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재능의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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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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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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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DUMMY

난데없이 볼프렌 시에 떨어진지 약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카론에게 부여된 과제는 단 하나였다.

바로 1레벨의 마법사가 되는 것.

그래야만 마탑의 정식 수련생이 될 수 있으니만큼 당연한 일이었다.


"이게 마나 코어라는 거구만."


그리고 약 닷새 후.

카론은 1레벨 마법사가 되었다.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감응력이 떨어지는 이라면 평생을 시도해도 1레벨조차 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카론 스스로가 생각해도 조금 불합리하다 느껴질 정도로 쉬웠다.

그리고 그건 시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괴물 새끼."


"이제는 제자 취급도 안 해주시네요."


"닥쳐. 이 괴물 새끼야."


그러면서 나도 두 달은 걸렸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느니 어쩌느니 중얼거린다.

왠지 한 방 먹인 것 같아 카론은 기분이 좋았다.


반면 겉으로는 불퉁한 척 쫑알대는 시저의 내심은 그야말로 경악 그 자체였다.

본인이 1레벨이 되는 데 두 달이 걸렸다는 중얼거림은 거짓말이 아닌 것이다.


물론 1레벨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길다는 것이 고위 마법사로 성장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일반적인 마법사들을 기준으로 해도 다소 긴 시간.

만약 그것만으로 성장 가능성이 정해진다면 시저는 8레벨은커녕 5레벨도 되지 못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지.

닷새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시저의 눈이 갈피를 잃고 이리저리 굴렀다.


"그래서 1레벨이 되긴 했는데 이제부터는 뭘 하면 되죠?"


"하긴 뭘 해. 기초 떼야지. 고작 1레벨 됐다고 세상을 다 가진 거 같으냐. 이제 막 두 발로 일어선 아기랑 다를 바가 없는 것을."


자연히 불퉁하게 튀어나간 시저의 언사.

하지만 카론에게는 영향이 없다.


"말 한 번 참 곱게 하시네요."


어깨나 한번 으쓱하고 말 뿐.


'고작 스무 살이라고 하지 않았나? 왜 말을 하면 할수록 내가 말리는 거 같지?'


괜히 심란한 기분의 시저였다.

하지만 그건 고작해야 새 발의 피에 불과할 뿐이었으니.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 시저는 이전보다 열 배는 더 심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네."


시저 가르바덴은 8레벨의 마법사였다.

심지어 현시점에서 9레벨, 초월의 영역에 가장 가까운 마법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그조차도 세상 모든 계통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사용하는 일부 계열의 마법을 제외하면 초급 마법사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심지어 몇몇 계통은 1레벨 수준의 기초 마법조차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


"근데 이 미친놈이..."


하지만 카론은 달랐다.

지금까지 가르친 모든 기초 마법들을 아무런 무리 없이 펼쳐내어 버린 것이다.


원소 계열 중 빙결과 뇌전 계열.

강화 계열.

탐지 계열.

시저의 주종목인 부여 계열의 마법까지도.


"기초라 그런가 쉬운데요."


그리고 이어지는 기만질.

진짜 쉬워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절로 열이 올랐다.


"이 정도면 마탑에 출근 도장 찍어도 되겠죠?"


마탑의 수련생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인 1레벨.

하지만 생짜 1레벨인 상태로 마탑에 발을 디디는 놈은 드물다.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기초 마법 정도는 배워서 들어오는 것이다.


물론 백지상태라 하더라도 문제가 될 건 없다.

다 가르쳐 주니까.

하지만 아예 마법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채 수련생이 되었다가는 실습 강의에서 고생하게 될 가능성이 있었다.

마법 시전에 대한 감이 아예 없는 상태로는 실습 진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었으므로.


하지만 카론이 지금 보여주는 건 고작 감을 익힌다는 정도로는 설명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근데 이건 좀 말이 안 되잖아.'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

분명 공용 문자를 가르쳤는데 공용 문자 뿐 아니라 엘프, 드워프 등 이종족들의 문자까지 알아서 척척 배워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난 셈이었으니.


“혹시 이걸로도 모자랍니까? 좀 더 해야 되나요? 아 이번엔 또 뭘 배워본담.”


그런 시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론이 계속 옆에서 깐족거렸다.

제멋대로 씰룩이는 얼굴을 보니 괜히 뒷골이 좀 당기는 시저였다.


“크흠... 아무튼 기초 과정은 끝이다. 수련생으로 등록해 놓을 테니 다음 주부터는 마탑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해라.”


“오예.”


좋아하는 저 표정까지도 뭔가 열받았다.

그러면서 슬쩍 시저를 향하는 카론의 눈초리.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나도 하는데 님은 왜 못함? 진짜 8레벨 맞음?


‘이런 빌어먹을...’


시저가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저 빌어먹을 제자 놈이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대망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시저의 마음에는 약간의 불이 붙어버린 것이다.


‘정말 자존심 상하는군.’


아무래도 오랜만에 폐관을 좀 해야 할 것 같았다.

뭐 그건 그거고.

해야 할 말은 마저 끝을 내야겠지.


“근데 마탑 내에서 수련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알고 있느냐?”


“아뇨.”


“그럼 그것부터 설명을 좀 해야겠구나.”


시저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수련생은 사실상 학생이나 마찬가지다. 수련생을 위한 강의들이 여럿 개설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그 수업들을 들으며 배움을 쌓는 게 주된 과업이라고 보면 된다. 강의 시간에 배운 것들을 복습하면서 실력을 증진시키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또 오후 여덟 시가 넘으면 탑을 나가야 한다. 네놈의 경우에는 기숙사로 와야겠지.”


“어째 좀 뻔하네요? 뭐 특별한 코스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러나 저러나 수련생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그때 시저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파팍 떠올랐다.


“그렇지. 마침 다음 주에 개설되는 기초 전투 강의가 있으니 그걸 듣는 게 좋겠구나. 마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마법사는 몬스터와 전투를 벌여야 하니 말이다. 마탑에 돌아가는 대로 수련생 등록과 함께 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신청해 놓도록 하마.”


“네 알겠습니다.”


카론의 대답을 들은 시저가 속으로 씨익 웃었다.

대부분의 강의가 그렇지만 이 강의, 즉 기초 전투 강의는 특히 더 실전에 치중되어 있었던 것이다.

첫 수업부터 몬스터를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어디 한 번 고생 좀 해보라지.’


방구석에서 오냐오냐 자란 수련생들이 처음으로 몬스터를 만날 때의 당황.

제자가 그 감정들을 꼭 한 번 느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이게 바로 참된 스승의 배려 아니겠는가.’


낄낄낄.

시저가 속으로 악랄하게 웃었다.


‘이건 복수가 아니야. 스승으로서 해야 할 마땅한 일인 거지.’


마치 악당 같았다.


*


강의실에 앉은 카론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마탑에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서 들린 기가 막힌 소식이 있었던 탓이다.


‘아니 이 영감쟁이가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겠다고 해 놓고서는...’


바로 마탑주, 시저 가르바덴의 폐관 소식이었다.


-빌어먹을 제자 새끼 때문에 화딱지가 나서 폐관 좀 해야겠다.


듣자하니 이런 말을 남기고 폐관에 들었다던가.


‘내가 뭘 어쨌다고 내 탓을 하고 그런담.’


처음 만난 날 어깨를 덥석 잡을 때부터 알아봤지만, 참 알 수 없는 영감쟁이였다.

조금. 아니, 상당히 많이 사람을 열 받게 하기도 했고.


‘에휴. 내 팔자야.’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카론이 한숨을 쉬며 강의실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자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년 소녀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광경이 보인다.

아니, 청소년이라고 해야 할까.

같이 마탑에 테스트를 치르러 갔던 상단의 도련님이 십 대 초반이었던 걸 감안하면 다들 나이가 많은 편이었다.


‘이 세상에는 조기교육이란 개념이 없는 것일까?’


의외로 그렇지는 않았다.


‘최소한 십 대 중반 정도는 되어야 마법의 기초를 뗄 수 있다더니.’


어릴 때부터 마법 수련을 했다가 문제가 터진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나이 제한이 생겼다고 듣긴 했다만.

설마 이게 진짜였을 줄이야.

뭐, 그렇다 해도 카론이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인 건 딱히 다르지 않았다.


“뭐야.”


“삭은 거야? 아니면 진짜 나이가 많은 거야?”


그건 저기 앉아 있는 녀석들도 같은 생각인 듯했다.


하지만 카론의 나이가 몇인가.

무려 스무 살 아닌가.

성인이란 말이다. 성인.

심지어 전생까지 포함하면 쉰이 훌쩍 넘는 나이.

저 정도 쑥덕거림에 발끈해선 안 될 연륜이었다.


‘어른인 내가 참아야지.’


뭐 그렇다고 하기에는 스스로가 생각해도 아직 애새끼같기는 했다만.


물론 이건 카론의 입장이고.

다른 수련생들의 눈빛은 제법 날카로웠다.


“저 아저씨가 탑주님 제잔가 뭔가 하는 그 아저씬가?”


“우리보다 나이가 많다고 했으니 맞겠지.”


“으엑.”


저들끼리는 소곤댄다고 소곤대는 것 같은데, 죄다 귀에 들렸다.


‘아저씨라니. 지들이랑 몇 살이나 차이 난다고... 와중에 소문은 또 오지게 났네.’


이런 건 비밀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쩐지 탑에 들어오자마자 힐긋대는 눈초리가 느껴지더라니.

졸지에 유명인 신세가 됐다.


그야말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

하지만 그런 상황도 그리 길지는 않았다.

귀 몇 번 쫑긋대는 사이, 어느새 강의실 전면에 누군가 저벅저벅 걸어 들어온 것이다.


“반갑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꺼낸 강사가 펜을 들어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슥슥 적어 나갔다.


“제 이름은 칼 데르첸. 5레벨의 마법사이자 지금 이 강의, 기초 전투를 담당하게 된 강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근데 어째 마법사라 하기에는 몸이 좀 울퉁불퉁해 보인다.

짧게 친 머리가 카론의 전생에 자주 보았던 소위 말하는 스포츠 머리 같았다.

육군 짬중사가 옷만 바꿔입은 채 나타난 모양새.


“강의의 첫 시간이라 해서 대충 소개만 하고 끝낼 생각은 없습니다. 여러분은 학생이 아니라 수련생이니까요. 바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하죠.”


와중에 목소리는 낮고 우렁우렁한 게 전체적으로 제법 위압적이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앞으로 이 강의에서는 기초적인 전투에 대해 가르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강의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뭐일 것 같습니까?”


칼이 손을 쭉 뻗어 가장 앞줄에 앉은 소녀 한 명을 가리켰다.

순간 놀랐는지 헙 하며 숨을 들이쉬는 소녀.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어... 그걸 수업에서 가르친다고 배울... 수 있는 건... 건가? 그게 좀 어렵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다들 뭉뚱그려 저희를 마법사라는 분류로 묶지만, 마법사의 수가 많은 만큼 마법의 계열 역시 무척이나 다양하고 각 마법사마다 특화된 계통 역시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 하나의 공통된 이론을 이용해 전투를 배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자 그럼 이게 무슨 말이냐?”


순간 칼의 눈이 약간 반짝거렸다.


“이론보단 실전이란 말입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강의실 바깥에서 몇몇 사람들이 호다닥 들어오더니 단상 앞에 무언가를 척척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름지기 마법사들에게 있어 전투의 기본은 바로 몬스터들이죠.”


순간 카론은 생각했다.


‘어쩐지 사람 수에 비해 강의실이 디지게 넓다 싶더라니.’


학생들과 강사 사이의 빈 공간.

그 공간에 열 마리의 몬스터들이 놓였다.

눈이 풀어진 게 어쩐지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이는.


“이것들은 몬스터들 중 가장 약한 축에 속하는 블루 랫이라는 놈들입니다. 보시다시피 쥐의 외형을 하고 있죠. 당연히 일반적인 쥐와는 다릅니다. 덩치부터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까지. 마법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은 상대하기 무척이나 어려운 놈들이죠.”


강의실 내부가 순간 술렁였다.

슬쩍 곁눈질한 카론의 눈에 들어오는 건 파랗게 질린 수련생들의 표정.

다들 많이 놀란 듯했다.


“그럼 잠시 이놈들을 관찰들 하고 계세요. 잊어버리고 온 게 있어서 잠시 물건 좀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수련생들의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는 것인지, 제 할 말을 툭하니 던져버린 칼이 그대로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어느새 적막해진 강의실.

수련생들의 얼굴이 조금 더 질렸다.


“어... 나 몬스터를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인데...”


“이빨 한 번 날카롭네. 저거 까딱 씹혔다간 그대로 팔에 구멍 나는 거 아니야?”


“무... 무서워.”


다들 저마다 쑥덕대면서도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약간의 무서움, 그리고 조금은 큰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수련생들의 눈망울.


“안 움직일 것 같은데? 지금도 눈이 저렇게 흐리멍텅하잖아.”


“안전하니까 우리한테 잠깐 관찰해 보라고 한 것 아닐까? 만약 위험한 놈들이라면 조심하라고 말을 하셨겠지.”


그렇게 호기심을 참지 못한 수련생 몇몇이 일어나 블루 랫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할 때였다.


반짝-


순간 반짝이는 몬스터들의 눈망울.

흐리멍텅하던 놈들의 눈깔에는 어느새 빛이 돌아와 있다.


“어?”


그리고 수련생과 눈을 마주친 블루 랫 한 마리.


“캬아아악!!”


놈이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비명을 기점으로 해 순식간에 수련생들을 향해 달려드는 몬스터들.


“어어어어??”


순간 수련생들의 머리가 하얗게 비었다.

너무나도 당황해버린 나머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잊어버린 것이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숨 쉬듯 펼칠 수 있었던 마법들이 완전한 백지가 되어 뇌리에서 흩날렸다.

금방이라도 몸에 블루 랫의 날카로운 앞니가 꽂혀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으니.


꽈앙-


굉음과 함께 세 마리의 블루 랫이 순식간에 강의실 저편에 처박혔다.

한 놈은 머리가 터지고, 두 놈은 몸이 터진 채였다.

그 모습을 본 나머지 일곱 놈의 고개가 재빠르게 돌아갔다.


“뭐야. 시시하게.”


이 사태의 원흉을 향해서.


“덤벼. 이 쥐새끼들아.”


그건 바로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두 주먹을 든 카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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