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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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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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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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0 + 반역

DUMMY

한편, 정체를 알 수 없는 경비행기가 빌헬름스하펜(독일의 북해 쪽 항구 도시로 주요한 독일 해군 기지가 있음), 독일-프랑스 국경 지대, 독일-네덜란드 국경 지대, 등에서 수시로 목격되었다는 보고가 OKW(독일 국방군 최고 사령부)에 올라왔다. 보고에 따르면 경비행기의 외관, 도색은 민간용 비행기로 추정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민간용 비행기로 위장한 군용기인 것이 분명했다.


OKW에서는 이 문제에 관련하여 회의를 열었다.


"이것은 프랑스군의 경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정찰에 틀림없습니다. 빌헬름스하펜에 정박해있는 아군 선박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 정찰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군이 경비행기를 이용하여 항공 정찰을 하고 있다는 말에 다들 동의했다.


"중요한 것은 이 정찰이 방어를 위한 목적이냐 공격을 위한 목적이냐 입니다. 프랑스 해군 측에서야 빌헬름스하펜의 함대 구성을 확인하여 우리 측에서 저들을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수는 있습니다."


한 장성이 열 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상황에 우리 쪽에서 프랑스를 침공할리 없다는 것은 뻔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명백한 항공 조약 위반에 군사도발입니다!"


"격추시킬 수 있겠습니까?"


세계대전 최고의 에이스 파일럿 출신의 붉은 남작, 현 공군 최고 사령관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이 말했다.


"이 정찰기들은 지상에서 관측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최소 3만 피트 이상의 고고도에서 정찰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고도에서는 엔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뿐더러 이 정찰기들은 비행운이 생기지 않는 날씨에 정찰 비행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격추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최신 레이더 기술을 이용하면 되지 않습니까?"


한 장성이 말했다.


"격추시키지 못하더라도 위협 사격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정찰기가 고도를 올려야 하기 때문에 렌즈에 김이 맺혀서 정확한 촬영이 어려울 것 입니다! 프로그 놈들이 국경을 들쑤시며 해군 기지를 촬영하는 것을 내버려두어야 합니까!"


리히트호펜이 말했다.


"현실적으로 이런 정찰용 비행기들이 비행운이 생기지 않는 날씨에 고고도에서 촬영하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국경 지대, 항구, 공항, 조선소 등에서는 놈들의 항공 정찰에 정보를 주지 않도록 최대한 위장을 강화해야 합니다."


장성들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프랑스를 상대로 이를 갈았다.


'망할 프로그 놈들...'


한편, 괴벨스는 조만간 베를린 스포츠궁에서 열릴 히틀러의 연설의 기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괴벨스는 어떻게 연설을 기획해야 국민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동유럽 동맹국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연구했다. 소련,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터키 등 전세계 국가에서 전문가들이 이번 연설을 분석할 것 이었다.


괴벨스는 이탈리아, 일본, 터키 등 여러 국가들의 정세 변화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고 있었다. 1940년 공세의 실패와 생각보다 강력했던 소련군의 반격으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내부적으로 동요하고 있었던 것 이다. 또한 나치당의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었다.


'이번 연설을 통해서 독일 제국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연설 전날, 괴벨스는 장엄한 독수리 문양이 정면에 보이는 스포츠궁으로 들어갔다. 괴벨스는 내일 히틀러가 연설하기 전에 자신이 짤막하게 할 연설을 연습했다. 괴벨스는 왼손을 움직이며 연설문을 읽었고, 이는 스포츠궁 전체에 울려퍼졌다. 짧은 연습이 끝나고, 괴벨스는 심장이 쿵쿵거리는 것을 느꼈다. 내일 수 많은 관중들이 괴벨스에게 호응할 것 이고 자신의 연설 또한 전세계에 방영될 것 이었다.


그리고 괴벨스는 내일 연설 때 좌석 곳곳에 앉아서 바람잡이를 하기로 고용된 사람들에게 정확히 어느 순간에 박수를 쳐야 하는지를 일러 주었다. 그들은 총리의 연설이 끝나는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박수를 친 다음, 반주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국가를 불러야 할 것 이다.


그리고 다음 날 괴벨스가 꾸민 이 장대한 무대가 전세계에 방송되었고 이는 심리학자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전세계에서 분석되었다. 미국 정보조정국 OCI에서 이에 대해 토의했다.


"이것은 괴벨스의 영화적 연출일 뿐입니다. 독일 국민들의 나치당에 대한 지지율은 점점 떨어지고 사민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대독일, 대일본 첩보 능력을 상승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대통령 각하의 지시 아래, 빠른 속도로 첩보원들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


한편 소련에서도 이번 히틀러의 연설을 철두철미하게 분석했고 이는 스탈린에게 보고로 올라왔다.


[이번 히틀러의 연설은 괴벨스 특유의 무대 연출이 강조된 것으로, 이 연설로 독일 국민의 사기, 나치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알 수는 없음. 확실한 정보에 의하면 많은 독일 국민들은 이번 전쟁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음.]


스탈린은 대독일 첩보 역량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편, 토마스 3총사는 베이커라는 미군 장교를 상대로 포섭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 베이커라는 육군 장교는 최근에 사소한 일로 징계를 받았고, 진급에서도 뒤쳐지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조사에 의하면 베이커는 평상시에도 미 육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반역죄를 감수해야 하는 일에 생판 모르는 사람을 포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토마스 3총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쉬운 것부터 얻어내려 했다.


헤르만이 베이커에게 말했다.


"내 동료가 사업가인데 총기 수집 광이오. 미 육군이 쓰는 M1911 을 한 자루만 얻어준다면 거액의 보상을 해줄 수 있소."


베이커의 미간 주름이 깊어졌다. 맥주집에서 베이커에게 내기 당구를 치면서 많은 돈을 잃어준 이 세 명의 사업가는 상당히 솔깃한 제안을 하고 있었다. M1911 한 자루를 빼돌리는 것은 베이커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걸리면 상당히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었다. 베이커는 자신의 임금을 계산해보았다.


'내 임금으로는 신형 차를 구입하려면 몇 년은 걸리겠지...'


베이커는 미국에 충성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입대했고 청춘을 국가에 바쳤다. 하지만 임금은 쥐꼬리만했고, 직업군인에 대한 처우는 열악했고 부조리 또한 심각했다. 반면 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린 녀석들은 언제나 좋은 차를 타고 다녔다. 하급 장교 연봉으로는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 미 육군의 위신과 명예를 손상시키면 안되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현실에서 군인을 위한 명예는 없었다. 어차피 사회는 돈 많은 자만을 대접해주었다.


결국 베이커가 입을 열었다.


"얼마나 줄 수 있소?"


그로부터 며칠 뒤, 베이커는 몰래 M1911 한 자루를 빼돌리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베이커는 토마스 3총사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권총을 내어주고는 현찰 다발을 받았다. 헤르만이 말했다.


"감사합니다! 제 동료가 매우 좋아할겁니다!"


베이커는 커다란 현찰을 받고는 조만간 새로운 차를 살 계획을 세웠다. 토마스가 비싼 양주를 따르며 베이커에게 말했다.


"한 잔 합시다!"


잠시 뒤, 베이커는 취한 상태로 딱히 군사 정보라고 할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내 상관이 납품 비리를 저질렀는데 그걸 내가 뒤집어썼소! 덕분에 진급에서 밀려났지!"


그리고 베이커와 토마스 3총사의 대화는 숨겨둔 녹음기에 의해 모조리 녹음되고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베이커는 토마스 3총사에게 새로운 부탁을 받았다. 사소한 군사 기밀을 빼돌려 달라는 부탁이었다. 베이커는 손에서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했고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베이커는 얼마 전에 돈을 받고 토마스 3총사에게 넘겨준 권총을 떠올렸다.


'내가 또 뭘 실수했지?'


베이커는 자신들이 했던 말 중에 군사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있었는지 돌이켜보았다.


'아니, 이미 M1911을 간첩에게 넘겨준 것 만으로 형량은 최소...'


만약 간첩들한테 권총을 넘겨준 것이 상부에 발각되면 베이커는 이적 행위로 처벌받게 욀 것 이었다.


'이번 한 번으로 끝날 리가 없다...중간에 관두겠다고 하면 분명 놈들은 날 협박할 것 이다...'


베이커는 홀스터에 있는 권총을 꺼내어 이 자들을 죽이고 자신의 머리를 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토마스 3총사는 베이커라는 이 장교를 구태여 더 겁주지는 않기로 했다. 타겟이 너무 겁을 먹으면 상부에 다 일러바칠 것이 분명했다. 토마스가 말했다.


"강요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할 필요는 없소."


페터는 베이커에게 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지급될 금액의 액수를 말했다.


'!!!'


그것은 베이커의 10년치 연봉이었다. 베이커가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


"생각할 시간을 며칠 주시오."


그 날, 토마스 3총사는 숙소로 돌아와서는 여태까지 첩보의 성과에 대해 상부에 보고했다. 뿐만 아니라 베이커의 상관이 납품 비리를 저질렀다는 정보 또한 모조리 보고했다. 이 정보를 이용해서 토마스 3총사가 아닌 다른 첩보원이 베이커의 상관에게 접근하여 약점을 빌미로 정보를 캐낼 수 있을 것 이었다. 헤르만이 말했다.


"이거 잘만하면 큰거 낚겠는걸?"


페터가 말했다.


"너무 겁이 많아서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


"어차피 그 놈 상관 또한 우리 쪽 먹이로 들어올거잖아. 걸리더라도 별 일 없을거야."


다음 날, 베이커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밀 서류를 빼돌릴테니 미리 선금을 달라는 것 이었다. 토마스 3총사는 선금을 주기로 하고, 탁 트인 공원 벤치에서 베이커를 만났다. 베이커는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민한 것이 분명했다. 토마스가 베이커에게 현금이 들어있는 서류 가방을 건네주며 말했다.


"현명한 선택을 했소."


베이커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면 지난 번 권총을 빼돌린 일로 나를 협박했을 것이 분명하다...어차피 난 돈만 얻어내면 끝이다...'


베이커가 말했다.


"혹시 일이 잘못되면..."


토마스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시오. 일이 잘못되면 비행기 티켓과 함께 외국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새 신분을 줄 것 이오."


베이커는 서류 가방을 챙기고 떠났다.


다음 날, 토마스 3총사는 차를 타고 외진 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드라이브했다. 그리고는 전봇대 안에 숨겨져 있는 플라스틱 상자 안을 확인했다.


'!!!'


그 상자 안에는 무전기와 함께 몇몇 서류가 들어 있었다. 토마스 3총사는 황급히 무전기와 서류를 챙기고 인근 개활지로 한시간 정도 차를 운전했다. 페터가 말했다.


"왜 갑자기 무전기를 쓰라고 하는거지?"


헤르만이 말했다.


"이제 우리의 실력을 인정 받은거야!"


토마스 3총사는 아무도 없는 추운 숲 속에서 공중 안테나를 설치하고 무전기를 작동시켜보았다.


"오! 되는데?"


"빨리 꺼!!"


첨부된 서류에는 며칠 몇시에 무전기를 켜서 명령을 수신받아야 하며, 지정되지 않은 시간에는 가급적 무전기를 작동시키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굵은 글씨로 강조되어 있었다. 토마스가 투덜거렸다.


"근데 왜 우리가 원할때는 하겐한테 연락을 못하는거야? 우린 맨날 연락 받기만 하잖아."


여태까지 토마스 3총사는 하겐한테 연락을 하고 싶어도 연락을 취할 방도가 없었던 것 이다. 반면 하겐은 자신이 원할때 토마스 3총사를 방문하거나 그 외의 방법으로 명령을 전달할 수 있었다.


"몰라! 언제 무전 받으라고 나와있어?"


"내일 저녁 8시 30분에 신호 받으라는데?"


토마스 3총사는 이 무전기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숙소에 무전기를 보관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결국 토마스 3총사는 무전기를 플라스틱 상자 안에 넣어두고 숲 속에 자신들만 아는 정확한 위치에 파묻어두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만약의 일을 대비하여 공작금 또한 세 곳에 나누어 묻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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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 네 놈들은 알자스 로렌을 차지하지 못하리라 +40 24.03.08 93 2 12쪽
973 도조 내각 +40 24.03.07 88 3 12쪽
972 교량 탈취 작전 +7 24.03.06 67 3 15쪽
971 결정적 타격 24.03.05 63 3 12쪽
970 모스크바로 진군하는 기갑선봉대 +10 24.03.04 82 3 16쪽
969 프랑스-소련 회담 +22 24.03.03 89 2 12쪽
968 도이체 보헨샤우 +28 24.03.02 80 3 12쪽
967 셔먼 전차 +12 24.03.01 69 3 13쪽
966 거대한 움직임 +8 24.02.29 82 3 12쪽
965 수송부대 +12 24.02.28 71 3 12쪽
964 두번째 라스푸티차 +2 24.02.27 76 3 12쪽
963 그 누가 적진을 행군하며 악마의 노래를 부르는가 +52 24.02.26 105 3 14쪽
962 녹아내리는 눈 +41 24.02.25 100 3 13쪽
961 세계정세의 추이에 따른 시국 처리 요강 +6 24.02.24 81 2 12쪽
960 친위대는 적지에서 행군한다 +45 24.02.23 111 3 13쪽
959 중부집단군 총사령관 한스 파이퍼 +2 24.02.22 82 3 12쪽
958 붉은 마녀 24.02.21 63 2 12쪽
957 특수부대 나타샤 24.02.20 67 3 13쪽
956 중부집단군 작전 회의 +6 24.02.19 61 1 12쪽
955 롬멜이 우리와 함께 있다 24.02.18 68 3 11쪽
954 제국의 탄생 +4 24.02.17 90 2 12쪽
953 빌헬름 3세에게 불려간 한스 24.02.16 72 2 14쪽
952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1 (完) +2 24.02.15 55 1 12쪽
»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10 + 반역 24.02.14 51 2 12쪽
950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9 24.02.13 42 1 12쪽
949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8 메사츄세츠 공과대학교 24.02.12 44 2 13쪽
948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7 + 경제 구상 24.02.11 55 2 13쪽
947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6 + 1급 외교 기밀 +2 24.02.10 55 3 12쪽
946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5 + 미국 정보조정국 OCI +2 24.02.09 58 3 12쪽
945 엉터리 첩보원 삼총사 4 + 윈스턴 처칠의 예측 +4 24.02.08 71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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