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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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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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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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쪽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1)

DUMMY

“흐음... 냄새가 지독하군.”

카시드는 나무들이 엉켜 붙어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는 숲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겁화지역에 숲이 있던가?”

카시드는 잠시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숲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별다른 특징이 없는, 마계의 일반 숲과 같았다. 인간의 기준이라면 매우 괴상한 모습의 숲이겠지만, 마계에서는 이렇게 이상한 모습이 정상이니까.

“흐음......이상하군.”

어쩔 수 있는가. 이곳이 겁화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지역인 것을. 마계의 태양(인간계나 신계가 같이 사용하는 태양과는 다른, 마력을 사용해서 빛을 뿌리는 기구다)을 바라보며 자신이 온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길은 맞는데 지형이 변한 상황... 카시드는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이 숲은 엄청나게 컸고, 이것을 피해가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보였다.

“......별 수 없나.”

그래서 들어가기로 결정한 모양이었다.

질퍽.

보통 나무를 밟는 느낌이 아닌, 마치 물컹한 점액질을 밟는 듯한 느낌의 카시드의 얼굴이 불쾌감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이미 들어와 버린 것을 어찌하겠는가.

“원... 빨리 빠져나가야 되겠는...... 음?”

철퍽.

“......”

발목을 감는 나무 뿌리. 역시 근처의 나무처럼 질척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서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카시드였다.

“뭐지 이건?”

그는 주변을 살펴보았고 곧 이 뿌리뿐만이 아니라 수십, 수백의 뿌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계수인가?”

마계수라면 일단 지나가는 것을 잡고 보지만, 일정 이상의 마력을 가지고 있으면 놓아버린다. 자신이 당할 것을 아니까. 그렇기에 무시하고 지나가기로 결정한 카시드였다.

촤아악!

그러나 카시드는 자신의 앞에 나무와 근처 흙으로 만들어진 벽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며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넓군.”

벽의 양옆을 살펴보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고, 위로 지나가려고 하니 저 꾸물거리는 나무들이 마음에 걸렸다. 분명히 자신에게 달라붙으리라.

“......귀찮게...”

카시드는 불쾌한 얼굴로 마력의 구슬을 생성했다. 인간계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마계에서는 순식간에 생성되어 그의 손에 들어왔다.

퍼엉! 후두두두둑......

“......”

마력의 구슬이 발사되자 그 허약한 벽은 순식간에 파괴되었고, 진흙으로 구성되어있던 벽의 파편은 전부 카시드에게로 튀었다.

으득.

카시드는 얼굴에 묻은 진흙을 손으로 훑으며 이를 갈았다.

“......뭔지 모르지만.”

그리고는 그의 온몸에서 붉은 기운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도전, 받아주지.”

카시드는 벽 뒤편에 있는 마력이 느껴지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그의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나무뿌리가 사방에서 수십, 수백이 그에게 달려들었지만 하나도 그를 건들지 못하고 있었다. 진로를 예상하고 나무뿌리가 솟구쳐도 그는 가볍게 그것을 따돌릴 정도로, 즉 나무뿌리들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저것인가?”

그 속도에 힘입어 카시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의 껍질처럼 보이는 외피를 가지고 있고, 나무뿌리같이 생긴 촉수를 가지고 있는 번데기 같이 생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에서 느껴지는 마력으로 그것이 마족임을 알 수 있었다.

“뭐냐 너는. 왜 날 공격한 거지?”

마계라하면 법칙도 원칙도 없는 것 같지만, 사실 웬만한 일이 없을 경우 마족끼리는 싸우지 않는다. 원로원 세력과 마왕의 세력처럼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카시드의 물음에도 그 마족은 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 했다.

“......끄응. 입이 없구만.”

주변을 둘러보니 별 희한한 마족들의 시체들이 널려있었다. 마치 무언가에게 체액을 빨려 죽은 것처럼 모두 말라있는 것처럼 보였다.

“네 녀석 짓인가.”

딱히 마족들의 복수를 해주겠다,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저 나무 촉수가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보니 그냥 넘어가기도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카시드였다. 그렇게 되면 결국 싸울 수밖에.

스윽. 스윽. 스윽.

카시드는 마력의 구슬을 생성해냈다. 하나씩 그의 몸에 모여있던 붉은 기운에서 튀어나온 구슬은 순식간에 8개가되었고, 그 마력의 구슬들은 카시드의 주변을 회전하며 그를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럼... 가지.”

파악!

카시드가 달려들자 번데기는 발악적으로 자신의 번데기 같은 몸에 붙어있는 촉수를 휘둘렀지만, 대부분이 카시드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채 빗나가 버렸고 두 개 정도는 카시드에게 명중했으나 그의 주변을 돌고 있는 마력의 구슬에 막혀버렸다.

“......”

카시드는 자신의 몸을 돌던 마력의 구슬 중하나를 손으로 잡고 주먹을 쥐었다. 마력의 구슬은 그의 손에서 터지며 그의 주먹에 강렬한 기운을 불어넣었고, 카시드가 그 번데기에게 접근해 주먹을 뻗으려는 순간-

푸훅-

번데기의 옆구리에서 사슴벌레의 것과 같은 모양의 뿔이 튀어나와 회전하는 마력의 구슬을 튕겨내며 카시드의 옆구리에 박혀들었다.

으득.

하지만 카시드는 이를 악물고 자신의 주먹을 꽂아 넣었다.

퍼엉!

주먹이 닿자 엄청난 폭발이 카시드와 번데기의 주변을 휘감았지만 번데기는 멈추지 않고 그 뿔을 4개 더 만들어 카시드에게 찔러 넣었다.

“크악!!”

4개의 뿔도 정확히 카시드의 몸에 명중해 들어갔고, 번데기는 그 상태로 자신의 중간부분을 열었다.

까드득...

그리고 그곳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의 입이 있었다. 날카로운 이빨이 수천개 달려 있는 것이, 저 안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분쇄될 지경이었다.

“으윽...”

카시드는 몸에 박힌 뿔을 뽑아내려 했으나 2개의 뿔이 급소에 박혀버리는 바람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듯 했다.

“끼이이이이!!”

괴성괴 함께 번데기는 카시드를 자신의 입쪽으로 당겼고, 카시드의 몸은 그대로 번데기의 입을 향해 끌려 들어갔다.

“......쿡.”

절체절명의 순간, 카시드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광기에 찬 미소가 떠올랐다.

“크하하하하!!!”

카시드의 큰 웃음소리와 함께 엄청난 폭발이 그들을 휘감았다.

슈우우...

주변을 휘감던 폭발의 분진이 서서히 걷히며, 카시드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졌다.

“크하하하하!!!!! 꽤 대단한 공격이였다!!”

카시드는 그렇게 말하며 화상입고 뚫린 자신의 몸에 잠시 시선을 돌렸다. 방금 전의 폭발은 자신이 일으킨 것이었지만 너무 가까이에서, 또 너무 강력하게 일으켰기에 시전한 본인에게도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었다.

“후후...”

남아있던 마력의 구슬7개를 전부 쏟아 부어 만든 폭발. 덕분에 저 번데기의 가슴(?)에 있던 입은 반쯤 타 들어가서 고통에 젖은 비명만 지르고 있었다. 카시드를 찔렀던 뿔 같은 촉수도 이미 전부 부러진 후였다.

“끼이익! 끼익!”

휘릭-

턱.

번데기가 발악적으로 휘두른 기다란 촉수를, 카시드는 가볍게 한 손으로 잡았다.

히죽.

쫘악!

그리고는 양손을 이용해 찢어버렸다.

“끼이이이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번데기. 껍질이 자연적으로 약간 갈라진 것으로 보아서는 곧 나올 것 같았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 먹이를 잘 못 고르는 바람에 이렇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휘리리리릭!!

수십개의 촉수가 날아들었으나 카시드는 그것을 모조리 피하고 번데기의 앞으로 다가갔다.

“......”

필사적으로 껍질을 깨고 도망가려는 번데기를 바라보던 카시드. 순간적으로 그의 눈이 붉게 빛났다.

“죽어라.”

콰아앙!!

“끼이이익!”

마력이 가득 담겨있는 주먹에 맞은 번데기는 그대로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근처의 숲에서 움직이던 나무 뿌리가 전부 행동을 멈췄다.

“......이 숲 자체가 이 마족녀석의 몸이었나.”

추르륵... 철퍽.

숲은 순식간에 죽어버리며 땅속에 스며들었고, 잠시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메마른 마계의 대지만이 남아 있었다.

주륵......

옆구리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보며 카시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쳇... 겨우 이딴 벌레에게 이 정도의 상처를 입다니.”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부상은 자신이 직접 일으킨 폭발이었다. 양손은 무리한 폭발로 인해 찢어지고 불타 있었다.

“......그래도 겁화지역에 거의 도착하기는 했군.”

메마른 마계의 땅 너머로 보이는 검은 대지. 검은 용암지대. 마계에서는 겁화라고 불리는 지역이었다.

바스락.

카시드가 겁화에 발을 들여놓자 수분이 거의 없는 땅과, 갈라진 틈으로 솟구치는 불을 볼 수 있었다.

화르륵...

“......덥군.”

겁화.

지옥에서 가장 뜨거운 불꽃을 내뿜는 지역. 언제 어느 땅에서 불꽃이 튀어나올지 모르기에 가장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다. 걷다가 갑자기 발 밑에서 불이 튀어나올 수도 있는 곳이니까. 하지만 그 불꽃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겁화의 마족들이다. 카시드는 부상을 입은 상태이기에 행동을 약간 조심스럽게 할 수밖에 없었다.

‘전투가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마력도 살짝 뒤엉켰고’

그렇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며 걷던 카시드는 문득 마력의 흔적을 감지하게 되었다.

“......응?”

다시 집중해서 기운을 감지하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마족들의 기운이 느껴졌다. 나름대로 숨기겠다고 기운을 죽이고 있었기에 상당히 찾기 어려웠지만 아예 찾기가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감시하는 건가?’

그들은 카시드를 따라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

카시드가 그들이 있는 곳을 바라봐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따라오고 있었다. 몰론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있는 방향을 바라봤을 때 말이다.

“뭐 하자는 건지.”

카시드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어차피 제대로 앞에 나오지도 못할 마족 따위는 상관없다. 그런 겁쟁이는 위협도 안 되고 도움도 안 되니까.

터벅터벅...

‘달려볼까?’

카시드는 자신이 떠올리고 곧 고개를 저었다. 달려서 어디를 갈 것인가.

‘그럼, 저 녀석들을 먼저...?’

하지만, 이겨서 무엇을 할 것인가. 끼어 들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나? 저런 녀석들은 딱히 필요 없다.

“크으...”

카시드는 아까 제대로 알아보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막상 왔어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응?”

카시드가 고민하는 동안 근처에서 느껴지던 마력의 흔적이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뒤, 더 많은 숫자의 마력들이 그의 근처로 몰려들었다. 마치 포위라도 하듯.

‘일사불란하군’

의외였다. 겁화지역의 마족들은 단지 싸우기만 좋아하는 무식한 녀석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말이다.

“......”

그들은 카시드를 견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자세는 취하지 않은 것이, 시간을 끌려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일이지?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었나? 겁나서 그런가?”

카시드의 도발에 몇몇 급한 마족들이 으르릉 거렸으나 다른 침착한 마족들에 의해서 제지되었다.

‘......체계는 잡혀있는 건가?’

카시드는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했다. 체계가 잡혀있다면 우두머리만 박살내면 끝난다. 그렇지 않다면 일일이 지배해야 하니까.

“......너희들의 두목을 만나고 싶다.”

“기다려라. 어차피 오는 중이시니.”

카시드의 말에 대답한 것은 온몸을 낡은 천으로 가리고 있는 마족이었다. 카시드는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도 그에게서 별다른 마력을 느끼지 못했다.

‘뭐 하는 녀석이지?’

카시드는 약간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그가 감지하지 못할 정도로 마력을 잘 숨긴다면 꽤 강력한 상대라는 뜻이 되기 때문이었다.

‘쳇. 상처도 있는데 말이지’

“이런, 이런. 내가 조금 늦었군.”

온몸이 돌로 되어있는 덩치 큰 마족이 포위를 물리며 카시드에게 다가왔다. 카시드는 그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네가 두목인가?”

“당신은, 마황자 카시드지? 등장하자마자 마계를 발칵 뒤집은.”

의외로 그들은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카시드는 살짝 골치가 아파지는 것을 느꼈다.

“......너는 뭐지?”

카시드의 물음에 그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나? 겁화 지역에서는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마족이지.”

그는 자신 있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조금 하는군’

저 단단해 보이는 몸 안에서는 엄청난 마력이 느껴졌다. 저 정도면 거의... 후작... 아니, 어떻게 보면 공작급에 가까운 마족이었다. 게다가 겁화지역을 이렇게 장악한 것을 보면 조직정비능력도 높게 쳐줘야 했다.

‘뭐, 어차피 싸워야 할 상대지만’

카시드는 그렇게 생각하고 먼저 상대에게 입을 열었다.

“후후... 하지만 내가 겁화지역에 온 이상 지금부터는 네가 겁화에서 가장 강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

그 마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가 얼굴을 찡그리자 돌로 된 얼굴의 표면이 부서지며 돌가루가 부스스 떨어지고 있었다.

“......오만하군. 마황자!”

그의 목소리는 듣는 마족을 벌벌 떨게 할 정도의 살기가 담겨 있었다.

“......실력이 있으니까 오만은 아니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서서히 그 마족은 전투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카시드도 마력을 피워 올리는 것이 이제 전투가 시작되려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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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4) +2 11.10.08 536 5 71쪽
56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3) +1 11.10.07 531 7 66쪽
55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2) 11.10.07 525 6 51쪽
»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1) +1 11.10.07 566 5 57쪽
53 2nd 03. 마왕과 마황자(4) +1 11.10.07 637 9 35쪽
52 2nd 02. 마왕과 마황자(3) +2 11.10.06 565 6 85쪽
51 2nd 02. 마왕과 마황자(2) +1 11.10.06 595 7 62쪽
50 2nd 03. 마왕과 마황자(1) +1 11.10.06 609 6 57쪽
49 2nd 02. 어둠의 유적(10) 11.10.05 593 7 73쪽
48 2nd 02. 어둠의 유적(9) 11.10.05 588 5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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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nd 02. 어둠의 유적(4) 11.10.04 661 5 64쪽
42 2nd 02. 어둠의 유적(3) +1 11.10.04 707 8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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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nd 02. 어둠의 유적(1) 11.10.03 756 5 67쪽
39 2nd 01. 다시 시작하는 여행(4) +3 11.10.03 797 5 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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