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몰라젠장
작품등록일 :
2023.05.10 19:43
최근연재일 :
2023.12.01 02:4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78,856
추천수 :
2,693
글자수 :
896,269

작성
23.12.01 02:40
조회
327
추천
7
글자
11쪽

끝을 향하여(完)

DUMMY

"지금 독일 제국이 많은 문제를 저질렀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할 것이오. 그러니 나는 독일 제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오."


독일 제국 분할을 주장한 것은 스탈린이었다.


그는 독일 제국이 지금처럼 하나의 형태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를 상대로 했던 잔악무도한 행위처럼.


독일 제국도 그러한 모습으로 분열된 상태로 남을 것을 원했다.


"그러니 독일 제국을 과거 독일 연방이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것을 제안하는 바요."


그런 점에서 볼 때, 과거 프로이센과 다른 국가들로 나뉘어 있던 독일은 그의 마음에 드는 모습이었고.


그렇기에 그는 독일 제국이 그러한 모습으로 분열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안과 다른 사람들은 그의 주장에 따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너무나 가혹한 조치입니다. 독일 제국의 힘이 강력하니, 이들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만드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나도 저 친구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요. 독일 제국이 강력하긴 하지만, 그렇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오."


미국과 영국, 두 국가의 지도자는 독일 해체에 반대했다.


이안은 독일 제국을 해체할 경우, 소련과 상대할 균형추가 없다는 점 때문에.


맥도널드는 유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프랑스와 영국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그러했다.


"독일 제국은 이 전쟁을 일으킨 국가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분할하는 것은 당연히 시행되어야 하는 조치입니다!"

"독일 제국 분할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바요."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독일 제국과 인접한 국가기에, 그들을 분할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기에 분할 의견이 주류로 기울 때였다.


"안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누군가 회의장의 문을 두들겼고, 이에 많은 사람이 인상을 찡그릴 때, 이안이 그들을 대신해 나섰다.


"지금 독일의 상황이 혼란스러워, 독일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어 조사하도록 지시를 내린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이곳에 온 이유는 독일 정부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겠군요?"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에 다른 이들은 그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에 동의했고.


"빌헬름 2세는 네덜란드로 망명을 선택, 지금 독일에 로자 룩셈부르크를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세력이 임시 정부를 세웠다고 합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를 중심으로 하는 공산주의 임시 정부!


그 말을 들은 스탈린은 독일 제국을 분할하는 것보다 하나 된 소련을 만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여겼다.


다만 이안이 지시를 내려, 로자 룩셈부르크가 공산주의 임시 정부를 만들었다는 거짓말을 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기에.


그는 측근에게 이것이 진실인지 확인하라 지시했고, 이것이 진실인 게 밝혀지자 급하게 자신이 한 말을 주워 담았다.


"크흠, 니는 본디 빌헬름 2세가 저지른 과오로 인해, 독일 분할을 지지한 것인데, 그가 네덜란드로 갔다면,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처럼 보이오."


그 말을 들은 무솔리니와 라 로크는 인상을 찌푸렸고, 맥도널드는 지금 상황을 이안이 의도한 것이라 여겼기에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생각하던 맥도널드는 이안의 의견을 구했다.


"루스벨트, 당신은 어찌 생각하십니까?"

"전 이전과 의견이 같습니다."


그 말을 들은 맥도널드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제 생각은 같습니다."


맥도널드는 이안이 지금 독일이 분할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움직인 것이라 여겼고, 그렇게 독일은 통일된 상태로 남았다.


다만 독일이 온전한 상태로 남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독일 제국 일부를 나눠, 폴란드에 양보하도록 하지요."

"폴란드? 그들은 이 전쟁을 독일 제국과 함께 수행한 놈들 아닙니까?"

"맞소!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우리 이탈리아도 독일 땅을 못 얻는데, 그런 놈들에게 땅을 넘겨주다니! 이건 말이 안 되는 조치요!"


무솔리니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그를 어처구니없다는 듯 쳐다봤지만.


그런 그들의 시선을 느낀 무솔리니는 자신은 당당하다는 듯, 그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그들이 뭘 했다고 그들에게 땅을 넘겨준단 말이오! 이건 말도 안 되는 조치라는 것을 모두 동의할 것이오!"

"저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폴란드가 독일 제국 정부의 뜻대로 움직인 괴뢰국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그들이 독일의 전쟁 수행에 도움을 준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말처럼, 폴란드인들은 독일 제국의 전쟁 수행을 도왔다.


다만 이는 그들이 독일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소련이 돌아오는 순간 자신들의 조국을 잃을 것이 두려워 그런 것이지만.


어찌 되었건 그들이 독일 제국의 전쟁을 도와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러분들의 뜻은 알지만, 저는 폴란드에 항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독일이 통합된 형태로 남아있을 것에 모두 동의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폴란드가 항구가 없는 것을 이용해, 그들을 겁박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그러니 쾨니히스베르크 항구를 폴란드에게 주고자 합니다."


폴란드에 항구가 필요하다는 그 말에 많은 이들이 동의했다.


지금은 독일 제국이 망했지만, 그들이 다시금 힘을 얻게 될 때, 폴란드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쾨니히스베르크를 폴란드에 넘기는 선택지를 한 사람을 제외하고 동의한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내 생각은 이전과 같소! 우리는 독일 제국을 상대로 도움을 줬는데 땅을 못 얻고, 저들은 독일 제국과 같이 우리를 상대했는데 어찌 저들에게 땅을 준단 말이오!"


그러나 그런 무솔리니의 말은 다른 이들에게 묻혔고, 그렇게 전쟁이 마무리되었다.


===


독일 제국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일은 없었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기를 원했지만, 과격한 행동을 하던 그녀는 소련으로 추방당했다.


오스트리아는 전쟁이 끝나고, 분열되기 시작했다.


이에 이탈리아와 소련은 그들의 땅을 노렸지만, 독립의 배후에 미국이 있었던 탓에 그들은 어떤 성과도 얻을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대통령을 마무리할 시간인가."

[긴 시간이었지.]

"어찌 보면 짧은 시간이기도 했지."


그렇게 이안이 자신의 삶을 되짚어보고 있을 때, 누군가 그를 찾아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각하."


이은 이번 생에 그처럼 생긴 인물을 본 적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그가 누구인지 알았다.


"병원에서 보고 오랜만에 보는군."

"저를 기억하시는군요. 이거 영광입니다."


그를 미국에 환생하게 만든 장본인.

지금 이안의 눈앞에 있는 인물은 그였다.


"그래서 어쩐 일로 나를 찾아온 거지? 내가 죽을 때라도 된 건가?"

"그런 일로 찾아뵙지는 않습니다. 그저 당신에게 궁금한 점이 있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내게 궁금한 것?"

"당신은 지금 삶에 만족하십니까?"


이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이에 그는 천천히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당신은 지난 전생에서 다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미국 대통령의 삶을 살고 있지요."

"그래, 당신이 잘못해서 그런 거지."

"그 점 때문에 당신들에게 한 가지 제안하려 합니다."


그는 그리 말하고는 자신의 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이전이 보셨던 그 물건입니다. 이게 여러분들의 소원을 다시 들어드릴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삶을 이루도록 해주겠다고?"

"그렇습니다. 다시 대통령이 되실 기회입니다. 지금 긴 시간이 흘렀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을 꿈꾸지 않으셨습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빤히 그가 가져온 물건을 쳐다봤다.


과연 자신이 저 약을 받는 게 옳은 선택지일까.


고민하던 그는 결정을 내렸다.


"미안하지만, 나는 약을 받을 생각이 없어."

"혹시 무슨 연유로 선택하지 않으신 것인지 아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당신은 지금의 인생에 후회가 없으십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웃음을 지었다.


"후회가 없는 거는 아니지. 내가 좀 더 잘했다면, 일본의 한반도 침탈을 저지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좀 더 잘했다면, 더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

"그런 후회를 하고 있다면 이 약을···."

"그렇지만 내 인생을 후회하지는 않아."


이안은 과거 지금 자신의 인생을 생각하며 그를 바라봤다.


"네가 내린 선택지가 아쉬운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내렸다고 생각해. 그러니 그 선택지를 후회하진 않아."

"그, 그래도 이걸 먹으면 당신이 간절히 원하던 것을 이룰 수 있을 터인데요?"

"분명 내가 간절히 원하던 것이었지. 그렇지만 지금 나는 그걸 원하지 않아. 나를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아니까."


이안은 그렇기에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웠고, 그는 그렇기에 다른 삶을 다시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떠십니까! 당신은 지금 저 사람의 몸에 속박당한 거나 마찬가지인 삶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확실히 그렇게 볼 수 있지. 다만 나도 지금 삶을 후회하지 않아. 내가 원하는 것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

"...당신들을 삶을 후회하지 않는군요. 얼마 전 오스트리아를 분열시킨 것, 그런 선택지도 후회가 되지 않는단 말입니까? 그것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통받지 않았습니까."


그 말을 들은 이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미국의 대통령이니 미국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야. 후회는 없어."

"당신들, 미국에서 살더니 고향은 잊어버린 겁니까? 그곳은 그립지도 않습니까?"

"고향이 그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렇지만 내가 고향을 그리워했던 것은 내 부모님과의 정 때문이었어."

"당신이 이 약을 먹으면, 그 감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니, 난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할 거야. 나는 그 시절의 내가 아니고, 그분들도 그 시절의 나를 아는 분들이 아니니까."


그 말을 들은 남성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한 가지 당부의 말을 했다.


"그러면 부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주십시오!"


그리 말한 남성은 웃음을 지으며 자리를 떠났고, 이를 본 이안은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눈앞에 놓인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이와의 만남이 끝을 맺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은 머리 미국 대통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끝을 향하여(完) +3 23.12.01 328 7 11쪽
209 끝을 향하여(1) 23.12.01 172 4 12쪽
208 진격 그리고 진격(4) +1 23.11.30 176 4 10쪽
207 진격, 그리고 진격(3) 23.11.29 170 5 9쪽
206 진격 그리고 진격(2) 23.11.28 185 4 9쪽
205 진격 그리고 진격(1) 23.11.27 204 5 9쪽
204 훗날을 위한 회의(3) 23.11.26 228 4 9쪽
203 훗날을 위한 회의(2) 23.11.25 214 4 10쪽
202 훗날을 위한 회의(1) 23.11.24 240 4 10쪽
201 항복 제안(3) 23.11.23 218 4 9쪽
200 항복 제안(2) +1 23.11.22 240 5 9쪽
199 항복 제안(1) 23.11.21 262 5 9쪽
198 수에즈 운하 차단 23.11.20 293 5 10쪽
197 마지막 반발 +2 23.11.19 325 6 10쪽
196 황실의 끝 23.11.18 345 6 10쪽
195 일본 점령(4) 23.11.17 307 6 9쪽
194 일본 점령(3) 23.11.16 270 6 10쪽
193 일본 점령(2) 23.11.15 287 6 9쪽
192 일본 점령(1) 23.11.14 305 6 10쪽
191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2) 23.11.13 243 6 10쪽
190 멕시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23.11.12 242 6 10쪽
189 미국 노동자 연합(2) 23.11.11 234 6 10쪽
188 미국 노동자 연합(1) 23.11.10 269 6 9쪽
187 VT 신관 개발 23.11.09 256 5 9쪽
186 앞으로의 미래 23.11.08 272 6 11쪽
185 필리핀 해전(3) 23.11.07 252 5 9쪽
184 필리핀 해전(2) +1 23.11.06 253 5 9쪽
183 필리핀 해전(1) 23.11.05 288 5 9쪽
182 더 많은 군수물자(3) 23.11.04 258 5 9쪽
181 더 많은 군수물자(2) 23.11.03 249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