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빙의 르브론 커리 시대의 NBA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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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노
작품등록일 :
2024.08.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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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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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Greensboro Day School 농구부

DUMMY

SAT 시험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은 도현.


여름 방학, 그럼에도 도현의 일상은 더욱 치열해졌다.


G12(고3)에 올라가면서 그의 모든 에너지는 오직 농구에 쏟아부어졌다.


새벽 5시, 도현은 동네 농구장으로 향했다. 어스름한 하늘 아래, 그의 그림자만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자, 오늘도 500개..."


도현은 중얼거리며 농구공을 들어 올렸다. 공이 링을 가르며 들어갔다. 또다시 깔끔한 슛이 성공했다.


가끔 림을 맞고 튕겨 나오는 공을 재빨리 잡아 다시 슛을 시도했다. 실패할 때마다 도현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지만, 곧바로 다음 슛에 집중했다.


시간이 흘러 햇살이 점점 강해질 무렵, 도현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숨소리가 거칠어졌지만, 그의 동작은 멈추지 않았다.


"498... 499... 500!"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고 도현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숨을 고르며 그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현재 상태}

[슛: 31/100]

[패스: 3/100]

[드리블: 13/100]

[리바운드 : 7/100]

[기초체력: 42/100]

[운동능력: 73/100]

[BQ(농구 지능): 31/100]

[농구포텐셜 : 100/100]


[Total 조던력: 11/100]


도현은 숫자들을 보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와... 정말 많이 늘었어.'


특히 슛과 드리블 능력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키도 어느새 196cm까지 자라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리바운드도 많이 늘었네."


새롭게 오픈 된 리바운드 능력도 꾸준히 상승 중이었다.


하지만 곧 그 미소가 살짝 사그라들었다. '패스랑 BQ는 아직...'


주로 혼자 연습을 하다 보니 패스나 BQ 등은 더디게 상승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릴적부터 본 수많은 NBA 경기들로 인해 이론은 빠삭했지만, 실제 경기장 안에서 선수로서의 포지셔닝이나 작전 수행 능력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BQ를 드라마틱하게 키우기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패스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도현은 농구공을 손끝으로 굴리며 고민에 빠졌다. 대학 입학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실전 경험과 팀 플레이 경험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했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러다 문득, 대담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학교 농구부에 가서 뛰게 해달라고 해볼까···?"


도현은 스스로도 어이 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졸업을 코앞에 둔 고3이 갑자기 농구부에 들어간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심지어 도현의 고등학교는 UNC나 Wake Forest 같은 농구 명문대에 매년 1-2명씩 보내는 실력 있는 곳이었다.


'말릭도 농구부잖아... 3년째 후보지만...'


그는 농구공을 세게 바닥에 튕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공이 힘차게 되돌아오는 것을 손으로 받아내며 도현의 눈빛이 반짝였다.


"에이, 안 받아주면 어때. 일단 가서 부딪혀 보는 거지."


***


8월의 뜨거운 태양이 아스팔트를 달구는 오후,


도현은 Greensboro Day School 농구장 앞에서 땀을 흘리며 서 있었다.


"Yo, 아시안! 여기서 뭐하냐?"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말릭이 보였다.


"농구부에 지원하러 왔어."


"Say what? 너가?" 말릭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Man, 너 진심이야? 우리 학교 농구부가 어떤 곳인지 알기나 해? 여긴 다 프로 가려고 미친 놈들만 있다고."


도현은 씩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래서 온 거긴한데...흐흐"


"Bro, 너 뭐 잘못 먹었어?" 말릭이 비웃듯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긴 너같은 아마추어가 끼어들 곳이 아니라고."


도현은 말릭의 비꼼에 살짝 얼굴이 굳었지만, 오히려 더 의욕적으로 물어봤다.


"그나저나 말릭, 너 감독님이랑 친하지 않아? 혹시... 나 좀 꽂아줘라. 응?"


말릭은 어이없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야, 너 진짜... 뻔뻔하다고 해야 하나, 대단하다고 해야 하나."


도현은 씩 웃으며 말했다. "둘 다? 뭐 어때, 한 번만 부탁 좀 해줘. 안 되면 말고."


말릭이 뭐라 대답하려는 찰나, Greensboro Day School 농구부의 조나단 감독과 코치진이 농구장으로 다가왔다. 도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들의 길을 막고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저는 Greensboro Day School G12에 재학 중인 Do Lee라고 합니다. 농구부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말릭은 놀란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고, 코치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조나단 감독은 도현을 무심하게 쳐다봤다.


"자네···농구 해본적은 있나? 여긴 장난치는 곳이 아니야, 학생. 우리는 진지하게 농구를 하는 사람들이야."


도현은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네, 저도 정말 진지합니다. 제 실력을 보여드릴 기회를 주세요."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코치진과 함께 걸어갔다.


"시간 낭비하지 마. 여긴 동아리가 아니라고."


***


그날 이후로도 도현은 매일 같은 시간에 농구장 앞에 나타났다. 둘째 날, 셋째 날... 감독과 코치진이 출근할 때마다 도현은 어김없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네번째 날, 조나단 감독은 결국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멈췄다.


"알았어, 알았다고. 네 고집은 인정한다. 개인 능력 테스트, 딱 한 번 해보자. 하지만 기대는 하지마."


도현의 눈이 반짝였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독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릭은 결국 기회를 얻어낸 도현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Bro, 너 진짜... 미쳤어."


***


체력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도현은 20미터 왕복 달리기에서 코치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세웠다. 수직 점프에서도 그의 폭발적인 점프력이 드러났다.


"잠깐만.. 저 서전트 높이 뭐죠?" 한 코치가 중얼거렸다.


다음은 농구 기본기 테스트로 넘어갔다. 도현의 드리블은 화려하진 않지만 빠르고 정확했다. 레이업, 미드레인지 점프슛, 3점 슛까지 연이어 성공시켰다.


조나단 감독은 눈을 가늘게 뜨고 도현을 주시했다. ’진지하다더니 그럴만 했네···’’


코트 주변에서 구경하던 선수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일었다. 말릭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도현을 바라봤다.


"음···고등학교 일반 학생 수준은 넘어선 것 같은데요?" 다른 코치가 감탄했다.


도현은 숨을 고르며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땀에 젖은 이마를 손등으로 훔치며 감독을 주시했다.


조나단 감독은 감탄을 숨기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도현을 평가했다.


"개인기는 좋아. 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야. 3 대 3 경기를 통해서 테스트 해보겠네."


코치들이 선수들을 불러 팀을 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도현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패스 타이밍을 놓치고,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한 코치가 중얼거렸다. "역시 경험 부족 티가 나네요..."


'그래도 잠재력은 있는데, 왜 이제 와서...'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였다. 도현의 시선이 코트 전체를 빠르게 훑었다. 수비진 사이로 살짝 비어있는 공간이 보였다.


주저 없이 공을 잡자마자 패스를 날렸다. 날카로운 각도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지나간 공이 코너에 있던 팀원의 손에 정확히 안착했다.


"오!"


감독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예상치 못한 패스에 코트가 잠시 정적에 빠졌다가, 이내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후 경기가 진행되면서 도현은 몇 차례 더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대방의 패스 루트를 정확히 읽어내 가로채기도 하고, 팀원의 움직임을 예측해 절묘한 타이밍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켰다.


감독은 눈을 떼지 않고 도현을 지켜봤다.


경험 부족은 여전했지만, 매 순간 뭔가를 배우고 적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에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테스트가 끝나고 코치진은 열띤 논의를 벌였다. 대부분은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반대했다.


감독은 잠시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일단 팀 훈련에 넣어보자. 이 정도 재능은 흔치 않아.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보자고."


그날 이후, 도현은 농구부 훈련에 합류했다.


***


연습생 도현의 성장은 실로 놀라웠다.


"저 녀석, 또 한 단계 올라섰네."


코치 윌슨의 말에 다른 코치들도 동의했다. 도현의 성장은 감독과 코치진의 예상을 계속해서 뛰어넘고 있었다.


연습 중, 도현은 새로 배운 수비 전술을 적용해 상대팀의 패스를 차단했다.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해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방금 그거 어제 가르친 거 아닌가?" 코치 브라운이 말했다.


"그래, 하루 만에 저 정도로 익히다니. 저 놈은 물건이야."


도현의 성장을 직접 지켜보던 말릭은 질투를 넘어선 경외심으로 중얼거렸다. "너...생각보다 엄청난 놈이구만?"


코치들은 도현의 능력을 시험하듯 더 복잡한 전술을 가르쳤다.


"Do, 이번엔 이중 스크린 후 백도어 컷이야. 타이밍을 잘 봐."


도현은 코치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 첫 시도에서는 타이밍을 놓쳤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제대로 수행했다.


"허허 벌써 익혔네." 코치 윌슨이 말했다. "보통 이 동작 익히는 데 며칠은 걸리는데."


도현의 공간 인식과 팀 플레이 이해도는 계속 발전했다. 그는 이제 코트 위에서 팀원들의 움직임을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어느새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도현의 상태창은 도현의 노력과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슛: 35/100]

[패스: 23/100]

[드리블: 25/100]

[리바운드 : 17/100]

[기초체력: 53/100]

[운동능력: 80/100]

[BQ(농구 지능): 41/100]

[농구포텐셜 : 100/100]


[Total 조던력: 19/100]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


도현이가 Greensboro Day School의 농구부 연습생으로 들어온지도 어느덧 3개월여가 지난 2010년 1월.


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체육관. 연습이 한창일 때 조나단 감독의 목소리가 울렸다.


"Do! 잠깐 내 사무실로 와."


도현은 땀을 닦으며 감독실로 향했다.


"앉아." 감독이 의자를 가리켰다. "농구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뭔지 알아?"


도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재능 있는 선수를 벤치에 앉혀두는 거지." 감독이 웃었다. "넌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어, Do."


"감사합니다, 코치님." 도현은 겸손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감독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훈련과 실전은 달라. 넌 아직 그 차이를 몰라."


"이번 주말 Page High School과 연습경기 있지? 널 스몰 포워드로 뛰게 할 거야. 이미 후보 명단에 올려놨다."


도현의 눈이 커졌다. "정말요?"


"그래. 네 실력을 보여줄 때야. 준비됐나?"


"네, 코치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Page High School과의 연습 경기 당일. 연습경기였지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많았던 양 팀의 선수들은 모두 실전 경기처럼 임하고 있었다.


도현은 82번이 쓰여진 팀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고 있었지만 긴장된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긴장 풀어, Do." 코치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1쿼터가 지나갔다. 도현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호흡을 골랐다.


2쿼터 시작 직전, 코치의 목소리가 들렸다. "Do, 준비해."


도현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드디어 비공식 첫 데뷔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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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o it All! NEW +2 4시간 전 414 17 13쪽
22 바운스백, 그리고 드와이트 하워드 +1 24.09.17 1,128 24 17쪽
21 포인트갓 CP3, 크리스 폴 +5 24.09.16 1,431 27 14쪽
20 불스의 심장, 데릭 로즈 +2 24.09.15 1,564 26 14쪽
19 NBA 데뷔 +4 24.09.14 1,719 25 15쪽
18 첫 팀훈련과 NBA 개막 +4 24.09.13 1,844 32 13쪽
17 드류 리그와 제임스 하든 +4 24.09.12 1,900 35 13쪽
16 맘바 멘탈리티와 하킴 올라주원 24.09.11 1,958 34 13쪽
15 록아웃과 코비 브라이언트 +3 24.09.10 2,025 37 15쪽
14 NBA 드래프트(2) +1 24.09.09 2,098 39 14쪽
13 NBA 드래프트(1) +1 24.09.08 2,091 34 12쪽
12 파이널의 켐바워커 그리고 The shot +1 24.09.07 2,009 28 15쪽
11 Marquette의 지미 버틀러 +4 24.09.06 1,986 28 15쪽
10 SDSU의 카와이 레너드 24.09.05 1,995 28 18쪽
9 페이드어웨이 점퍼 24.09.04 2,021 26 13쪽
8 슈퍼 루키 +1 24.09.03 2,060 33 15쪽
7 Duke의 카이리 어빙 24.09.02 2,068 28 14쪽
6 UNC 농구부 그리고 해리슨 반스 24.09.01 2,116 29 16쪽
5 3 on 3 +1 24.08.31 2,138 23 13쪽
4 비공식 데뷔전, 그리고 UNC 24.08.30 2,222 29 12쪽
» Greensboro Day School 농구부 +1 24.08.29 2,293 28 12쪽
2 조던 포텐셜 +3 24.08.28 2,439 29 13쪽
1 프롤로그 +6 24.08.28 2,782 3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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