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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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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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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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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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쪽

2nd 05. 순간 가속 능력(1)

DUMMY

벌컥벌컥

“크으! 조금 쓰다!”

“......”

자르카와 아세아는 ‘그것’을 마시는 나를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난 씁쓸한 입맛을 달래기 위해 식탁에 놓인 말린 빵 껍질을 입에 물으며 둘에게 물었다.

아그작.

“......뭘 봐?”

내 물음에 자르카는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는 얼굴로 대답했다.

“......인간이 왜 곡류를 그런 곳에 남용하는지 궁금해서.”

‘핑계는......’

“그럼 한잔 마셔보던가. 자.”

내가 자르카에게 반쯤 비어버린 잔을 내밀자 자르카는 ‘그것’의 거품을 보고는 불쾌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이건 게거품이냐?”

말을 해도 꼭...

“......아니야. 그 거품이 제일 맛있는 거라고.”

“......그냥 안 먹을래.”

자르카는 다시 잔을 돌려주었다. 조금 아쉽군.

“그래? 그럼 아세아는?”

아세아는 잠시 잔을 들어 혓바닥을 대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써......”

자르카와 똑같이 아세아도 잔을 밀었다. 그래도 혓바닥을 댔으면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하면 누가 마시라는 거야......

“둘 다 너무 하는 구만. 나 혼자만 마시라는 얘기 아냐?”

내 투덜거림에도 불구하고 둘은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고, 결국 나 혼자만 열심히 그것을 마시고 있었다.

“......정말. 돈이 아깝다.”

“맞아.”

“......술맛도 모르는 어린애들이.”

자르카가 내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혼족도 술은 먹는다.”

“그래? 그럼 왜 못 먹는데?”

내가 잔을 내밀자 자르카는 ‘그것’의 거품을 다시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원래 술은 마시면 굉장히 달콤해야 술이다. 혀가 녹아내릴 정도로.”

그건 과일주, 그것도 과일주 중에서 일부고.

“정말... 곡주(穀酒)의 가치를 모르는군.”

쌀로 만들면 탁주(라고 신영이 그랬다), 맥주로 만들면 맥주! 그렇다. 나는 집에서 챙겨온 탁주와 맥주를 섞어 혼합주를 만들어 먹고 있었다. 아아, 머리가 깨질 듯한 느낌이야.

‘그래도 기분은 좋다’

“헤헤......”

기분이 좋아진 나를 보고 자르카와 아세아가 알 수 없다는 얼굴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세아는 말린 빵 껍질만 집어먹고 있었고 묵묵히 나를 바라보던 자르카는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인간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술로 근심을 씻는다고 하던데...”

“그런가?”

‘확실히 그럴지도......’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지어지며 그 느낌을 잊기 위해 다시 잔을 들어올렸다.

벌컥벌컥.

“우우... 라드는 저걸 마시는 거야, 흘리는 거야?”

확실히 목덜미가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흘리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하네 아세아.

“......하아...오늘 하루를 이렇게 날리는군.”

“미안하구만. 나 때문에 하루를 공쳐서. 그래도 요즘 너무 못 먹었으니 오늘 정도는 봐줘.”

“굳이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먹어야 하는 거야.”

툭.

그렇게 자르카와 말을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어깨를 건드렸다.

“......응?”

뒤를 돌아보니 얼굴에 용병의 증표(칼자국)가 2~3개씩 나 있는 덩치 큰 남자들이 손가락의 관절을 풀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술맛 떨어지는군......’

“이봐. 꽤 좋은 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봐도 될까?”

그들은 에페리스와 카오틱 블레이드를 보며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들의 무기를 은근슬쩍 뽑아보이는 것이, 뭣하면 뺏어가겠다는 건가.

“......”

그 행동의 의미를 안 것일까? 아니면 그냥 기분이 나빴던 것일까. 자르카의 인상이 확 일그러졌다. 나도 그렇고. 아세아는 우리가 인상을 찌푸리자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검사에게 칼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녀석들인가?”

자르카는 혼잣말을 하듯이 나직하게 말했지만, 사실 그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뭐... 검사에게 검을 달라는 것은 ‘내가 너를 받은 검으로 벨 수도 있는데, 그래도 한번 내놔봐’라고 지껄이는 거나 마찬가지니.

“크하하! 그래서. 너희들이 우리에게 반항하겠단 얘기냐?”

“우리는 이 근처에서 유명한 노란 늑대 용병단의 2급 용병들이다!”

......쩝. 동업자를 건드리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니, 이제 신관이니 과거의 동업자인가?

“어쨌거나 이리 줘봐! 너 같은 샌님이......”

한 녀석이 탁자에 기대어놓은 에페리스에 손을 뻗었다. 나름대로 기습적인 손놀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에는 아기가 기어가는 것만큼 느린 속도였다.

턱! 우득!

“끄아악!”

그냥 손만 잡았을 뿐인데 뭐 그렇게 소리지르나.

‘아, 참. 난 신관이 되고 힘이 늘었지’

아파할 만 하다.

“이 자식이!”

난 니 자식이 아닌데. 원래부터 누구 자식인지 모르거든. 고아니까.

‘어라, 그런데 뭔가 날아오는데......’

퍼억!

“......아. 주먹이었구나.”

날아오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주먹인지 몰랐다. 별로 안 아프긴 하지만 기분은 삽시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고, 동업자라서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던 마음도 싹- 사라졌다.

“......”

더 이상 참지 못 하겠는지 자르카가 벌떡 일어나서 그 녀석에게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때린 녀석. 손을 잡힌 한 명은 나한테 손을 잡혀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고 한 명은 당황해서 멍하니 서 있었다.

퍼억! 퍼억! 퍼어억!

자르카의 격투술은 정말 현란했다. 나? 나는 칼잡이지 격투가가 아니다. 몰론 신관의 강력한 힘으로 호신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퍼억!

빠르게 날아드는 주먹은 정확하게 그들의 명치나 심장부위를 노리고 있었다. 급소부위는 방어하려는 반응이 빨라서 다른 부위보다 맞추기 힘든데, 오히려 그 빠른 반응을 이용해서 예상지점에 주먹을 뻗으면 그들의 몸이 움찔하면서 알아서 주먹 앞에 몸을 들이대 ‘맞아주는’ 경지였다.

퍼버버버버버버벅!

그런 생각이 끝난 뒤로도 몇 번의 주먹과 발이 나를 때렸던 녀석의 몸을 오간다.

“커헉...”

쿠웅!

그리고 더 이상 버티지 못했는지 아세아의 2배는 되어 보이는 덩치가 바닥에 쓰러졌다. 저 큰 덩치를 순식간에 쓰러트리다니. 역시 자르카야. 괴물이라니까.

“꼬, 꼼짝 마!”

소리가 들려온 곳을 보니 아세아의 목에 단검을 들이밀고 있는 녀석이 보였다. 음, 하나는 누워있고 하나는 나한테 잡혀있고... 저게 마지막 남은 한 녀석인가?

“......”

잡혀있던 아세아는 천천히 손을 올려 녀석의 단검의 날을 맨손으로 잡았다.

우직!

“......”

아세아의 손아귀에 잡힌 단검은 그대로 날에 금이 가 버렸다. 으음, 손은 괜찮아 보이는군. 아세아는 용족이다 보니까......

“......으아악! 괴물이다!”

그건 자르카고.

퍼억!

자르카가 녀석의 목덜미를 걷어차고, 내가 잡은 녀석의 복부에 에페리스의 손잡이를 꽂아넣는 것으로 사태는 순식간에 진정되었다.

“음냐......”

눈부셔서 잠을 못 자겠다. 창문으로 빛이 새어 들어와서 말이지...

‘어제 어떻게..... 된 거더라?’

술 먹고 누군가의 손을 잡은건 기억이 나는데... 음... 음...... 기억이 안 난다.

‘역시 과음했어......’

“드디어 깼냐?”

몸을 일으키자 매우 한심하다는 듯한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누구지...?

“흐아아앙......”

털썩.

“......”

그 목소리의 주인은 나를 질질 끌며 1층으로 내려갔고 난 별다른 반항도 하지 못하고 그에게 끌려가 1층 식탁에 앉혀졌다.

“끄응... 끄으응...”

어떻게 정신의 끊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눈앞이 흐릿하고 거의 정신이 몽롱한 것이 반쯤 기절한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라드 왜 저래?”

“어제 술 마셔서 그렇지 뭐.”

“그래... 내가 죽일 녀석이니까 좀 조용히 해 줘......”

가뜩이나 머리가 울려 죽을 것 같단 말이다......

덜컹!

겨우 머리가 조금 나아졌을 때...... 누군가가 여관문을 아주 거칠게 열고 들어왔다.

“야! 라드 어디 있어?!”

오로스군...... 저놈은 타지에 와서도 저 버릇 못 고쳤나 보다. 문 벌컥 열고 소리지르는 것 말이다. 덕분에 2층에서 자고있던 사람들이 투덜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지만, 오로스는 그런 사소한 것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끄으응...”

한번 혼내주고 싶지만 말도 안나온다.

“저기 있었군.”

녀석은 늦잠을 자고있던 사람들이 뭐라고 하고있는 것도 모르고 나에게 다가왔다. 어차피 뭐라고 하기 위해 내려왔던 사람들도 신관복을 보고 아무 말도 못하고 올라가기는 했지만.

“여어. 라드. 뭐하냐?”

“......”

“......”

내 옆의 의자를 빼서 앉는 녀석을 보고 자르카와 아세아는 약간 경계하는 듯 했다. 이 둘은 오로스를 처음 만나는 거지?

“아는 사이냐?”

자르카의 물음에 한참의 시간을 들이고 나서야 겨우 머리를 끄덕일 수 있었다.

“응? 뭐야 이 검은머리들은?”

뭐긴. 괴물 혼족이랑 어린애지. 자르카는 오로스의 버릇없는 말투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 자기소개를 했다.

“......자르카다.”

“......”

자르카는 자신의 이름을 얘기했지만 아세아는 별다른 소개를 하지 않았다.

“그래? 난 상급신관 오로스. 이 녀석의... 큰형님이지.”

“우우우...”

뭐라고 할 말도 없다.

“......그나저나 저 꼬마는 왜 말을 안 해?”

원래 낯가림이 심한 아세아다. 끄응... 오로스처럼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녀석이랑은 같이 있기 힘들지도.

“......”

아세아는 말 없이 내 쪽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엎드려 있어도 아세아의 시선은 느껴지니까. 옆얼굴이 따끔따끔하거든.

“뭐, 말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지. 낯 되게 가리나 보네.”

그 말이 정답. 오로스는 억지로 아세아에게 말시킬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라드는 왜 이 꼬라지야?”

“어제 술을 퍼마셔서.”

“그래?”

엎드려 있어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로스는 분명히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겠지.

“술도 잘 못하는 녀석이... 평소에는 입을 안 대다가 왜 한번에 몰아서 먹는 건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그렇게 되는걸 어쩌라고.

“하여간에......”

오로스는 컵을 하나 가져와서 신력을 발동했다.

쪼르르르르...

그리고 녀석의 손에서 물 같은 것이 흘러 컵으로 들어갔다.

“마셔.”

뭐, 망설일 것도 없이 마셨다. 이런 걸로 장난치는 녀석이 아니거든. 오로스는.

벌컥. 벌컥.

“크으......”

굉장히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의 물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물의 신관 할걸...이 아니군. 안 받아 줬지. 어쨌거나 그 한 잔에 뒤집혔던 속이 안정되고 머리도 상쾌해졌다.

“후우... 겨우 살 것 같다.”

“그러냐? 그러게 작작 좀 먹으라고.”

겨우 고개를 들자 처음 본 것은 자르카의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 나이에 상급신관...이라니.”

“아, 이거? 내가 워낙 천재니까.”

제발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당신은 어떻게 라드를 만난 거야?”

“......그냥. 위험에서 구해줬다고 해야할까.”

아. 그러고 보니 자르카랑 처음 만났을 때 난 넝쿨에 묶여 있었지.

“그래? 그럼 그쪽은?”

“......”

“말하기 싫어하나?”

“아세아가 낯을 좀 가려.”

그런데, 약간 이상한 것이 하나 있었다. 오로스가 무언가... 말을 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평소라면 일단 용건먼저 말하고 잡담인데, 오늘은 용건을 말하지 않았으니까.

“......오로스. 용건이 뭐야?”

아까 그 물을 마셔서 조금 낫기는 했지만... 그래도 몸 상태는 별로 좋지 않다. 금방이라도 속이 뒤집힐 것 같았으니까.

“......”

오로스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다. 그리고는 곁눈질로 자르카와 아세아를 보는 것이... 중요한 일인 모양이지?

“......괜찮겠냐?”

“......말해도 돼.”

“그래?”

저 둘을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이군. 오로스는 그들이 잘 듣지 못하게(그렇다고 아주 못들을 정도는 아니고, 신경 쓴다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얘기했다.

“......상급 마족이 떴다.”

“......그래?”

“네 말이 맞았어. 현재 물의 신전 11명의 상급신관이 모두 무란산맥으로 소집되는 중이야.”

“......그렇게 많이 올 필요 없는데.”

자르카가 갑자기 끼어 들자 오로스의 인상이 구겨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도 자르카의 의견에 찬성이었다.

“자르카의 말이 맞아. 아니, 너만 있어도 가능할걸.”

오로스는 내 말을 듣고 갑자기 소리를 버럭 질렀다.

“멍청아! 백작급 마족이라고! 말 그대로 세상이 뒤집힐 일이란 말이다!”

그렇게 소리지르면 안에 있는 사람들 다 듣겠네. 그리고 멱살은 왜 잡는건데?!

‘아니, 그러고 보니 상급신관이 전부 몰려올 정도면 다른 사람들도 곧 알게 되겠군’

“......공작급 마족도 날렸는데 뭐.”

자르카의 작은 투덜거림이었다. 하긴, 저런 내용을 말하면 믿지도 않겠거니와 흥분한 오로스에겐 들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빛의 대신관인 네 힘이 필요해. 그래서 찾은 거야.”

“......응? 내가 대신관인가?”

여신이 정확한 지위를 약속하지 않아서 말이지. 그냥 신력 마음대로 가져다 쓰라는 말 밖에는. 아, 참고로 내 신력은 그냥 여신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다. 여신에게서 오는 것은 ‘권리’이다. 자연의 빛을 사용할 권리. 결국 내가 사용하는 것은 자연의 빛이라는 얘기다. 신관인 이상 나에게도 나만의 일부 ‘권리’가 있기는 하지만... 이거 사용하면 피곤하다고 할까? 그냥 여신의 힘을 빌리는 것이 편했다.

“그래. 임마. 그나저나 너도 운이 참 좋다. 상급마족이 있는 곳에 들어가서 살아 돌아오다니.”

원래 그놈이 잡으려는 목표였는데. 뭐, 카론도 마계로 돌아갔고 이제 항아리도 없으니 가만히 내버려두면 세계의 거부로 인해서 사라 질 것을.

“그래서?”

“......네가 우리를 도와야겠어.”

오로스의 얼굴에 미안하다는 표정이 감돌았다. 나를 사지로 밀어 넣는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

“...별로 상관은 없는데 말이지.”

마침 싸워보고 싶기도 했고. 그러고 보니 신력을 얻고 나서도 마족과는 제대로 된 싸움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카론? 그거야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거나 기습한 것 밖에 더 있나? 이번에 그 백작을 상대로 싸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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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d 05. 순간 가속 능력(1) +1 11.10.09 578 11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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