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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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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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00:05
최근연재일 :
2016.04.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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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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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홍련-3

DUMMY

“떨어져라.”

그 때 걸걸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동우는 가까스로 홍련을 밀어냈다.

“내가 너무 늦은 모양이구나.”

웬 노파가 그들 앞에 서 있었다. 노파는 녹슬고 이가 다 빠진 검을 홍련에게 겨누고 있었다. 검에서 끔찍한 악취가 났다. 고약한 냄새를 맡으니 약에 취한 듯 몽롱했던 동우의 정신이 이성의 세계로 빠른 속도로 돌아왔다.

“여긴 어떻게 들어왔죠?”홍련이 육식 짐승처럼 이빨을 드러냈다. 그러자 몽환스러움이 단번에 사라지고 그녀에게서 들짐승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노파가 대꾸했다.

“알 것 없다. 것보다 거기 너. 새파랗게 어린놈아. 너 방금 여우한테 홀릴 뻔한 거 알지?”

동우에게 말한 말이었다. 그러자 홍련이 길길이 날뛰었다.

“누구더러 여우래? 이 미친 할멈이 지금 뭐라고 했어?”

“여우보다 더 불여우 같은 년이지. 이놈 장래 망칠 일 있느냐?”

“당신이 뭔데 끼어들어?”

홍련은 다시 덥석 동우의 손을 잡았다.

“나으리. 저 할멈은 신경 쓰지 마시고 저와 가시옵소서. 소녀 점점 기력이 떨어지고 있나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도망가기도 어렵습니다.”

“웃기고 있네. 저놈이 너랑 도망가고 싶어 하는 걸로 보이냐?”

“나으리?”

동우는 자신을 붙잡은 손과 홍련의 얼굴을 보고는, 손을 떼어냈다.

“나으리이이?”

홍련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거 봐. 조금만 정신 차리니까 밀어내잖느냐.”

“나으리. 장난하지 마시고 빨리 가시옵소서.”

“이놈 데리고는 안 돼. 내가 막을 거다.”

노파가 어느새 동우와 홍련의 사이를 가로막고는 녹슨 검으로 홍련을 겨누었다.

홍련이 빠르게 말했다.

“제가 나으리를 업고 뛰면 저 할멈도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제 몸 상태로 저 할멈을 이기기는 어렵지만 나으리만 허락하신다면.......”

“니 입으로 말해라. 저년이랑 같이 가고 싶냐?”

동우는 홍련과 노파의 얼굴을 번갈아 보았다. 홍련의 얼굴은 꼭 주인의 말을 기다리는 애탄 강아지 같았다.

“.......미안하다.”

사실 생각할수록 그가 그녀에게 사과할 것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왜인지 미안하고 또 미안한 것이다.

“나으리?!”

홍련이 외쳤다.

“나으리. 왜 그러십니까. 대체 왜 그러십니까. 이 노파가 무서우십니까? 나으리 그러시면 안 되옵니다. 아참, 해독제. 나으리. 해독제를 받으셔야 하지 않습니까. 나으리.”

“저년은 그런 거 없다.”

노파가 말하자 홍련의 얼굴이 굳어졌다.

“저년한테 독을 준 게 나거든. 근데 해독제는 준 적 없어. 나조차도 갖고 있지 않았으니까.”

“그것이 사실이냐.”

동우가 묻자 홍련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그.......다 거짓이옵니다. 빨리 가시면 제가 다 말해드릴 테니 어서.......”

“저년 따라가면 네 인생 조진다.”

노파가 말했다. 동우는 홍련에게 지긋이 말했다.

“사실이구나.”

“나으리. 저를 믿지 않으십니까? 그러실 리 없습니다. 나으리는 저를.......나으리. 저는 나으리를 볼 때부터.......나으리. 소녀 정말 영문을 모르겠나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소녀를 괴롭히십니까?”

홍련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노파가 말했다.

“너도 못 간다.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해놓고 도망가려 하느냐.”

노파는 녹슨 검을 빼들고 홍련에게 조금씩 다가갔다. 홍련은 안절부절 하며 말했다.

“아. 그렇습니다. 나으리는 이 할멈 탓에 정신이 혼란스러우신 겁니다. 그렇지요?”

“헛소리 말아라.”

“나으리. 저는.......”

홍련은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어 보였다. 그가 보기에는 조금 이상한 광경이었다. 홍련이 방금 보여준 실력이라면 아무리 몸이 엉망이라도 노파를, 그것도 엉성한 검을 든 노파를 해치우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녀는 노파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홍련이 다급하게 말했다.

“나으리. 나으리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꼭 돌아오겠습니다. 이 미친 할멈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마십시오. 이 할멈을 절대 믿지 마십시오. 소녀 몸이 좋지 않아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으리. 정말 죄송합니다. 소녀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그 말을 마친 즉시 홍련은 벽에 꽂힌 암기를 꺼내 노파에게 마구 날렸다. 노파는 피하지도 못하고 그것을 모두 맞았다. 그리고 동우가 놀라며 그것들에 맞을까봐 몸을 피하는 사이, 홍련은 이내 사라져 있었다.


“큰일 날 뻔했구나.”

그에게로 몸을 돌린 노파를 보자 동우는 크게 놀랐다. 노파의 몸에 수십 개의 표창이 박혀 있었다.

“괜찮으신 겁니까?”

“말투가 갑자기 공손해졌구나. 처음 보았을 땐 그리도 싸가지가 없더라니.”

노파는 태연한 표정으로 몸에 박힌 표창들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태반이 반 넘게 박혀 있는 표창을 뽑으면서도 노파의 몸에서는 피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그래도 낯간지럽다. 그냥 막 대하는 게 더 좋아. 앞으로 날 볼 날이 꽤 있을 테니 새겨두어라.”

“아, 어르신은.......!”

생각해보니 그가 독에 중독되었을 때 처음 찾아간 의원이었다. 그 쭈그렁 노파. 건방지기 짝이 없던 할멈이었다. 그는 그녀가 의선이었다는 사실도 기억해냈다.

“이제 기억났느냐?”

“왜, 왜 저를 구해주셨습니까?”

노파가 혀를 찼다.

“네가 그 독에 중독된 걸 보아서다.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다 싶었지. 홍련이 그 애는 나조차도 홀렸던 애니까.”

“홀리다니, 그 여인이 제게 무슨 짓을 했다는 겁니까?”

“잡다한 술수를 쓴 것은 아니다. 그냥 그 애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기운이야. 자기가 목표로 하는 사람이 정신없이 자기에게 빠져들게 하는. 의식적으로 다룰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걸려들면 무섭지. 며칠 동안이나 이성적인 판단을 흐려놓으니까. 나도 한 때 그 애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그 아이가 원하던 독까지 주었을 정도다.”

동우는 다리가 풀려버렸다. 결국 자신이 느낀 기이한 감정이 그녀의 탓이었단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그리 허탈해할 필요는 없다. 그 애가 네게 느낀 감정도 진심이었을 테니. 나는 결사적으로 너와 그 애가 맺어지는 걸 반대한다만.”

“.......구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너무 늦었군요.”

동우는 허탈하게 허씨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따라갔다면 제 인생이 더 심각하게 망가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충분합니다. 이미 끝났으니까. 다른 것도 문제지만, 해독제를 마교의 영역에서만 구할 수 있다면 이걸로 제 목숨이 끝장난 것이나 마찬가지죠.”

“네 마음대로 생각하긴. 안타깝게도 네게 해독제를 만들 수 없다한 건 사실이다. 재료가 없으니까. 하지만 중화제는 만들 수 있어. 그 때 네가 너무 버릇없이 굴기에 네게 좀 거짓말을 했거든. 절망하는 모습이 우습더구나.”

“뭐, 뭐라고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중화제를 좀 자주 먹어줄 수록 꽤 오래 살 수는 있다. 애초에 마교에서 그러라고 만든 약이니까. 무령지독이나 중화제나 말이야.”

패망한 인생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럼 그것 당장 만들어 주십시오! 사례는 톡톡히 할 테니.......”

“좋아. 그렇다면 나도 조건이 있다.”

“들어드릴 수 있는 거라면.......”

“너, 나랑 같이 좀 가자.”

“어딜 말입니까?”

“네 독을 해독하는 데 천혼초라는 약재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느냐?”

“그건 허씨에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약초인줄은 알아?”

“잘은 모릅니다만.”

“본래 무령지독이란 해독할 수 없는 독이다.”

노파가 말했다.

“먹는 순간 뼈에 스며들어 어떠한 방법으로도 배출할 수 없는 극독이야. 그걸 먹고 살아남고 싶다면 평생 중화제를 먹어야 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유일한 처방이다. 사실 마교에서도 그러는 게 편리하지. 괜히 해독제를 먹고 노예가 마교에서 도망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느니 평생 약을 먹여 영원한 노예를 만드는 것이 이득이니까.”

“그럼 천혼초는 무엇이기에?”

“마교에서만 자라고, 마교에서도 전설적인 약초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건 마교에서 극비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식물이다. 약초라고 부르기 애매한 물건이야.”

“그럼 천혼초가 무령지독을 해독하기 위해 만들어졌단 말입니까?”

“아니. 천혼초는 본질적으로 만병통치약을 만들기 위해, 더 나아가 죽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불로장생의 묘약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놀라운 말이었다.

“그런 것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그게 정말 가능할 지는 아무도 몰라. 천혼초도 완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니까. 그저 이전에 불치병으로 불렸던 병 몇몇을 치료할 수 있고, 해독할 수 없다고 여겨진 독을 해독할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여기까지 들었으면 짐작하겠느냐. 네 목표가 해독제라면 내 목적은 그 천혼초다. 결국 우리 둘의 목표가 같은 셈이지.”

“의선께서 왜 천혼초가 필요하십니까?”

“그냥 할매라고 불러라. 왜냐하면.......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노파가 머뭇거렸다.

“내가 너만 할 때의 꿈이 그거였거든. 불로장생의 약. 그리고 지금도 그렇고.”

“불가능하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무도 모른다고 했지 불가능한지는 모른다. 나도 한때 그런 것은 허무맹랑하다 여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천혼초가 만들어졌어. 그것의 효능은 정확히 말하자면 몸의 독소를 빼내고 잡다한 기운을 제거하여 생기를 창조하는 것이다. 그걸로 불로장생을 하는 것이야 불가능하다만 본래 몸에 해로운 것이 많이 끼어있던 사람이라면 그걸 먹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늘어나는 셈이다. 내 꿈에 가능성이 생긴 거지. 사실 천혼초조차도 그게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헛소리 취급을 받았다. 무령지독을 해독할 수 있는 약초라니. 그런 약초가 있을 리 없다는 건 의선인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었거든. 하지만 마교는 없으니 만들어냈다. 징한 놈들이지.”

“굉장한 이야기군요.”

“이제 알았느냐. 너랑 나랑 같이 천혼초를 찾아다니자 이거다.”

“그거 마교의 영역에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 들어가자는 거지. 내가 무공으로는 남부럽지 않지만 다른 것이 부족해. 특히 돈과 지위가 부족한데 거기에 명분도 없어. 마교에 닥치고 잠입하자면 빌어먹게 무서운 교주에게 붙잡혀서 죽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냐. 지금은 네가 가진 것들이 필요해. 헌데 부사 자리를 해먹고 있는 걸 보면 네겐 꽤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지위고 뭐고 이 사단이 났는데 벼슬자리를 유지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사 자리는 어떠냐?”

동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펄쩍 뛰었다.

“이 나이에 어사를 하란 말입니까?”

“어사라면 전국을 돌아다녀도 괜찮지 않느냐?”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어사 자리를 피하느라고 얼마나 돈을 갖다 바쳤는지 아십니까? 박봉에 항상 거지꼴인 것은 기본이요 어사출두만 했다하면 수령에게 맞아 죽는 것이 예삽니다. 괜히 엄한 곳에 출두하면 벼슬길이 막혀버릴 수도 있단 말입니다.”

“피한다고? 어디서 거짓말이야. 어사는 금상이 직접 관리하는 거 내가 아는데.”

이 할멈 쓸데없는 것도 안다. 어쩐지 부끄러워서 말하기 싫었지만, 사실 어사로 떠돌면 결국 어머니가 계신 고향과 멀어질 가능성이 커서 그런 것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축재를 하기 썩 힘든 직업이 어사다.

죽어도 하기 싫다는 동우의 표정을 보고 노파가 수그러들었다.

“그렇게 싫다면야 안 해도 된다. 어차피 더는 이 고을에서 부사자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느냐. 해동문이 조정에 억울하다고 고발하는 즉시 네가 삭탈관직당해도 이상할 것도 없고, 해동문이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네 스스로 자청하는 것이다. 그리 손해 보는 것은 없는 장사라 생각한다만.”

이 노파 어사 보기를 물로 보고 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헛소리 취급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우에게는 그것이 절묘한 해답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결코 낮은 지위도 아니고 몸을 피신하기에 묘하게 적절한데다 당장 어사를 하겠대도 반겨줄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왜 하필이면 어사입니까.”

“그럼 다른 벼슬을 찾아봐라. 나는 네가 뭘 하든 천혼초를 찾아 돌아다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네게 중화제를 만들어 줄 수가 없어. 나는 돌아다닐 것이고, 너는 내게 붙어 있는 것이 수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컨대 자신과 같이 있지 않으면 그냥 죽으라는 소리다. 반 협박이었다. 그게 불쌍하니 벼슬이라도 얻고 다니고 싶으면 얻던가 하라는 소리였다.

홍련을 떠나보낸 이후 처음으로 편두통이 도지기 시작했다.

“생각할 시간을 좀 주십시오.”

“빨리 생각하는 게 좋을 걸. 나는 곧 떠날 거다. 홍련이도 아마 곧 돌아올 거고."

“그냥 여기 계시면 안 됩니까?”

“안 돼. 원래 떠날 계획이었다. 나도 살날이 얼마 안 남았을 테니까.”

고뇌에 빠져 끙끙 앓던 그는 그나마 대안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돈은 엄청나게 있었다. 그가 몽운사에서 뜯어낸 돈만 가져가도 무시무시하다. 어사직을 타서 기반을 모으기 시작하면 다시 시작할 수도 있었다. 아예 인생이 망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에 비하면 회생의 기회일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이 돈이면 부사보다 더한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다만 하나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방금 전까지 눈이 뒤집힐 미인에게 사랑의 도피를 하자고 제안 받았던 몸인데 이제 쭈그렁 노파와 함께 달아나려니 영 내키지가 않는 것이다.

‘끙.......’

그는 이번에도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했다.

“일단 중화제를 받고 시작한다면 그렇게 하죠.”

“벼슬하기 전에는 장사치였느냐?”

노파가 구시렁거리자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작가의말

<장화 신은 홍련> 장이 끝났습니다.

다음화부터 세 번째 장인

<의선(醫仙)> 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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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홍련-2 +2 16.03.26 606 10 9쪽
21 홍련 +2 16.03.25 596 12 8쪽
20 두 번째 장 +2 16.03.24 707 10 11쪽
19 천랑비급 +2 16.03.23 633 12 15쪽
18 열쇠 +2 16.03.22 600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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