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의 최약체 소드마스터는 나야!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사자훗
작품등록일 :
2024.08.29 17:33
최근연재일 :
2024.09.18 12:35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662
추천수 :
8
글자수 :
147,985

작성
24.09.09 12:35
조회
13
추천
0
글자
14쪽

14

DUMMY

"진짜 존나 방해되게...!!"


다가오는 아이한테 잠시 시선이 팔린 아르센이었지만, 그게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다.


"커흑!! 아르센 님! 더 이상은 접근이 힘듭니다!!"


반대편에서 들려오는 기사단원의 목소리.


돌아보니, 계속되는 용의 저항에 기사단원들이 바람에 휘는 갈대처럼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것이 보였다.


용이 채찍을 휘두르듯 꼬리를 세차게 내리치며, 자신에게 접근하려는 인간들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날개를 찢느라 오러를 많이 끌어다 써서 가뜩이나 타격도 제대로 안 박히는 상황인데, 이젠 접근조차 제대로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상태.


그래도


"얘들아 해줘엇-!!!"


내 자랑스러운 애새끼들이 저 정도에 무너질 리가!


"아니, 단장님! 쓸데없는 말씀 마시고 팔이나 좀 더 때려보십시오!!"


맡겨만 주십시오! 같은 대답을 기대했건만.


아무래도 해주고 싶으나 못해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것 참 아쉽게 됐구먼-!


그나저나-...


아르센이 용의 발악을 사뿐히 피하며 계속해서 신경에 거슬리게끔 위협을 건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번 용의 시선 끝을 쫓았다.


아직까지도 아이 쪽을 향하고 있는 시선.


약점을 드러내면 먼저 파고들어 어떻게든 시선을 돌려보겠지만, 몸에 딱 달라붙은 용의 왼팔은 결코 그 안의 마디를 보여주지 않았다.


막는 손길이 아까부터 짜증 나리만치 집요하다.


어찌 보면 진짜로 아이의 말대로 그곳이 약점이라는 반증일 터.


"애들아! 좀만 더 세게 쳐봐!"


회복되는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기는 했지만, 용을 다 잡기 전에 아이가 먼저 노려지게 될지도 모른다.


뒤이어 새하얀 소년을 향해 천천히 뻗어지는 독을 닮은 초록색 첫걸음.


아르센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한쪽 다리를 저는 걸 보아하니, 단원들이 오금이라도 계속 쳤던 게 효과가 있긴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이씨, 얘들아 이거 안된다!!!!"


아르센의 '안됨' 선언!


그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반응속도를 보여주는 어른들이 있었다.


용에게 잠시 거리를 내어주면서라도 소년을 지키기 위해 부리나케 뛰어가기 시작한 아르센과 기사단원들.


그렇게 가장 먼저 테오의 앞을 막아서며 칼날을 빛내준 어른은, 잔뜩 빡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르센이었다.


"얘들아 너흰 팔부터 꺾어-!!!"


아르센의 명령에 다시금 용 쪽으로 몸을 돌리는 기사단원들.


그러고선 용을 둘러싸는 형태로 자리를 나눠 잡았다.


하나, 그 와중에도 이상하고 신기한 것에 끌리는 어린아이 마냥 은발머리 소년을 향해서 움직이는 녹색용의 발걸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절뚝. 절뚝.


서서히. 그러나 착실하게 줄어드는 용과 소년의 거리.

거리감이 줄어들수록 아르센의 조바심은 깊어져만 갔다.


"이 씨발놈이... 그냥 나가라니까..."


슬쩍 눈을 굴려 아이를 노려봤으나, 아이의 시선은 올곧게 정면만을 향해있었다.


"진짜, 존나게 말 안 듣네..."


어금니를 잔뜩 악문 채 으르렁거린 아르센이, 몸속의 오러를 잔뜩 끌어올려 검 속에 밀어 넣었다.


웅웅 거리는 검명과 함께 푸른빛의 오러가 해일처럼 거센 기세로 검면을 타고 오른다.


지금껏 보여왔던 것보다 훨씬 더 방대한 양의 오러 덩어리.


여태까지 용을 봐주면서 상대하고 있었던 건가? 싶을 만큼, 평소보다 곱절은 더 많아 보이는 양이었다.


"야."


아르센의 입가에서 낮게 읊조리는듯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소년을 향한 게 아닌, 용을 향한 말이었다.


"지금 날 앞에 두고 어딜 보냐?"


그러면서 천천히. 소년을 등 뒤로 감춘 아르센이 발을 앞으로 내딛기 시작했다.


기사단원들이 사정없이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독을 닮은 초록 발걸음.


멈춰세우기 위해선 죽이는 수밖에 없는데, 생명력 하나만큼은 징글맞게 끈질긴 놈이라 쉽사리 숨통이 끊기질 않는다.


고통스러운 듯 크게 앓는 소리를 내면서도,

통증에 몸부림치며 고개를 거칠게 내저으면서도.

녀석은 세차게 꼬리를 흔들어대며, 살을 내어주면서도 계속해서 집요하게 전진했다.


아르센 또한 용 쪽으로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절뚝거리는 용의 걸음걸이를 보고선 놈이 아이한테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 대처하는 것보다, 못 붙게 대처하는 편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었다.


-사박!


용과의 거리를 좁힌 아르센이 훌쩍 뛰어오르며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너 약이라도 빨았냐? 왜 그렇게 뭐에 홀린 것마냥 집착하는데!"


-푸우욱!!


시원하게 내뻗어진 일격이 용의 눈꺼풀을 뚫고 눈알에 틀어박혔다.


-크롸아아악!!!


아픈 건 아는지 크게 내질러지는 비명.

그럼에도 녀석은 멈춰 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거세게 꼬리를 채찍같이 털어내며, 가장 성가시게 느껴지는 아르센을 뒤편으로 날려보낼 뿐이었다.


"아이씨, 이걸로도 안된다고!?"


뼈아픈 한방이었을 텐데도 멈춰 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정말로 약이라도 빨았는지 심히 의심될 정도.


그나저나 꼬리질을 피하느라 용과의 거리가, 거기다 소년과의 거리까지도 멀어져 버리고 말았다.


난처한 듯 입술을 꾹 다문 아르센이 용의 이동 경로를 쫓으며 끊임없이 오러가 둘러진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제물!!!"


용이 이동하는 동선 위에 겹쳐있는 제물의 위치.


돌연 방향을 꺾어 제물을 노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허나,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고 말하기라도 하는 듯, 정작 용은 허수아비처럼 묶여있는 소년의 아비를 한번 슥 일별만 하고선 그 옆을 지나쳐갔다.


오로지 일직선으로. 아이만을 향해 나아가는 용.


아비의 시선이 자신을 스쳐 지나간 용을 따라 돌아갔다.


"아니, 내는 요기 있능디..."

"설마... 아니겄제...?"


묶여있는 사내의 쉰 목소리가 불안을 담고선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아이씹, 이 이상은 안되는데...!"


놈의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 우선되어야만 한다.


아르센이 붉은 오러로 바꿔돌린 검을 휘둘렀다.


지금 상황에선 일점을 찔러 한방을 노리는 것보다 힘으로 때려 전체적으로 망가트려놓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이었다.


노리는 건 오로지 다리.


이제는 적응된 듯 기사단원들도 능숙하게 꼬리질을 피하며, 제 단장과 함께 용의 다리 쪽을 공격해 줬다.


허나 안타깝게도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어느새 소년과 용의 대치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일촉즉발의 상황.


소년은 제자리에 우뚝 선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가 겁에 질려 다리가 굳어버린 것이라 판단한 아르센은 검 손잡이를 꽉 움켜쥐며 몸 안의 오러를 끌어올렸다.


하얀 빛의 기본 오러였다.


이제 빨간색으론 멈춰세울 수 없다. 제시간에 맞출 수가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기사가 기본 오러에 청량한 푸른 오러를 농도 짙게 섞기 시작한다.


흰 물감에 파란 물감을 푼 것처럼, 순식간에 오러가 청아한 푸른빛으로 물든다.


이윽고, 해일처럼 거센 기세의 푸른 오러가 다시 한번 아르센의 검에 담겼다.


상처 입은 눈을 한 번 더 치는 게 효율적이겠으나 용이 아이를 바라보고 있어 뒤통수만 보이는 상황.


그렇다면 눈이 아닌, 비슷한 약점 부위에 속하는 뿔을 치면 될 테지.


아르센이 다릿 근육에 힘을 빡 주며 도약하려 무릎을 구부린 순간이었다.


"요노무 시끼야! 여기다아아아앗!!!!"


""?!""


돌연 용의 등 뒤쪽에서 목이 찢어져라 고함이 터져 나왔다.


모두의 눈동자가 슬쩍 곁눈질해 목소리의 주인을 찾았다.


"아버지?"


소년의 입에서 얼빠진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듯, 마치 약에서 깨어난 듯 용의 고개가 뒤로 획 젖혀졌다.


"어? 안되는데...?"


테오의 검붉은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


용의 뒷다리가 잔뜩 부풀어 오른다.


뒤이어 녀석이 육중한 육체를 바닥에 붙이듯 납작 엎드렸다.


그리고선


-쐐애액!


?!?!


그곳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경악과 당혹으로 물들었다.


-쿠웅!!


공중제비를 돌듯 뒤로 뛰어오른 녹색용은, 자신의 뒤를 가로막고 서있던 기사들을 뛰어넘어 그 더 뒤쪽에 착지했다.


눈밭에 운석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바닥의 눈이 튀어 올라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다.


"눈 감지 마!!"


아르센이 외쳤다.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투법.

기사가 되면 배우게 된다.


배우고 싶지 않더라도 전장에서 구르다 보면 직접 당해도 보고, 또 직접 써야만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기에 거진 반강제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바닥에서 뭔가가 튀어 올라 시야를 가리게 될 경우엔-


-홰애액!!!


오러를 붉은빛으로 변환시킨 아르센이 좌에서 우로 크게 검을 떨쳤다.


그러자 눈발들이 사방으로 날려가며 모두의 시야가 트였다.


그리고 보였다.

녹색 놈이 제물을 향해 쩔뚝쩔뚝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말이다.


"아니, 씹!!"


눈 바닥을 무려 쾅!! 소리가 날 정도로 세차게 박찬 아르센이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하지만 같은 시작점에서 달린다면 사람이 용보다 앞서나가기는 힘든 법.


심지어 같은 시작점도 아니었다.


뒤에서 쫓아오는 기척을 느꼈는지 용 놈도 더욱 필사적으로 다리를 놀리기 시작했다.


절뚝. 절뚝.


그나마 다리에 상처를 입혀놨기에 속도가 느린 편이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용은 용.


그것도 빌어먹으리만치 회복에 특화된 녹색용.


아까보다 빨라진 녀석의 속도가, 벌어져가는 거리로서 눈에 보인다.


이를 악문 아르센이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급히 검에서 오러를 빼내어, 그걸 제 양쪽 다리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차츰차츰 용과의 거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녹색용은 미끄러지듯 공간을 누비며, 검을 휘두르는 아르센에게 꼬리 두 마디를 내어주면서까지 주변 상황을 무시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얼핏 보면 맹목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생각을 바꿔 먹은 모양이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건지, 빨리 먹을 거 먹고 튀어야겠다고 말이다.


"저 약아빠진 도마뱀 새끼가아아!!!"


턱에 힘줄이 돋을 만큼 이를 사리문 아르센이 슬쩍 눈을 굴려 사방을 훑었다.


본능적으로 주변에 도움이 될만한 걸 찾는 행동이었다.


그러한 그의 눈에 들어오는 건 자신이 지극히 아끼는 후배 기사단원들이 자신 뒤에 따라붙는 모습과,

새하얀 순백에 빨간 점 두 개를 갖다 박은 것 같은 꼬맹이가 우뚝 굳어 서있는 모습.


토끼 같은 녀석을 보자 또다시 마음이 쫓기듯 조급해진다.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꼴을 보여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심장에 돌덩이가 얹어진 듯한 묵직한 압박감.


다시 앞을 바라보니 좀 더 멀어진 용의 뒷모습이 시야에 담겼다.


"씹...!!"


아무리 조심해도 한번 생긴 균열은 서서히 벌어지기만 하는 것처럼, 점차 그와 용 사이의 거리도 늘어만 갔다.


녀석의 다리가 점점 더 회복되어간다는 의미일 터였다.


"씨이팔, 진짜..."


아르센이 달리는 속도를 살짝 늦췄다.


용과의 거리가 더욱더 벌어지고,

반대로 기사단원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야! 아무나 위로!!!!"


굳이 뒷말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올려달라는 의미였다.


제물에 제대로 손대기 전에 먼저 잡아버리면!


"아이야! 넌 마을로 돌아가 있어!!"


가장 뒤쪽에서 달리고 있던 기사단원 한 명이 잠시 뒤를 돌아보며 아이에게 고했다.


테오의 다리가 잔뜩 긴장한 채 움찔거렸다.


'마을?'

'돌아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제자리에 멈춰 선 소년의 입이 멍하니 벌어졌다.


'... 난, 날 때부터 돌아갈 장소 따윈 없었는데...?'

'... 그렇다면 지금의 난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 거지?'


막연한 질문.


테오가 잠시 눈을 감자, 머릿속에 대답 대신 불쑥 허름한 나무집이 그려졌다.


오래된 나무 내음이 텁텁하게 콧속으로 파고드는.


그러면서도 따스한 감자 스튜 냄새가 포근하게 감도는.


상냥한 여인과, 성격 나쁘고 입이 험한 사내가 있는 그런 집이 말이다.


테오가 느릿하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멀쩡했던 시야가 순식간에 심홍색으로 젖어간다.


어느덧 세상이 어둑한 핏빛 안개로 자욱이 뒤덮인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흩날리는 눈발이, 딛고 있는 눈 바닥이, 그리고 분주히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온통 불그죽죽하고 어둑하게만 느껴진다.


날티나게 생긴 기사의 뒷모습과 녹색용의 거대한 등짝, 그리고 멀리 허수아비같이 묶여있는 아비의 모습이 실루엣처럼 그저 흐릿하게만 비쳤다.


다시 한번 눈을 감았다 뜨면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어 테오가 다시 한번 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떴다.


여전히 세상은 온통 붉은빛이다.


'아... 하필... 아니지. 때마침 가장 필요할 때 찾아와 줬네.'


오러 개화의 전조증상.

시야가 빨갛게 변한 걸 보면,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붉은 오러 개화의 전조증상이었다.


인간은 궁지에 몰렸을 때 기적을 바란다.

그 기적의 실현을 또 다른 말로 부르는 것이 오러 개화.


물론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


소년의 눈꺼풀이 다시 스르르 감겼다.


심상 세계 속 이뤄지는 오러 개화를 위한 등반.


첫 오러 개화의 마지막 순간에 하는 자신의 신념, '율'과 '반율'에 대한 맹세까지 끝마친 테오는 북부의 찬바람을 느끼며 다시금 정신을 차렸다.


"하으..."


채 1초도 지나지 않았건만, 소년은 눈을 감은 채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가쁜 숨을 내뱉었다.


그런 테오의 입에서 서광을 닮은 붉은 입김이 한번 새어 나왔다.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뽑혀 나온 테오의 검에도, 그 입김과 같은 색의 불그스름한 오러가 미약하게나마 둘러져 있었다.


오러 개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소년이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시야에 담기는 건 자신의 동공 색과 같이 온통 붉게 뒤덮인 심홍의 세계.


그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용 놈의 다리.


'아니, 저놈이 감히...!!'

'하여간 용 놈들이란...!!'


감상에 젖을새도 없이 테오가 본능적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 구역의 최약체 소드마스터는 나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이 [이 구역의 최약체 소드마스터는 나야!] 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24.09.05 9 0 -
23 23 NEW 5시간 전 3 0 13쪽
22 22 24.09.17 6 0 13쪽
21 21 24.09.16 8 0 12쪽
20 20 24.09.15 10 0 11쪽
19 19 24.09.14 11 0 17쪽
18 18 24.09.13 9 0 14쪽
17 17 24.09.12 16 0 18쪽
16 16 24.09.11 14 0 12쪽
15 15 24.09.10 15 0 12쪽
» 14 24.09.09 14 0 14쪽
13 13 24.09.08 14 0 16쪽
12 12 24.09.07 15 0 17쪽
11 11 24.09.06 16 0 12쪽
10 10 24.09.05 17 0 15쪽
9 9 24.09.04 18 0 16쪽
8 8 24.09.03 23 0 11쪽
7 7 +1 24.09.02 30 0 13쪽
6 6 24.09.01 30 0 15쪽
5 5 24.08.31 34 1 14쪽
4 4 24.08.30 46 1 14쪽
3 3 24.08.29 54 2 12쪽
2 2 24.08.29 91 2 15쪽
1 1. 프롤로그 24.08.29 169 2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