들 때 방법은 여러 곳에 응용되는 것을 보고 자신의 훈련이 가치가 있었음에 한 번 더 뿌듯했다.


데미안이 마력을 움직이자 마력이 밀려나려 했지만, 그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풀어줬다. 헬름은 이 반응에 대해 눈치채지 못한 눈치지만 평소보다 마력의 흐름이 원활함을 느꼈다.


‘이제 조금만 더 확인해볼게. 조금만 더 참아봐.’


마력회로를 돌리는 훈련은 마력을 늘리는 방법의 하나지만, 그만큼 마력 소모가 심한 훈련이었다. 그래서 마력 소모량으로 인해 슬슬 헬름은 힘이 빠졌다.


그러고 나서 데미안도 본격적으로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러자 마력의 흐름을 파악하기 더 원활해졌고 놀란 헬름의 마력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움츠림도 잠시 다시 불처럼 다시 불어나기 시작했다. 헬름의 마력의 성질을 파악한 데미안은 마력을 거둬들였다.


“이제 마력 그만 돌려도 돼.”


그제야 숨을 내쉬며 헬름이 눈을 떴다.


“하아.. 하아.. 뭔가 단서는 얻었어?”


“물론이지.”


**


마력을 끌어올렸기에 피로를 풀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에밀도 옆에서 데미안의 훈련 방법을 따라해보았다.


“어렵네.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나도 나중에 알려주라 데미안.”


“알았어. 근데 오늘은 힘들고 다음에 부탁할게.”


“그럼 당장 내일이라도 알려줘!”


자신의 훈련 방법에 흥미를 느껴준 에밀의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 데미안이었다.


“알았어.”


에밀과 대화를 나누고 있자, 초롱초롱한 눈으로 헬름이 물어봤다.


“그건 그렇고 이제 슬슬 나도 알아낸 것을 들을 수 있을까?”


“그래. 너도 중간에 마력의 흐름이 어땠는지 느꼈어?”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내 마력이 순간적으로 원활해진 것은 느껴졌어.”


“맞아. 정확히 알았네. 그게 내가 했던 훈련에서 느낀 감각이야.”


헬름은 그 말을 듣고 뭔가 부족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데미안은 더 추가로 말해줬다.


“내가 다 말하면 너에게 깨달음의 기회가 적어졌을 수도 있어서 내가 줄 수 있는 단서는 앞으로 1개가 전부야. 너의 마력의 흐름은 불같은 성정이 있어 그걸 억누를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아. 그리고 내가 조사관님께 들은 조언인데 풀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그 말을 들은 헬름은 바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이젠 나도 뭔가 할 수 있을거 같아.”


그러자 에밀이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데미안만 재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도 뭔가 재수 없는 부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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