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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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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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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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쪽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3)

DUMMY

“끄으윽...”

정신을 차린 겁화의 마족은 자신의 온몸을 강타하는 고통에 경악하고 있었다. 기나긴 시간동안 그의 몸을 이렇게 망가트린 존재는 없었던 것이다.

“크, 크윽...”

아무리 움직여 보려해도 돌만 우수수 떨어질 뿐. 당분간은 제대로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 듯이 보였다.

“......”

그가 자신의 얼굴을 덮는 그림자에 위를 바라보자, 붉은 머리카락에 4개의 뿔을 가진 마족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헉! 마황자님!”

어느새 그의 칭호도 ‘님’으로 바뀌어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복종하게 된 것이다.

“괜찮나?”

“괘, 괜찮습니다!”

몰론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는 현재의 상태가 괜찮을리 없지만 말이다.

“그래? 그럼 일단 일어나라.”

그는 마황자가 내민 손을 잡았다.

부스스스스...

“......”

“......”

다시 마황자와 겁화의 마족이 마주보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겁화의 마족이 감히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되어라.”

“네?”

겁화의 마족은 겁에 질려서 움츠리고 있느라 제대로 말을 듣지 못한 듯 싶었다.

“......내 친위대가 되라고.”

겁화의 마족은 순간적으로 멍하니 마황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다시 마황자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그보다 약간 빠르게 겁화의 마족이 말했다.

“......저, 정말이십니까?”

사실, 그는 마황자에게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감히 그를 공격하고 무시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는 자신을 친위대로 뽑아줬다.

“가, 감사합니다!”

“뭘. 네가 제일 마지막이구만.”

“예?”

마황자의 말에 주변을 돌아보니 모든 마족들이 부복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 전부를?”

“그래.”

“......”

갑자기 감동이 확! 줄어든 겁화의 마족이었다.

“그나저나, 너희들이 이 겁화에 사는 마족 전부인가?”

마황자의 물음에 얼굴을 가리고 있는 마족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겁화는 저희들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지역. 저희들은 이 곳에서 단지 조금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긴. 한 지역에 사는 마족이 이 정도 수밖에 안될 리가 없지.”

카시드는 골치 아프게 되었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어쩌지.”

그럼, 이들은 정리를 했더라도 겁화에 대한 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기는 힘들어도... 최소한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면...

“......너희들. 이 겁화에서 마족들을 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나?”

카시드의 물음을 마족들은 잘 못 알아들은 듯 했다.

“그러니까... 마계에 한바탕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데 말이지. 그 전쟁에 겁화의 마족들이 끼어 들면 골치 아파서.”

이제야 겁화의 마족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못나가게 막을 수는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카시드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래?”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여기 있는 마족들은 여기서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 말에 다시 얼굴이 일그러지는 카시드였다.

“쳇.”

그는 잠시 이곳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을 계산해 보았다.

“......제길. 지금쯤이면 원로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을 텐데.”

마음 같아서는 이들 중 일부를 데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고 한다. 게다가 원로원도 벌써 이곳의 마족들에게 손을 썼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하자 이들을 함부로 움직이는 것은 그만두는게 좋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좋다. 그럼 너희들은 이 곳에서 겁화의 마족들이 이곳을 벗어나 우리 군단을 습격하려고 하는 것을 막아라. 만약 원로의 군단이면... 그냥 공격하도록 내버려두도록.”

“존명!”

카시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촉박하지만 않았어도 겁화를 완전히 정벌하는 것인데’

그래도 겁화의 마족이라는 변수는 막을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럼 난 가지.”

“저......”

카시드가 뒤를 돌아보니 그와 싸웠던 돌로 이루어진 마족이었다.

“언제 돌아오실 것입니까?”

“......”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 버림받는 듯한 표정이었다.

피식.

카시드는 헛웃음이 나왔다.

‘하긴. 버려두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오래 걸린다.”

그들의 얼굴에 실망감이 감돈다.

“하지만 나는 곧 겁화를 점령할 것이니까, 그 긴 시간동안 준비나 잘 해놓도록.”

카시드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들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존명!”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그 며칠 간 카시드는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않은 채 달리고 있었다.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는 마족이었다. 먹지 않아도 마력이 대신해서 몸에 힘을 공급한다. 쉬지 않아도 마력이 대신해서 피로를 풀어낸다.

투두두두두...

지금 카시드는 마왕성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인간계의 어떤 명마도 내지 못 할 속도, 그가 지나는 길로는 웬만한 언덕 크기의 먼지가 솟구쳐 오를 정도로 강한 힘으로 땅을 디디고 있었다.

‘의외로 겁화에서 걸린 시간이 짧았다. 마왕성에서 겁화까지 도착하는데 1주일 걸렸고 그 때 하루 종일 싸웠으니... 돌아가면 마왕성에서 출발한 시간까지 합쳐 15일 정도. 잘 한다면 원로들이 반응하기 전에 도착하겠군.’

보통 마족들이 겁화에서 마왕성을 가려면 3주일은 족히 걸릴 것이다. 거의 3배는 빠르다고 볼 수 있는 속도였다.

두두두두두두-

마계의 넓은 평원을 가로지르는 카시드의 다리는 지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거의 마왕성에서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도 말이다. 아무리 마력으로 체력이 보충된다고는 하지만 대신 마력이 소모된다. 결국 지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거다. 게다가...

“이거 은근히 무겁군.”

그의 몸 만한 돌도 메고 가는데 말이다. 겁화를 벗어나기 직전 마침 조건에 맞는 바위를 발견하고 급하게 떼어 온 것이었다.

“응? 저게 뭐지?”

지금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평원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뭐지?”

마계에는 마물도 살고, 마계 특유의 짐승(인간 기준에서는 마물과 비슷하지만, 이건 식용이다)도 살고 있다. 덕분에 카시드는 저것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더 접근해야 했다.

“음?”

가까이 접근해보니, 가지각색의 마족들이 모여있었다.

“......뭐야. 마족들?”

자세히 살펴보니, 그들은 어떤 깃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전부 다른 그들의 모습이지만 그들이 들고 있는 깃발만은 유일하게 통일되어 있었다.

‘군단인가?’

만약 원로원 휘하의 군단이면 전멸시키고 가리라...... 그런 생각으로 카시드는 속도를 줄이며 그 군단을 향해 접근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더 접근하자, 깃발의 문양이 눈에 들어왔다.

“......1군단이군.”

거대한 망치가 그려진 깃발. 자크의 1군단이다.

‘저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원로들이 군단을 동원했다는 이야긴가?’

카시드가 오기 전에 분명히 당부했으므로 자크가 함부로 군대를 운용하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상대방에게 당하지 않기 위하여 움직인 것 뿐.

“......”

그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들을 만나고 가야하나? 아니, 지금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자크가 알아서 명령을 내려놓았겠지.”

저들의 걸음걸이라면... 아마 3주일 정도는 걸려야 마왕성에 도착할 것이다. 상위 마족들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 마족보다 강하지만, 아무래도 단체로 움직이는 군단이기에 이동속도가 느린 것이다. 카시드는 다시 몸을 날리려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잠깐. 내가 혼자서만 먼저 가 봐야 소용이 없나?”

그런 생각에 카시드는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들이 도착하기 전에 자신이 마왕성에 도착한다고 해도... 군단을 상대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숫자가 많다고 당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숫자로 시간을 끌면 걸음이 막힐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다면 다른 방법이...

“......”

카시드는 방향을 1군단 쪽으로 바꿨다.

터벅터벅...

그렇게 결정하고 천천히 걷는 그였다. 괜히 빠르게 달리다가 적으로 오인 받아 싸우면 귀찮으니까.

‘어디 보자. 원로의 성이...’

원로의 성은 카시드의 속도라면 마왕성에서 10일거리다. 1군단 전체가 이동하려면... 거의 한 달 반은 걸릴 것이다. 하지만, 원로의 본거지를 친다면 100% 이긴다!

“그 전에 무너지지는 않겠지......”

이럴 때는 마왕성에 있을 공작들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

“마, 마황자님이다!”

군단이 있는 곳으로 접근했을 때, 다행히 그를 알아보는 마족이 있었다.

“귀찮게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돼서 좋군.”

참고로, 마계에서 뿔을 4개 가진 마족은 마황자 하나뿐이다. 전부 2개씩이니까. 겁화의 마족들이 마황자를 단번에 알아본 것도 그것 때문이었다.

“군단장은?”

“저, 저쪽에 계십니다.”

보통 자신의 목숨을 중요시하는 다른 마족들과 다르게, 1군단의 군단장은 행렬 중 가장 선두에 있었다. 카시드는 천천히 걸었고 1군단은 서서히 속도를 줄여 마황자가 군단장에게 닿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황자님을 뵙습니다.”

“그래.”

‘.......누구더라?’

카시드는 잠시 생각하고는, 이 자가 그나마 몇 번 봤던 마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갑군. 헤로이스 후작.”

“마황자께서 기억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별게 다 영광이군’

공작인 마사레온느나 자크에 익숙한 카시드는 그에게서 꽤나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곧 그들이 너무 격식이 없는게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5군단과 6군단이 마왕성을 포위해서 구출을 위해 마왕성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카시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예상보다 빠르군.”

그들은 아마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포위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위협 수준의 공격을 하고 있겠지.

“헤로이스 후작. 지금부터 1군단의 제어권을 내가 갖는다.”

헤로이스는 순간 움찔했다. 이 자를 믿어도 될까? 하지만 차갑게 내려보는 카시드의 붉은 눈동자에, 헤로이스는 압도당하는 것을 느끼며 그 눈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반항할 수 없다. 그는 마계의 최강자니까! 헤로이스가 허락하는 것을 본 카시드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외쳤다.

“지금부터 1군단은 원로의 성을 치러 간다! 몸놀림이 빠른 마족을 추려 나를 따라오고, 나머지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우리의 뒤를 따라오도록!”

“......잠깐. 원로의 성에 가실 생각이십니까?”

카시드는 헤로이스 후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헤로이스 후작이 무언가를 제안하려 하고 있었다.

“말 해봐.”

카시드의 말에 헤로이스 후작이 입을 열었다.

“차라리 원로의 성 근처에 배치되어 있는 3군단을 사용 하시는게 낫지 않으시겠습니까?”

“3군단? 그들은...”

헤로이스의 말에 카시드는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3군단은 중립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무시하기에는 무언가가 생각날 듯 말 듯 그의 머리를 간질이고 있었다.

“......아아. 자크가 3군단을 포섭했다고 했었지.”

카시드는 이제야 생각난 듯 싶었다.

“확실히 그렇군. 1군단은 포위하고 있는 적들을 견제하고, 내가 3군단과 함께 원로의 성을 함락시킨다면......”

게다가 여유 잡아서 원로의 성까지 다녀오는데 17일, 만약 5일 안에 함락시킬 수 있다면 자신은 1군단과 함께 남은 군단들도 칠 수 있다!

“확실히 좋은 제안이군. 좋다. 다시 1군단의 제어권을 돌려주지.”

“제 짧은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로이스는 인사를 하고 다시 1군단을 이동시켰다.

“그럼, 마황자님의 계획이 성공하시길.”

“그래. 성공한다면 너희와 합류할 수 있겠지.”

“그렇겠지요.”

카시드는 원로의 성을 향해 가려다가 뒤로 돌며 말했다.

“2군단도 가는 중인가?”

“네. 그렇습니다.”

“......”

카시드는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럼 최대한 견제만 하며 시간을 끌어. 원로의 다섯 군단이 전부 모인다고 해도 3공작의 힘이면 금방 함락 당하지는 않으니까.”

헤로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난 이만 출발하지.”

그 순간 헤로이스의 시야에서 카시드의 신형이 사라졌다.

“대단한 속도시군...”

카시드는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지평선을 넘어가고 있었다.

‘과연 마계 최강의 마족......’

달리기 위한 마력만 발생시켰을 뿐이지만, 1군단 전부가 그 곳에서 시선을 못 뗄 정도로 강력한 마력이 느껴졌다. 만약 전투에 들어간다면 저것의 몇 배는 넘는 마력이 뿜어지겠지.

“명불허전... 자크 공작께서 충성을 바칠만한 분이시군.”

그렇게 평을 하며 헤로이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군단장의 깃발을 흔들었다. 그 소리에 멍하니 카시드가 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던 마족들은 다시 그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좋아. 가자! 마황자님이 오시기 전에 도착하자고!”

헤로이스의 명령에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1군단. 그들은 역시 모든 군단중에서 최고 정예라 불릴만한 마족들이었다.

투두두두두두-

그런데 멀어지던 발소리는 어느새 다시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모든 1군단의 시선이 그 발소리가 다가오는 곳으로 향했다.

“아 참!”

그 발소리 안에서, 카시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십니까?”

헤로이스 후작은 혹시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긴장된 얼굴로 물었고, 그의 말에 카시드는 등에 메고있던 커다란 돌을 내려놓았다.

쿵!

“이거 잘 갔다 놔.”

“......네?”

“시녀마족한테 전해주면 될 거야.”

헤로이스는 마황자가 자신을 시험하는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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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2nd 06. 침묵의 천사(2) 11.10.11 545 6 69쪽
66 2nd 06. 침묵의 천사(1) +2 11.10.11 531 9 68쪽
65 2nd 05. 순간 가속 능력(6) +2 11.10.11 529 5 103쪽
64 2nd 05. 순간 가속 능력(5) +1 11.10.10 543 5 72쪽
63 2nd 05. 순간 가속 능력(4) +1 11.10.10 539 6 75쪽
62 2nd 05. 순간 가속 능력(3) +1 11.10.09 526 7 67쪽
61 2nd 05. 순간 가속 능력(2) 11.10.09 533 24 58쪽
60 2nd 05. 순간 가속 능력(1) +1 11.10.09 577 11 72쪽
59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6) +2 11.10.08 540 6 64쪽
58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5) +1 11.10.08 547 9 88쪽
57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4) +2 11.10.08 536 5 71쪽
»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3) +1 11.10.07 531 7 66쪽
55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2) 11.10.07 525 6 51쪽
54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1) +1 11.10.07 565 5 57쪽
53 2nd 03. 마왕과 마황자(4) +1 11.10.07 637 9 35쪽
52 2nd 02. 마왕과 마황자(3) +2 11.10.06 564 6 85쪽
51 2nd 02. 마왕과 마황자(2) +1 11.10.06 595 7 62쪽
50 2nd 03. 마왕과 마황자(1) +1 11.10.06 608 6 57쪽
49 2nd 02. 어둠의 유적(10) 11.10.05 593 7 73쪽
48 2nd 02. 어둠의 유적(9) 11.10.05 587 5 72쪽
47 2nd 02. 어둠의 유적(8) +2 11.10.05 608 5 85쪽
46 2nd 02. 어둠의 유적(7) 11.10.04 610 6 91쪽
45 2nd 02. 어둠의 유적(6) 11.10.04 618 5 61쪽
44 2nd 02. 어둠의 유적(5) 11.10.04 651 4 71쪽
43 2nd 02. 어둠의 유적(4) 11.10.04 661 5 64쪽
42 2nd 02. 어둠의 유적(3) +1 11.10.04 706 8 65쪽
41 2nd 02. 어둠의 유적(2) +2 11.10.03 763 5 68쪽
40 2nd 02. 어둠의 유적(1) 11.10.03 755 5 67쪽
39 2nd 01. 다시 시작하는 여행(4) +3 11.10.03 797 5 87쪽
38 2nd 01. 다시 시작하는 여행(3) 11.10.02 787 8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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