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랑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로맨스

다마내기
작품등록일 :
2016.03.15 00:05
최근연재일 :
2016.04.10 07:30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23,724
추천수 :
473
글자수 :
163,678

작성
16.03.22 07:04
조회
600
추천
13
글자
14쪽

열쇠

DUMMY

천화는 공랑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바로 다음 날 찾아왔다. 전날의 흐트러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익숙한, 절제된 모습이었다.

그런데 꾹 다문 입술 안에서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다.

“.......어제 일은 잊어라.”

그녀가 철창 밖에서 말했다. 공랑은 팔짱을 낀 채 대답했다.

“꼴불견이었소.”

천화가 즉각 철창을 열고 들어왔다. 불벼락이 떨어질 것을 각오했는데 천화는 입술을 깨문 채 그를 응시하기만 했다. 그리고 조금 후에 말했다.

“사과하겠다.”

“어제 일 말이오.”

“그래. 대신 너도 잊어라.”

그녀가 돌연 검집에서 검을 뽑아 그의 목에 겨누었다.

“안 그러면 죽여 버릴 테니까.......”

검 끝에서 느껴지는 살기는 진심이었다. 공랑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표정이 붉으락푸르락해 몇 마디 더하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알았지? 닥치고 잊어.......”

그렇게 말하는 천화의 얼굴은 요 몇 년 사이 본 얼굴 중에서도 가장 무서우면서도 안쓰러웠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노력은 하겠소.”

그녀는 공랑을 있는 힘껏 쏘아보고는 검을 거두었다. 안도한 공랑은 그녀를 조심스럽게 살피다 조금 놀라게 되었다.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이 본래 그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청홍검을?”

“네게서 빼앗은 지 좀 되었지.”

그녀가 허공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푸른빛이 도는 검신이 좌우로 흩날렸다.

“좋은 검이다. 우직하고 정직해. 위력은 모자란 것 같지만 어지간해선 부러지지도 않고 주인을 해하는 일도 없을 거다.”

천화가 그렇게 말하며 검을 공랑에게 던졌다. 공랑은 얼떨결에 그것을 받았다.

“이제부터 쓰거라.”

“돌려주는 것이오?”

“사과의 뜻이다. 본래 네 것이기도 했고.”

믿기지가 않았다. 청홍검은 그의 아버지가 선물한 명검 중의 명검이었다. 아무리 검이 좋은들 검사의 실력이 모자라면 의미 없는 것이었지만 청홍검만은 조금 달랐다. 가문의 비술이 녹아 들어가 어떤 무공이든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극천법과의 궁합이 뛰어났다.

운이 좋으면 지금의 천화도 단칼에 절명시킬 수도 있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천화는 그에게 검을 넘겨준 후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천천히 검을 들어 그녀를 향해 겨냥했다.

“친절이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조금,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왜, 그 검으로 나를 찌르기라도 할 것이냐?”

가소롭다는 듯이 대꾸하는 천화를 보니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나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오? 아니면 경계가 허물어진 것이오. 무엇이든 간에 너무 위험한 선택을 하셨소. 이 검이 보통 검이 아님은 알 텐데, 내가 소저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르시오?”

“정말 나를 해할 것이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하는 천화를 보니 의지가 식었다.

“나는 다만.......”

그 때 천화가 대수롭잖다는 듯이 말했다.

“해 보거라.”

“뭐?”

“마침 문도 열려있고 나는 별다른 암기도 없으니, 네가 원하는 데로 다 해 보거라. 궁금하긴 하구나.”

“후회하실 텐데. 어차피 할 생각이었소.”

“대신 대가가 조금 가혹할 것이다.”

그녀가 싱긋 웃었다. 공랑은 어딘가 말려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자신의 이성을 믿기로 했다. 그녀는 방심한 것이 분명했다. 그녀의 실력을 생각하면 당연하긴 했지만 이건 기회였다.


공랑은 이미 대부분의 무공을 회복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육체도 단련하여, 오히려 마교에 잡혀가기 전보다 강해져 있었다. 홀로 수없이 연습한 것이 벌써 여러 해. 미숙했던 극천법의 극성까지 거의 다다르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녀에 대한 대책과 계략도 이미 수도 없이 생각해 놓은 상태였다.

그가 천천히 기를 순환시키자 검에서 파란 검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기회는 단 한번 뿐이라고 생각했다. 치밀하게 생각하는데도 천화는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는 필사적으로 아무 생각이나 끄집어냈다.

“영원히 떠돌아다니는 무리들을 아시오?”

“왜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느냐?”

“저주를 받아 영원히 정착할 수 없는 무리들을 말하오. 옛날에 그들에 관한 그림을 그린 적이 있지.”

놀랍게도 천화는 그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같았다.

“무리라.......그런 무리라면 나도 잘 알고 있지. 내 시종 중에 그들 무리에서 온 이가 한 명 있다.”

의외의 전개에 도리어 공랑이 집중하던 정신을 흐트러뜨릴 뻔했다.

“정말이오? 내 그런 사람에게 무척 흥미가 있었는데.”

“본래 묶여 있을 수 없는 사람을 묶어놓으니 어딘가 잘못되어 가는 것 같더구나.......위험한 괴물이지만.”

“꼭 한 번 내 눈으로 보고 싶소. 옛이야기에서 많이 들었거든.”

“그래. 기회가 된다면 보여 주마. 그럼 너도 내 주위를 흐트러트릴 생각 말고 빨리 검술을 보여주는 것이 어떠하냐?”

애초에 너무 뻔한 수작이었다. 공랑은 더는 생각하지 않고 푸른 검기를 휘둘렀다.

“극천법 오의....... 천위.”

그건 그의 체력을 갉아먹는 기술이기도 했다. 천위는 그의 활기를 소모하여 상대방을 강제로 검에 이끌리게 하는 비술이었다.

반드시 베인다. 그 기술을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극천법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기술 중 하나였으니.

그리고 그가 숨을 헐떡거리며 눈을 뜨니, 천화가 그의 눈앞에, 검날에 머리카락을 갖다 대고 멀쩡하게 서 있었다.

잘린 머리카락 몇 가닥만 바닥에 떨어졌다.

“귀여운 검술이구나.”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검신에 볼을 부비적댔다.

“천위라고 했느냐? 고작 이런 수준의 위력이 아닐 터인데... 비급의 오의라면 수십 쯤은 횝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자신의 몸 상태와 그동안 천화와 공랑의 수련의 격차를 생각했을 때 큰 타격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공랑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경지는 자신이 상상하던 것을 일찌감치 넘어서있던 것이 분명했다.

“우.......잠시지만 그 검에 베이고 싶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으니. 요망한 검이구나.”

“어째서.......”

“베이긴 베였잖느냐. 이 검으로 그런 경지를 이룰 수 있다니 이채롭구나.”

그녀는 계속 검신에 볼을 비벼댔다.

“이 기술을 처음 본 것이 맞소?”

“그래. 좋은 시도였다.”

그녀는 검에서 얼굴을 떼고 공랑을 향해 활짝 웃었다.

모르는 남자라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화사한 미소였다.

“대가가 조금 가혹할 거라고 말한 거, 잊지 않았겠지?”

공랑은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아직 안 끝났소!”

그가 이번에는 천화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검은 어디론가 날아가고 그는 바닥에 강제로 눕혀져 있었다. 그가 일어서려고 하자 그녀가 발로 그의 머리를 짓밟았다.

퍽!

“윽!”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약하구나.”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아예 그의 머리를 깔고 앉기까지 했다.

“제기랄.......”

“그래서야 어디 제대로 탈옥이라도 할 수 있겠느냐.”

“.......”

그는 분노와 굴욕감으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의 표정을 본 그녀는 다시 싱긋 웃고는 일어나 그의 머리를 다시 밟기 시작했다.

“꼴불견이라고?”

“......”

“누가? 누구한테? 지금, 네 주제를, 알고, 그렇게, 지껄이는 거냐?”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발로 퍽퍽 머리를 밟아대니 신음소리도 내지 못했다.

“아프지? 괴롭지? 치욕스럽지? 어제 네놈이 한 짓에 비하면 새 발의 피야.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아? 아냐고?”

영문도 모른 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처절할 정도로 심하고 아픈 발길질인지라 그에게 검을 준 것이 그를 패려고 구실을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당연히 예전의 고문보다야 훨씬 나았지만 정말 이유도 모르는 채로 맞은 건 처음이었다.

“.......내가 다 잘못했소.”

“그래? 뭘 잘못했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했소.”

“아니, 넌 알아. 내가, 응? 어제 얼마나.......”

그녀는 그런 말을 하면서도 밟아댔다.

“잘못했소.”

“뭘 잘못했는데? 말해봐. 그 멍청한 입으로 말해 보란 말이다.”

“........”

그는 정말로 이유를 몰랐다.

“모르면 비급이라도 알려줄 테냐?”

“지겹지도 않소.”

“너만 지겹느냐? 나도 지긋지긋해.”

그녀는 공랑의 머리를 밟고 있던 발을 떼었다. 그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만하면 분풀이가 되었소.”

“.......이제 허탈하기까지 하구나. 너랑, 내가 이 짓을 한 지 얼마나 되었지?”

“그쪽이 더 잘 알 것이오.”

생각해보면 시간감각을 잊은 지 오래 되었다.

“올해가 정확히 10년 되는 해다.”

“생각보다 많군.”

“너도 많이 무덤덤해졌구나.”

사실 겉으로만 그럴 뿐 절대 침착할 수가 없었다.

“.......정나미가 떨어졌다.”

“떨어질 정도 있었소?”

“그런 데로 분이 풀렸구나.”

신난 것처럼 그를 밟아대던 그녀는 갑자기 힘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엉뚱한 일로 시간을 낭비했다. 내가 굳이 여기 다시 찾아온 것은 이걸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네 힘을 조금 보려 했지.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지만.”

“몇 년이고 이 곳에 무공도 폐하고 가둬놓아서 그런 것 아니오.”

“석 달이면 되겠느냐?”

“무엇이 말이오?”“네가 무공을 어느 정도까지 자력으로 회복시킨 것은 이미 알고 있다.”

“모르는 것이 없으시군.”

“이 곳을 관리하는 간수는 사실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상하고 있었소.”

그녀가 마교의 어느 위치에 있든 술난리까지 피웠는데 간수가 알아채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 그녀의 말을 완전히 믿기는 힘들었지만.

“본래 철저한 무관심과 고독 속에 죄수를 갉아먹는 것이 이 감옥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직 나만이 너를 고문하고자 들렀기에 예외였다.”

“친절에 감사하오만, 무엇을 말하고 싶으시오?”

“석 달 후, 마교에서 12년에 한 번 돌아오는 풍화제가 열린다.”

“그것이 무엇인데?”

“마교의 각기 인물들을 승진시키고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축제 같은 것이다. 자세히는 알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내가 그 승진에 포함된다는 말이지.”

“아주 좋겠구려.”

“오색으로 치장을 하고 내가 꿈에 그리던 자리에 오를 것이다. 막중한 지위이기 때문에 너 같은 것을 감시할 이유도 없지. 다시 말해, 너 따위를 볼 날도 이제 끝이라는 말이다.”

“.......”

조금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서운하냐?”

“조금도 아니오.”

천화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축제냐면, 마교의 모든 이목이 거기 쏠린다. 한껏 몸이 달아올라서 어중이떠중이도 검을 차고 다니며 시비를 거는 것이 예사니 자객이 돌아다닌다 해도 의심도 사지 않는다. 하긴 감히 마교에 덤빌 자객이 있겠냐만은. 그리고 사흘 동안 큰 무투대회가 열려 함성 소리가 반드시 이 감옥 안까지 들리게 된다. 이 곳이 소란해지는 유일한 때가 풍화제가 열릴 때지.”

“나야 관심 없소.”

“그런 의미에서 작별의 선물을 주마.”

“...이게 무엇이오?”

천화가 준 것은 복주머니라기엔 너무 큰 비단 주머니였다. 거의 배낭처럼 보이는 수준이었다.

“펴보면 안다. 내가 나가면 펴보거라. 아녀자의 선물이란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열어보는 것이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그녀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되지 않았다.

“더 이상 아무도 이 곳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야.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겠느냐?”

“각오하고 있소.”

“...그래. 너는 잘 해내겠지.”

그녀는 방을 나가며 철문을 닫았다. 그렇게 사라지는가 했는데 그녀가 문 밖에서 말했다.

“네게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게 있다.”

“.......”

공랑은 적잖이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내 가문을 멸문시킨 건 내가 아니다.”

“마지막까지 거짓말이오?”

그가 반사적으로 받아치자 그녀가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는 네가 이 말을 믿어주길 바란다.”

“진실이 아니어도 말이오?”

“그것 하나라도 믿어준다면 나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누구에게 용서받는단 말이오?”

그녀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달싹였으나 곧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말했다.

“.......안녕.”


그녀가 확실히 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야 공랑은 철창 안에서 주저앉았다.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녀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그가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이 곳에서 썩어간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그랬듯 예상치 않게 대면하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것 외에도 왜인지, 허망했다.

“하아......”

공랑은 한숨을 내쉬며 천화가 건네준 주머니를 열어보았다.

꽤 큰 종이가 있기에 편지인가 하고 생각했다. 그것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주머니를 모두 비우니, 고급스럽게 보이는 의복과 금 덩어리 몇 개와 환약 같은 것들이 나왔다. 그리고 목걸이 같은 무언가가 짤랑 거리며 떨어졌다.

‘이게 다 뭐지?’

종이에는 마교의 상세한 지도와 인물들의 취약점, 무공, 그 밖의 상세한 정보가 쓰여 있었다. 그가 갇혀 있는 감옥의 정보까지 소상히 나와 있었다. 환약에 대해서까지 쓰여 있었는데, 그는 본능적으로 천화의 글씨체라고 생각했다. 전설 속의 천혼초만큼은 아니지만 먹었을 경우 크게 내공이 증진되는 산삼보다도 귀한 것이었다. 먹기만 해도 무공이 상승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였다.

금 덩어리와 마교의 극비자료, 영약까지 있으니 주머니 하나가 정국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왜 그런 것을 자신에게 주었는가는, 아무래도 답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다.

짤랑거리며 떨어진 목걸이 같은 것은, 열쇠꾸러미였으니까.

그는 시험 삼아 감옥 문의 철창 사이로 손을 내밀어 보았다.

간신히 들어간 팔이 열쇠구멍에 열쇠를 꽂아 넣었다.

철컹, 하고 문이 열렸다.


작가의말

제 세계관에서 문이 열리는 장면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랑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공지 16.04.11 357 0 -
공지 매일 오전 7시 30분 16.03.15 635 0 -
37 만남-5 +2 16.04.10 401 3 9쪽
36 만남-4 +2 16.04.09 423 2 9쪽
35 만남-3 +2 16.04.08 578 2 8쪽
34 만남-2 +2 16.04.07 433 2 8쪽
33 만남 +4 16.04.06 456 2 9쪽
32 세 번째 장 +2 16.04.05 374 4 10쪽
31 장화신은 홍련-3 +2 16.04.04 402 5 14쪽
30 장화 신은 홍련-2 +2 16.04.03 330 5 11쪽
29 장화 신은 홍련 +2 16.04.02 372 4 9쪽
28 연극 +2 16.04.01 439 4 7쪽
27 다시, 홍련 +2 16.03.31 458 4 11쪽
26 허씨 +2 16.03.30 368 5 12쪽
25 몽운사 +2 16.03.29 483 6 11쪽
24 홍련-4 +2 16.03.28 482 8 12쪽
23 홍련-3 +2 16.03.27 508 8 10쪽
22 홍련-2 +2 16.03.26 606 10 9쪽
21 홍련 +2 16.03.25 596 12 8쪽
20 두 번째 장 +2 16.03.24 707 10 11쪽
19 천랑비급 +2 16.03.23 634 12 15쪽
» 열쇠 +2 16.03.22 601 13 14쪽
17 다시, 감금 +2 16.03.21 594 12 7쪽
16 다시 만났을 때 +2 16.03.21 621 10 9쪽
15 첫 만남 +2 16.03.20 599 11 12쪽
14 그런식으로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2 16.03.19 674 12 12쪽
13 이날 잡히지만 않았어도 +2 16.03.18 639 15 14쪽
12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2 16.03.17 742 11 14쪽
11 감금-11 +2 16.03.16 757 15 12쪽
10 감금-10 +5 16.03.15 901 2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