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최약체 소드마스터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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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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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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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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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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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UMMY

***


"테오야~ 밥 먹자~."


감자 스튜 냄새가 포근하게 코끝에 맴도는 자그마한 목조 건물 안.


창문을 열어젖힌 여인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밖에 있는 제 아들을 불렀다.


"그나저나 우리 아들 장하네~ 운동도 다하고~? 역시 한번 아파보니까 건강이 최고지~?"


온몸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이마에 힘줄이 불뚝 솟을 정도로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본 어머니의 반응이었다.


원래는 진즉에 마을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좀 바뀌었다.


우선 용제 때 용을 잡고,


'루이스'라는 기사를 따라가 그 비싸다는 진검 한 자루 정도는 손에 넣고 봐야겠다.


일단 검이 있어야 뭘 하든 훨씬 더 수월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테오의 눈앞에 닥친 관심사는 용제.


'용을 잡을 때 데려가 주지 않는다면, 데리고 가고 싶게 만들어주는 수밖에...!!"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의 얼굴에는 흉악한 미소가 떠올라있었다.


***


별이 총총 빛나는 밤.


산골 마을에서도 가장 높게 솟아있는 뒷산의 꼭대기에, 기사복 차림의 사람들이 진열을 갖추고선 위세 좋게 늘어서 있었다.


그들은 모두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망토를 걸치고 있었고, 그 가운데엔 밤하늘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남색 머리의 사내도 함께였다.


"방금 황금 독수리로부터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아라한의 발현 때문에 한시 빨리 가까운 성당으로의 복귀 명령입니다!"


"아라한이라..."


한숨을 내뱉는 남색 머리의 사내.


그의 고뇌가 새하얀 입김이 되어 세상 밖으로 흘러나왔다.


사내가 답답함을 달래고자 하늘을 우러러봤다.


청아한 달빛을 닮은 황색 눈동자가 밤하늘을 품는다.


"복귀 명령이라면 돌아가 봐야겠군요."


"그럼, 그 사특한 아이는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저 역시도 그게 마음에 걸립니다만..."


차분한 인상의 사내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내 결심을 굳힌 듯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내의 노란 눈동자 안에는 더 이상 밤하늘이, 반짝이는 별빛들이 담기지 않았다.


"선배님께는 죄송하지만 -"


***


"그 꼬맹이가 결백하다는 증거... 역시 찾기 힘들겠지-?"


북부의 패자 파노블 공작가.


그곳의 장남 '호지에 파노블'의 자랑스러운 기사, '아르센 루이스'.


그는 제 숙소에서 혼자 술을 홀짝이다가, 갑자기 답답하다는 듯 제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마치 머릿기름으로 예쁘게 모양을 잡아놓은 걸 까먹은듯한 움직임이었다.


"에혀어어..."


그러다가 한숨을 토해내며 테이블 위에 엎어졌다.


'용제가 끝나기 전까지 아이가 결백하다는 증거를 찾아낸다면 자신이 아이를 파노블가에,

그렇지 못한다면 레오가 성당에 데려간다.'


라는 게 자신이 자신의 옛 후배와 한 내기의 내용이었다.


짧은 기간.

증명하기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난이도.


때문에 그는 처음부터 내기에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 없었다.


성기사들의 눈을 속여 어떻게든 아이를 먼저 빼돌릴 생각뿐.


아이가 정말로 사특한 무언가와 손을 잡고 있다면, 그걸 알아낸 뒤에 자신의 손으로 잘라내도 늦지 않을 것이었다.


나뭇가지 좀 섞어본 결과, 자신이 아이를 제압하지 못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까.


"그러니, 이건 꼼수이긴 하다만-."


피곤하다는 듯 눈자위를 꾹꾹 누른 기사가 테이블 위에 엎드린 채로 시선만 창밖으로 돌렸다.


그의 밤색 눈동자는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 너머의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아마도 군고구마와 모닥불이 탄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을 것이었다.


***


이제 겨울로 넘어가려나 보다.


그게 아니라면 날씨란 녀석이 벌건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싸가지없이 추울 리가 없다.


숨을 쉴 때마다 찬바람 때문에 코끝에 깨질듯한 통증이 인다.


테오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늘상 가던 나무그늘이 기분 좋은 연습장소로 향했다.


근데-


"응? 어디 갔지!?"


나무그늘이 기분 좋은 공터에 발을 들인 테오가 눈을 왕방울만 하게 뜬 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어제 깎아놓은 적당한 길이의 조잡한 목검.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잘 사용했던 녀석인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


"왜지? 그리고 또 뭐지?"


고개를 갸우뚱거린 테오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선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사라져버린 조잡한 목검도 신경 쓰이지만, 그보다 더 거슬리는 건 나무 뒤편의 인기척.


그냥 지나가쳐갈 줄 알고 무시했었는데 계속해서 주변을 서성인다.


왠지 자신을 노리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


테오가 순간적으로 기세를 피워올렸다.


불타듯 뜨거운 기세와는 반대로 소년의 붉은 눈동자엔 일말의 온기도 깃들어있지 않았다.


"난 숨바꼭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획 몸을 돌린 테오가 정확히 인기척이 느껴지는 나무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그림자가 흔들리며 대답을 해왔다.


"이런, 제가 너무 가까이 붙었나 봅니다. 어린아이라고 얕잡아 봐선 안 되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이윽고 그림자 속에서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흰 망토.


그 찬란한 흰빛을 본 소년의 눈가가 일순 움찔 떨렸다.


'마적...!'

'... 이 아닌, 기사...!'


붉은 망토와 같이 있었으니 저자도 기사일 터.


"... 아저씨도 저한테 볼일 있어요?"


떨떠름한 표정을 한 테오가 자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나, 왜 이렇게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지?"


"어제라면..."


순간적으로 레오의 머릿속에 듬직한 인영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내기를 걸었더니 제 옛 선배는 그새를 못 참고 바로 행동에 돌입한 모양이었다.


참으로 느린 걸 싫어하는 그 다운 처사였다.


"아무튼 저한테 볼일이라도 있어요?"


"예. 볼일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차분하고 단정한 인상의 사내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상대가 아이인지라 초반부터 세게 나갈 생각은 없다는듯이 말이다.


하지만 닳고 닳은 (내면은) 어른인 테오는 사람의 웃는 낯짝만 보고서 쉽게 경계를 허물지 않는 타입!


무엇보다도 지금 당장 제 몸 주변에 무기로 쓸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그를 심리적으로 초조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옅지만 확실하게, 독특한 긴장감이 흘렀다.


"무슨 볼일이요?"


들어나 보자.


"혹시 최근에 가슴 부근이 불편한 증상이 없으셨습니까?"


달을 닮은 샛노란 눈동자와 태양을 닮은 새빨간 눈동자가 서로를 빤히 바라본다.


그 속 깊은 곳에는 서로를 향한 적나라한 의심이 어금니를 드러내며 깃들어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몸이 허약한 편이라 자주 아프긴 한데, 굳이 콕 집어 어디라고는~."


말할 수 있지만 말해줄 생각은 없던 테오가 능청스레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그런 소년의 모습을 지켜보던 성기사단장의 의심은 더욱더 깊어져만 갈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제 소개를 하지 않았군요. 저는 북부 시그룬의 성기사, 레오 네부하레라고 합니다."


'성기사'라는 단어에 테오의 눈에 일순 동요가 일었으나 바로 태연함을 가장한다.


"우와~ 짱짱 멋져요!! 성기사는 일반 기사랑 다른 거예요??"


끝까지 시치미를 떼는 소년.


아이를 바라보는 성기사는 은은하게 미소 짓고 있었으나, 눈빛은 침중하게 가라앉아있었다.


신성력이 발현되어야만 될 수 있는 성기사.


그들은 용이나, 마물. 그리고 흑마법과 관련된 무언가를 '시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신성력을 지닌 성기사의 눈에는 지금도 소년의 가슴 쪽에서 일렁거리는 검은빛 기운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었다.


용독에 중독되었을 때 보이는 불쾌한 검은빛.


게다가 아이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사특한 기운.


그런데 시치미를 뗀다라...


"다릅니다. 일반 기사들과 달리 성기사는 사람을 치료하는 일까지도 가능하니 말이지요."


그리 말한 차분한 인상의 사내가 제 가슴께를 손으로 툭툭 두들겼다.


정확히 테오의 몸에 검은 흉터가 있는 부분과 일치했다.


'흐음...'


소년의 눈이 뱁새처럼 가늘어졌다.


얼핏 들으면 테오에게 있어 나쁜 얘기는 아니었다.


어차피 한번은 고위 사제를 찾아가서 검은 흉터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이긴 했으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이 성장한 뒤의 이야기였다.


여차하면 용과 내통했다는 누명을 써서 마녀사냥을 당할지도 모르니.


적어도 본인 몸 하나는 슬쩍 빼낼 수 있을 정도로는 성장한 뒤에 말이다.


"사실 가슴 부분이 이따금씩 아프긴 해요."


상대는 성기사. 이미 제대로 검은 흉터를 보고 있을 것이었다.


더 이상 속이기엔 어렵다 판단한 소년이 순순히 수긍했다.


"역시 그랬군요."


"근데 그걸 성기사가 어떻게 고쳐줘요? 제가 알기론 치료는 고위 '사제'님들만 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사제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성기사가 도중에 말을 끊고선 시선을 뒤쪽으로 돌렸다.


테오의 시선 또한 거의 동시에 그쪽으로 향했다.


"... 아무래도 인기가 많다는 말은 사실이었던 모양이군요."


"아니, 성기사님 눈에는 저게 사람으로 보여요? 제 눈엔 아무리 봐도 마물로 보이는데요?"


"그럼 '인기'가 아닌 '마기'라고 합시다."


"아, 필요 없어요."


마물의 기운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진즉에 눈치채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많이 가까웠다.


지척에 다가와 눈에 보일 정도니, 말 다 했지.


'역시 성기사가 문제였겠지?'


성기사의 신성력이 마기를 희석시켜 약하게 느껴지게 만들고 있었던 모양이다.


"성기사님! 저거 엄청 큰데 잡아주실 수 있어요?"


이럴 때만 아저씨가 아닌 기사님.


테오가 빈손을 펼쳐 보이며 물었다.

눈동자는 성기사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들개라고 하기엔 마물이라 그런지 덩치가 너무 크다.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기려고 한 것 같았으나 이질적으로 비대한 몸뚱이는 그 은신을 아무런 의미도 없게 만들었다.


녀석이 초점 없는 눈을 번들거리며 한 발짝 내디뎠다.


"아, 이거 완전 아수라장이 따로 없네요. 아마 전에 잡았던 들개들이 친구를 데리고 왔나 봐요. 근데 이상하네? 다 죽어서 친구를 불러올 수 없었을 텐데? 아! 그럼 친구들의 시체를 보고선 자발적으로 복수하러 찾아온 건가?"


테오가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내뱉으며 재빠르게 눈알을 굴렸다.


그의 눈은 주변에 지금 당장 무기로 쓸 수 있을만한 것, 예를 들자면 뾰족한 나뭇가지 같은 걸 찾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성기사님! 칼 좀 빌려주세요!"


"예? ..."


성기사가 뭔가 단단히 오해를 해버리듯 했다.


말하는 눈이 서릿발마냥 싸늘히 죽어버렸으니, 그 정도는 눈치가 없는 편이 테오라 하더라도 분위기상 알 수 있었다.


오소소, 등골로 내달리는 소름.


테오가 양손을 저어 보이며 다급히 입을 열었다.


"아니, 오해하지 마시고, 오른쪽 칼 말고 왼쪽에 단검 말이에요, 단검!"


기사에게 주로 쓰는 검을 빌려달라 말하는 건 굉장한 결례.

극단적으로 보자면 목숨을 내어달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어제 그 날티나게 생긴 기사가 제 검을 선뜻 보여줬던 건, 그 사람이 미친놈이었던 거고.


그제야 표정이 풀어진 성기사가 고개를 모로 저었다.


"싫습니다."


"아니, 왜 안 빌려줘요?!"


소년이 바락 소리쳤다.


주무기도 아니고, 보조무기를 잠시 빌려달라 했는데 그것도 싫단다.


"그야 그쪽이 마물이랑 싸우려 들 생각인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아니, 그럼 어쩌자고요! 저거 눈이 맛탱이가 가있는 게, 꼭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데!"


"달려들지 않더라도,"


성기사의 눈은 어느 순간부턴가 소년을 담지 않았다.


그렇게 천천히 이루어지는 발도.


스르릉 검이 우는소리가 소년의 귓가에도 스쳤다.


오래간만에 듣는 명검이 우는소리에 살짝 들뜨는 기분이 드는 테오.


들리는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어제 갈색 머리 기사가 보여줬던 것보다, 저 성기사가 지닌 검이 훨씬 더 상등품이란 사실을.


"마물을 발견한 이상 단죄하는 게 성기사의 의무입니다."


담담한 투로 뇌까린 성기사의 기세가 돌변했다.


단단하고 굳건한 의지를 마음껏 발산한 그가 들개를 닮은 마물을 향해 쇄도했다.


성기사의 검 끝이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빛을 머금는다.

날카로움을 상징하는 푸른 오러.


"?!"


그리고 그렇게 단 일격.


단 일격에 반듯하게 반으로 갈린 들개 마물의 거체가 뜨거운 피 분수를 뿜어내며 그 자리에 허물어져 내렸다.


"오..."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정교한 일검.

완벽한 자세.

그리고 그 자세가 만들어내는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완벽한 기사의 폼이었다.


소년이 멍하니 입을 벌리고 그 광경을 바라봤다.


저 자가 성기사인 건 신성력 때문인가?!

신성력의 발현 때문에 기사였다가 성기사가 되어버린 것인가?!


놓쳐버린 후학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고 있는 테오.


그리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속에 싹터있던 의뭉스러움이 더욱더 강해지는 성기사가 있었다.


'내 움직임을... 눈으로 다 쫓아온다고...?'


아이의 눈이 그냥 빠르고 강한 걸 봐서 감탄한 눈빛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관망하고선 만족스레 감상하고 기꺼워하는 눈빛.


그래. 저 눈은 일반인들이 기사를 보고 보일만한 '경탄'이 아닌, 기사가 기사를 보고 보일만한 '흡족'한 눈빛이다.


그래서 드는 의심을 넘어선 꺼림칙함.


사속 기사 시절, 처음 용을 잡으러 가서 용을 눈앞에 뒀을 때와 비슷한 꺼림칙함이었다.


적어도 동체시력만큼은 저 나이대 아이한테 가능한 범위를 넘어섰다는 소리.


성기사가 그렇게 소년을 보며 의심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을 때, 테오가 흠칫 놀라며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아니, 근데 내가 지금 저걸 보고 좋아할 때가 아닌데?!'


아이 쪽으로 한 발짝 다가선 레오가 씁쓰름하게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혹시, 용의 저주에 감염된 자가 마물들을 불러 모은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안다.

용의 저주뿐만 아니라, 용독이나 용의 피, 용의 이빨 등등.

용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이상하리만치 마물들을 끌어모은다는 점.


마을을 하루빨리 벗어나려고 했던 이유였다.

본인으로 인해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는 건 원치 않았으니.


"들어는 봤어요."


"그러니 더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겁니다. 제가 보증해 드릴 테니 성당에 같이 가시죠."


권유하는 말투.

허나 강압적인 눈빛.


"근데 저 이미 선약이 있는데요?"


"그래 맞아 선약이 있지."


""?!""


돌연 끼어든 목소리에 테오와 성기사의 고개가 돌아갔다.


거기에는 나른한 표정을 지은 채 팔짱 껴고 이쪽을 바라보는,

갈색 머리를 머릿기름으로 멋들어지게 넘긴 기사가 서있었다.


소년은, 나른한 표정과는 달리 관자놀이에 힘줄이 우뚝 솟아있는 그의 모습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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