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심판자는 마왕을 죽이기 위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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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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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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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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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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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루는 존재 (2)

DUMMY

12화



이건, 내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내가 3사도를 죽인 이상, 나는 완전한 화이트의 적이 되었고.

이대로라면, 1사도 카리안이나. 2사도 이노센트가 나를 죽이려 할 것이 분명했다.


‘3사도는 전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는 설정이었지만. 카리안은 무투파인데다. 지금의 나는 이노센트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이노센트가, 이 게임의 최종 보스인 이유가 있었다.

그녀는, EX급의 수호자.

지하세계를 지키기 위해 태어나, 온갖 전투를 겪으며 자라온 최강의 존재였거든.


심지어, 1사도나 2사도 말고도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교주가 있다.

그들을 적으로 돌린 이상, 지금의 나로서는 대한민국의 서울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같은 EX급이니까, 시간만 번다면 이노센트와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을 거야.

지금으로선, 그 시간을 타임머신으로 버는 것이 최선이고.’


그리고, 시스템 블랙은 타임머신을 사용하면 지금의 세계의 사람들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정말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임머신으로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죽은 사람조차 되살릴 수 있다면. 내가 화이트를 대신해서 알뜰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과거로 가서 내 안전도 확보하고. 대한민국도 구하는 거야.’


나는, 각오를 다졌다.

막상 과거로 간다고 해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나는 결심했다.

나의 힘과 지식으로. 저 미친 악의 조직원들을 전부 한 명도 남김없이 끝장내 버리겠다고.


‘그럼, 타임머신을 작동시켜 볼까.’


나는, 아까 타임머신 소개 영상에서 봤던 내용을 떠올리며.

타임머신의 손목시계의 액정을 손가락으로 두들겨 켜고는, 화면 위에, 암호인 별 모양의 패턴을 그렸다.


번쩍-!!!


[타임머신 가동 시작.]

[타임머신이 당신을 과거로 전송할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나의 발밑에 마법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마법진은 정말로 아름다웠는데,

동양풍의 디자인에, 반짝이는 별자리와 현대의 온갖 수식 기호가 작성되어 있었다.


<크릉!>


그때, 레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맞다. 타임머신을 타면 레오는 어떻게 되는 거지?


띠링-!


[당신에게는 1마리의 마수가 있습니다.]

[마수와 함께 과거로 이동하겠습니까?]


나는, 마법석을 들고는 레오를 향해 물었다.


“너도 과거로 같이 갈래? 아니면 현실에 남을래.”

[크릉! 같이 간다!]


좋아.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든든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눈부신 빛과 함께 타임머신이 발동되기 시작했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우우우우웅!!!


마법진이, 주변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마력을 끌어올리더니.

강렬한 빛과 함께.

온몸이 거대한 힘의 흐름에 집어 삼켜지는 기분이 들었다.


[3]

[2]

[1]


우우우우웅-


그리고, 전송이 시작되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새하얀 빛에 집어 삼켜지더니.


번쩍-!!!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과 함께.

동시에, 나의 의식도 완전히 끊겨버렸다.



* * *



··········그리고, 눈을 뜨자.

마치 우주처럼, 검고 어두우며 광활한 공간이 있었고.

나의 눈앞에, 굳게 잠겨 있는 커다란 문이 하나 있었다.


그리고, 문의 앞에는.

누군가가 의자에 걸터앉아 있었다. 온몸에 별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청남색의 로브를 두르고 있었는데. 얼굴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며 말을 걸었다.


“안녕. 날 찾아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일찍 왔네?”

“····당신은 누구죠?”


나는 낯선 자를 경계하며 말했다.

일부러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걸 보자, 반사적으로 화이트가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나? 이 별의 근원이자, 너를 전직시킨 존재지.

누군가는 나를 신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나를 가장 강력한 성좌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분의 인격체에 불과하니까. 편한 대로 불러.”


“········!!!!”


그렇다면, 저 존재가 바로 하늘색 시스템 창이자. 이 별의 근원, XXXX이라고 나타난 존재인 모양이었다.


“그리고, 널 과거로 회귀시켜줄 존재이기도 하지.

사실 시공간 도약은 힘이 좀 많이 들어서 귀찮긴 한데·····.

그래도, 너는 특별한 케이스니까.

나는 너를 믿거든. 네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줄게.”


···나를 믿는다고? 저번에도 그렇더니. 뭔가 나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한 말투였다.


‘그렇지만, 아직 저자를 믿을 수는 없어.’


나는 여전히 별의 근원을 경계하며 질문했다.


“·····혹시, 뭔가 제가 치러야 할 대가 같은 게 있나요?”


나는 그에게 물었다.


“딱히? 인간이라면 모를까.

너는 천사니까, 문을 통과하는 데엔 문제가 없어.”


·····와. 진짜로 내가 천사였구나.

별의 근원은, 뭔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을까? 나는 별의 근원을 똑바로 바라보며 질문했다.


“저기, 제가 왜 천사인 거죠?

지상에서는 천사가 전멸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데다 심지어 날개도 없는데요.”


그러자 그가 흐음, 하고 혀를 찬 뒤 말했다.


“사실, 모든 인간의 피에는 옅게 천사의 피가 섞여 있어.”

“네?”


“그리고,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

천사의 피가 짙은 사람끼리 결혼을 반복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면, 천사의 힘을 각성시켜서 진짜 천사가 되어버리기도 하지.”


태어나서부터 천사가 아니라,

천사의 힘을 각성시켜서 천사가 된다고? 이건, 처음 듣는 정보였기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내가 언제 천사로 각성했는데?

내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자, 별의 근원은 계속해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말이야. 혹시, 오래전에 죽을 뻔했거나 기억이 불분명한 시점이 있지 않아?

그리고, 그때부터 몸의 회복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거나 몸을 잘 쓰게 되지 않았어?”


그 말에, 나는 흠칫했다.

5~6년 전. 천시운이 마약을 팔아먹는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의 기억이 불명확했기 때문이었다. 눈을 떴을 때는 병원이었지.


‘·······개자식.’


아무래도, 그 녀석과 얽혀서 고생하고.

죽을 뻔한 사건을 겪은 것 때문에 천사로 각성해 버린 모양이었다.


다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난 날개가 없잖아. 날개가 없는데 천사가 맞나?’


나는 괜히 나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자, 별의 근원이 풋 하고 웃어버리고는.


“맞다. 너의 날개는 말이지.”


그가 갑자기, 나의 등 뒤로 훅 다가오더니 천을 뒤집어쓴 손으로 허공을 건드렸다.


톡-!


그러자, 분명 허공이어야 할 자리에서 영문 모를 촉감이 느껴졌다.


“너희 외삼촌이 숨겨놨거든. 여기 있네?”

“······?!?!”


맙소사. 진짜로 날개가 있었어? 그런데 숨겨져 있었다고? 이건 생각도 못 했다.


‘그런데, 잠깐. 외삼촌?’


여기서 갑자기 왜 외삼촌이 튀어나와. 나는, 당황해서 별의 근원을 향해 물었다.


“저기, 설마 제 외삼촌도 각성자인 건가요?”


“몰랐어? 매드 닥터 이지호라고.

시월의 의료팀장이잖아. 각성자나 화이트의 조직원들에게 이름을 대면 식겁해서 도망칠걸?”


“······················.”


그 말에, 나는 당황해서 할 말을 잃어버렸다.

내가 아는 외삼촌은, 그냥 좀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지만. 성실하시면서, 나에게 용돈을 잘 챙겨주시는 좋으신 분이었는데.


‘맙소사. 그 외삼촌이 매드 닥터라고?’


아니, 외삼촌. 내가 모르는 곳에서 대체 무슨 레전설을 찍고 다니신 거냐고요.

심지어 닥터면 힐러 맞지? 외삼촌을 다시 만난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 그리고.

이렇게 질문 타임이 되었으니. 별의 근원에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었다.


나는, 심각하게 별의 근원을 바라보며 물었다.


“····저기. 제가 빙의자라는 게 무슨 뜻이죠?”


솔직히, 굉장히 신경이 쓰였다.

조금 전부터 들려온 그 ‘목소리’도 그렇고. 무언가, 정말 중요한 걸 잊고 있다는 기분이 든단 말이야.


“아. 그거.”


그러자, 별의 근원이 곤란한 듯 잠시 침묵하더니 괜히 어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가 사람을 헷갈린 거야. 너 빙의자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


“······. 네?”


사람을 헷갈리긴 무슨.

어딜 봐도, 명백하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대답이었다.


“아니, 언제는 빙의했다면서요.

저는 이전에도 심판자였나요? 대체 제가 뭘 잊고 있는 거죠?”


“너는 유시현이고 이지혁이야. 그 이상은, 지금의 네가 알 필요가 없는 일이지.”

“··············.”


이거, 분명 뭔가 있다.

그렇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별의 근원은 나의 과거에 대해 알려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뭐, 그럼 억지로 캐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나는, 한숨을 쉰 뒤 그를 향해 말했다.


“···만약에, 나중에라도 제가 그 기억을 떠올린다면.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실래요.”


“아마 떠올릴 일 없을 거야.

그래도, 만약 네가 무언가를 기억해낸다면 생각해 볼게.”


별의 근원이, 씁쓸하게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나. 나중에, 뭔가를 떠올린다면 바로 별의 근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별의 근원이 나를 향해 말했다.


“그럼, 대화는 이쯤하고. 슬슬, 과거로 이동해야겠지?”


그래, 이제 정말로 회귀를 해야겠지.


별의 근원이, 닫혀있는 거대한 문의 앞으로 다가간 뒤.

문에 마력을 부었다.

그러자, 문이 덜컹하고 열리기 시작했고. 문의 너머에서는, 강렬한 빛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문을 넘어가.

그러면, 과거로 이동할 수 있을 거야.”


별의 근원이, 문 너머에서 쏟아지는 빛을 받으며 말했다.

···그래.

정말로, 회귀를 하는 거구나.


“잘 다녀와. 너무 고생한다 싶으면, 다 때려치우고 다시 여기로 와서 내 말 상대나 되어주던가.”


이 텅텅 빈 장소로 오라고? 말은 고맙지만 절대로 사양이었다.


“그건 싫은데요.”

“너무 대놓고 거절하니까 마음 아프네.

그럼 잘 다녀와. 이 별의 운명을 잘 부탁한다.”


그가 작별인사를 하듯, 나를 향해 천을 뒤집어쓴 손을 흔들었다.

뭐, 이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네, 다녀올게요.”


나도 별의 근원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빛이 가득한 문의 너머로 성큼성큼 발을 디뎠다.


그러자, 나의 시야가 빛에 집어 삼켜지고.

나를 둘러싼, 모든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번쩍--!!!




* * *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띠링-


[현재 시각은, 20X9년 8월 31일, 오후 20시 17분. 과거로 성공적으로 회귀하여, 마왕성 드림 시티에 도착한 것을 환영합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전, 회귀자 이용 약관에 동의해 주세요.]


회귀자 이용 약관?

나는 자세한 약관의 내용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1. 당신은 세계의 멸망을 돕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2. 당신은 자신이 회귀했다는 사실을,

남이 알아차리기 전에 발설해서는 안 됩니다.]


[3. 당신은 1번이나 2번 규칙을 어길 경우, 징벌을 받게 됩니다.

1차 경고는 1시간 존재 삭제.

2차 경고는 하루 존재 삭제.

3차 경고는 일주일 존재 삭제를 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4. 이후에도 당신이 규칙을 어길 경우, 당신의 존재가 세계에서 영원히 삭제될 수 있습니다.]


뭐? 존재 삭제라니 뭔가 살벌하잖아.


[이 약관에 모두 동의해야만, 회귀자의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찝찝해도 동의할 수밖에 없겠네.’


어차피, 나는 세계의 멸망을 막을 생각이고. 남들의 앞에서 쓸데없이 회귀자라는 사실을 떠벌릴 생각도 없었다.


“좋아. 약관에 동의할게.”


나는 체크박스에 체크를 전부 완료하고 확인 버튼을 눌렀다.


띠링-!


그러자, 시스템 창이 사라지고.

나의 눈앞에, 마법과 현대 문명이 뒤섞인 지하세계의 수도, 마왕성 드림 시티가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하나의 큰 에피소드가 끝났네요. 다음 화부터는, 조금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 

 ㄴ친구: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다르던데요?

 ㄴ체르토: (살려주세요) 사실 각성물>노래 배틀물?>각성물>·······을 반복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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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새로운 각성자 조직을 만들 생각입니다. (1) NEW 19시간 전 5 0 12쪽
22 저는 사실 회귀자이고, 가짜 블러드입니다. (2) 24.09.16 9 0 13쪽
21 저는 사실 회귀자이고, 가짜 블러드입니다. (1) 24.09.15 11 1 11쪽
20 너 미쳤냐? 그걸 왜 막으려고 하고 있어! (2) 24.09.14 11 1 13쪽
19 너 미쳤냐? 그걸 왜 막으려고 하고 있어! (1) 24.09.13 11 1 12쪽
18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린다. (2) 24.09.12 16 1 12쪽
17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린다. (1) 24.09.11 16 1 12쪽
16 스타팅 마수 선택 시간 (2) 24.09.10 14 1 12쪽
15 스타팅 마수 선택 시간 (1) 24.09.09 15 1 13쪽
14 마왕 오디션 본선, 시작. (2) 24.09.08 19 1 13쪽
13 마왕 오디션 본선, 시작. (1) 24.09.07 26 1 15쪽
» 기적을 이루는 존재 (2) 24.09.06 29 2 12쪽
11 기적을 이루는 존재 (1) 24.09.05 34 2 12쪽
10 한 번 더, 모든 걸 의심해 봐. (2) 24.09.04 29 2 13쪽
9 한 번 더, 모든 걸 의심해 봐. (1) 24.09.03 27 2 12쪽
8 대기업 시월 컴퍼니를 향해 (2) 24.09.02 32 2 12쪽
7 대기업 시월 컴퍼니를 향해 (1) 24.09.01 38 2 11쪽
6 EX급 버퍼인 심판의 연주자가 되었다. (2) 24.08.31 52 4 12쪽
5 EX급 버퍼인 심판의 연주자가 되었다. (1) +1 24.08.30 58 3 13쪽
4 대한민국의 서울이 마왕에게 점령당했다. (2) +1 24.08.29 70 3 13쪽
3 대한민국의 서울이 마왕에게 점령당했다. (1) 24.08.28 74 3 13쪽
2 이번에야말로 게임의 엔딩을 보자 (2) 24.08.28 87 3 13쪽
1 이번에야말로 게임의 엔딩을 보자 (1) +1 24.08.28 13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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