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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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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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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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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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쪽

2nd 02. 어둠의 유적(5)

DUMMY

“......”

자르카는 지금 처한 상황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라리 며칠 더 있다 출발할 것을’

그는 지금 괜히 일찍 출발한 자신을 자책하는 중이었다.

“후후후... 왜 그런가? 내가 반갑지 않은가?”

앞에서 자신을 약올리는 자에게 자르카는 피로 때문에 갈라진 목소리로 받아쳤다.

“전혀. 해골바가지 따위, 100년 만에 만나도 안 반가워.”

그는 하필이면 마계공작 카론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던 것이다. 긴장하는 자르카에 비해서 카론은 아주 여유 있는 행동으로 자르카의 성질을 긁고 있었다.

“후후......그때의 신관이 없군?”

“그런 혹 따위 없는게 더 나아.”

지금 이 말은 허세에 가까웠다. 지나가던 어중이떠중이 1의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였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무리 이 녀석이 세계의 거부를 받지 않는다고 해도 지난번에 마황자보다 약하다는 점이었다.

“후후... 자네는 참 운이 없군.”

더 이상의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는지, 카론이 대화를 중단하고 손을 들어올렸다.

“......”

자르카는 해골바가지에게 비웃음을 당했다는 생각에 상당히 기분이 나빠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런 기분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카론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했다.

“칫.”

이윽고 카론이 들어올린 손에 전격이 흐르기 시작하자 자르카도 그에 대비하기 위해 카오틱 블레이드를 꺼내들었다. 그에 맞춰, 카론도 손에 머무르고 있는 검은 전격을 더욱 강화시키기 시작했다.

빠지지직!

후웅...

같은 검은색이지만 자르카의 것은 조용히 기회를 노리는 맹수와 같다고 하자면, 카론의 번개는 먹이를 노리는 방울뱀과 같았다.

파직!

먼저 카론의 검은 번개 한줄기가 자르카에게로 떨어졌고, 자르카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번개의 줄기를 피하고는 카론에게 접근해 들어갔다. 그야말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 어느새 카론에게 근접한 자르카는 카론이 미처 반응하기 전에 검을 휘둘렀다.

파지직!

“!!”

그렇게 정확히 빈틈으로 찔러 넣었건만, 카론의 손에 머무르던 전격에서 몇 줄기의 번개가 뻗어 나와 자르카의 검을 막아섰다.

“크윽!”

전신을 뒤틀리게 하는 강렬한 고통에 자르카는 일단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파직. 파직...

떨어지고 나서도 번개의 줄기는 계속 남아있었고, 자르카는 검에 기운을 불어넣어 남아있는 번개를 털어내야만 했다.

“쳇. 여러 가지로 귀찮군.”

콰앙!

자르카는 다시 날아오는 번개를 피하며 검을 휘둘러 검은 바람을 날렸지만, 그것은 카론의 번개줄기를 뚫을 수가 없었다.

“그런 것으로는 나를 상대할 수 없다.”

카론의 충고하는 듯한 말에 자르카는 눈살을 팍 찌푸렸다.

“시끄러.”

‘내가 낼 수 있는 검은 바람은 이것이 한계... 안 되는 건가’

역시 직접적인 공격이 아닌 허공을 베면서 일어난 바람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파지지직!

하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저 번개는 자연의 번개와는 차원이 다르게 느렸다. 자르카는 자신의 검보다도 느리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만약 자연의 번개와 맞먹는 속도를 지니고 있었다면 자르카는 이미 통구이가 되어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후훗!”

파직!

자르카는 가볍게 날아드는 번개를 피하고 카론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자르카가 마음먹고 움직이자 날아드는 번개줄기는 제대로 자르카를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번개가 자르카보다 느림에도 불구하고 카론은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확실히 자르카는 접근만 할 뿐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아주 약간, 정말 잠깐의 여유만 있다면 혼돈의 힘을 전부 쏟아 부어 저런 마력 따위는 단번에 깨버리고 저 재수 없는 해골을 쪼갤 수 있을 것이다.

파지직!

하지만 그 틈이 없는 것이 문제랄까.

“이런, 이런. 아직도 대처할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나?”

카론은 보석 같은 눈을 반짝이며(맑고 초롱초롱하다는 뜻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보석과 비슷하게 생긴)계속 자르카를 도발했다.

“쳇!”

짧은 순간에 자르카의 검이 더욱 짙은 혼돈으로 덮여간다. 그리고 자르카의 검이 완전히 덮이는 것과 동시에 카론의 시야에서 자르카의 검이 사라졌다.

“호오...”

어느새 자르카는 카론에게 거의 근접해 있었다.

“하아앗!!”

파직! 파직! 파지직! 파직! 파직! 파직!

보통 사람이라면 숨 한번 쉬기도 힘든 시간, 자르카의 검이 수십번 카론의 몸을 향해 휘둘러졌다.

파지지직!

하지만 카론의 번개는 그 모든 공격을 차단하고 있었다.

“후후...”

그러나 모든 공격이 막혔음에도 자르카는 웃고 있었다. 카오틱 블레이드를 잡고있던 양팔이 타 들어가고, 온몸에 아직까지 번개가 흐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카론은 그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조금 당황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벌써 이 정도나...”

낭패라는 듯한 목소리의 카론. 그의 손에 들려있던 전격의 구체가 확 줄어버린 것이다.

파직!

자르카의 공격을 막아낼수록 번개는 더욱 많이 뻗어나갔고, 번개가 뻗어 나간만큼 카론의 손에 들려있던 구체가 줄어버린 것이다.

“......훗...”

그리고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자르카는 웃음을 지으며 발로 바닥에 있던 돌맹이를 카론을 향해 차냈다.

파직!

“......”

그리고 그 돌맹이를 향해 번개줄기가 날아들었고, 그것을 본 카론이 급격하게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거...... 약점 들킨거 아닌가?”

“자만하지 않는게 좋을걸.”

다시 자르카가 돌을 튕겨냈지만, 이번엔 카론의 번개가 막지 않았다.

“아아, 어느 정도는 조절이 가능한 모양이군.”

하지만 자르카는 별로 당황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막지 않는다면, 난도질당할 텐데.”

그 순간 다시 자르카의 검이 사라졌다.

“칫.”

카론이 어쩔 수 없이 다시 구체를 발동시켰다. 날아오는 모든 것을 향해 자동으로 반응하도록 말이다.

파지직! 파직! 파직! 파직! 후웅!

“......”

그리고 마지막 공격이 카론의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

카론은 그제야 손을 확인하고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전격의 구체를 다 사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그리고는 뒤로 물러나기 위해 몸을 돌렸다. 일단 뒤로 물러나야 다시 전격의 구체를 만들던, 아니면 그냥 도망치던 할 것이 아닌가!

후우우웅!

“크윽!”

카론이 손으로 로브를 잡고 흩날리게 하자 그 안에서 알 수 없는 검은 가루가 퍼졌고, 자르카는 그 가루를 조심하며 뒤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 뭐야! 그냥 아무런 일도 없잖아!”

“크하하하! 잘 있게!”

그렇게 카론이 뒤로 물러나려는 순간이었다. 자르카는 이를 갈며 다시 접근하려고 했지만 카론이 마음을 먹고 도망간다면 그로서도 쉽게 따라갈 수 없었다.

“?!”

파악!

누구도 카론이 도망갈 것임을 의심하지 않을 그 때, 금빛의 바람이 카론의 가슴을 베고 지나갔다.

"......이런!"

그 순간부터 카론은 자신의 항아리가 약간 깨진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세계의 거부가 시작되는 것도.

"......!"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카론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에 자르카가 달라붙었다는 점이었다. 자르카는 그대로 카론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챙챙! 챙! 챙!

"크윽!"

하지만 카론의 뼈(?)는 보통 뼈가 아니었다. 자르카의 공격에 신음성을 터트리기는 했지만, 베이거나 깨지지 않고 일단 잘 막아내며 다시 도망치기 시작한 것이다.

후웅!

다만, 다시 금빛의 바람이 날아오는 것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크억!"

이번 공격은 카론의 척추 부분에 맞았고, 카론은 마력이 진탕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마력을 받은 라드가 그랬듯이, 그도 신력을 받으면 이렇게 괴로워하는 것이다.

푸욱!

카론이 괴로워하는 그 잠깐의 틈에 자르카의 검이 카론의 가슴 사이에 박혔다.

"윽!“

그리고 본격적으로 혼돈의 힘이 주입되기 시작했다. 카론은 묘하게 정통으로 맞은 혼돈의 힘이 빛의 신력보다는 덜 아프다고 생각했다.

"마계로 꺼져라!"

카오틱 블레이드에서 본격적으로 검은 기운이 터져 나오자 카론의 가슴에 있던 항아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 이런!”

그리고 항아리가 사라지자 세계의 거부가 실행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미뤄왔던 거부가 한꺼번에 찾아오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거부가 시작되었다.

찌이이이이잉!!

강한 마족일 수록 거부하는 소리가 더 커진다.

“후우우...”

지금 이 소리는, 과연 그가 마계공작에 걸맞는 마족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리였다.

"끄아아악!"

세계의 거부, 신력, 혼돈의 힘.

“크으으으! 내가...!”

이 세 힘에 의하여 그는 마계로 강제송환되어 돌아가야 했다.

“크으으으! 다음에 다시......”

슈우우우우......

“두고..... 보자......”

카론의 뼈는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공중에 녹아들었다.

찌잉...

마치 그가 남긴 찌꺼기를 청소하는 듯 마지막으로 작은 거부가 발동되고, 지금까지 마계공작 카론이 이곳에 있었다는 모든 흔적이 사라졌다.

"......후우..."

한숨 돌린 자르카는 드디어 금빛의 바람이 날아왔던 나무 위로 시선을 돌릴 수 있었다.

“이크......”

그곳에는 아세아를 업은 라드가 조심스레 나무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자르카는 그 모습을 지켜면서 한심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냥 뛰어내리면 되지."

"싫어. 무서워."

"......"

자르카는 그것이 저 높은 곳에 올라간 녀석이 할 말인가 하고 생각했다.

"방금 그 금빛 바람은 네 작품이냐?"

"응... 아악!"

휘청.

대답하던 라드는 순간 손을 헛디뎌서 떨어질 뻔하다가 겨우 나무를 껴안고 멈출 수 있었다.

“사, 살았다......”

"그냥 내려와서 대답해."

"그, 그럴게."

라드는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내려올 수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그냥 내려오겠지만, 지금 아세아를 업고 있었기에 더 느렸던 듯 싶었다.

"후우......아세아. 다 내려왔어."

"으, 으응..."

아세아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라드의 목에서 손을 풀지는 않았다.

"거 참..."

라드는 조금 곤란한 표정을 지었지만 등에서 느껴지는 작은 떨림을 느끼고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조금 빨리 왔네?"

자르카의 물음에 라드는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응. 얼마나 걸릴지 계산할 때 신력을 얻었다는 걸 깜빡했지 뭐야."

"아직 신력이 익숙하지 않은가 보군."

"그렇지 뭐. 얻은지 얼마나 지났다고. 익숙하게 ‘신력이 있으니 어떻게 될 거다’라고 하겠어?

“뭐... 곧 나아지겠지."

그들의 대화가 이어지자 아세아는 살짝 실눈을 떴다.

“아.....”

그리고는 자신이 있는 곳이 땅이라는 것을 알고서야 라드의 목에서 손을 풀고 내려왔다.

"후. 후우... 무서웠어."

라드가 슬쩍 아세아를 보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자, 자. 눈물 뚝.”

자르카는 라드가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아세아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그 자리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했다. 지금까지 마력이 실린 번개에 맞은 덕분에 몸에 상당한 무리가 갔던 것이다.

“그건 언제 배웠냐?”

“음...... 그러니까 검에 물을 묻히고 ‘뿌리듯’이 기운을 씌우고 휘둘러 본 거야.”

“호오...... 처음 한 것 치고는 꽤 잘 날아가던데?”

“오는 길에 바닥에 있는 마물들에게 연습삼아 몇 번 휘둘러보았거든.”

“그나저나... 마계공작을 물리쳤으니, 이제 그 동굴에 갈 필요는 없지 않나?"

자르카의 물음에 라드는 고개를 저었다.

“왜? 그럼 가야해?”

어쩐지 가기 싫은 모양이었다.

"그럼 자르카는 그런 물건들이 또 있을지 모르는데 그냥 가자는 거야?"

"......제길."

확실히 자르카는 더 이상 귀찮은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자르카도 예상보다 일찍 출발했잖아. 그럼 주변 정찰은 확실히 했겠지?"

그 물음에 자르카는 당당하게 고개를 저었다.

"마계공작 만나서 한참 싸우는 도중에 네가 왔잖아.“

“그래서?”

“당연히 정찰은 못했지."

아세아는 둘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다가 라드의 소매를 당겼다.

“응? 왜?”

"어디 가는 거야?"

"응.“

“어디?”

“지하동굴."

라드의 말을 들은 아세아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숨으러?"

"응?"

라드는 순간적으로 아세아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 물음은 다른 용족의 추격으로부터 숨으려고 지하동굴에 가냐고 묻는 듯 하군."

자르카의 해설이 있고 나서 라드는 겨우 웃음을 참으며 아세아에게 물었다.

“......정말이야?”

“응......”

"푸훗... 아냐. 여신이 부탁한 일이 있어서 가는 거야."

"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세아가 자르카를 바라보니 자르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갈 거지? 아세아."

"응."

아세아는 당연히 동의했고, 라드는 시선을 자르카에게 돌렸다.

"......귀찮아 죽겠네."

아마 자르카도 허락한 듯 싶었다.

“그런데 왜 안 물어봐? 왜 데려왔는지.”

“제대로 된 이유를 대답해 줄 것도 아니잖아.”

“뭐..... 그렇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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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2nd 05. 순간 가속 능력(4) +1 11.10.10 538 6 75쪽
62 2nd 05. 순간 가속 능력(3) +1 11.10.09 526 7 67쪽
61 2nd 05. 순간 가속 능력(2) 11.10.09 533 24 58쪽
60 2nd 05. 순간 가속 능력(1) +1 11.10.09 577 11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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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5) +1 11.10.08 547 9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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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nd 04. 마계의 절대군주(1) +1 11.10.07 565 5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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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2nd 02. 마왕과 마황자(3) +2 11.10.06 564 6 85쪽
51 2nd 02. 마왕과 마황자(2) +1 11.10.06 594 7 62쪽
50 2nd 03. 마왕과 마황자(1) +1 11.10.06 608 6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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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nd 02. 어둠의 유적(9) 11.10.05 587 5 72쪽
47 2nd 02. 어둠의 유적(8) +2 11.10.05 608 5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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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nd 02. 어둠의 유적(6) 11.10.04 618 5 61쪽
» 2nd 02. 어둠의 유적(5) 11.10.04 651 4 71쪽
43 2nd 02. 어둠의 유적(4) 11.10.04 661 5 64쪽
42 2nd 02. 어둠의 유적(3) +1 11.10.04 706 8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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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nd 02. 어둠의 유적(1) 11.10.03 755 5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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