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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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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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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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당대회(2)

DUMMY

그렇게 이안은 커티스를 지지하는 공화당 진보주의자들 중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조지 노리스를 찾아갔고.


이안과의 만남을 생각하지 않고 있던 그는 당황한 얼굴로, 이안을 맞이했다.


“...지금 즈음이면, 내가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하려 하는지 알 것이라 여겼네만, 나를 찾아올 줄은 몰랐네.”

“예, 당신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노리스 상원의원님. 대통령 각하께서 지금 대통령 자리를 유지하기를 원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나를 찾아왔다고?”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당신의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말을 들은 노리스는 이안의 이러한 반응을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러니 나를 설득하러 온 건가? 미안하지만 내 대답은 정해져 있네.”

“대통령 각하를 지지하시는 선택지를 바꾸지 않겠다는 말씀이시군요.”“그렇네. 지금과 같은 전쟁 시기에 지도자가 바뀌는 것을 나는 원하지 않기에 그런 것일세.”


그러한 노리스의 답변을 들은 이안은 그의 말이 옳다 그르다를 이야기하지 않고,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나는 그리 생각하고 있네. 자네의 생각은 어떤지 이에 대해 듣고 싶네만.”


이안이 이에 대해 가타부타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눈치챈 노리스는 그에게서 답변을 듣기 위해 그를 자극했다.


이를 눈치챈 이안은 그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여겼기에, 그가 원하는 바대로 움직였다.


“확실히 국가에 위기가 온 순간에는, 지도자의 자격에 문제가 없다면, 지도자가 그대로 정치를 이어가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네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째서 대통령에 지원한 것인가?”“지금 미국의 위기는 끝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안의 말을 들은 노리스는 이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이안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알고 싶었고.


이런 그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이안은 자신이 왜 지금 미국이 위기가 아니라는 것인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전쟁에서 미국이 위기라 할 수 있는 순간은 단 한 번이었습니다.”

“단 한 번···?”

“일본의 진주만 기습, 저는 미국 본토가 기습당한 그 순간을 제외한다면, 지금 미국에 위협이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노리스는 이안의 말을 반박할 수 없었다.


이안의 주장이 자신과는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이를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생각나지 않기에, 그는 이를 반박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노리스는 다른 방식으로 이안을 몰아붙였다.


“그래도 미국이 위기라는 것은 변하지 않네. 지금과 같은 전쟁이 이어진다면, 국민들이 얼마나 큰 희생을 입겠나?”

그러한 노리스의 말을 들은 이안은 노리스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인해, 국민들의 희생이 많지요.”

이안은 그저 노리스의 말이 옳다는 듯, 그의 말에 수긍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러한 답변에 노리스가 말한 위기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노리스는 이안이 지금 자신이 한 말을 위기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의 말에 수긍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이안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노리스가 이러한 이안의 생각을 눈치챌 때, 이안은 조금 전 자신이 한 말에 살을 붙였다.


“그렇기에 저는 그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큰 노력을 했습니다. 이를 노리스 상원의원님께서도 아실 것입니다.”

“...어뢰를 만들고, 항공모함을 만들고 그런 것 말인가? 확실히 자네 덕분에 일본과의 해전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긴 했지.”

“그것 말고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독일 제국이 승리한 순간, 그들이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이안의 말을 들은 노리스는 이안이 지금까지 개발에 관여한 무기들을 생각할 수 있었고.


그 모든 것이 이안의 뜻대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확실히 그가 미국인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해온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한 판단이 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안과 커티스를 비교했고.


그러면서 이안이 새로운 대통령에 취임하는 게 더 나은 선택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판단이 든 그는 지금 자신의 생각을 애써 부정한 채, 이안에게 질문을 던졌다.


“독일 제국이 야욕을 드러낼 것이다? 자네는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거지?”


노리스는 이안이 이를 알고 있다면, 대체 왜 이를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독일 제국의 야욕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다면, 미국이 지금보다 좀 더 대비할 수 있었을 테고.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희생이 줄었을 것이라 여겼기에, 그는 이안의 이러한 선택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질문을 들은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노리스의 질문에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


“반대로 생각해보지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노리스 상원의원께서 독일 제국의 야욕을 알고 있다고 가정해보죠. 이걸 알리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러한 질문을 들은 노리스는 자신은 이안과 달리, 이를 알리는 게 가능하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의 이러한 생각과 달리 그의 입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도 유럽의 패자가 된 독일 제국이, 유럽의 패자 자리에서 만족하려는 게 아닌, 유럽을 집어삼키려 하고.


이를 위해 미국과의 전쟁을 불사하려 한다는 그 말을,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기에 그러했다.


이러한 그의 변화를 눈치챈 것인지, 이안은 웃음을 멈추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노리스 상원의원님의 반응을 보니, 제가 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인지 아시게 된 것 같군요.”

“그래, 독일 제국이 미국과의 전쟁을 원한다고 말하는 순간, 어떻게 될지 뻔하니 말일세.”

“예, 독일과의 관계를 망치려는 인물로 보이고, 사람들에게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노리스는 독일 제국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던 당시를 살았던 인물이었기에, 이안의 말을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부정할 수 없군.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당시 있었던 대전쟁이 끝나고, 미국이 살아남기 위해 독일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


노리스의 답변을 들은 이안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노리스의 말에 답했다.


“예, 그러니 제가 당시에 할 수 있던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시장을 키우고, 비행기 시장에 끼어든 거군. 기관단총과 전차를 도입한 것도 그 일환이었고.”


이안은 노리스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고.


이러한 이안의 반응을 본 노리스는 결정을 내렸다.


“좋아, 그렇게 전쟁을 생각하던 자네만큼, 지금과 같은 전시에 대통령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겠지. 커티스를 지지하는 것을 철회하고, 자네를 지지하도록 하겠네.”

“그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그렇게 커티스를 지지하던 공화당 진보주의 파벌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조지 노리스가 이안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를 알게 된 커티스의 지지자 중 일부는 노리스를 따라, 이안을 지지하기로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격차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5% 가량의 지지자들이 이안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조지 노리스가 각하를 지지하는 대신, 이안을 지지하는 것을 선택하자, 그렇게 변했습니다.”

“...위험하군, 정말 위험해.”


노리스가 이안을 지지하면서, 10%나 되는 격차가 발생했다.


즉 커티스가 대통령 자리를 손에 넣을 확률이 매우 희박해진 것이다.


“루스벨트를 지지하는 놈들은 자신들의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 이야기하는 지금, 노리스, 그 친구가 루스벨트를 지지할 줄이야.”

“이대로 가다간 격차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래도 아직 루스벨트가 중도층을 확보하지는 못했으니, 이들을 바탕으로 루스벨트와 협상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과거 이안이 그에게 협상을 제안한 순간, 그가 대통령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욕망을 드러냈으니.


커티스는 이안과의 협상을 생각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일본과의 전쟁을 끝내는 건데, 그럴 수도 없으니···.”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이안을 지지하는 이들도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커티스는 이를 알고 있음에도, 여러 상황으로 인해, 일본 본토를 침공하는 것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는 마른 전투에서 승리한 지금도 그러했다.


마른 전투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독일 제국의 위협이 끝나지 않았으니, 그곳에 미군 병력이 있어야 한다는 프랑스, 영국 대사의 말 때문에라도.


그는 프랑스에 있는 미군 부대를 뺄 수 없었다.


“...일단은 중도층들을 설득하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말고 없다는 것 알지 않나.”


그렇게 이안과 커티스, 두 정치인들의 중도층 포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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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마닐라에서 이어지는 전투(1) 23.10.10 29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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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다시금 필리핀으로(2) 23.10.08 316 5 10쪽
154 다시금 필리핀으로(1) 23.10.07 30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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