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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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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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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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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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6 + 1급 외교 기밀

DUMMY

독일은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언론사와 친독일파 정치인들에게 뒷돈을 먹이며 소련을 지원하지 말라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서구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독일과 협력해야 한다]


[중부 유럽은 볼셰비즘을 막는 방파제이다]


[소련이 승리하면 수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소련의 위성국이 될 것 이다!]


굴라크에 수감되었다가 하이에의 케르베로스 대대에 의해 해방된 정치범이 쓴 (지크프리트 4인조 굴라크 탈출기 편에서 탈출한 지식인) 생생한 굴라크 수기가 전세계 언론에 퍼졌다. 물론 공산당 매체나 친소련 언론사에서는 이것은 독일이 날조한 기사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프랑스 우익 언론사에서는 알자스 로렌에 대한 국민 감정을 고취시켰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이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었고 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외교관들은 소련을 지원하지 말라는 독일 외무부의 항의에 대하여 "이것은 국민 여론이니 어쩔 수 없고" 등등의 이유로 핑계를 댈 수 있었다.


한편, 독일 제국의 황제 빌헬름 3세는 자신의 군사적 지휘권을 확장할 목적으로 황제에게 직보하는 육해군 지휘관의 수를 대폭 늘였다. 빌헬름 3세가 최근 9명의 장군들에게 원수봉을 수여한 것은 자신의 지휘권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것 이다. 빌헬름 3세는 총사령부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렸고 외교 정책 수립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에 대하여 미국 정보조정국 OCI에서도 주목하고 있었다. OCI의 동유럽 전문가가 보고했다.


"최근 독일과 우크라이나 국민 정부 측 비밀 회담의 의사록을 입수했습니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독일측이 승리할 경우 독일 제국은 우크라이나 국민 정부를 인정하고 친독 자립국으로 두되, 세바스토폴과 오데사에 항만 시설에 대한 독일의 권한을 요구했습니다."


"항만 시설 말이오?"


"물론 공식적으로는 독일 해군 기지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부정할 것 입니다. 하지만 독일 측이 원하는대로 세바스토폴, 오데사에 항만 시설을 30년간 사용할 권한을 독일이 갖게 되면, 독일 제국의 함대가 흑해를 장악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는 빌헬름 3세의 의지라고 합니다."


"허허!! 영국 친구들이 난리가 나겠군!"


"우크라이나 측의 의견은 어떤가?"


"약소국이 거절할 힘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에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죠."


"히틀러 총리는 몇 년 전부터 지중해 제해권과 수에즈 운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외교적으로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바스토폴과 오데사에 독일 해군 기지를 원하는 것은 빌헬름 3세의 개인적인 요구 사항입니까? 현재 빌헬름 3세는 독일 제국에서 외교적 실권은 없지 않습니까?"


한편, 스탈린은 자신의 책상 앞에 놓인 <극비>라고 적힌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히틀러 총리와 현 베를린 주재 일본 대사의 비공식 의사록]


[출처 : 1급 정보원]


[히틀러 : 소련은 현재 기점을 기준으로 군사적, 정치적으로 완전한 붕괴에 직면하였다. 일본은 군사적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소련과의 휴전 협정을 파기하고 대소전에 참전하면 막대한 군사적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현재 소련군의 상황으로 보았을때 3개월 안으로 독일군과 일본군은 시베리아 철도에서 만나서 소련을 양분할 수 있을 것 이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히틀러는 일본 대사에게 일-소 휴전 협정을 파기하고 다시 소련을 상대로 참전할 것을 설득하고 있었던 것 이었다. 스탈린은 이런 서류들을 함부로 믿지 않았지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제대로 된 정보군!"


현재 일본의 만주 유전이 박살났고, 이에 복구가 한참 걸릴 것이고 그 외 여러 내부 정치적인 이유로 일본은 당분간 소련과의 휴전 협정을 깨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정보가 있었다. 그렇기에 스탈린은 당분간 일본이 휴전 협정을 깨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일본은 어차피 현재 상황에서 휴전 협정을 깨지는 못할 것 이다. 전쟁을 한다면 자원이 풍부한 남방으로 갈 가능성이 높겠지.'


스탈린은 계속하여 서류를 읽어 보았다.


[대사 : 저 또한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러한 권한은 없습니다.]


이것은 외교적으로 완곡한 거절의 수법이다. 일본 대사는 히틀러의 제안을 외교적으로 거절한 것 이다. 스탈린이 속으로 생각했다.


'이 일본 대사는 일-소 휴전 협정을 파기해달라는 히틀러의 요구에 절대 확답을 주지 말라는 본국의 지령을 받았겠지.'


히틀러가 일본 대사를 설득하는 것과 일본 대사가 이에 대해 외교적 수사로 거절하는 것은 뻔한 내용이었고 여태까지 내용에서 따로 알아낼 수 있는 사실은 없었다. 그런데 스탈린은 다음 부분에 주목했다.


[히틀러 : 3개월 안에 전쟁은 종결될 것 이다. 독일 제국은 동유럽 국가들을 위성국으로 만들 생각은 없다. 하지만 경제적 공동체를 구상 중이다. 추후 이란-인도를 잇는 무역로가 생기면 일본에도 많은 이득이 있지 않겠는가?]


'???'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대사의 대답은 외교적으로 상투적인 대답이었다. 하지만 스탈린은 히틀러의 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란과 인도를 잇는 무역로를 언급한 것은 다음 공세 때 남부 집단군이 주공이 되어 캅카스로 향할 것이라는 군사적 암시이다. 그리고 이는 일본 측에 남방으로 나아가 추후 인도양에서 만나자는 제의이다.'


스탈린은 독일군의 1941년 공세가 중부집단군을 주공으로 모스크바를 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역정보일 가능성이 높다.'


스탈린은 일본 대사의 답변을 다시 읽어보았지만 일본인들 특유의 기질을 고려했을때 일본 대사의 대답만으로 히틀러의 진의에 동의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차피 대사한테는 결정권은 없고 히틀러가 남방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동경에 전달될 것 이었다.


스탈린은 영국의 군사적인 움직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입수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영국의 군사 암호 체계를 뚫기는 어렵기 때문에 소련 첩보부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네덜란드 쪽의 외교, 군사 전문을 해독하였다.


그리고 역시나 영국은 빠른 속도로 싱가포르 쪽 방위를 강화하고 있었고 동남아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하여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와 군사적 회담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프랑스는 시리아, 레바논 지역에 대규모로 육군을 추가 파병했다. 그리고 현재 이란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는데 이게 MI6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정보가 있었다.


모든 정부는 독일군의 1941년 공세가 남부집단군을 주공으로 캅카스로 향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신중한 스탈린은 이 것이 독일의 역정보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스탈린은 독일 전투 서열에 대한 가장 최근 정보를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그날 소련 최고사령부에서는 회의가 열렸다. 스탈린은 해군 총사령관 니콜라이 쿠즈네초프 대장에게 독일과 일본이 연합하여 독일이 캅카스로 내려오고, 일본 해군이 싱가포르, 인도차이나, 버마를 점령하고 인도양의 제해권을 차지할 경우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니콜라이 쿠즈네초프가 대답했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를 적으로 돌리게 되어 빠른 시일 내에 자원이 고갈될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독일, 이탈리아와 협력하더라도 지리적으로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해상 무역으로 일본에게 필요한 원료를 수입하거나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스탈린 또한 쿠즈네초프의 말에 동의했다.


"당연하지! 히틀러는 이 뻔한 생각을 못 하는군! 현재 일본 외교 전보의 몇 프로를 해독 가능한가?"


"80프로 해독 가능합니다."


"일본 측에 중요한 외교 전보가 있으면 바로 직보하게."


한편, 오토 파이퍼와 동료들은 여전히 눈으로 뒤덮힌 참호 속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알프레트가 말했다.


"스탈린 정권이 무너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말일까요?"


마티아스가 말했다.


"그러면 조만간 휴전하겠네!!"


조만간 휴전할거라는 소문은 완전히 헛소문이라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소련인들의 투지는 자신들이 생각했던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희망을 품고 있어야 오늘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뒤 오토는 에밀, 마티아스, 요하네스, 알프레트, 그 외 소대원들과 함께 음식을 구하러 완전 무장을 하고 트럭을 타고 인근 마을로 향했다. 그런데 마을 쪽에서 시꺼먼 연기가 솟는 것이 보였다.


"저..저기 연기가 보입니다!!"


"돌아갈까요?"


하지만 오토가 말했다.


"일단 가봐!!"


마을에 도착해보니 2층으로 된 집에 불이 난 상황이었다. 시뻘건 화염이 일렁였고 마을 사람들 모두 발을 동동 구르고 한 아주머니는 울부짖고 있었다. 오토는 방독면을 끼고 본능적으로 집으로 뛰쳐들어갔다.


'허억...허억...'


다들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시커먼 연기 속에서 오토가 아이를 구출해서 황급히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고, 시뻘건 화염 속에서 집은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오토와 동료들은 마을 사람들로부터 버터, 빵 등 푸짐한 식량을 받고 참호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먹는 버터 바른 빵의 맛은 그야말로 기가 막혔고, 오토의 무용담은 중대 전체로 퍼졌다. 슐레프 중대장이 오토를 칭찬했다.


"오늘 자네의 행동은 모두에게 모범을 보이고 독일 국방군의 명예를 드높였네! 이는 내가 상부로 보고하겠네!"


슐레프 중대장이 떠나고, 에밀이 말했다.


"정말 멋있으셨습니다!"


오토가 중얼거렸다.


"역시 남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단 구해주는 것이 더 가치있군."


그 말에 스테판이 웃음을 터트렸다.


"우하하하!! 우하하하!!!"


스테판이 웃음을 터트리자 헬무트, 볼프강, 블라덱, 게오르크 모두 폭소하기 시작했다.


"우하하하!!! 우하하하!!"


게오르크가 오토의 말을 따라했다.


"역시 남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단 구해주는 것이 더 가치있군. 우하하하!!!"


억지로 웃음을 참던 오토의 소대원들조차 웃기 시작했다.


"푸흡!!!"


오토는 다들 왜 웃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블라덱은 눈물까지 흘리며 웃기 시작했다.


"으하하!!! 으하하하!!!"


그리고 이 순간, 감옥에서 한스 파이퍼는 스탈린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보고서들을 읽고 있었다. 두 개의 보고서는 스탈린이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으며 조만간 쿠데타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스탈린 정권이 무너질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었다. 한 보고서에는 스탈린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으며 소련인들 또한 사기가 꺾이지 않다고 적혀 있었다.


한스는 스탈린 정권이 무너질걸로 예상하는 보고서들 표지에 이렇게 메모했다.


[이 출처로부터 오는 정보는 필요 없음]


첩보기관들은 상부가 기대하는 내용으로 보고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렇게 두 가지 정보가 대립될때는 비관적인 쪽이 맞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한스는 전쟁을 통해서 소련인들 특유의 기질을 잘 알고 있었다.


'소련에 대해 독일은 완전히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절대로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


한스는 벽에 그려진 세계 지도의 모스크바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모스크바를 지도 상에서 없애야 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5 g5******..
    작성일
    24.02.25 11:27
    No. 1

    자립국은 모순이죠 전쟁 벌여놓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다면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킬텐데 그럼 결국 발트 우크라니아 폴란드를 착취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아니면 프랑스와 전쟁을 하거나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4.02.25 11:46
    No. 2

    네 과연 어케될지 저 또한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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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도조 내각 +40 24.03.07 87 3 12쪽
972 교량 탈취 작전 +7 24.03.06 66 3 15쪽
971 결정적 타격 24.03.05 62 3 12쪽
970 모스크바로 진군하는 기갑선봉대 +10 24.03.04 81 3 16쪽
969 프랑스-소련 회담 +22 24.03.03 88 2 12쪽
968 도이체 보헨샤우 +28 24.03.02 79 3 12쪽
967 셔먼 전차 +12 24.03.01 69 3 13쪽
966 거대한 움직임 +8 24.02.29 81 3 12쪽
965 수송부대 +12 24.02.28 70 3 12쪽
964 두번째 라스푸티차 +2 24.02.27 75 3 12쪽
963 그 누가 적진을 행군하며 악마의 노래를 부르는가 +52 24.02.26 104 3 14쪽
962 녹아내리는 눈 +41 24.02.25 99 3 13쪽
961 세계정세의 추이에 따른 시국 처리 요강 +6 24.02.24 80 2 12쪽
960 친위대는 적지에서 행군한다 +45 24.02.23 111 3 13쪽
959 중부집단군 총사령관 한스 파이퍼 +2 24.02.22 81 3 12쪽
958 붉은 마녀 24.02.21 63 2 12쪽
957 특수부대 나타샤 24.02.20 66 3 13쪽
956 중부집단군 작전 회의 +6 24.02.19 60 1 12쪽
955 롬멜이 우리와 함께 있다 24.02.18 67 3 11쪽
954 제국의 탄생 +4 24.02.17 89 2 12쪽
953 빌헬름 3세에게 불려간 한스 24.02.16 71 2 14쪽
952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1 (完) +2 24.02.15 55 1 12쪽
951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0 + 반역 24.02.14 50 2 12쪽
950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9 24.02.13 42 1 12쪽
949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8 메사츄세츠 공과대학교 24.02.12 44 2 13쪽
948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7 + 경제 구상 24.02.11 54 2 13쪽
»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6 + 1급 외교 기밀 +2 24.02.10 55 3 12쪽
946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5 + 미국 정보조정국 OCI +2 24.02.09 57 3 12쪽
945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4 + 윈스턴 처칠의 예측 +4 24.02.08 7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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