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시험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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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
작품등록일 :
2017.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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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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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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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헛것이야(9)

DUMMY

"이게 네 꿈이라고?"


믿기 힘든 얘기였다.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게 만약 레샤의 꿈이라면, 내가 레샤랑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레샤의 꿈 안에 들어왔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레샤도 내 꿈의 일부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레샤의 꿈 속 존재인 것인지 아니면...

모르겠다. 조금 더 생각하다간 머리에서 덩굴뿌리가 자라나올 것만 같았다.

남의 사정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레샤는 내 고뇌를 또 한 번 깨뜨리는 말을 했다.


"아뇨, 그건 아닙니다..."


그렇다는 것이다.

아니 세상만사 이런 소리가 또 어디있나.


"방금 전엔 이게 네 어릴적 꿈이라며."


"네, 제 어릴 적 꿈이죠.."


"그런데, 네 꿈이 아니라고?"


레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게 대체 뭐라는 건데?! 내 꿈인가?"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레이크도 모르면서 왜 저한테 그래요...!"


우리 사이의 언성이 확 높아졌다가 순식간에 착 가라앉았다.

레샤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아니, 일리가 있다는 걸 알았다기보다 내 신경이 너무 날카로웠다는 걸 깨달았다. 쌩판 모르는 것보다, 자기가 옛날에 꾸었던 꿈이 눈앞에 현실로 등장하는 쪽이 더 당황스럽겠지. 이게 정말 현실인지 아닌지 그런 건 다른 문제였다.

씩씩대던 레샤는 갑자기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미안해요, 레이크... 까뮤 할머니 때문에..."


까뮤 할머니의 장난이 전부 이렇게 만들어버린 거라고 그러니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레샤는 그렇게 말했다.


할 말이 없었다. 따지고 보면 하지 말라고 했던 걸 기어코 한 건 나인데, 사과는 내가 먼저 해야했을 수도 있다.


할머니의 장난. 사실 그것부터 의구심이 들었다. 애초에 까뮤 할머니가 이런 걸 할 수 있는 걸까. 약초 채집하고 그걸 파는 사람일뿐인데 말이다. 어쩌면 환각을 보이게 만드는 약초 같은 것을 쓴 것일 수도 있었다. 종류야 많았다. 대표적으로는... 대표적으론 그러니까.. 쯧, 기억이 안 나네.

정신이 없는 건지 잊어버린 건지.


"까뮤 할머니가 그런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혹시 아예 다른 건 아닐까?"


"레이크, 레이크는 여기 와서 낯익은 느낌이 든 적이 있습니까...?"


레샤는 아주 간단한 유추라는 듯 가벼이 말했다.


"낯익은 거 말고 낯선 느낌이라면 많았는데."


"전 대부분 기억나요... 어릴적에 꾸었던 꿈이랑... 상상들이요... 여기와서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익숙해요... 안정이 되고... 계속 집에 있는 기분이에요..."


"그, 쥬스로 이루어진 사막 같은 것도?"


"그건 어릴 때 착각이라니까요... 책의 그림을 잘못 본거라고요...!"


단지 확인차 다시 물은 것뿐인데 레샤는 괜스레 날 째려보았다. 어릴 때 멋모르고 했던 행동이나 생각들을 들추는 건 괴롭겠지만 내 눈앞에 나타난 이상 별 수 없었다. 이미 다 보고 겪었는데 어쩌겠는가. 낯뜨겁더라도 그건 레샤가 감수해야하는 짐이었다. 하하.


"그래요, 뭐...! 그... 그런 것도 다 포함해서요..."


왜인지 레샤의 걸음걸이가 조금 빨라졌다.


"여기 있는 게 전부 다 레샤 네 머리속에서 나온 거라고? 아아, 그렇구나. 음."


나는 새삼 탄성이 나왔다. 새로운 사실을 알아간다는 건 그런 거였다. 머리 속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환상'적이니 평소에 그런 말들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뭔가요...?"


레샤가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뜨끔했던 난 주춤 발을 물렀다 이내 태연을 가장했다.


"아니. 너 사마귀 무서워 하는구나?"


원래대로라면, 그래서 뭐 불만이라도 있느냐 혹은 그렇지 않다, 같은 말을 하며 성을 낼텐데 레샤는 그러지 않았다.


"...사마귀는 끔찍해요. 생긴 것도 날카롭고 얼굴도 삼각형이고, 안 그럴 거 같이 생겨가지고 날개까지 달덴다가...! 무엇보다! 알을 낳고나면 수컷을 잡아먹잖아요...! 대체 왜 그러는 건데요...!"


레샤는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지 부들부들 떨었다. 그건 무서워한다기보다 끔찍해하는 것 같았다. 끔찍해하고 또 경멸하고.


"어... 배가 고파서 그런 게 아닐까? 사람이랑 비교해 생각하면 알을 낳는 건 아이를 낳는 거랑 똑같은 거니까 무지 힘들거 아냐."


나는 되는대로 대답을 만들어 보았다.


"사람은 안 그러잖아요...! 남편을 잡아먹는 거라고요, 남편을...!"


역시나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 하기야 단순히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동족을 잡아먹는다고 한다면, 그건 여러모로 무서웠다.

한참 치를 떨던 레샤는 이내 진정했다. 오히려 사마귀 때문에 열을 올린 것이 맥 빠지는지 아까보다 위축되어 보였다.


"저... 레이크..."


레샤가 중얼거렸다.


"응?"


"레이크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요...?"


"뭐어어...?"


얼마나 어이가 없었으면 그대로 바닥에 곤두박질 칠 뻔 했다. 갑자기 사랑에 대한 의문이라니 이 무슨 낭만적이고 청천벽력 같은 소리란 말인가. 난 그런 고민 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은.


"사마귀는... 남편을 사랑했던 걸까요..."


"아... 음... 어... 글쎄... 잘 모르겠는데..."


나는 차마 그런 게 왜 고민이 되느냐고 묻지는 않았다. 알고 싶지 않다고 다그칠 것도 참는 중이었다.


"넌 아냐?"


품에 안겨있는 회색 레샤에게 물어도 그 애는 까르르 웃으며 허공에 발장구를 치는, 날 아주 힘들게 하는 행동을 했다.


"그럼 대체 뭡니까, 예에...?! 그 짧은 찰나의 순간만을 함께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은 만난거냐고요, 그건 이상하잖아요...!"


"사람이 아니라 사마귀! 사마귀 얘기하는 거잖아!"


어쩜 이리도 물 흐르듯이 사람으로 이입을 하는지 모르겠다. 진정하려는 듯 묶은 머리를 만지작 대던 레샤는 슬그머니 날 보며 매우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레이크는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리면 어떡할 거예요...?"


아니 그러니까 고작 사마귀의 일생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거냐고.


"그런 사람을 왜 만나. 처음부터 만나질 말았어야지."


나는 아주 말끔하게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그런 사람이라면 사랑이고 자시고 인간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많을 것이었다.


"역시 그렇겠죠...?"


레샤 녀석도 동의하는 것인지 슬쩍 웃어보였다.

그래 사라진다던가 그런 짓을 왜 하는 거냐구. 사마귀가 수컷을 잡아먹는데도 이유가 있을까.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당장 눈에 띄는 이유는 없었다. 그럼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려나.


"그래도, 한 번쯤은 찾아보겠지. 이유는 물어봐야 될 거 아냐."


"...그렇습니까?"


"그래. 그러니까 그 징글징글한 사마귀 얘기는 그만하고 다른 얘기좀 해봐. 그 도시는 뭐야?"


나는 우리가 붙잡혀 있던 도시에 대해 물었다. 도시인지 마을인지 내가 직접 뛰어다녀본 결과 거긴 마을보단 도시에 더 가까웠다.


"도시요...? 아."


잠시 생각하던 레샤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무 블럭은 제가 처음으로 받은 생일 선물이었습니다. 예쁜 노란색으로 칠해진 거였어요. 모양도 다 똑같지 않고 길고 짧고... 어쨌거나 네모난 건 마찬가지였지만요."


옛 기억을 떠올릴 때 으레 그러듯 레샤는 길게 호흡했다.


"그걸로 매일 뭐든지 만들었어요. 특히 마나의 집을요. 집을 만들어도 매번 모양을 다르게 만들고 정리했다가 다음 날엔 또 다른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더 크게 만들기도 하고, 더 작게 만들기도 하고 할머니가 일을 보러 나가고 집에 혼자 있게 되었을 때면 하루종일 그걸 한 적도 있어요. 저 모양들, 블럭이 좀 더 많았으면 이런 것도 만들고 저런 것도 만들었을 텐데 굳이 블럭이 아니더라도 내게 다른 힘이 있었으면 블럭끼리 붙여서 이런 걸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하고 상상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요."


길었던 이야기를 멈춘 레샤는 또 한 번 천천히 호흡했다.


"검은 고양이가 있었죠, 레이크?"


"어? 어. 그러고보니 걔도 이름이 마나랬던가."


아주 건방진 녀석이었다.


"그러니까, 제가 여기가 꿈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응? 왜?"


"...마나는 한 번도 제가 만든 집에 들어온 적이 없거든요."


중얼거리듯 들렸던 그 말을 끝으로, 레샤는 무언가 발견했는지 내 팔을 잡아 큰 덤불뭉치 쪽으로 끌어당겼다.


한 무리의 검은 고양이들이 줄을 맞추어 행진하고 있었다. 그런 줄이 하나, 둘... 꽤 많았다. 창을 어깨에 걸고 발맞춰 걷는 그 모습은 전쟁 영웅의 책 속에 그려진 군대의 사열과 닮아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개 중에는 노란 벽돌을 머리에 인 녀석들도 있었다. 보아하니 단순한 훈련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가져온 벽돌은 공터 중앙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뭐하는 거지.


우리는 동태를 살펴보고자 그 숲 속 공터가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덤불 속에 숨어 고양이 병사들의 벽을 피해 돌아가자 차츰 노란 벽돌로 만든 것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즈음 나는 여왕이 했던 말이 불쑥 떠올랐다. 난 제단으로 가겠다, 라고 했던가. 그래 저건 제단이었다. 벽돌을 반듯하게 쌓아 일정 높이를 이루면, 그리고 그 위에 뭔가 의미가 있어보이는 물건이 올려져 있으면 사람들은 그걸 제단이라고 불렀다.


"잘못 온 거 같은데?"


적이 있는 곳에서 탈출해 적이 있는 곳으로 찾아 오다니 뒤통수가 따끔해지는 실수였다.


"아니요... 여기가 맞습니다."


레샤는 영문 모를 소릴 하며 수풀을 헤집고 나아갔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이었다. 아까부터 이상했다.


"야야야야 어디가."


나는 어딘가 조바심이 난 것처럼 보이는 레샤를 붙잡았다.

만약 여기가 레샤의 꿈을 토대로 만들어진 무언가이고 그게 까뮤 할머니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우린 이곳을 전혀 겁낼 것이 없었다. 설마하니 친손녀같이 아끼는 아이를 장난 삼아 위험에 빠뜨릴리는 없겠고...


"꿈에서... 깨어나야죠."


오히려 그 손녀인 레샤는 그다지 안전하다고 생각치 않는 모양이었다.


"할머니는 제가 돌아왔으면 좋겠나봐요."


"돌아오게 하고 싶으면 이런 장난을 안 치면 되지."


맛있는 거 많이 먹여주고, 애매하긴 하지만 칭찬도 많이 해주는 분이니 장난만 안 친다면... 완벽했다.


"까뮤 할머니는 그런 부분은 잘 모르시거든요. 아무튼 여기 계속 있다간 정말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왜?"


"레이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여기에 있으면 아주 편안합니다. 이불 덮고 누워있는 기분이에요... 안락하고 안심도 되고요. 계속, 여기에 있고 싶은 기분이라고요..."


그래서, 평소보다 말도 많고 행동력도 있다는 건가. 안심이 되어서 말이다.


"이대로 여기 오래 있다가 깨어나면 이 기분에 허덕이게 될거예요. 그러면... 정말 돌아가게 되고 싶을지도 모르죠."


그것 참. 할머니가 아끼는 옆집 애한테 써먹을 수법은 아닌 것처럼 들렸다.


"너 고향이 어딘데."


내가 물었다. 그러고보면 레샤에게서 고향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었다.


"레이크가 그걸 왜 궁금해합니까...? 알아서 뭐하려고요...?"


레샤가 갑자기 가시를 세웠다.


"아니 뭐 물어보지도 못 하냐."


웬일로 매끄럽다 싶더니 레샤는 레샤였다.


"그래요. 물어보지마요. 알았어요?!"


퍽 새침하게 구는게 헛웃음이 픽 나왔다.


"왜 웃는데요...!"


"그래서 나가는 방법은 알아?"


나는 자연스럽게 화젯거리를 바꾸었다. 이 짓도 하루이틀이지 레샤를 다루는 방법은 어느정도 깨우치고 있었다.

레샤는 주먹을 날리다 목표를 잃은 것처럼 벙쪄서는 입술을 오물거리다가 다시 수풀 너머 쪽을 들여다보았다.


"우선...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야죠."


물건?


"저기요."


나는 레샤가 가리킨 곳을 보았다.

제단 위에 우뚝 세워져 있는 물건, 그건 레샤의 스태프였다. 여왕은 저게 승리의 조건이라고 했는데. 그것과 관계가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얘는 꿈 속에서도 저게 없으면 안되는 건가.


"근데, 이건 어차피 꿈이라면서. 저게 꼭 필요해?"


"꿈은 가짜가 아니에요, 레이크. 어떻게 보면 꿈도 역리 세계의 일부입니다. 특히 이렇게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만큼 가까이 왔을 때는 조심해야해요...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다치거나 했을 때... 깨어나서 어떻게 되어있을지 확신을 못하거든요... 레이크는 공부도 했다면서 그것도 몰라요?"


"꿈 공부는 안 했어. 그걸 내가 왜 하냐."


"이런 걸 공부한 게 아니면... 어떤 걸 했는데요?"


그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 같았다.


"네가 그게 왜 궁금하십니까? 물어보지 마셔."


나는 레샤가 나에게 한 것처럼 똑같이 되돌려 주었다.

침묵의 눈싸움을 잠깐 하기를 잠깐. 나는 먼저 눈을 깜빡였다.


"근데. 네 말대로면 여기 있는 건 위험한 거 아냐?"


"까뮤 할머니가 제가 다칠 정도로 깊이 재우려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근데... 그... 뭐냐... 그..."


뭔가 걸리는 것인지 잘 말하던 레샤는 갑자기 우물쭈물 말을 늘였다.


"...제가 정령술사라는 건 생각 못하신 거 같아요. 아마도 여긴 이미 할머니가 구상했던 곳하고는 많이 달라져있을 겁니다."


"그건 또 왜?"


"역리의 주민인 정령이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레샤의 말을 종합하자면 원래는 가벼운 장난이었을 것이 여러가지 조건들에 의해 꼬여서 다소 무거워졌다는 것이었다. 특히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이, 바로 지금 나한테 들러붙어있는 이 녀석이라는 것이다.


"너 때문이냐?"


나는 태연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회색 레샤, 아니 실프에게 말했다.


녀석은 좋다고 웃기만 했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나에게 그쪽 재주는 없었으니 생김새도 왜곡된 거고 내 식대로 해석을 해본다면 대체된 것이다. 매개인 계약자가 없었다면 인지하지도 못했을 존재. 두 세계가 뒤섞여 만나게 되더라도 소리는 들리지 않고 보지 못 했을 모습은 계약자로 대체 되었다. 그런걸까.


...아니면 어쩔 건가.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었다. 그런 게 아니라 이 녀석들 때문에 이 꿈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규칙이 바뀌었습니다..."


레샤가 말했다.


"여기서 '길잃은 여왕'이라는... 술래잡기를 하기로 했거든요...? 정령들이랑...?"


어쩐지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다.

기가차는 소리였다.


"뭐? 길잃은 뭣...? 아무튼 술래잡기를 하기로 했다고? 여기서?"


이세상 별천지에 와서 술래잡기를 하한다고?


"말했잖아요, 전 여기가 엄청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그리고 하자고 하자고 하는데 무조건 거절할 수도 없잖아요..."


뭐, 본인이 그렇다면야.

이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레샤가 여기 안주하고 싶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알수 있었다.


"여왕이 술래가 되고 나머지는 도망치고 숨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의 술래잡기하곤 약간 달라요. 붙잡기만 하는 건 정령들에겐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거나 둘 중 하나일뿐이니까 일종의 심볼을 정해서..."


이해하기 힘든 장황한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아니 뭔 술래잡기가 하나가 그렇게 어려워."


"그러니까...! 제 스태프를 제단에 세워서 종을 울리면 여왕이 이기는 거라고요...! 그런데, 여왕이 이기면 놀이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단 말입니다...! 이 세계가 다시 한 번 처음으로 돌아간다고요...!"


작가의말

친절한 전개를 위해 전부 설명해보려고 했어요 근데 그러니까 진짜 설명밖에 안하네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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