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재능의 천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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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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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DUMMY

“반가워요. 수련생 여러분.”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 기초 원소 마법 강의.

연단에 선 헤이나 브론트가 특유의 명랑한 목소리로 강의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눈은 카론을 향해 고정된 채였다.

제법 눈초리가 찌릿했다.


“지난 주에는 결석한 수련생이 있었는데 오늘은 왔네요? 어쩜. 제 강의가 듣기 싫어서 도망쳐 버린 줄 알았잖아요.”


아니 그렇다고 그걸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면 어떻게 합니까.

지금 저 저격하시는 거에요?

그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는 노릇.

카론의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자 그럼 다들 실습 시작하세요.”


기초 원소 마법 강의의 커리큘럼은 기존에 카론이 수강하던 기초 전투 마법과는 또 달랐다.

수련생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속성 마법에 대해 교육 받고 또 실습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 강의.

당연히 교육은 강사와 조교들의 몫이다.

그렇기에 카론은 또다시 식은땀을 줄줄 흘려야만 했다.


“자 카론 수련생? 저번 주 수업에 왜 빠졌는지 얘기해 봐요.”


헤이나가 바로 옆에 붙어서 조잘조잘 말을 걸었기 때문.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저 어쩌면 기분이 조금 나빠질지도?”


아까 공개 저격한 걸로는 부족했는지 이제는 아예 말려 죽일 셈인가 보다.

대체 나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것인지.

대답하는 카론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하하... 저 그... 나름의 사정이 좀 있어서..."


"아하! 그렇군요. 사정이 있으셨군요? 무려 이 헤이나의 강의를 빼야 할 만큼 급박한 사정이 말이죠!"


카론은 지금까지 외부 구역에서 해 온 일을 비밀로 묻어둘 생각은 없었다.

당장 아무르 장로만 해도 카론이 무슨 일을 해 왔는지 거의 다 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또 굳이 밝히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카론이 할 수 있는 건 대충 대답을 뭉개는 것 뿐.


"뭐 그래요. 카론 수련생도 나름의 사생활이 있겠죠. 그럴 수 있어요."


다행히 헤이나 또한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닌 듯했다.


"하지만 이번만이에요. 다음번에는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비록 뒤끝은 좀 남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카론이 살며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자 그럼 2레벨의 속성 마법들에 대해서 또 다시 공부해 보도록 하죠."


그리고 이어진 마법 교육.


헤이나 본인은 식물 계열의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마법사였다.

하지만 오직 한 우물 만을 판 것은 아니다.

지난 수백 년 간 이어진 마법의 역사를 통틀어도 거의 존재하지 않은 특이 속성을 개화하는 과정이 그리 쉬울 리가.

주 속성을 찾기 전 수없이 방황하던 시절, 그 때 여섯 속성 마법의 거의 대부분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고생 역시 그 과정 중의 하나였다.


"저 같은 경우, 4레벨이 되기 전까지는 수속성 마법들을 주로 사용해 왔답니다."


\[아쿠아 실드]


영롱한 푸른빛을 띤 방패가 헤이나의 정면에 크게 솟아올랐다.

말이 방패지 거의 헤이나의 몸 전체를 가리고도 남을 정도의 무식한 크기.


"2레벨 마법이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하답니다. 물 속성 마법이라는 게 으레 그렇듯 제법 끈끈한 성질이 있거든요. 실드 계열의 마법을 사용하기 제격인 속성이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헤이나의 오른손에서 솟아난 나뭇가지가 아쿠아 실드를 강렬하게 타격했다.

하지만 실드는 부서지지 않았다.


"봐요. 튼튼하죠?"


헤이나가 두어번 더 타격한 후에야 한계에 다다른 실드가 산산이 터져나갔다.

고운 모래처럼 갈린 물방울들이 마치 비처럼 강의실에 흩뿌려지는 광경은 퍽 인상적이었다.


"제가 다른 계열의 마법들을 조금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면 아마 터져 나가는 물방울들도 제법 괜찮은 공격 수단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나무 속성은 영 그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면서 헤이나가 싱긋 웃었다.


"카론 수련생이라면 잘 써먹을 수 있겠죠?"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2레벨 마법에 대한 강의.

아쿠아 실드 때와는 달리 실제로 마법이 시전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마탑의 기대주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상세하면서도 명료한 가르침이 이어졌다.

그렇게 새로 익힌 마법의 수가 각 속성 당 하나 씩 총 여섯 개.

다른 수련생들이 수업 당 하나의 마법을 배우는 것만 해도 골골댄다는 걸 감안하면 확실히 카론의 마법 습득력은 비상식적인 부분이 있었다.


\[윈드 커터]


\[서징 락]


\[아쿠아 실드]


그리고 차례차례 이어지는 2레벨의 마법들.

형태가 완전하진 않았다.

위력 역시 조금은 부족했다.

아직은 숙달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마법 숙련도는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고.


"어쨌든 저 녀석보다는 상황이 나으니까."


카론의 시선에 열심히 땀을 흘리는 자렌의 모습이 잡혔다.

얼굴이 새하얀 걸 보니 마나 코어를 거의 한계까지 혹사시킨 모양.

그럼에도 손에서는 산들바람 비슷한 무언가만 풀풀 흐르고 있다.


"꿰에엑."


그러다 이상한 비명을 지르며 푹 고꾸라진다.

완전히 탈진해 버린 모습.

꼴이 제법 볼 만했다.


비단 자렌만이 그런 꼴인 건 아니었다.

사실상 카론을 제외한 모든 수련생이 탈진을 겪고 있다 보아도 좋을 수준.

심지어 기절한 녀석들도 있었다.


"고생들이 많네."


카론이 슬며시 발을 떼어 고꾸라진 자렌을 향했다.

쌕쌕대는 모습을 보아하니 제법 힘든 모양.

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럼 한 번 놀려줘야 또 제맛인 법이다.


“할 만 하냐?”


“아니요··· 죽을 것 같아요.”


“나는 할 만 하던데.”


“···”


\[윈드 커터]


카론의 양 손 위에 바람으로 된 칼날이 두 개가 둥실 떠올랐다.

아까 산들바람이나 날리던 자렌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숙한 경지.

물론 이것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참 쉽죠?”


“···”


“이 쉬운 걸 왜 못 하나 몰라.”


카론이 낄낄 웃었다.

물론 목소리 음량 조절은 확실하게 했다.

오직 자렌의 귀에만 들릴 정도로.

공공의 적이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자 따라해 봐.”


그렇게 말한 카론이 이번에 시전한 마법은 1레벨 바람 속성의 마법인 윈드 미사일.

미사일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다르게 BB탄 수준의 크기를 가진 바람 구체를 쏘아내는 마법이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지금 자렌이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마법의 이름이 바로 윈드 미사일이라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참 쉽죠?”


그렇게 말한 카론이 정말로 BB탄을 쏘듯 윈드 미사일을 연속적으로 쏘아 날렸다.

완벽하게 빚어낸 마법이 아니라 중간에 흩어지긴 했지만 상관 없었다.

지금 이러고 있는 이유는 오직 자렌을 놀리기 위함이었으니.


“···”


“야. 너도 할 수 있어!”


“···”


쓸 데 없이 활기찬 카론의 목소리.

자렌은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다.


*


‘이게 업보인가···’


아까 자렌을 놀릴 땐 재밌었는데, 강의가 끝나자 마자 이 사람을 만나게 될 줄이야.

낌새를 보니 우연히 마주친 것도 아닌 것 같다.

아예 작정하고 카론을 기다린 듯한 느낌.

이런 적은 처음인데.


“무슨 일이시죠?”


약간은 경계하는 기색의 카론이 아무르를 향해 말을 걸었다.


대뜸 쌍둥이 애들을 밀어 넣어서 화가 났나?

아니면 외부 구역에서 설치는 게 마음에 안 들었나?

다시 생각해보니 전에 줬던 아티팩트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나?


짧은 순간 수많은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아무르의 반응은 카론의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잠깐 조용한 곳으로 가지.”


이전에도 몇 번 얼굴을 본 사이지만 이렇게까지 진지하고 묵직한 모습을 보이는 건 처음이었다.

누가 봐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을 만큼.

대체 뭔 일이길래 이렇게까지 분위기를 잡는 걸까.

카론의 머릿속이 팽팽 돌았다.


“쌍둥이 중 남자애한테 얘기는 들었다. 네가 외부 구역, 정확히는 Z구역의 갱단들 간에 전쟁들을 일으켰다고?”


“··· 펠이 그 놈들한테 팔려 가는 바람에 구해 오려면 별 수 없었어요.”


뭐지.

괜한 짓을 했다고 갈구는 건가?


“정말인가 보군···”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했다.

화가 나거나 질책하려는 듯한 기색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또 생각히지 못했다.


“그 전쟁이라는 걸 어떻게 일으켰는지 자세한 설명을 좀 듣고 싶은데. 가능하겠느냐.”


대체 왜 이걸 물어 보는 거지?

약간 의아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차피 숨길 생각은 없었기에 순순히 답을 해준 카론이었다.


“암시 마법이라···”


그러자 아무르의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허허. 네가 마법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정신계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을 줄은 몰랐구나.”


잠시 놀란 기색을 보이던 아무르.

이내 다시금 표정을 굳히고 말을 이었다.


“예전에 너와 연관이 있었던 인신매매범 놈들에 관해서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부탁이요?”


“그래. 놈들의 보스에게서 수상한 정보를 하나 획득했는데 이 이상 진척이 없다. 아무리 심문을 해도 얻어지는 게 없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말하기 싫은 것 인지조차도 알 수가 없지. 그래서 네가 사용했다는 그 암시 마법의 힘을 좀 빌리고 싶구나.”


“흐음···”


“물론 보답은 할 셈이다. 하지만 우린 또 서로 빚을 지고 있는 사이 아니냐. 한 번 부탁 좀 하자.”


“네. 뭐··· 알겠습니다.”


카론으로서는 거절할 명분이 없다.

이러나저러나 아무르의 덕을 많이 본 건 사실이었으므로.

심지어 아무르가 준 팔찌 덕에 목숨도 한 번 구한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승낙할 수 밖에.


그렇게 심문실로 이동하게 된 카론.

잠시 주변을 둘러 보던 카론의 눈앞에 온몸이 묶인 죄수들이 하나하나 끌려 나왔다.


“이 친구는 왜 이렇게 얼굴이 부었죠?”


“왜긴 왜야. 맞았으니까 그렇지.”


“얘는 왜 손가락이 하나 없대요?”


“아, 그건 예전에 일하다가 잘렸다고 하더라.”


“생각보다 온건하시네요. 손톱이랑 발톱 정도는 뽑고 시작하시는 줄 알았더니. 이빨을 뽑고서 끌어낸 신경줄을 지지는 것 정도는 예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다들 상태가 깔끔해서 다행이에요.”


“···”


잡혀온 남자들의 얼굴이 새하얘졌다.


그때 카론의 시선에 낯익은 얼굴이 하나 들어왔다.

일전에 카론과 싸우다가 아무르에게 잡혀갔던, 2레벨의 검사 브룸이었다.


“어? 너 그때 걔네. 아직 살아 있었구나?”


그러자 브룸의 얼굴이 마치 백지장처럼 하얘졌다.

물론 카론이 알 바는 아니다.


그렇잖아도 사람이 많아서 누구부터 마법을 걸어야 할지 고민 중이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었다.


“그럼 너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잡혀 들어온 모두에게 암시 마법이 걸렸다.

다들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가 일전에 갱단 놈들보다는 확실히 수월했다.

하지만 그 수월함도 마법을 걸어야 할 대상의 수가 많다면 짐이 되어버리는 법.

결국 카론의 마나 코어는 완전히 바닥이 나고 말았다.


“으어어어···”


탈진 상태로 심문실 구석에 널부러진 카론.

마법사가 된 이후로 이렇게까지 코어를 혹사시켜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야말로 눈앞이 팽팽 돌았다.


“아까 자렌이 이런 상태였겠구나··· 이 정도인 줄 알았으면 놀리지는 말 걸.”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반면 심문실 내부의 분위기는 카론의 상태와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죄수 놈들이 서로 앞다투어 말을 꺼내는 탓에 심문실 내부가 마치 시장통처럼 시끄러웠다.

안타까운 건 그럼에도 특이한 이야기가 없었다는 것.

조금은 밝아졌던 아무르의 얼굴이 다시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안 되나 보군···”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영광인지 뭔지 하는 놈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지 못할 줄이야.

분명 마법은 제대로 걸린 것 같았는데.

제법 실망스러웠다.


“어떻게든 보스 놈을 살렸어야 했던 건가.”


물론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말을 꺼내자마자 심장이 터져 죽어 버리는 걸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아무르가 아무리 마탑의 장로라곤 하지만 그 정도 수준의 금제를 막을 수는 없었다.

어차피 그런 계열의 마법도 사용할 줄 몰랐고.


“태양교단의 힘이라도 빌려 보아야 하나···? 그렇지. 그 자들이라면 무언가 알고 있는 게 있을 수도 있겠어.”


아무르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이었다.


“!!”


암시가 걸린 이후부터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던 브룸이 불현듯 고개를 쳐들었다.


“뭐야.”


계속 가만히 있던 놈이 왜 저러는 거지?

그렇게 생각한 아무르가 브룸의 앞으로 막 다가가려는 순간.


“놈들. 그 놈들은 항상 검은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봤습니다. 놈들이 상품들의 앞에서 손을 휘젓자 마자 그 앞에 시커먼 기운들이 뭉클뭉클 솟아나는 것을.”


브룸이 마치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


“검은 기운을 맞은 상품들은 모두 쓰러져 버렸습니다. 죽은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뭔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음은 분명합니다. 스스로를 영광의 조직원이라 얘기했어요. 그리고 놈들이 저를 향해···!”


하지만 브룸의 말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열렬히 말을 내뱉던 브룸의 입에서 목소리 대신 선홍빛 핏줄기가 뿜어져 나온 것이다.

놀란 마법사 한 명이 놈에게 다가가 가슴에 손을 얹어 보았지만 이미 심장은 뛰지 않는 상태.

더 볼 것도 없는 즉사였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죽어 버린 것이다.


“···”


심문실에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뭐라뭐라 떠들어대던 죄수들의 입이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

하나같이 당황과 공포에 질려버린 듯한 기색.

하지만 단 한 명의 얼굴은 달랐다.


“설마···”


바로 아무르였다.


“흑마법사 놈들이 다시 나타난 것인가.”


흑마법사.

아무르가 그 단어를 꺼낸 순간 주위 마법사들의 얼굴도 하나같이 싸늘하게 굳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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