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최약체 소드마스터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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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훗
작품등록일 :
2024.08.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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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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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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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UMMY

***


짹짹!


늘 소란스레 아침 단잠을 깨우며 고막에 때려 박히는 참새 소리.


"으음 5분만~."


습관적인 아침 인사를 입에 담은 그는 여느 때처럼 정신은 깬 상태로 눈만 감고 있었다.


이러고 있으면 조금은 더 자는듯한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흡?!"


-파앗!


이내 급작스레 몰아치는 위화감에 퍼뜩 눈이 떠진 소년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말끔하게 잠이 다 달아난 '전직' 최연소 황제이자 소드마스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의아함에 절로 눈매가 뱁새처럼 가늘어졌다.


"설산이 아니야...?"


설산이 아니었다.


살이 베일 듯한 날카로운 칼바람이 불어오지도 않았고, 눈이 시릴 만큼 사방이 온통 새하얗지도 않았다.


여긴, 웬 서민들이나 살법한 방 한 칸짜리 나무집.


눈에 담기는 건 낯선 나무 벽이었고,

코에 스치는 건 퀴퀴한 나무 냄새였다.


인기척은 없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팔짱을 낀 그가 침착하게 기억의 마지막 부분을 되짚어본다.


설산 위.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단 한 마리의 흑룡.

믿었던 친우이자 전우였던 마법사 하우레스의 배신.


"으... 역시 꿈이었나?"


팔짱을 낀 그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다기엔 너무 소름 돋게 생생했는데?"


이번엔 반대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 사람들한테 물어보자!"


내가 모르는 건 남들이 알 수도 있는 법!


열린 사고방식을 가진 그가 결심을 굳히고선 밖으로 나가려 몸을 일으켰다.


아니,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억!!"


다시 자리에 고꾸라진 소년의 입에서 숨 막히는 단말마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움직이자마자 갑자기 가슴께에 이는 찌릿한 통증!


바늘로 찌르는 것도 아닌, 대못 여러 개를 갖다 대고 망치로 두들겨대는듯한 느낌이었다.


맨정신에 뼈가 깨지고, 근육이 파열되고, 내장이 찢긴다면 이 정도일까.


게다가 그쯤에서 멈춰주면 조을련만, 엿 먹으라는 듯 더해지는 타는듯한 작열감까지.


온몸을 파들파들 떤 그가 눈물 맺힌 눈가를 문지르며 제 허름한 상의를 들췄다.


통증 부위인 가슴팍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길래 이 정도로 아파?!'


추레한 옷을 들춰보니 빈약한 몸에 큼지막한 검은 흉터가 가슴께를 가로지르며 나있었다.


"흡?!?!"


빈약한 몸에 한번 놀랐고,


흉측한 거대한 흉터에 또 한 번 놀랐다.


도대체 이 검은 흉터는 뭐고, 또 근육은 언제 이렇게나 빠져버린 거지?!


"이 정도가 돼버릴 때까지 기절해 있었던 건가?! 대체 얼마나?!"


그가 날벌레라도 붙은 것마냥 제 몸을 마구잡이로 더듬었다.


사람이 하루 이틀 굶었다고 이렇게까지 말라비틀어지진 않는다.


필시 오랜 기간 누워있었음에 틀림없을 터.


기꺼이 아득바득 붙여놓은 근육들이 정말로 흔적도 없이 증발해있었다.


그나저나


"역시 꿈이 아니었잖아?? 이 못돼처먹은 녀석들이!!!"


통증을 달래기 위해 가슴께를 매만지던 그가,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자 그 흉터를 만들었을 원흉들을 향해 불평을 토해냈다.


기억을 돌이켜보니, 흉터의 위치가 정확히 용이 발톱을 찍어 넣었던 그 위치였다.


하우레스한테 배신당했던 일과, 용에게 허를 찔렸던 사건은 아무래도 꿈이 아닌 모양이었다.


자신은 모종의 이유로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것 같았고.


'하우레스...'


만면에 순수한 미소를 띠고 있던 그의 어릴 적 모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자 그리운 마음이 들었고,


마지막 설산에서의 모습이 떠오르자 슬픔과 동시에, 그것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정도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저도 모르게 꽉 쥐어진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아."


근데, 여긴 어디지?


순식간에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가 주먹에 힘을 턱 풀어버렸다.

그러고선 턱에 손을 올렸다.


이 집에 사는 나그네가 어쩌다가 날 구해준 건가?


아니, 근데 다른 독도 아니고 용독인데?

고위 사제들 중에서도 일부만 해독이 가능한 걸 일반인이 풀지는 못할 텐데?


게다가 용독에 중독된 채로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다면 아무리 나여도 죽는 게 맞을 텐데?


아니, 상식적으로 일반적인 나그네가 그 험준한 설산의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흐음..."


생각이 깊어질수록 의문은 증폭되고, 답에선 멀어져만 가는듯한 느낌.


"역시... 내가 모르는 답은 남이 알고 있을 수도 있지! 아니, 남이 알고 있어야만 하지!"


원래 멋진 성인 남성은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법!


일단은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좀 만나봐야겠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그가 그리 결심을 굳히며 천천히 허리를 폈다.

그러곤 자리에서 일어섰다.


"음? 진짜 뭐지?"


또다시 닥쳐오는 위화감.

그가 얼빠진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암만 생각해 봐도 이상했다.

오늘은 유독 이상한 일투성이다.


분명 자리에서 다 일어났건만 눈높이가 평소보다 훨씬 더 낮아진 느낌이 든다.

아니, 낮아진 게 맞다.


아! 그러고 보니!


집에 거울이 있었다.

그 사실을 상기해낸 그가 홀린 듯이 거울 앞으로 뛰쳐갔다.


그러자 아주 이질적이고도 소박한 것이 그의 눈에 담겼다.


"아니!!?? 이게 나라고???!!"


본래, 가장 강력한 소드마스터이자, 5개국을 통일시킨 최연소 황제 '페누스 그란디아'는, 탐나는 금발에 하늘을 옮겨 담은 듯 총명한 푸른빛 눈동자가 인상적인 사내였다.


하나 지금 거울에 비치는 건, 새하얀 머리에 피를 닮은 붉은 눈동자를 한, 주먹으로 톡 치면 억! 하고 부러져버릴 것만 같은 약해 빠진 몰골의 '소년'이었다.


허허... 아니겠지?

아니어야만 했다.

......기필코!


거울 앞에 선 그가 현실을 부정하며, 이번에는 몸이 아닌 얼굴을 마구 더듬었다.


날벌레가 아닌 바퀴벌레가 달라붙어도 저렇게까지 격렬하겐 움직이지 못할 만큼 말이다.


"아아... 안되는데?"


거울에 비친 약골 소년이 본인이 생각한 대로 움직인다.

빼도 박도 못하게 이 허약한 소년이 자신이 맞는 모양이었다.


그의 앳된 얼굴에 짙은 의문들이 그득 들어찼다.


"역시 꿈일지도?"


'제발'하고 속으로 빌며 그가 지체 없이 제 볼을 꼬집어봤다.

애석하게도 매우 아팠다.


"아니, 진짜 이러면 안 되는데?"


소년이 제 머리를 벅벅 긁었다.


아무리 봐도 몸이 달라진 것 같았다.

아니 빼도 박도 못하게 몸이 달라졌다.


그것도 '매우 심각'하게 말이다.


-짜악!!


"하아아아아......"


강하게 제 양쪽 뺨을 내리친 소년이 깊게 심호흡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였다.


효과가 있는 듯, 소년의 핏빛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몸이 바뀐 것 같다.

흑마법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흑마법사는 사람의 몸을 바꾸는 사술을 부릴 수 있다 했으니 말이다.


근데-

몸이 달라졌다면, 난 앞으로도 계속 이 몸으로 살아야 하나?


절대 안 된다.


소년의 눈매가 한층 더 가늘어졌다.


꽉 쥔 소년의 두 주먹에 푸른 힘줄이 불뚝 올라왔다.


그렇담, 원래 내 몸은 어딨는 거지?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들어가 있지?


연달아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들이 가뜩이나 심란한 그의 속을 더욱 휘저었다.


일단 어찌 됐든 원래 자신의 몸부터 되찾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담-"


좋든 싫든, 앞으로 당분간은 이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


때문에 그가 온몸에 있는 힘껏 오러를 흘려보내봤다.


필수적으로 확인해 봐야 할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흠... 애매한데...?"


그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오러가 통하는 오러길은 느껴진다는 것.


나머지는 다 불행이었다.


그 첫 번째 불행은 용독에 막 중독된 것마냥 오러길 중간이 뚝뚝 끊어지는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


그렇다고 이게 용독 탓은 아닐 것이었다.


가슴께의 검은 흉터가 용독에 대한 흔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용독이었다면 진즉에 오러길이 완전히 막혀버렸을 터.

더해, 자신이 지금껏 살아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고로 그는 자신이 용독에 걸린 건 아닐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두 번째 또 다른 불행은, 오러가 거미줄보다 얇은 느낌으로 흐른다는 사실.


이건 아무래도 아직 몸이 어린 데다가, 훈련의 부재로 오러가 제대로 쌓여있지 못해서겠지.


"이런 몸으로 대체 뭘 어떻게...?"


막막하고 갑갑한 덩어리가 발목을 휘감은 기분.


어쩌다 지금 이런 상황이 되어버린 거지?


대체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혼자서 끙끙대며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으나 도무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

돌산에 대고 외치는 고함만큼이나 공허했다.


먼데 보지 말고 일단 가까운 곳부터 생각해 보자.


우선 자신이 대체 얼마나 긴 시간 정신을 잃고 있었던 건지.

이 몸은 뭘 하던 아이였는지.

그리고 지금이 어떠한 상황이고 시기인지부터.


그다음에 차차, 원래 자신의 몸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건지.

누가 자신의 몸에 들어가 있는 건지.

또 하우레스와 흑룡은 어떻게 된 건지.


그러니 우선 물어볼 사람이 필요했다.


"나가야 해!"


결단을 내린 그가 밖으로 나서려다 돌연 멈칫 멈춰 섰다.


그러고선 눈을 굴려 방안을 빙 둘러봤다.


"쩝. 역시 몸에 없으면 허전한데 말이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검이 보이질 않았다.


가뜩이나 아까부터 은은하게 마기가 느껴지는 게, 꼭 마물이라도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인데.


사람이 한번은 실수할 수도 있다.


그래서 소년이 한 번 더 눈을 부릅뜨고선 집안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아까와 같이 진검은커녕 연습용 목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소년은 '저것은 신 포도다' 주문을 사용하기로 했다.


"어차피 이 자그마한 몸으로는 들지도 못할걸~?"


전생. 그의 또 다른 이명은 '희대의 긍정충'이었다.


***


저물어가는 해가 거대한 밀밭을 주홍빛으로 물들인다.

바람에 따라 물결치는 밭의 모습은 마치 태양빛으로 이루어진 잔물결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그런 장관을 바라보면서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부부가 한 쌍 있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지?"


아낙 한 명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부인 곁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손을 잡아주며 물었다.


이곳에선 사람이 죽으면 3일 후에 장례를 치르기 시작한다.

예외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그러하다.


그리고 급작스레 심장이 멈춰버린 아이를 둔 부모의 3일째가 바로 오늘이었다.


"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 여성은 그 자리에 우뚝 서서, 소리도 못 내고 하염없이 눈물만 방울방울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마무리는 우리가 할랑께 고짝 부부는 얼렁 먼저 들어가 보쇼!"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며 터전을 일구는, 자그마한 규모의 평화로운 산골마을.


촌장이 아이를 먼저 보낸 부부를 배려해 당분간은 일을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지만, 부부는 누워있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계속 마음이 안 좋아진다며 계속해서 꾸역꾸역 일을 나왔다.


그것까진 말릴 수 없었던 촌장이었지만, 적어도 마지막 날은 아이와 함께 있게 보내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마을의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모두가 잔잔히 미소 지으며 부부의 등을 떠밀었다.


***


'어차피 이 자그마한 몸으로는 들지도 못할걸~?'


하고 검 찾기를 포기하려던 그의 눈에 때마침 딱 들어온 회초리!


역시 난 운이 좋다!


오래된 나무로 된 회초리를 들고 밖으로 나온 그가 제일 먼저 한 말은,


"어우, 내 눈!"


이었다.


밖에 나오니 작렬하는 저물녘 태양이 기다렸다는 듯 거세게 눈을 찔러왔다.


가늘게 눈을 뜬 소년이 입가에 슬쩍 미소를 머금었다.


"그래도 좋네!"


문밖을 나서자마자 몸을 스쳐 지나가는 서늘한 바람도.

폐부를 찔러오는 상쾌한 공기도.

코끝을 간지럽히는, 못 살았던 어렸을 때나 맡았던 정겨운 소똥 냄새와 풀냄새도.

넓게 탁 트인 시야도.


그냥 모든 게 마냥 다 좋았다.


평화로운 적적함이 느껴지는 이 공기가, 이 분위기가 말이다.


아무튼 나와보니 확실히 알겠다.

여긴 도시가 아닌 시골마을이다.


그래서일까.

아무나 붙잡고 뭐라도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아무나'가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소년이 정처 없이 사람을 찾아 한적한 깡촌 마을을 배회하던 와중에


'... 물소리!'


멀찍한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미세한 물소리가 소년의 고막을 간지럽혔다.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기자 냇가가 나왔다.


햇빛을 품어 주홍빛으로 반짝이는 시냇물.


그 위로 찬란한 태양과 초라한 소년의 모습이 나란히 너울너울 일렁였다.


소년이 수면에 몸을 좀 더 가까이 붙였다.


그러니 좀 더 자세히 보였다.


과거의 영광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비루한 외관.

거기에, 과거의 처참한 상흔일지도 모를 가슴께의 검은 흉터가 허름한 흰 티 아래로 살짝 비춰 보였다.


"... 흐음."


잔물결치는 냇가를 바라보고 있던 소년이 이윽고 찬찬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던 소년의 붉은 눈동자가, 이번엔 녹음이 우거진 나무들 속의 그림자를 담았다.


"나는 뭔가를 물어볼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나무들 사이의 그림자 속에 숨어있는 무언가.

어둠에 가려져 소년의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느낄 수는 있었다.

저런 적나라한 짐승의, 날 것 그대로의 살기 정도는 말이다.


"들갠가?"


-그르르르


"맞네?"


소년의 물음에 즉답이라도 하듯 들개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개체가 낮은 소리로 그르렁거리며 모습을 드러냈고,

뒤이어 나머지 똘마니들도 속속 튀어나왔다.


오랫동안 굶은 듯 몸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라있었으며,

짐승 특유의 눈동자는 살기로 번들거렸고,

입가에는 본능을 참지 못하고 흘러내린 침이 지저분하게 늘어져있었다.


"히야-. 난 동물은 딱 질색인데! 어렸을 때 들개한테 물린 적이 있거든!"


총 7마리.

들개라 그런지 덩치는 컸다.

두발로 일어선다면 지금 자신이 깃들어있는 이 소년의 덩치보다 클 정도.


하지만 역시 지면 쪽팔리지!


소년이 나무로 된 회초리를 꽉 그러쥐었다.


오래간만에 몸을 움직일 생각에 입가에는 슬쩍 미소가 걸렸다.


"역시 난 운이 좋아! 역시 본 실력은 실전에서 나오는 법이잖아?"


끊기는 오러길.

미약한 오러량.

약해빠진 몸뚱이.


이걸 가지고 어디까지 가능한지 안 그래도 시험해 보고 싶던 차였다.


아이의 핏빛 눈동자가 호승심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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