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시험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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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
작품등록일 :
2017.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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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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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9. 고리 안에 넣고 당겨(5)

DUMMY

단맛과 신맛을 저울에 올려 재본다고 한다면, 산딸기는 약간은 신맛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거예요."


피리아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접시에는 단지꽃이 담겨 있었다. 주둥이가 오목하게 휘어지고 배가 불러 있으니 말 그대로 단지를 닮은 꽃인데 안에는 꿀이 가득 차있어 과일처럼 그냥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각자 하나씩 그걸 집었고 야우라는 두 개를 가져갔다.


"아니면, 원래 거기 살고 있던 걸 우리가 몰랐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라면 일부러 숨어 사는 걸 수도 있겠죠. 외진 곳에서 사는 거야 우리도 그러지만 이웃도 없이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피리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하면서도 톡 쏘았다.

그 말대로 나 역시 커프 영감님 같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동생들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사람이 좀 수상해야지.


"우리 아버지는 나무를 하거나 작은 동물을 잡아요. 그 단지 꽃은 엄마가 키우는 거고요. 두 분 다 일 할 때는 숲에 깊이 들어가야 해서 그 동안은 제가 책임지고 케이라랑 세이라를 봐야해요. 제 손 안에서 쟤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날엔..."


더는 말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피리아는 뒷말을 한숨으로 대신했다.


"어쨌든 그 영감님만 없으면 저 애들이 그렇게 멀리, 그리고 또 오래 놀러 다닐 이유도 없어지는 거니까요. 도대체 그런 노인네가 뭐가 좋다는 건지 모르겠다니까."


그 작은 투덜거림 사이로.


"그렇게 걱정이 되면 더 큰 마을에 가서 살면 되잖아."


야우라가 스리슬쩍 끼어들었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새 터를 찾는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쉬운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걱정된다면 떠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닐지 몰라도, 가장 빠른 방법이긴 했다.


"원래 그런 걱정 같은 건 없었어요. 그렇게 우거진 숲도 아니고 저도 여기서 자랐으니까. 근데 몇 주 전부터인가 멧돼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에엥? 이상하네. 먹을 게 모자를 때도 아닌데."


야우라는 별 일이 다 있다는 듯 눈동자를 굴렸고.


"어머... 그럼. 무리해서라도 떠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에반젤린은 안전을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아직 여기까지 나온 적은 없으니까 그럭저럭 괜찮아요. 근데..."


피리아는 목소리를 줄이고는 저만치 가서 놀고 있는 케이라와 세이라의 눈치를 보아가며 말을 이었다.


"실은 저희 집에서 원래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거든요. 턱스라고, 하얀 털에 영리하고 귀여운 녀석이었어요. 목줄도 없이 키운 애라 가끔 자기 먹을 걸 지가 잡아오고 했거든요? 그 날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 다 지난 일이라고 얼버무리고 있었지만 피리아는 마른 코를 훌쩍였다.


"이틀 동안이나 안 나타난 적은 없어서 아버지가 찾으러 나갔다가 시체만 가지고 돌아오셨어요. 오래 알고 지내던 녀석이라 마당에다가 묻어줬죠."


아, 그 고봉.

난 집 옆에 있던 작은 둔덕을 떠올렸다. 그게 애들 흙장난 하던 흔적이 아니라 키우던 개의 무덤이었구나.


야생동물에게 개가 죽는 거야 퍼다한 일이었다. 사고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큰 사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괜히 사냥꾼의 집을 가면 개가 열댓 마리씩 있는 게 아니었다.


다만 이 경우엔 아이들을 따랐던 개라고 하니 퍽 안타까운 일이다.

이 집 사람들이 이젠 크게 마음에 두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그래서 낮이라도 웬만하면 집 근처에 있어줬으면 좋겠는데 꼭 그 영감님 움막에 가서 놀려고 한다니까요? 그게 말이나 돼? 무슨 재미가 있다고! 이해를 못 하겠어."


고민이 깊은 것인지 피리아는 처음 보는 우리에게 하소연을 했다.


"언니, 저번에 장미 매듭 어떻게 만든다고 했지? 다시 알려줘."


그 와중에 케이라는 피리아에게 와 빨간색 끈을 내밀었다.


"정말... 언니 속이 타들어가든 문드러지든 상관을 안 한다니까?"


그러면서도 피리아는 끈을 받아 잡아서는 손가락에 걸어 고리를 만들고 그걸 그대로 잡아 빼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케이라는 피리아가 무슨 얘길 하는지는 관심도 없이 매듭을 만드는 제 언니의 손가락에 집중했다. 언제부터인가 세이라도 몰래 와서는 둘째 언니의 비밀병기를 훔쳐보고 있었다.


매듭은 신기하게 만들어졌다. 둥글게 뭉쳐진 심지에서부터 끈이 한 번 말려들어갔다 빠져나올 때면 울퉁불퉁하게 불어나갔다. 도무지 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그 끈 뭉치가 끝내 꽃이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이 숲을 지나고 있느냐, 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레샤의 스태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진 않았으나 그런대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다.

그건 피리아가 먼저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맏언니에게는 단순히 하소연할 대상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르지만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오늘밤을 지낼 곳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말이다.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오두막이었다.


몇 년 전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다는 것 치고는 깔끔한 집이었다. 듣자하니 원래는 케이라와 세이라가 가지고 놀거나 창고로 쓰거나 하는 용도로 놔두는 것이라 했다. 너무 방치하면 동물이 들어와 살아버린다나 지금도 방 한 구석에 새의 둥지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뭐... 둥지를 틀만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자.

나는 그렇게 마음 먹었다.


예상과는 달리 손쉽게 쉴 곳을 찾고 나자 우리는 지나치게 한가해져 버렸다.

어느 정도냐면 피리아가 딴 일을 할 동안 케이라와 세이라를 봐달라는 부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줄 수 있는 정도라고나 할까.


그건 부탁도 아니었다. 그저 어디 가지는 않나 보이면 말해달라는 것뿐이었고 그런 언니의 부탁이 무안하게도 케이라와 세이라는 우리가 있는 오두막에서 놀고 있었다.


"너희들은 하루 종일 노냐?"


나는 묻지 않고 베길 수 없었다. 노는 것도 질리기 마련인데, 얘들은 끝이 없다.

물어본 건 케이라와 세이라에게 였는데 이상하게도 대답은 다른 애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에이, 어린 아이들은 놀아야죠."


에반젤린은 그렇게 말했다.

애들은 놀아야 한다니.


"난 안 그랬는데."


난 괜히 한 번 빈정거렸다.


"앗. 아니. 그러니까... 제 말 뜻은 그게 아니라..."


당황한 에반젤린은 애처롭게 말꼬리를 흐렸다.

가끔은 이렇게 사람을 놀리는 재미를 느끼는 나쁘지 않았다.


"...누가 그러래요?"


내 짧은 즐거움은 레샤 덕분에 그야말로 짧게 끝났다.


"누가 그러라더라고. 꿈속에서."


꿈이라는 게 늘 그렇듯 이젠 정말 꾼 적이 있는지 기억이 흐릿해졌지만 말이다.


"레이크..."


레샤는 짜증나는 소리를 할 때면 꼭 뭐라도 된 것 마냥 지긋이 이름을 불렀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꿈속에서 자기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예언자 행세를 했다고 해요..."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는데."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한테 자기 머릿속의 말들을 전했데요. 당연히 맞는 건 하나도 없었죠. 이 마을 저 마을 떠돌아다니며 엉터리 예언을 하고 다니던 그 사람은 어떤 영주님에게 걸려서 감옥에 갇혔데요. 너그러운 영주님은 죄를 뉘우칠 시간을 주었지만 그 엉터리 예언자는 재판장에서조차 헛소리를 멈추지 않았데요. 그래서 결국 화가 난 영주님이... 아무튼, 그런 이야기요."


끔찍한 결말은 생략한 듯 레샤는 애매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니까 그 얘길 지금 나한테 하는 이유가 뭐냐고."


내가 째려보든 말든 레샤는 뭔가 굳게 믿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나보고 감옥에 가라는 거야, 뭐야.


"야 레이크!"


야우라도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무언가 물어보고 싶은 게 갑자기 생긴 모양이다.

바로 케이라에게서 받은 매듭이었다.


"이거 아무리 봐도 장미가 아니지 않냐?"


피리아가 보여준 걸 토대로 만든 케이라의 매듭이었다. 사실 그건 매듭이라기 보단 공예품에 가까웠다. 하나의 작품이라고나 할까. 몇 번 연습하더니 자기 언니랑 똑같이 만들어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원판도 그다지 장미를 닮지는 않았기에 케이라의 매듭 또한 장미와는 영 딴판이었다.


"넌 뭔데 하루 종일 노냐?"


난 매듭에 대해 말해주는 대신 야우라에게 괜한 잔소리나 하기로 했다.

대뜸 나쁜 말을 들어 낙담한 야우라의 얼굴이 차게 굳었다.


"왜 나한테만 그래?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기는, 다 평소의 행실에서 오는 일이었다.

엉뚱하게도, 그 말을 하고나서 난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지 말고 네 물고기나 먹어. 언제 먹냐 그거. 상하겠다."


"그거 말인데. 우리 물고기 말고 다른 거 먹자."


"갑자기 무슨 다른 거."


세상천지 딴 거 먹고 싶다고 해서 딴 거 떨어뜨려주는 자비로운 하늘 같은 건 없었다.

마음에 안 들면 스스로 구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피리아에게 저녁도 얻어먹을 겸, 열심히 일해 볼까 싶었던 나는 케이라와 세이라에게 묻기로 했다.


"근데 너희들, 커프 영감님한테 가는 이유가 뭐야?"


이유를 알면 가지 않게 설득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서였다.


"음... 그냥."


잠깐 고민했던 케이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씨익 웃었다.


"재미있을 거 같아서..."


세이라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래 애들한테 뭔가 그럴듯하고 중요한 이유를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나는 왜 항상 실수를 깨닫기 전에 먼저 저지르는 걸까.


"커프.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케이라는 냉큼 우리가 있던 벽에 함께 기대앉아서 말했다.


"큰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지만."


세이라도 케이라를 따라 앉고선 덧붙였다.


"오빠는 턱스의 무덤을 봤어?"


케이라가 말했다.


"응? 어. 뭐... 봤지."


못 봤다고 거짓말을 할 건 없었기에 난 그냥 사실대로 말했다.


"그 위에 박혀있는 묘비도 봤어?"


"묘비? 어, 그것도 봤어."


그래, 고봉 위에는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나무장식이 박혀있었다.


"그거 커프가 해놓은 거야."


"응. 나도 봤어."


케이라와 세이라가 함께 말했다. 그 후 케이라가 말을 이었다.


"지나가던 커프가 턱스의 무덤을 보더니 그걸 몰래 꽂아주고 갔어."


여기저기 살피면서 눈치 보다가 황급히 나무토막을 꽂고 사라지는 영감님의 모습이 쉽게 상상되었다.


"그래서. 보답을 하고 싶어서. 거기서 세이라랑 같이 정보수집을 한 거야."


"정보... 수집?"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아마도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영감님의 움막에서 노는'척'하다가 전서래 나무가 필요하다는 혼잣말을 듣고서는 자기들끼리 찾아 나섰다가 못 찾고 웬 여행자들한테 도움을 청한 것 말이다.


"커프는 나쁜 사람이 아닐 거야."


"그래. 그래 보이더라."


확실히, 이상할지언정 해를 입힐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나도 동의하자 케이라와 세이라는 소리 내어 웃었다.


할 얘기는 끝났는지 케이라와 세이라는 또 다시 자기들끼리 맨바닥에 누워서 다른 놀이를 시작했다.

이번엔 밖에서 주워온 작은 돌멩이들로 하는 놀이 같았다.

소재 한 번 참 다양하네.


"후후..."


이번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반젤린이 웃음을 흘렸다.


"왜?"


난 갑자기 왜 이러시나 싶어 물었다.


"그러고 보면 말씀들 하신대로 정말 아무 관계가 아니잖아요."


"그러게 짜증나네."


나는 은근히 담고 있던 불만을 툭 뱉었다.


"예에...? 레이크는 그게 짜증나요...?"


레샤는 어떤 악한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뭐 있는 것 같이 하다가 진짜 아무것도 없잖아. 장난해? 지금 누구랑 장난 하냐고. 내 기대심과 의문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는 거야."


"보상!"


그 단어의 어디가 야우라를 건든 걸까. 나는 반짝 일어나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본의 아니게 내가 아주 중요한 요점을 짚은 거 같은데 도무지 뭔지 모르겠다.


"보상 받아야지!"


"그니까 누구한테 받냐고."


"누구겠어!"


떠올리기만 해도 즐거운지 야우라는 음흉한 웃음을 흘렸다.


"그 멧돼지만 없으면 몽땅 해결되는 거 아니야. 안 그래?! 걔만 없으면 피리아가 걱정할 필요도 없지!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케이라랑 세이라도 마음껏 놀 수 있지! 찾아와서 눈치 주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 할아범탱도 기좀 펴고 살 수 있지! 어?!"


거기까지 자신 있게 말했던 야우라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 것 같았다.


"잠깐만 이거 얘네 언니만 없어도 결과는 똑같은 거 아니야?"


굳이 그러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은 그렇다고 어떻게 따로 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누구도 그걸 원하지 않을 테고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이어 야우라는 스스로의 잡념을 치워내기라도 하듯 팔을 휘저었다.


"아무튼! 만악의 근원을 잡으면 그만인 거잖아!"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닌데 그 멧돼지를 만악의 근원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매도할 것도 아닌 것 같았다.


멧돼지가 얼마나 좋은데. 가죽도 갑옷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질기고 고기도 어마어마하게 나온다. 맛은 살짝 질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나 할까...


음...


"고기 먹으러 갈 사람."


나는 한 턱 쏘는 사람마냥 편하게 말했다. 굳이 누군가를 겨냥했던 것은 아니지만 겨냥한 것보다도 더 빨리 표적은 손을 번쩍 들었다.


"나! 나나나! 나!"


작가의말

잠시만요 이거 진짜 얼마 안남았거든요? 조금 더 붙여서 이어올릴게요 진짜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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