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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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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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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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쪽

2nd 02. 어둠의 유적(3)

DUMMY

“......허억... 허억...”

'실수다'

내가 미쳤지... 왜 혼자 왔을까. 폐가 되건 무엇이 되건 자르카를 데리고 왔어야 하는 건데.

“케엑...”

“쿠르륵...”

만약 누군가가 나를 추격하려 한다면, 그 자는 장님이 아닌 이상... 아니 장님이라도 나를 쉽게 따라 올 수 있을 것이다. 내 뒤로 쭉 늘어진 마물들의 시체만 따라오면 되니까.

“후우... 후우...”

여신의 말로는 빛의 신력을 가지고 있으면 잡다한 마물은 접근하지 못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잡다한 마물들이 모조리 내 근처로 몰려드는 것 같은데.

“......마족 때문인가.”

어쨌거나 중요한 사실은 내가 마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늦지는 않았지만......”

마물들을 뿌리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기 때문인지 하루만에 예전 그 동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모린의 집으로 안 가고 방향을 똑바로 잡은 것과, 또 신력으로 인해 내 속도가 빨라진 것. 이 두 가지 덕분에 이렇게 빨리 온 것이겠지.

“이곳이 맞겠지?”

예전에는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정신이 없어서 말이다. 그래도 절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근처의 나무를 돌아보자, 예전에 보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변의 마물도 정리했겠다...... 이제 들어가야 되겠지.”

다시 아세아를 만난다. 어쩐지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해 버리면 평생을 가슴속에 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예전에는 어떻게 들어갔더라......’

......그냥 스윽- 하고 지나가 버렸지? 지금도 그때처럼 조심스럽게 들어가면 되겠지.

턱.

절벽에 손을 살짝 얹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

......

“......어라?”

그러나 손은 들어가지 않았다. 마치 실제 절벽을 만지는 것처럼 딱딱한 느낌만이 손에 전해졌을 뿐이었다.

“뭐야, 이건?”

호시나 싶어 다시 손을 대봤다.

턱.

“왜 이러지? 설마 잘못 온 건가?”

근처를 둘러보았지만, 이곳을 제외하고는 튀어나온 절벽이 없었다. 즉, 이 절벽이 예전 그곳이라는 말이었다.

‘분명히 예전에는... 어떻게 들어갔더라?’

그 때 세키니드 카레스에게 쫓기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또 상처를 입고 기절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들어갔던가?

“흐음......”

‘정말 이곳이 아닐까?’

내가 마물들에게 쫓기면서 방향을 잘못 잡았고, 그것 때문에 이상한 곳으로 온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잠깐. 여기까지 왔는데 급할 것은 없잖아... 천천히 생각해보자.”

스으윽......

눈을 감고 천천히 절벽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평범한 바위절벽처럼 느껴지지만, 알게 모르게 아세아의 ‘느낌’이 전해져 오는 기분이었다.

“......이 안에 있어...”

그리고 다시 눈을 떠보니 바위절벽은 온데간데없고 검은 안개 같은 것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뚫고 지나갈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손을 대 보았지만, 감촉은 여전히 바위절벽의 감촉이었다.

“흐음...... 뭐지 이 안개는...”

태앵!

혹시나 싶어 에페리스로 내려쳐 보아도, 정말로 절벽을 내려친 듯한 소리만 나고 에페리스는 그대로 퉁겨 나왔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다시 뜨니 어느새 다시 바위절벽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골치 아픈데.”

이럴 때는 별 수 없는 건가. 힘으로 뚫고 들어가는 수밖에......

“후우......”

우웅......

에페리스는 내 신력을 받으며 울기 시작했다. 은빛의 검신은 햇살과도 같은 금색으로 덮였고, 난 이 검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천천히 에페리스를 들어올렸다.

‘검을 쓸 때는 망설임이 없이. 또 단 한가지, 벤다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

신영이 내가 ‘검기’를 어떻게 쓰냐고 물었을 때 대답해준 말이었다. 망설임은 없다. 그리고, 지금 이것을 벤다. 이 두 가지 생각만을 가지고 신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간다.”

끼이이이이!!!

절벽에 신력이 담긴 에페리스가 접촉하자,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바위절벽은 다시 검은 안개와 같은 것으로 변했다.

‘뭐 이렇게......!’

마치 무언가 강한 힘으로 밀어내는 것처럼, 단순히 ‘단단해서 안 베이는’것이 아니라 ‘저항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으아아아아!!”

사용할 수 있는 신력을 모조리 끌어내자 에페리스는 마치 태양과도 같이 빛나기 시작했고, 이제야 검은 안개는 천천히 에페리스에 의해 베이기 시작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끼이이!!

퍼엉!

그렇게 반쯤 에페리스가 내려왔을 때 무언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검은 안개가 순식간에 어디론가 흩어져버렸다. 그리고는 그 뒤로 어두운 동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 하아아......”

온몸이 저릿저릿하다. 자르카가 말했던 신력을 과다하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런 뜻이었나? 하지만......

“버틸 수 없을 정도는 아니야......”

철컥.

에페리스를 다시 회수한 뒤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이거 상당히 어두운데.”

챙.

동굴은 너무 어두웠기에 에페리스를 다시 뽑고 에페리스에 신력을 모아서 횃불 대용으로 사용해야 했다. 다른 신관들이 보면 기절할 정도의 일이지만.

‘이럴 줄 알았다면 횃불을 챙겨올걸’

지금와서 후회해봐도 이미 늦었다. 아까 신력을 너무 많이 사용했기 때문인지 전신이 저릿하면서도 피로한 감각이 잔뜩 쌓여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신력을 끌어내는 것이 더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내가 지쳐서 그런 것일지도’

어쨌거나 신력을 이용한 불빛도 겨우 몇 발자국 앞 정도만 비춰 줄뿐이었다.

"그나저나 이거 정말......"

예전에 정신 없이 헤맬 때는 몰랐는데 말이다.

“굉장한 걸...”

지금 보니까 정말 넓다. 소리가 울릴 정도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가 예전에 흘린 핏자국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것을 따라 예전에 아세아와 만났던 곳까지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일까.

“......핏자국은 여기서 끊겼군.”

그나저나 나도 참 대단하다. 그렇게 다 죽어 가는 상태에서 이곳까지 왔었다니. 그리고......

“......”

아세아는 그 근처에서 예전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잠들어 있었다. 다만 다른 점이라고는 예전보다 슬퍼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

“조금... 큰 것 같은데.”

자르카가 그랬던가. 용족은 ‘생각’의 나이만큼 외모가 변한다고... 그럼 아세아도 여행하면서 조금은 성장했다는 걸까?

철컥.

다시 에페리스를 검집으로 회수했다. 아세아의 옆은 희한하게도 불빛이 없어도 잘 보였기 때문에, 굳이 신력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침 잘 된 건가. 힘들었었는데.”

털썩.

아세아의 옆에 걸터앉았다. 흠... 이대로 망토와 보석만 돌려주고 가야 될까? 아니, 그렇게 할거라면 굳이 찾아 올 필요도 없잖아. 하지만 언제 깨어날지도 모르고......

“......용족의 잠은 최소 수백년... 이라고 했던가.”

그럼...... 기다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그렇게 되면......

“깨워야겠지?”

일단 조심스럽게 손으로 아세아를 흔들어 보았다.

"......"

아세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흔들어도 약간의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었다, 혹시나 싶어 뺨도 꼬집어보았지만 마찬가지.

“......일어나기 싫은 것일까.”

하긴 그런 녀석은 나 같아도... 만나기 싫겠어.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추워......’

어둠. 단순히 빛이 없어서 찾아온 어둠이 아니라, 그야말로 ‘어둠’, 그 자체로 가득 차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아세아는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조용해......'

긴 세월동안, 수천년이라는 세월을 이곳에서 보냈고 밖으로 나간 것은 몇 달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용족의 기준이라면 그야말로 ‘찰나’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여기가 원래 이런 곳이었나......’

바깥세상은 따뜻했다. 환하게 비춰주는 태양과, 밤에는 달과 별이 비춰주었다. 이런 어둠으로만 가득 찬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환하고 소중한 누군가가 있었다.

‘......’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다. 아직 약속의 때는 되지 않았고, 그 시간이 오려면 아직도 천년은 더 기다려야 했다. 그 때까지 나가면 안 되니까, 그랬다가는 세상을 뒤흔들 커다란 재앙이 일어나게 되니까.

'후후...... 돌아왔는가. 아세니카르'

그렇게 침울하게 앉아있는 아세아에게 말을 거는 존재가 있었다. 이 암흑으로 가득 찬 곳에서, 아세아와 같이 있는 존재. 같이 약속의 때를 기다리는 용족이.

'솔직히 조금 당황했었다. 갑자기 스윽, 하고 사라지다니 말이다. 혹시 그 때가 온 것인가 싶었는데 나도 나가려하니 로드가 막더군. 아직 때가 아니라고'

'......'

‘아무리 이곳에 있는 것이 심심하더라도 함부로 나가면 안 되지 않나? 지금 당장 계승전쟁이 일어났다가는 우리뿐만이 아니라 모든 용족이 반으로 나뉘어서 싸우게 되고, 누가 이기건 현재의 로드는 죽을텐데 말이야. 그건 네가 바라는 일이 아닐 테니까’

아세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고개를 숙이고 그의 말을 들을 뿐.

'뭐 늦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돌아와서 다행이지'

그는 뼈밖에 남지 않은 얼굴로 무슨 표정을 취하려는 것 같았지만, 아세아는 그 표정이 무슨 표정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아니, 볼 생각도 없었다.

'......'

다크 드래곤 아세니카르와 맞먹는 차기 드래곤 로드의 후보.

'나, 갈레스의 옆으로 말이야'

그는...... 죽음을 거부한 고대의 용족, 고스트 드래곤 갈레스였다.

'......'

아세아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갈레스를 무시하고 몸을 웅크렸다.

'이런, 이런. 또 그런 상태로 있을 것인가?'

아세아는 갈레스의 물음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갈레스가 있거나 없거나 신경쓰지 않으며 웅크리고 있을 뿐... 갈레스는 어차피 예전부터 그러했으니 별로 상관없다는 듯 딱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흐음...'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던 갈레스는 조심스럽게 운을 떼었다.

'이곳이 그렇게 싫은가?'

'......'

‘기왕 이렇게 된거, 우리 둘 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떤가’

‘......’

여전히 아세아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잠들어 있어야 하지?'

'......'

다만 미동도 없이 웅크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답답하군......’

그것은 갈레스가 포기한 듯 고개를 젓고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간 직후였다.

‘응...?’

온통 어두운 공간에서 미약하게 무언가가 반짝였다.

‘뭐지......?’

마치 무언가를 간절하게 찾는 듯,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작은 빛. 그 빛은 너무도 미약해서, 거대한 이곳의 어둠에 순식간에 묻혀버릴 듯이 보였다.

'......라드...‘

그 빛을 바라보며 아세아는 문득 누군가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을 간절하게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누군지 모르지만 간도 크군. 드래곤 로드의 후계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의식을 집어넣다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던 갈레스가 그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작은 빛을 보낸 주인에게로 ‘힘’을 날려보내, 저것을 없애려는 것이다.

‘안 돼!’

‘?!’

그 순간 아세아가 먼저 나서며 빛을 향해 날아들었고, 갈레스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아세아는 그 작은 빛의 파편을 손에 넣었다.

‘날... 찾고 있는 거야?’

꽃씨 하나만큼 작은 미약한 빛. 하지만 아세아가 그것을 보낸 자가 누군지 알기에는 충분한 빛이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의식’이었으니까. 어떻게 이곳으로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의식’이 이곳으로 들어와 있었다.

‘......나갈 생각인가’

‘......!’

‘나간다면 지금 당장 계승전쟁이 시작되고, 로드와 우리 둘, 셋 중 둘은 죽는다’

‘하지만...... 아주 잠시만, 잠시만 다녀오면...... 이것만 돌려주고 올게’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이 미약한 의식이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다. 돌아가지 않으면 몸은 그대로 영원히 잠들 것이다.

‘예외는 없다. 처음에 나갔을 때부터 계승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지만, 그저 연장자로서 참아 주었을 뿐이었다. 지금 또 나가면 전쟁은 시작된다’

‘......’

갈레스의 엄포에 아세아는 결국 붙잡고 있던 빛의 파편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좋아, 잘 했다. 그래, 그래야 네 아버지도 목숨을 구할 수 있지’

‘......’

‘그럼...... 이곳에 함부로 들어온 자에게 처벌을 줘 볼까’

‘!!’

그 순간 아세아는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 가는 빛의 파편에 손을 얹었고, 그 순간 갈레스의 ‘힘’이 아세아의 몸을 강타했다.

‘아앗......!’

빛의 파편을 붙잡은 팔이 아니라 아세아의 몸. 갈레스는 처음부터 아세아가 막아설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아세아를 명중시키고 난 뒤 갈레스가 웃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놓아라’

‘싫어!’

‘흐음, 거절하겠다는 건가’

‘......’

‘내가 완전히 잠들었을 때 그것을 이용해서 밖에 나가려고?’

‘그건 아니야. 다만......’

‘그럼 내놔라’

‘......’

이것이 없어지면 그는 죽는다. 몸은 살아 있겠지만 영원히 깨어나지는 못하게 될 것이다.

‘싫다면 어쩔 수 없군. 난 그것을 공격하지. 막고 싶으면 알아서 해라’

‘그건......’

‘그럼 간다!’

쿠우웅!

갈레스의 힘이 빛의 조각, 정확히는 아세아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다. 말로는 빛의 조각을 노리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세아의 전신을 난타하고 있었다.

‘고통 당하기 싫으면 조각을 내놓아라!’

‘싫어! 줄 수 없어!’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더욱 강하게 가는 수밖에!!’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힘을 쓸 수도 없다. 그랬다가는 인간의 미약한 의식 같은 것은 그녀의 힘에 순식간에 잠식당해 버릴 테니까.

‘날 위해서 이곳까지 와 줬어... 절대로 줄 수 없어!’



작가의말

아무리 봐도 갈레스는......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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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nd 06. 침묵의 천사(2) 11.10.11 545 6 69쪽
66 2nd 06. 침묵의 천사(1) +2 11.10.11 531 9 68쪽
65 2nd 05. 순간 가속 능력(6) +2 11.10.11 529 5 103쪽
64 2nd 05. 순간 가속 능력(5) +1 11.10.10 543 5 72쪽
63 2nd 05. 순간 가속 능력(4) +1 11.10.10 539 6 75쪽
62 2nd 05. 순간 가속 능력(3) +1 11.10.09 527 7 67쪽
61 2nd 05. 순간 가속 능력(2) 11.10.09 533 24 58쪽
60 2nd 05. 순간 가속 능력(1) +1 11.10.09 578 11 72쪽
59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6) +2 11.10.08 541 6 64쪽
58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5) +1 11.10.08 547 9 88쪽
57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4) +2 11.10.08 536 5 71쪽
56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3) +1 11.10.07 531 7 66쪽
55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2) 11.10.07 525 6 51쪽
54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1) +1 11.10.07 565 5 57쪽
53 2nd 03. 마왕과 마황자(4) +1 11.10.07 637 9 35쪽
52 2nd 02. 마왕과 마황자(3) +2 11.10.06 565 6 85쪽
51 2nd 02. 마왕과 마황자(2) +1 11.10.06 595 7 62쪽
50 2nd 03. 마왕과 마황자(1) +1 11.10.06 609 6 57쪽
49 2nd 02. 어둠의 유적(10) 11.10.05 593 7 73쪽
48 2nd 02. 어둠의 유적(9) 11.10.05 588 5 72쪽
47 2nd 02. 어둠의 유적(8) +2 11.10.05 608 5 85쪽
46 2nd 02. 어둠의 유적(7) 11.10.04 610 6 91쪽
45 2nd 02. 어둠의 유적(6) 11.10.04 618 5 61쪽
44 2nd 02. 어둠의 유적(5) 11.10.04 651 4 71쪽
43 2nd 02. 어둠의 유적(4) 11.10.04 661 5 64쪽
» 2nd 02. 어둠의 유적(3) +1 11.10.04 707 8 65쪽
41 2nd 02. 어둠의 유적(2) +2 11.10.03 763 5 68쪽
40 2nd 02. 어둠의 유적(1) 11.10.03 756 5 67쪽
39 2nd 01. 다시 시작하는 여행(4) +3 11.10.03 797 5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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