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중앙 도서관이 조선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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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2.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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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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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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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시작점

DUMMY

대마도 원정이 시작되고, 동원된 군선의 수는 대략 이백여 척.

대마도라는 작은 섬을 상대로 너무나 많은 병력이 이동하는 것이었으나, 원정을 쉽게 끝내기 위해 결정된 병력이었다.


“슬슬 대마도가 가까워지니 놈들의 어선이 보이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장군, 놈들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대마도가 아군을 눈치채면 안 될 터, 그들을 포로로 잡아라.”

“그리하겠나이다.”


대마도에 가까워지면서 어선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종무는 이들이 자신들의 이동을 알리리라 판단했기에, 이들을 포로로 삼아 대마도에서 조선의 침략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대마도 어부들은 이런 이종무의 명령에 대해서 알 수 없었으나, 그들이 보기에 거대한 선박들 수백 척이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고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이종무는 그들이 대마도주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리려 한다고 판단하고는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놈들의 배를 쫓을 수 있겠는가?”

“지금 속도라면 놈들의 배를 쫓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왜선은 조선의 배보다 안정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그렇기에 일본의 배를 따라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를 알게 된 이종무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그렇다면 함포를 발사하라. 놈들의 돛을 부숴서 놈들이 도주할 수 없도록 만들란 말이다!”


이종무의 명령을 들은 이들이 선박을 향해 포격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그들을 생포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둘 처리를 한 결과 대마도에 도착할 때까지, 그들의 움직임을 알게 된 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대마도 원정군이 대마도에 도착한 후, 그들이 주민들이 있는 마을 인근에 도착하자, 조선군이 도착한 것을 눈치챈 왜구들이 하나 둘 조선군을 상대하기 위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방패군은 앞으로 나아가 놈들에게서 병사들을 지켜라!”

“화살을 쏘라! 아군에게 대항하는 놈들을 모두 죽이란 말이다!”


지시가 떨어진 후, 방패군이 왜구가 들고 있는 칼을 막기 위해 방패를 들기 시작했고, 궁수들은 활을 장전해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둘 왜구들이 죽었고, 그러면서 왜구들을 상대하던 방패군들을 중심으로 부상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전투가 끝났으니 다친 이들을 후방으로 옮겨라.”


그렇게 부상당한 이들은 후방으로 이동해, 군의관들에게서 상처를 치료받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아아악!”

“뜨거워! 뜨거워!”

“참게! 몸이 치유되는 과정이니 그런 것일세!”


알코올 소독은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해 살균한다.

이는 인간의 세포에도 해당하는 일이었기에, 극심한 통증과 발열 증상이 동반되었다.


그렇기에 알코올 소독을 받은 이들은 극심한 통증에 발버둥을 쳤으니, 이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친 병사들은 하나둘 자신에게 닥쳐올 상황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어···. 안 들어가면 안 되겠습니까?”

“죽고 싶은 생각이라면 말리지 않겠다.”

“주, 죽는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전장에서 칼에 베인 작은 상처 때문에 죽은 병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나 보군. 저런 식으로 통증이 있는 게 몇 배는 나을 거다.”


그 말을 들은 병사들은 꺼림칙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갔고, 그렇게 다친 병사들이 하나둘 상처를 소독했다.


“소주를 상처에 바른다고 상처를 회복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사상자보다 적은 것을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오. 귀한 소주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의관인 그대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를 반대했던 이들의 입도 다물어지겠지.”


세종이 병사들을 위해 소주를 보급하고자 할 때 대신들은 이를 반대했다.

대마도 원정으로 물자가 귀중한 지금, 소주가 상처를 회복할 때 필요한지 확신할 수 없는데, 이를 병사들에게 사용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었다.


이를 들은 세종은 그들의 말에 반박하기 위해, 죄를 지은 이들이 가진 상처에 증류한 소주를 바르는 것으로 대신들에게 증류한 소주가 가진 효능을 두 눈으로 보게 만들었다.


이를 본 대신들은 세종의 말에 동의하고 증류한 소주를 보급품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이를 보지 못했거나, 보고도 우연이라고 믿은 사람들은 이런 대신들의 결정에 반발했다.


상황이 이러했기에, 대마도 원정이 끝난 후 부상자가 다수 사망했으면 대신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를 언급했을 것이 분명했다.


“대마도주가 도주한 위치가 발견되었다! 쉬고 있던 병사들은 일어나라!”

“이크, 슬슬 움직여야 하는 모양이군.”


조선인들이 대마도주를 찾기 시작할 때, 대마도주는 대마도에 있는 산성으로 도피 중이었다.


그는 조선인 선단이 오는 것을 알게 된 후, 자신이 사는 이곳이 얼마 안 가 점령당하리라 판단하고는, 산으로 도주하는 중이었고, 그런 그들의 자취를 수색하는 이들이 발견하고 그들을 쫓는 중이었다.


“허억, 헉.”

“조금만 참으십시오. 곧 놈들을 뿌리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젠장,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 거야!”


그렇게 대마도주가 큰 소리로 말하자, 뒤에서 그를 쫓고 있던 병사들이 그가 있는 위치를 눈치채고는 그가 있는 방향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대마도주가 저기 있다! 놈을 잡아라!”

“이익! 조선 놈들이 언제 여기까지 온 거야!”

“도주님! 놈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데, 저희들이 놈들을 막는 동안 산성으로 가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좋다! 놈들을 막아라!”


대마도주의 명령을 들은 병사들은 대마도주를 위해 조선군을 방해하기 시작했고, 조선군은 이들을 상대하면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병사가 조금만 더 많았으면...!”


이종무는 대마도주가 도주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가 도주한 방향을 탐문하기 시작한 한편, 병사들을 여럿으로 쪼개 대마도주가 어디로 도망쳤는지를 찾게 했다.


그 결과 대마도주를 찾던 병력은 그리 많지 않았고, 그렇기에 그들은 대마도주가 도망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던 조선군 장수는 자신이 부탁해서 가져온 총을 꺼내 들었다.


“...혹시나 해서 챙겨온 것인데, 아무래도 이걸 써야겠군.”


잠시 후, 총을 통해 생긴 굉음이 사방을 울렸고, 이 소리를 들어본 적 없던 대마도주는 당황한 나머지 엉덩방아를 찧었으나, 그는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지금 그가 들은 소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뭐, 뭐냐? 왜 날씨가 창창한데 번개소리가 들린단 말이냐!”


그렇게 대마도주가 당황하고 있을 때, 총이 굉음을 낸다는 것을 들었던 다른 조선군 장수들은 인근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그곳으로 향했다.


“지금 저쪽에서 대마도주와 아군이 싸우는 것으로 보인다! 대마도주를 생포하라!”


그렇게 대마도주를 찾으러 산을 뒤지던 병사들이 하나둘 소리치며 모이기 시작하니, 이를 느낀 대마도주는 도망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도망치는 것을 포기했다.


그렇게 대마도 원정이 끝났다.


===


대마도 원정이 끝난 후, 대신들은 전과를 알게 되고는 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허, 총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듣고 병사들이 모여, 그 덕분에 대마도주를 생포했다니, 이 어찌 천운이 아닐 수 있겠습니까.”

“증류한 소주가 도움이 되었다는 의관의 말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전하께서 말씀하신 것이 옳은 것으로 보이옵니다.”

“예끼, 이 사람아. 자네는 그걸 아직도 못 믿고 있던 것인가?”


그렇게 그들이 지금의 전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을 즈음, 세종은 다시 한번 집현전의 관료들을 만나 지금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대들이 조언한 덕분에 많은 백성의 목숨을 살렸고, 빠르게 전투가 끝날 수 있었으니, 이 모든 것은 그대들의 덕분이다.”

“이것이 어찌 소신들의 덕이겠습니까. 전하께서 이를 용단하신 덕분 아니겠나이까.”


그렇게 세종이 그들을 치하하고 대신들이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는 도서관에 있는 서적들에 적힌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변했다.


“이제 전쟁이 끝났으니, 다른 일을 할 여유가 생겼다. 김 수찬이 언급했던 염초밭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대들이 언급한 물레방아도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하니, 이제 다른 것을 조선에 도입할 준비는 끝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대들의 지혜를 빌리고자 한다.”


김종서가 말했던 염초밭은 세종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고, 맹사성이 언급했던 물레방아는 대마도 원정이 시작되고 장영실을 불러 제작을 시작해, 얼마 전 제작이 끝났다.


그렇기에 세종은 이를 언급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도입하는 것이 나을지를 물었고, 이를 들은 집현전 관료들은 하나 둘 자신들이 생각하던 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소신이 물레방아를 언급한 것은, 물레방아를 만드는 것으로 이전보다 쉽게 강철, 종이를 생산할 수 있으며, 나무 절단은 물론 제분이 쉬워지기에 그런 것이었나이다.”

“그리 많은 것들이 쉬워진단 말인가?”


물레방아가 만들어내는 수력은 많은 것들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물을 끌어오는 것은 기본이고 수없이 많은 것들을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니 맹사성이 이를 도입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었다.


“또한 아직은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방적기에 관한 내용도 책에 적혀 있는데 이를 도입해 물레방아에 연결한다면 물레로 뽑아내는 것보다 수십 배는 빠르게 실을 뽑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허, 실을 그리 많이 뽑을 수 있단 말인가!”


영국 산업혁명의 시작은 방적기에서 시작되었다.


방적기는 초기에는 다른 동력의 도움 없이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을 이용한 물레방아에 연결한 수력 방적기를 시작으로 많은 방적기 공장들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생겨난 공장들은 증기기관을 만나는 것으로 방적기 공장은 확장하기 시작했고 하나둘 증기기관의 성능이 강해져, 기차를 비롯한 여러 물건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이를 서적을 통해 알게 된 맹사성은 자신이 알게 된 바를 바탕으로 산업혁명이 이뤄져 조선이 부국강병해지기를 원했다.


“그러니 소신은 지금 물레방아를 보급하는 것이 우선시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물건들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옵나이다.”

“그대의 말이 옳도다. 그러나 물레방아를 전국에 보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 다른 이의 제안을 들어보고자 하는데, 그대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렇게 집현전 관료들이 하나둘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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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더 나아진 식량 사정 +7 23.02.22 1,977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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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소금부터 유리까지 +7 23.02.19 2,018 61 11쪽
23 굴포 운하와 소금 +7 23.02.18 2,042 65 11쪽
22 대나무 태엽 시계 +3 23.02.17 2,100 55 10쪽
21 굴포 운하 건설 논의 +3 23.02.16 2,217 60 11쪽
20 여진족들과의 전투가 끝난 후 +2 23.02.15 2,374 54 11쪽
19 여진족과의 전투(2) +2 23.02.14 2,259 60 11쪽
18 여진족의 추측 +3 23.02.13 2,339 62 12쪽
17 여진족과의 전투(1) +5 23.02.12 2,538 60 11쪽
16 화폐 유통 +5 23.02.11 2,629 68 11쪽
15 감자 보급 +8 23.02.10 2,650 74 10쪽
14 직조기와 방적기, 농서의 보급 +7 23.02.09 2,695 72 11쪽
13 변화의 시작 +3 23.02.08 2,766 72 11쪽
12 집현전 관료들의 제안 +3 23.02.07 2,985 77 12쪽
» 산업혁명의 시작점 +4 23.02.06 3,168 83 11쪽
10 대마도 원정 논의(2) +2 23.02.05 3,110 80 10쪽
9 대마도 원정 논의(1) +8 23.02.04 3,496 7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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