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심판자는 마왕을 죽이기 위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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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토
작품등록일 :
2024.08.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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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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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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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게임의 엔딩을 보자 (2)

DUMMY

2화



그리고, 마왕 이노센트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죽어, 전부 죽어!!!>


‘큭-!’


이 보스곡은,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맹렬한 전자기타의 사운드와, 기관총을 미친 듯이 쏘아대는 듯한 드럼 비트. 숨 막히게 무거운 베이스음이 적을 향해 위협적인 기세를 드러냈다.


동시에, 연주게임도 시작되었다.

나의 전자피아노 위로, 대량의 빛나는 직사각형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 직사각형의 이름은 노트(Note).

건반의 연주 타이밍을 알려주는 일종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유저는 노트가 건반에 닿는 순간, 정확하게 건반을 눌러 곡을 연주해야 했다.


‘그런데, 진짜 이걸 치라고 만든 게 맞아?’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이 곡의 난이도는 정신이 나갔다. 노트가 너무 많은 데다, 박자도 미친 듯이 쪼개져 있었다.


심지어, 이 보스 곡은 BPM(분당 박자 수)이 일반 가요의 3배인 상황에서, 곡의 속도와 박자를 계속해서 변화시키며 마지막 스테이지에 도달한 극소수의 유저들을 완전히 좌절시켰다.




* * *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이 최후의 레이드를 1년 동안 붙들고 있었다.


올 콤보(연주게임의 단 한 부분도 틀리지 않음)에 실패했다면 완벽하게 올 콤보에 성공할 때까지.


그러고도 못 깬다면,

AP(ALL Perfect, 연주게임의 모든 음을 완벽한 타이밍에 연주)라고 불리는 정신 나간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그걸로도 안 된다면, 마수를 미친 듯이 강화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기믹을 뛰어넘어서.


그걸로도 안 되면.


‘여기서 노래를 부른다.’


뭘 해도 3라운드에서 주인공 보컬인 박유하가 이노센트에게 확정적으로 암살당해 버리길래.

최후의 발악으로, 내가 직접 이노센트에게 반박하는 가사를 랩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죽으려면 너나 죽으라고 제발!!>


그리고, 나의 노래에 의해 강력한 버프가 발동했다.


번쩍-!


[A+랭크 보컬 버프 발동!]

[아군 타킷 10초 무적]


눈 부신 빛과 함께, 나와 화염늑대 라피에게 강력한 보호막이 발동했다.

동시에 마왕 이노센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강력한 메테오 스트라이크가 나와 화염 늑대를 향해 와르르 쏟아졌다.


<DIE, DIE, YOU DIE!>

콰아아앙!!! 콰아앙!!! 콰아앙!!!


나는 아슬아슬하게 보호막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동시에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아니, 사람이 어떻게 헬 난이도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어요]

[심지어 개잘불러;; 목소리 왤케 좋은데요]


사실, 전 세계의 연주게임 유저들이 라이브 청취 기능으로 이 레이드를 지켜보고 있었다.


연주게임 ‘드림 스테이지’는, 게임업계 1위의 대기업. 시월 컴퍼니가 제작해 전 세계에 명성을 떨진 연주게임이었거든.


그리고, 일단 불타기 시작한 채팅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근데 보컬은 B랭크부터 프로급 아니에요? A+라니 이분 정체가 뭐길래]

[자칭 평범한 대학생 혁님]

[평범한ㅋㅋㅋㅋㅋㅋ대학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AP라니 미친 거 아냐]

[혁 님 은 리 겜 의 신 이 다]

[Incredible! I can't believe it!]


‘아니, 왜 다들 노래를 저렇게 좋아하는 건데.’


나는, 아직 사람들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버거웠다. 그 마약을 팔아먹던 미친놈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서 괴로운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노래라는 것은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행동이다 보니까.

좀 괴롭더라고.

앞으로도, 정말로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은 노래를 부르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제, 마왕 이노센트의 남은 체력은 10%.

슬슬 연주하기 쉬운 구간이 끝나가고 있었다. 이제부터 채팅방을 그만 보고 진짜 집중을 해야겠지.


그때, 다시 마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짜 절망을 보여줄까.>


번쩍-!!!


[적 전체 방어력 +300% 보호막 발동!]


마왕 이노센트가 후방으로 도망치더니, 적군 전체에게 양심 없는 버프를 발동시키기 시작했다.

심지어 곡의 속도가 미친 듯이 가속되기 시작했다. 극악한 하이라이트 구간의 시작이었다.


쾅! 콰앙! 쾅!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함께, 낙하하는 노트의 숫자가 아까의 배 이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여기서 정신줄을 놓고 연주를 포기하겠지.


하지만, 나는 이 정도로 포기하지 않는다.


‘좀 더 버텨!’


계산기 다 두들겨 봤다.

이론상으로는 AP(ALL Perfect)만 유지하면 깰 수 있는 스테이지였다.


타탁!


나는 계속해서,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기분으로 건반을 연주했다.

점점 손가락의 강약 조절이 어려워지는 걸, 오로지 음악의 선율을 따라가며 어떻게든 소리를 살려내는 것에 성공했다.


진짜, 조금만 더 버티면 돼.

나는 이를 악물고,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노트를 하나도 남김없이 처리했다.


그러자 내가 기다리던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필살기 게이지 충전 완료!]

[이제부터 화염 늑대 라피의 필살기 발동이 가능합니다!]


원래 드림 스테이지의 모든 마수는,

각자가 최강의 기술. 필살기를 가지고 있었다.


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거지.

그렇다면 망설일 때가 아니다. 나는 화염늑대 라피에게 명령했다.


“필살기를 발동해.”

“알았어, 파트너!”


화염늑대 라피가 우렁차게 말하고는, 필살기를 발동시키기 시작했다. 라피의 온몸에서 강렬한 불의 마력이 차오르더니, 라피의 머리 위로 거대한 불의 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그리고, 필살기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필살기 발동까지 10]

[9]

[8]

[7]


나는 현기증이 나는 기분으로 계속해서 연주를 이어갔다.

그때, 마침 연주 버프가 발동했다.


[4000 ALL PERFECT COMBO!]

[4000 퍼펙트 콤보 효과: 10초간 아군 전체 공격력 +400% 발동!]


이 게임은 콤보의 수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연주의 퍼펙트 비율이 높을수록 버프의 효과가 증폭된다.

좋아. 계획대로, 필살기에 공격력 400% 버프를 우겨넣는 것까지 성공했다.


[5]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최후방의 이노센트에게 닿을 수 없어. 마지막으로, 단 하나의 추가 버프가 필요해.


[4]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기분으로 쏟아지는 노트를 처리한다.


[3]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이거, 아슬아슬하게 실패할지도 모르겠는데-


[2]

[4500 ALL PERFECT COMBO!]

미친, 떴다!


[1]

[4500 퍼펙트 콤보 효과: 10초간 광역 공격 범위 + 400% 발동!]



내가 계획한 최후의 한 수, 4500 AP 콤보 버프가 화염 늑대를 강화했다.

그러자, 바라보는 것만으로 눈이 멀 것 같은 불길이 맹렬하게 불타오르며 화염 늑대 라피에게 휘감겼다.


화르르르륵!!!


‘자, 그럼 최후의 공격이다!’


“가랏, 라피!”

[헬파이어 버스트!!]


콰콰콰콰쾅!!!!!!!!!!!!


화염 늑대 라피가, 마치 적진을 반으로 가르듯이 마왕 이노센트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불길과 함께.

전체 공격력과, 공격 범위를 4배로 증폭시킨 공격이 적의 진영을 휩쓸었다.


화르르르르르륵!!


그리고, 모든 것이 화염에 집어 삼켜졌다.

마왕의 부하들이 모조리 불타거나, 부서지듯 소멸해 갔으며.


마왕 이노센트도, 강렬한 화염에 집어 삼켜져서는 고통스러워하는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아악!!!>


그리고, 결국 마왕 이노센트도 화염 데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소멸하고야 말았다.

최종 보스의 죽음치고는, 정말 허망한 죽음이었다.


그리고, 화염늑대 라피가 나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잘했어. 혁.”


그 말을 마지막으로, 화염늑대 라피도 강력한 필살기의 반동을 버텨내지 못하고는 그대로 불타 자리에서 소멸해버렸다.


번쩍-!


이제, 흑백으로 물들었던 세계가 원상 복귀되었다.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되었고. 마왕성 드림 시티에서 살아남은 것은, 오직 나 혼자뿐이었다.


그리고, 연주게임의 결과 창이 나타났다.

깔끔한 AP(올 퍼펙트) 클리어에, 스테이지 랭킹 1위였다.


[ALL PERFECT CLEAR!]

[레이드 기여도가 갱신되었습니다.]

[RANKING 1ST. 혁]


------------------

[NEW RECORD!!]

종합 평가 SS

MAX COMBO 4550

PERFECT 4550

GREAT 0

GOOD 0

BAD 0

MISS 0

TOTAL SCORE 14280400

[확인]

------------------


나는 결과 창을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깼다.”


조금씩 긴장이 풀리면서, 나는 털썩 바닥에 주저앉았다.

진짜로 깬 거 맞지? 정말 실화지?


“드디어 깼다아아아!!!!!”


이게 꿈이야 현실이야.

나는 결과 창이 뜬 뒤, 몇 초가 지난 뒤에야 기쁨의 함성을 토해냈다.


라이브 채팅방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미친 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혁님 클리어 축하드려요!!!]

[올 퍼펙트 실화입니까]

[ㅊㅋㅊㅋ]

[진짜 너무 연주 잘하시는 거 아니에요ㅠㅠㅠ 게임인데 개소름]

[와 혁님은······. 전설이다······.]


나는 유저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강약에 페달조절까지 완벽함 무엇. 님 피아노 배웠죠?]

“어릴 때 교양 수준으로 배웠어요. 이후에는 손도 안 대다가 중학생 때 밴드부에 납치되었었고요.”


[리듬게임 잘하는 비결 있나요?]

“···요즘은 하루에 네 시간 연습이요?”


[네 시간ㅋㅋㅋㅋ 안 질려요?]

“음악을 많이 좋아하거든요. 각 악기의 파트를 분석하며 연주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편이에요.”


이후에도 연주 실력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지만, 한편으론 순수하게 노래만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혁님 어서 노래 좀]

[노래! 노래! 노래! 축가!]


아니, 나는 보컬이 아니고 연주자인데 왜 자꾸 노래를 부르라는 거야. 나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전 노래보다 연주가 좋아요.”

[와, 단호해.]

“여러분도, 제 목소리만 너무 좋아하지 말고 보컬 없는 음악의 참맛을 느껴보는 게 어때요?”

[그 목소리로 그런 말 하셔도 설득력이 없거든요?]]


···아니, 내 목소리가 뭐 어떻길래.

그렇게 노래 불렀던 티가 나나. 레이드를 도전할 때마다 사람들이 난리길래 이젠 그냥 반쯤 포기했다.


뭐, 인사는 이쯤 하고. 이제 정말로 게임의 엔딩을 확인할 시간이었다.

나는 시원섭섭한 기분으로, 채팅방의 다른 유저들에게 말을 걸었다.


“자, 여러분. 슬슬 엔딩 영상을 볼까요?”


[좋아요! ㄱㄱ]

[와 세계 최초 엔딩 공개]


하지만.

막상 엔딩을 보려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과연 해피 엔딩을 볼 수 있을까?’


사실, 지금 드림 스테이지의 상황은 꿈도 희망도 없었다. 게임에 존재하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악마화가 되어버렸거나, 아니면 비참하게 죽어버렸거든.


‘아니야. 초코쿠키 님을 믿자.’


그래도, 단 하나 알고 있는 것이 있었다.

초코쿠키 님은 좋은 사람이었고.

그분이 만든 게임이라면, 엔딩에서 무언가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그럼, 간다.’


과연, 드림 스테이지는 어떤 엔딩을 맞이할까.

나는 엔딩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잔뜩 긴장한 채, 연주게임 점수 창에 나타난 확인 버튼을 눌렀다.


[확인]


띠링-


그러자, 효과음과 함께.

게임의 엔딩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 그때.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난데없이, 어마이마한 폭음이 들려왔다.

그리고,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땅이 지진처럼 흔들리는 충격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동시에, 나의 게임 화면이 무수한 에러 창으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SYSTEM ERROR!]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게임을 강제로 종료합니다!]


서버가 툭 끊기고,

나는 강제로 현실로 돌아왔다.


‘미친, 이게 무슨 일이야?’


나는 당황하며, 급히 드림 스테이지의 홈페이지를 켰다.

하지만, 홈페이지도 완전히 먹통인 상황이었다. 그때였다.


지이잉-


갑자기, 요란하게 카톡 알림이 울렸다.

나는 황급히 카톡을 읽었다.


<혁님, 시월 컴퍼니가 폭격으로 개박살났대요!>

<네?!>


아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멀쩡하던 게임 회사 건물이 왜 갑자기 박살나는데?


작가의말

같이 리겜하는 친구에게 1화를 보여줬더니, 지혁이 4500AP를 한 걸 보고 기겁하더라고요. 저 정도면 탈인간이 맞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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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저는 사실 회귀자이고, 가짜 블러드입니다. (1) 24.09.15 11 1 11쪽
20 너 미쳤냐? 그걸 왜 막으려고 하고 있어! (2) 24.09.14 11 1 13쪽
19 너 미쳤냐? 그걸 왜 막으려고 하고 있어! (1) 24.09.13 11 1 12쪽
18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린다. (2) 24.09.12 16 1 12쪽
17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린다. (1) 24.09.11 15 1 12쪽
16 스타팅 마수 선택 시간 (2) 24.09.10 13 1 12쪽
15 스타팅 마수 선택 시간 (1) 24.09.09 14 1 13쪽
14 마왕 오디션 본선, 시작. (2) 24.09.08 18 1 13쪽
13 마왕 오디션 본선, 시작. (1) 24.09.07 26 1 15쪽
12 기적을 이루는 존재 (2) 24.09.06 28 2 12쪽
11 기적을 이루는 존재 (1) 24.09.05 33 2 12쪽
10 한 번 더, 모든 걸 의심해 봐. (2) 24.09.04 29 2 13쪽
9 한 번 더, 모든 걸 의심해 봐. (1) 24.09.03 26 2 12쪽
8 대기업 시월 컴퍼니를 향해 (2) 24.09.02 31 2 12쪽
7 대기업 시월 컴퍼니를 향해 (1) 24.09.01 38 2 11쪽
6 EX급 버퍼인 심판의 연주자가 되었다. (2) 24.08.31 51 4 12쪽
5 EX급 버퍼인 심판의 연주자가 되었다. (1) +1 24.08.30 57 3 13쪽
4 대한민국의 서울이 마왕에게 점령당했다. (2) +1 24.08.29 70 3 13쪽
3 대한민국의 서울이 마왕에게 점령당했다. (1) 24.08.28 74 3 13쪽
» 이번에야말로 게임의 엔딩을 보자 (2) 24.08.28 87 3 13쪽
1 이번에야말로 게임의 엔딩을 보자 (1) +1 24.08.28 13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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