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재능의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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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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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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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DUMMY

콰아앙-


벽이 무너지면서 삼지창이 밖으로 튀어나갔다.

기세와는 다르게 엉망인 조준.

하지만 그건 문제가 아니다.

아직 저 리자드맨 놈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으니.


몸을 덮은 전류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놈이 카론을 향해 뛰었다.

다행히 아직 코어의 마나는 모자라지 않다.

재빠르게 카론의 몸에 걸리는 강화 마법들.

하지만 그럼에도 리자드맨 녀석의 몸놀림보다 빠르지는 못했다.


뻐엉-


삼지창이 박살 내 버린 벽 너머로 카론이 속절없이 튕겨나갔다.

무시무시한 파괴력이었다.

어찌나 그 위력이 강했던지, 놈의 공격에 닿는 순간 팔찌에서 전개된 실드가 완전히 조각처럼 부서져 버렸다.

아마 팔찌의 실드가 아니었다면 카론은 전투 불능 상태가 되고 말았으리라.

확실히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은 놈이었다.


“그러고 보니 신삥이 있었지. 참.”


그 광경을 바라본 에지가르가 새삼 깨달았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의 눈이 민활하게 리자드맨을 살폈다.


‘저 괴물 새끼가 우리에게서 관심을 끊었다.’


하지만 도망을 쳐도 되느냐.

그건 확신이 없었다.

이곳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신입의 목이 갈라질 게 뻔한 상황.

그렇다면 괜히 뒤만 잡히는 꼴이다.


"마음에 안 드는데."


어쨌거나 저 괴물딱지 놈에게 유효한 데미지를 입힌 녀석은 신입 녀석뿐.

만약 저 녀석이 죽어버린다면 리자드맨에게 데미지를 입힐 사람 따윈 전무했다.

그럼 남은 것은 오직 죽음뿐이다.


"일단 저 괴물새끼부터 어떻게 하고 보자고!"


에지가르의 외침에 따라 여섯 명의 보스가 한 번에 뛰어들었다.

난데없이 쏟아진 공격에 리자드맨의 집중이 일순간 흐트러졌다.

아까와는 달리 본능대로 팔을 휘젓는 리자드맨.

삼지창을 들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나름 버틸 만한 공격이 이어졌다.


"어우 씨. 죽겠네."


반면 카론은 숨통이 트였다.

일단 뇌전 마법의 효과는 확인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암담하다.

쥐어 짜낼 수 있는 최대의 공격을 때려박았음에도 저 괴물은 아직 멀쩡한 채였으니.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다행히 시간은 벌었다.

제 놈들도 죽기는 싫었는지 최대한 리자드맨에게 엉겨붙어 방해하는 모습.

덕분에 틈이 났다.

그렇게 카론이 다시 한 번 최대치의 출력을 쥐어 짜냈다.


지지직-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이 정도로는 기껏해야 아까의 반복일 뿐이다.

간지럽다며 피부나 잠깐 긁어대고 말.

이대로는 안 된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

몸빵 부대의 탱킹이 슬슬 한계에 달한 것처럼 보였으니까.


끼르르륵-


다시 한 번 전류의 세례를 받은 리자드맨.

놈의 눈이 카론을 향함과 동시에 여섯 명의 몸빵이 필사적으로 놈을 향해 덤벼들었다.

덕분에 조금 더 연장된 시간.

카론의 머릿속이 팽팽 돌았다.


'우선은 이런 식으로 시간부터 번다.'


그렇게 쏟아진 카론의 공격이 어언 네 번.

상황은 조금씩 더 나빠졌다.

몸빵들은 지쳐갔고.

저 빌어먹을 리자드맨을 묶어둘 경직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상황.

아마 그리 머지않은 시간에 손을 쓸 수 없게 되리라.


히죽.


놈의 비릿한 웃음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 같았다.


포기하면 편해.

추하게 발버둥 쳐 봤자 너희는 죽을 테니까.


엿 같은 소리.


'절대 그렇게는 못하지.'


전생에는 항상 그렇게 살았다.

시작점부터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기에는 본인의 능력이 모자랐으니까.

할 수 있는 거라곤 현실의 격차를 인정하고 또 순응하는 것 뿐.

그랬기에 두 번째 삶에서도 그렇게 살았다.

지금껏 배워온 삶의 방식이 오직 그것 뿐이었으므로.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고작 이딴 데서 저런 놈한테 뒤질려고 지금까지 죽을 똥 살 똥 수련해 온 게 아니라고.'


카론이 마나 코어를 한층 강하게 펌프질했다.

지금까지도 한계였지만 이번엔 그 한계를 초월해 코어를 짜냈다.

그러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충격이 온몸에 가득 번진다.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안 터졌으니까.


'한 번 더 짜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팔 전체에서 전류가 튀어 올랐다면, 이제는 상반신 전체가 지릿거린다.

뇌기를 머금은 머리카락이 하늘 높이 솟았다.


'아직이야. 아직.'


이제는 숫제 온몸에서 뇌전이 튄다.

마나 코어에는 과부하를 초월하는 수준의 무언가가 걸렸다.

주룩 흐르는 코피.

이내 귀에서도 피가 흐른다.

명백한 무리.

하지만 방법이 없다.


'이게 정말로 한계인가?'


그럴 리가 없잖아.

한 번 죽음에서 돌아오기까지 한 주제에 한계는 무슨 한계.

이 따위 같잖은 생각을 할 정신이 있으면 이 약해빠진 코어나 더 짜내라고.


그렇게 마지막 채찍질을 가한 순간.

코어가 카론의 통제를 벗어난 채 마치 부서질 것처럼 거세게 맥동했다.


'!!'


그와 동시에 코어에서 형성된 기묘한 흡인력.

낯설지 않은 현상이다.


'좋아.'


순간 리자드맨과 카론의 눈이 마주쳤다.

여전히 실실대며 웃고 있는 듯한 얼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너 따위는 단칼에 베어 버리겠다는 듯 여유가 넘친다.

그 웃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좋아. 죽기 전에 마음껏 웃어 둬라.'


카론의 오른손에 전류 뭉치가 떠올랐다.

아까보다 크기가 작아진 모습.

하지만 튀어오르는 스파크의 강렬함은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리자드맨 놈도 그걸 느낀 것인지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

하지만 아직 놈에게 걸린 경직은 유효한 상황.

결국 리자드맨은 마법을 피하지 못했다.


[삼중 융합]


[퓨전 일렉트릭 볼트]


리자드맨을 중심으로 파랗게 명멸하며 타오르는 뇌전의 총체.

마침 놈의 근처에 있던 한 명의 보스까지 그대로 잡아먹은 채 푸르고 또 노란 광휘를 발산해낸다.

튀어 오르는 스파크조차도 위협적이다.


"...뭐야 저거."


에지가르가 멍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누구도 답을 하지 못했다.

멍하게 바라보기만 할 뿐.


반면 카론은 침착했다.

어느새 잦아든 뇌전 사이로 파고든 카론.

그러자 고통에 겨워하는 리자드맨이 보인다.

그렇다면 저 고통을 빨리 끝내줘야겠지.


[근력 강화]


[강철 피부]


[일렉트릭 볼트]


다시 한번 빚어진 삼중 융합.

왼팔에 매인 스태프의 효과 덕에 등골이 짜릿할 정도의 활력이 솟았다.

그리고 그 힘이 오롯이 투사된 곳은.

카론의 오른손에 쥐어진 리자드맨의 삼지창.


키리릭?


놈의 째진 눈 속, 노란 눈동자가 커졌다.

하지만 늦었다.

오른손의 근육을 사정없이 비틀며.

카론이 짓씹듯 말을 뱉었다.


"네 거니까 다시 돌려줄게."


꽈지직-


눈 깜빡할 사이 삼지창이 리자드맨의 몸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카론의 팔에서 튀어 오른 전류가 삼지창을 타고 리자드맨의 몸속으로 흘렀다.

피륙을 지질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득한 공격.

조금 버티는가 싶더니 이내 리자드맨의 두 눈이 하얗게 뒤집어졌다.


털썩.


숨이 끊어진 리자드맨의 몸이 바닥에 널부러졌다.

처참하게 뭉개진 리자드맨의 가슴팍.

확실한 즉사다.

다만 아직 상황은 끝나지 않았으니.

카론이 얼른 삼지창을 빼내 살아남은 다섯 명의 보스를 향해 겨눴다.


"하 새끼. 눈치 빠르네."


"그러게나 말이야."


에지가르와 나머지 네 보스가 메마른 웃음을 지었다.

막 통수를 때리려고 한 타이밍에 카론이 몸을 돌릴 줄이야.


"근데 뭐 딱히 상관 없겠는데?"


에지가르가 카론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조금 전 리자드맨을 향한 공격들은 확실히 무시무시하긴 했다.

자신들은 생채기조차 내지 못한 놈을 구워버리는 것도 모자라 가슴팍을 걸레짝으로 만들어 버리기까지 했으니.

하지만 과연 지금도 그런 위력을 보일 수 있을까?


"그럴 리가 없지."


그만한 마법을 쓰고도 마나가 남아날 리 없으니까.

심지어 부상도 상당해 보인다.

최소 늑골 두 대 골절, 최대는 추산 불가.

아무리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부상을 입은 채 계속해서 마법을 펑펑 써대기는 어려울 터.


에지가르의 입가에 비열한 미소가 걸렸다.


"우리 대신 저 괴물을 잡아줘서 고맙다. 하마터면 쪽도 못쓰고 뒤질 뻔했지 뭐야. 근데 뭐 우리가 피차 은혜를 갚을 사이는 아니잖아? 네놈 구역은 우리가 잘 갈라 먹을게."


다른 녀석들 역시 마찬가지로 웃음을 지었다.

전투가 시작되지도 않았건만 이미 자신들이 이겼다 생각하는 모양.


하지만 놈들은 카론을 과소평가했다.

지금의 카론은 리자드맨을 만나기 전의 카론과는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토록 바라던 3레벨이라는 경지.

이제는 닿게 되었으니.


'뼈 나간 데가 좀 아프기는 하지만.'


사실 좀 아픈 정도가 아니긴 했다.

처음 리자드맨에게 얻어맞아 나가버린 늑골.

삼중 융합을 계속해서 쏘아낸 반동.

3레벨이 된 이후 리자드맨을 잡아 죽이는 동안 쌓인 부하 등등.

이미 카론의 몸뚱이는 거의 걸레짝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갈려 버린 상황이다.


"그래도 네깟 놈들 잡는데는 문제 없지."


카론이 왼손에 스태프를 쥐었다.

그러자 지직대는 전류가 올라오기 시작한 삼지창.

동시에 다섯 보스도 각자 자세를 잡았다.

에지가르는 너클을, 또 어떤 녀석은 칼을, 또 누군가는 커다란 도끼를.


삽시간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들리는 소리라곤 이따금 삼지창에서 튀는 스파크가 지직거리는 소리뿐.

자욱한 긴장 속에서 어떻게 선수를 쳐야 유리할 것인지 각자의 계산이 오갔다.


당연히 눈동자 역시 바삐 움직였다.

카론의 빈틈을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다만 보이는 건 빈틈 대신 낯선 누군가의 움직임이었으니.


"뭐야 저건."


에지가르의 목소리에 그것이 걸음을 멈췄다.

그러고서 잠시 무언가를 바라보던 낯선 이.

이내 그의 고개가 카론과 보스들이 서 있는 곳을 향했다.


"혹시 그쪽 분들이 이 리자드맨을 죽이신 건가요?"


낭랑하고 맑은 목소리.

더불어 목소리 이상으로 아름다운 얼굴.

그렇지만 에지가르는 기묘한 압박감을 느꼈다.

늪 속에 머리가 잠겨 가는 기분이 이러할까.


"참 다행이네요. 혹시나 주변에 큰 피해를 입히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했거든요."


저벅. 저벅.

여자가 천천히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온통 빈틈 투성이인 모습.

그럼에도 에지가르가 느끼는 압박감은 더욱 거세지기만 했다.

조금만 팔을 뻗으면 그대로 목을 잡아서 돌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그때.

보스들의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사람, 헤이나 브론트가 카론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카론 수련생이 왜 여기 있는 거죠? 분명 여긴 외부 구역일텐데."


"오늘은 강의가 없어서 개인적인 볼일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네."


"아무리 강의가 없는 날이라고 해도 그렇죠. 수련생은 수련생 답게 마탑에서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는 게 옳은 모습이 아닐까요?"


"그건 그렇지만 대신 생활비가 없으면 쫄쫄 굶어야 하는 게 또 현실이잖습니까. 이런 제 모습이 마음에 안 드신다면 수련생들의 복지를 좀 향상시켜달라고 건의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 당황한 것도 잠시.

에지가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뭐야. 저 둘 아는 사이인가? 잠깐만. 수련생? 그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뭐? 마탑? 방금 마탑이라고 했어? 저 여자가 마탑의 강사라면... 어라?'


그제서야 무언가를 깨달은 에지가르.

끼긱대며 움직인 고개가 그대로 얼어 버린다.


'마탑의 수련생. 분명 저 새끼에게 수련생이라고 했지? 수련생 딱지를 떼려면 3레벨이 되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럼 저 새끼 아직 3레벨이 안 됐다는 소리잖아.'


그 말인 즉, 2레벨인 주제에 당시 3레벨이었던 게펜, 갈베오 등을 잡아 죽였다는 의미다.

자신보다 상위 위계의 강자들을.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이게 말이 되나?'


다른 넷도 에지가르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동자를 파르르 떨었다.

물론 그들이 눈을 굴리는 동안에도 헤이나와 카론의 대화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었으니.


"근데 이상하네요. 아까 파악하기로는 분명 저 리자드맨은 4레벨의 몬스터란 말이죠. 근데 몸에 뇌전 마법의 흔적이 무척 진하게 남아 있어요. 저 정도의 흔적이 남으려면 놈에게 유의미한 타격이 가해졌다는 의미일 텐데···"


그러다 잠시 말을 끊은 헤이나.

무언가를 생각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감탄사를 터트리며 말을 다시 잇는다.


"와! 이해했어요. 드디어 3레벨이 된 거네요. 축하해요. 카론."


"감사합니다."


순간 에지가르의 눈이 거칠게 흔들렸다.


2레벨인 상태로도 보스 셋을 가볍게 쓸어 버린 놈이 이제 3레벨이 됐다고?

초반에는 쪽도 못 쓰다가 갑자기 리자드맨이 뒤져 버린 건.

설마 전투 중에 위계를 끌어 올렸다는 말인가?

그게 가능한 일이었나?


아니, 잠깐만.

2레벨일 때도 3레벨을 가볍게 잡아낸 괴물이 3레벨이 됐다면.

그럼 우리를 잡는 일은 훨씬 더 쉬운 거잖아.

심지어 4레벨 짜리 몬스터도 잡아 죽였는데?


에지가르의 등골에 쭈뼛한 소름이 돋았다.


'이거 정말 죽을 뻔했는데···?'


그러자 거기서 드는 또다른 궁금증.

그럼 저 3레벨 괴물딱지에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저 여자는 또 누구란 말인가.

대화를 들어보니 저 미친 놈보다 더 윗사람인 것 같은데.


'잠깐. 윗사람?'


순간 소름을 돋는 걸 넘어 모골이 송연해지고 만 에지가르였다.

마탑 수련생의 윗사람이라면.

한 종류의 사람들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개씨발!'


하지만 뒤늦은 비명이었다.

어느새 헤이나의 녹색 눈동자가 에지가르를 포함한 보스들을 향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사스러운 자리에 잡스러운 벌레들이 모여 있다니, 마음에 안 드네요. 확 다 묻어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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