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재능의 천재 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프링글
작품등록일 :
2024.08.27 20:24
최근연재일 :
2024.09.18 08:5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3,171
추천수 :
121
글자수 :
150,485

작성
24.09.13 08:50
조회
78
추천
7
글자
14쪽

19화

DUMMY

물론 카론은 제외다.


'뭐야. 왜들 이래.'


흑마법사가 대체 뭐길래 이 사람들이 이토록 서늘한 반응을 보인단 말인가.

잘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물어 봐야지.


“흑마법사라고요?”


"그렇다."


카론의 질문에 아무르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의 마법 체계를 가장 큰 범주로 구분한다면 일반적인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백마법과 흑마법으로 나뉘어진다는 건 알고 있느냐?"


"네. 들어본 적 있습니다."


일전에 원소 마법 강의 전 자렌에게서 들은 적 있는 이야기였기에 카론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흑마법이 별도로 분리된 이유는 그들 흑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근본이 우리가 사용하는 마나와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볼프렌 님께서 그들의 근원을 음차원의 마나라고 정의하신 바가 있지."


"음차원의 마나라..."


처음 듣는 개념이었다.

그런 카론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금방 그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는 아무르였다.


"음차원의 마나라고 얘기하긴 하지만 사실 그리 어려운 개념은 아니야. 몬스터가 사용하는 힘의 근원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즉 흑마법이라는 건 몬스터들의 능력인 셈이지."


"그렇다면 흑마법사들이라는 건..."


"그래. 인간으로 태어나 몬스터의 힘을 발휘하는 자들이 바로 흑마법사다."


아무르의 목소리가 한층 싸늘해졌다.


"그리고 놈들은 그 힘을 인류가 아닌, 몬스터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지. 인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말이야."


"..."


"백년 전 대대적인 소탕을 통해 모두 싹을 잘라 버렸다고 들었건만, 설마 거기서 살아남아 명맥을 이은 것들이 있었을 줄이야."


거기까지 말을 이은 아무르가 몸을 빙글 돌렸다.


"일단 나는 부탑주님께 보고를 드리러 갈테니 현장은 너희들이 정리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카론을 심문실 밖으로 내보낸 마법사들이 천천히 심문실 내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닫힌 문 사이로 무언가 치우는 소음이 들리기를 잠시, 이내 벌컥 문이 열리며 한 명의 마법사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무르 휘하의 마법사들 중 가장 고참인 것으로 추측되는 마법사였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라 장로님께서 카론 수련생을 잊어버리신 모양이야. 장로님을 대신해 내 사과함세."


"아. 네.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듣기에도 꽤 심각한 일인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자 다 안다는 듯 미소를 짓는 마법사.

어쩐지 낯설지 않은 미소였다.

네 마음이 어떤지 다 알고 있다라는 느낌이랄까.


"참 장로님께서 이번 일의 대가로 준비하신 물건이 하나 있다네. 이걸 받게나."


그러더니 불쑥 스태프를 내밀었다.

노란 빛이 감도는 헤드가 눈에 띄는 스태프였다.


"뇌전 마법의 파괴력을 증가시켜주는 스태프라고 들었어. 대략 20퍼센트 정도 위력이 향상된다고 하더구만. 아마 3레벨 마법까지는 문제 없이 적용이 될 거야. 그 이상은 스태프의 출력이 한계에 다다라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 줄 순 없을 것 같다만은."


"오!"


그러고 보니 명색이 마법사라면서 스태프 하나 없이 살았다.

물론 재정이 궁핍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맨손으로 지내온 것도 있었지만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

하지만 막상 이렇게 물건을 손에 쥐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진 카론이었다.


20퍼센트의 파괴력 증가.

말로만 들었을 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였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당장 같은 위계의 마법사 둘이 전투를 벌인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 스태프를 가진 마법사가 있다면 그가 이길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일이었으니 말이다.

각각 다섯 번의 마법을 시전 했을 때 한 명은 여섯 번에 해당하는 충격을 주는 셈이니.


심지어 카론은 마법 융합까지 가능하지 않은가.

기존의 마법 융합의 위력도 두 마법을 각각 사용하는 것보다 강한데 20퍼센트 강화된 뇌전 마법을 융합한다?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게 분명했다.


"마법 몇 번 쓴 대가로 받기에는 좀 과한 것 같지만, 아무튼 감사합니다. 아무르 장로님께 이 카론이 목도 숙이고 허리도 숙이고 골반도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고 말씀 좀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잘 가고.”


다시 한 번 고개를 꾸벅 숙인 카론이 빠르게 심문실을 벗어났다.

어찌나 마음이 급했는지 민첩성 강화까지 써서 달렸다.

조금이라도 빨리 스태프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몸이 달은 것이다.


“어쩌면 다음 주, 갱단 회동에서 바로 사용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말이 회동이지 분명 자신을 향한 견제가 마구 쏟아질 것임은 분명한 사실.

그 과정에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었다.

만약 일이 그렇게 되면 아직 2레벨에 불과한 카론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지금의 카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조금이라도 전력을 올리는 것.

그리고 이 스태프는 전력을 강화함에 있어 상당히 유의미한 변수가 되리라.


“일단 그것부터 넘기고 나머지 일은 다음에 생각하자.”


심문실이 위치한 A구역의 한 폐가에서 튀어나온 카론의 발걸음이 마탑을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발자국에서 파직 전류가 솟았다.


*


“마탑에서 우리의 꼬리를 잡았다고?”


꺼끌꺼끌한 목소리의 남자가 낮게 물었다.

요 근래 들은 소식 중 가장 불쾌한 소식.

하지만 상정하지 못한 일은 아니었다.

애초에 사람들을 사 모으기 시작한 순간, 언제고 들킬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래도 운이 나쁘지는 않았어. 머릿수를 어느 정도 채우고 나서 발각되었으니 말이야.”


“만약 더 일찍 놈들이 알아챘다면 조금 골치 아플 뻔 했습니다.”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어쩔 수 없지. 흔적을 확실하게 지우는 수밖에.”


“알겠습니다. 장로님.”


그 말에 장로라고 불린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웨이브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만큼 대륙 어디에 몬스터가 나타나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여명 놈들에게 뒷처리를 요청하는 것도 괜찮을 터.”


“여명 말씀이십니까? 그 까탈스러운 작자들에게 일을 맡겨도 괜찮겠습니까?”


“그래. 놈들의 특기가 무엇이더냐. 몬스터를 끌어들이는 것이지 않느냐. 비록 지금 접선할 수 있는 놈들의 위계가 낮아 그리 강한 놈들을 불러올 순 없겠지만 대충 4레벨 정도의 몬스터 몇 놈만 불러오더라도 아마 충분할 것이다. 어차피 놈들이 해야 하는 일은 우리가 흔적을 정리한 이후, 남겨진 현장을 깔끔하게 부숴 버리는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 알겠습니다.”


조금 미덥지 않은 느낌인 부하의 대답.

그러자 장로의 목소리가 조금 더 거칠어졌다.


“여명 놈들에 대해 너무 적개심을 드러내지는 말도록 해라. 어차피 우리나 여명이나 모두 한 분의 의지를 따르는 가지이지 않느냐. 줄기가 건재한데 괜히 가지들끼리 싸우다가 일을 그르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아니 될 일이니.”


“네. 장로님.”


“항상 생각해라. 우리가 앞둔 가장 큰 일이 무엇인지. 괜히 너의 조그만 마음으로 인해 서쪽에서 진행 중인 우리의 대업이 방해를 받는다면 그게 가장 큰 불찰이 아니겠느냐.”


그 말에 부하가 잠시 흠칫했다.


장로의 말이 맞았다.

사사로운 감정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대업 앞에서는 그런 조그만 앙심 따위는 접어두는 것이 옳은 일.

이런 작은 일에도 이렇게나 마음이 흔들려서야 어찌 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장로님. 최대한 빨리 여명 측에 요청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부하가 빠르게 장소를 벗어났다.

그리고 장로의 몸에서 어두컴컴한 기운이 뭉클 솟아나기 시작했다.


“일단 우리의 흔적부터 확실히 지워야겠지. 자칫 어설프게 처리했다가는 몬스터들이 이곳을 모두 무너뜨렸다 할지라도 마탑 놈들이 꼬리를 잡을 수도 있을 터이니.”


장로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뭉클뭉클 솟아나던 검은 기운이 폭발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자연스럽게 물품들이 기운에 휘말리는 모습.

그러자 놀랍게도 물품들은 마치 처음부터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가루가 되어 산산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장로가 들고 있던 서적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 모든 것이 그 분의 영광된 축복이실 지어다.”


부서지는 서적 속에서 검게 칠해진 육망성이 잠시 드러났다 이내 사그라든다.

그러다 어느덧 지독한 어둠만이 남았다.


외부 구역 중 가장 안쪽, Z구역의 어느 건물에서 있던 일이었다.


*


다시 돌아온 일주일.

첫 날의 수업을 모두 마치고 패밀리의 본부로 돌아온 카론의 앞에 총 여덟 명의 소년 소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사뭇 비장한 분위기.

하지만 카론으로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니들 어디서 또 뭐 이상한 거 보고 왔지? 무릎은 왜 꿇는 건데.”


“얼마 전에 책에서 봤어요! 옛날에 기사라는 계층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항상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던데요.”


펠이 해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서 같이 동조하는 녀석들.

절로 한숨이 나왔다.


“기사가 뭐 하던 사람들인지는 알고 따라하는 거야?”


“당연히 모르죠!”


펠의 목소리가 더 해맑아졌다.

아니, 그것도 모르고 따라한단 말이야?

왠지 머리가 지끈거릴 것만 같은 카론이었다.


하지만 사실 이런 건 딱히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애들을 불러 모은 데는 또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 일단 그것부터 처리해야 할 터.


“아무튼 됐고, 쌍둥이는 진로가 정해졌는데 너희 여섯 명은 어떻게 할 거야?”


집으로 돌려 보내는 건 애초부터 포기한 상황.

가족이 없는 경우도 있었고, 만약 가족이 있었다 해도 어차피 부모한테서 팔려온 아이들인데 어떻게 집으로 돌려 보내겠는가.

이미 애들의 마음 속에서 부모라는 존재는 지워져 버린 것을.


그러다 보니 잠시 애들을 맡는다는 게 벌써 2주 가까이 지났다.

와중에 여섯 명 모두가 1레벨의 능력자인 덕에 나름 조직을 정비하는 일에 도움은 됐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언제까지나 애들을 Z구역의 갱단 소속으로 지내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다들 나중에 어떻게 되고 싶다는 목표, 뭐 그런 건 있을 거 아니야. 너희 여섯이 비록 마법사는 아니지만, 마법사가 아니라 해도 실력만 있으면 먹고 사는 일 정도는 크게 어렵지 않으니까.”


지금까지 학교, 마탑, 본부 이 세 곳만 돌아다닌 탓에 도시의 구석구석을 많이 둘러본 것은 아니었지만, 명색이 카론은 환생자였다.

이만한 도시에 각종 사업체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굳이 둘러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일전에 쌍둥이가 보았던 자동차 같은 마법 물품을 만드는 제조 업체.

외부에서 마나석을 발굴 및 가공하는 업체.

몬스터들의 부산물을 가공하는 업체.

전생의 PMC 같이 전투 인력을 제공하는 업체 등등.


그리고 이러한 사업체들에게 있어 1레벨의 능력자라는 존재는 제법 쓸만한 노동자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비록 마법사가 아닌 다른 계열의 능력자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마법사로서의 마나 감응력이 높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름의 방식으로 마나를 사용하는 것은 같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섯 소년 소녀의 눈빛은 한결같았다.


“저희가 가긴 어딜 가겠습니까. 어차피 어디 가 봤자 어리다고 무시나 당할 게 뻔한데요.”


여섯 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열 여덟 살, 유겔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나머지 다섯 명도 저마다 이런저런 말을 떠들어댄다.


“그냥 형님 밑에서 일할래요.”


“나두나두!!”


“그냥 저희랑 같이 있으면 안 돼요?”


“어차피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는데요. 갈 데도 없고.”


다들 제멋대로 떠들지만 하는 말은 같았다.


카론의 밑에서 지내고 싶다.

지금은 비록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강해져서 충분한 쓰임새가 있음을 증명하겠다.

어디서 이렇게 젊고 싱싱한 1레벨 부하들을 구할 수 있겠느냐.

마법사가 아니니까 이래저래 써먹기는 더 좋은 것 아니냐 등등.


“이거 참 흐뭇하고 보기 좋은 광경이구만.”


와중에 저 옆에 선 카론 패밀리의 2인자 휘트문드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토록 우락부락한 몸과 꾸깃꾸깃한 얼굴에 깃들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애로운 미소.

어쩐지 더럽게도 얄미웠다.


“저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그냥 받아들이시죠. 어차피 돈이나 뜯고 다니는 예전의 갱단처럼 조직을 유지할 생각은 아니시잖습니까. 그때가 되면 저 녀석들도 제법 목에 힘 좀 주고 다닐 수 있지 않겠습니까. 딱히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도 아닐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휘트문드의 말에 미친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여섯 소년 소녀들.

결국 카론은 두 팔을 들고 항복하는 수밖에 없었다.


“어휴··· 그래. 알았다. 알았어.”


그렇게 여섯 명의 능력자를 떠맡게 된 카론.

물론 이렇게 된 이상 이 녀석들을 가만히 놀릴 생각은 없다.


“그래. 휘트문드가 얘기했던 것처럼 나는 이 조직을 제대로 된 사업체로 꾸려 나갈 생각을 하고 있어. 하지만 너희도 알다시피 어설프게 굴리다가는 여기저기서 돌을 맞기 십상이란 말이지. 특히나 여긴 외부 구역이기도 하니 말이야.”


“그렇죠.”


“확실하게 얘기해 둘게. 지금 정도의 위계로는 너희는 내게 도움이 될 수 없어. 고작 뒷골목 깡패로만 남겠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으니까.”


주변의 분위기가 다시 침중해졌다.

마치 돌을 얹은 듯 무거워진 분위기.

동시에 카론이 오른손에 지팡이를 쥐었다.


“그러니 다들 실력을 키워야겠지? 그리고 실력을 키우고 위계를 올리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뭐다? 바로 실전이다.”


그리고 번쩍 솟아나는 뇌전.

쌍둥이를 제외한 모두의 얼굴이 바짝 굳었다.

휘트문드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 실전 오늘 뼈저리게 겪어볼 수 있도록 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월급 재능의 천재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24화 NEW 6시간 전 27 4 13쪽
23 23화 24.09.17 49 5 14쪽
22 22화 +1 24.09.16 57 5 14쪽
21 21화 24.09.15 56 7 14쪽
20 20화 24.09.14 69 6 14쪽
» 19화 24.09.13 79 7 14쪽
18 18화 24.09.12 76 7 14쪽
17 17화 24.09.11 82 6 13쪽
16 16화 24.09.10 84 6 13쪽
15 15화 24.09.09 94 5 15쪽
14 14화 +1 24.09.08 107 5 15쪽
13 13화 24.09.07 113 6 13쪽
12 12화 24.09.06 123 4 15쪽
11 11화 24.09.05 130 5 14쪽
10 10화 24.09.04 147 5 14쪽
9 9화 24.09.03 142 6 15쪽
8 8화 24.09.02 149 5 14쪽
7 7화 24.09.01 148 3 13쪽
6 6화 24.08.31 164 4 13쪽
5 5화 24.08.30 183 4 14쪽
4 4화 24.08.29 195 4 13쪽
3 3화 24.08.28 197 4 14쪽
2 2화 24.08.28 277 3 14쪽
1 1화 24.08.28 424 5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