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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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300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09.19 19:46
조회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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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0쪽

4화

반갑습니다!




DUMMY

-누켈라비의 기본 효과 '공포'로 스택 일부가 감소합니다!

누켈라비의 기본 효과 '역병의 숨결'로 체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맵(역병 왕국)이 형성됩니다!

저주, 독 속성 공격의 피해가 증가합니다!


컥!


숨이 막히고 몸 전체로 저릿한 느낌이 퍼져 나간다.


긴 팔과 몸에 박혀있는 검들 붉게 흐르는 혈관들이 눈에 보였다.


아서는 자신의 상식을 벗어난 괴물의 모습에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저게...뭐지?


그래픽으로 공략으로 여러번 보아 왔던 괴물

그 괴물이 나를 쳐다본다.


본능이 도망쳐야 한다 소리치고 있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인한 공포.


끈적이고 불쾌한 손들이 몸을 잡아 당기는 느낌이다.


못 이겨...


한 쪽 뺨에서 식은땀이 떨어져내린다.


공포에 사로잡혀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가없었다.


"꼬맹이!"


멀린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시커먼 손이 보였다.


이미 늦었어!


멀린의 외침에 방패를 올렸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저 머저리가!"


쿵!


어느새 빛 무리로 이루어져 있는 벽이 눈앞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정신 안 차려!"


다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칼이라도 좋은 거 하나 사둘 걸 그랬나...

이건 잘 못하면 진짜 죽는다.


"라이트닝"


쾅!


멀린의 손에서 푸른 번개가 발사되어 날아갔다.

그리고 그 번개는 말의 몸통과 맞부딪혔다.


삼십대 렙은 한 번에 터뜨릴 정도의 위력인데...


피해는 커녕 간지럽지도 않은 듯했다.


"라이트닝+스피어×20=다중 스피어(전기)"


쾅!쾅쾅쾅!


이 정도면 상처는...


어?


폭발로 인한 먼지가 내려앉았다. 그리고 거기 서 있어야 할 형체가 보이지 않았다.


사라졌다?


어디로?


뒤!


쿵!


시커먼 손은 빛의 장막을 찢어내고 내 방패까지 다다랐다.


끄으윽!


강철로 만들어진 방패다

심지어 마력석을 이용해 마력을 두른 상태였다.


하지만 검은 손은 튼튼해 보이던 방패를 짓뭉개며 나를 밀쳐 냈다.


충격으로 정신이 아득해진다.


방패는 부서져있고 놈은 정신도 차리기 전에 어느새 또 내 앞에 서있다.


놈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


헉...헉....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정신 똑바로 차려!"


멀린의 뭐라 소리치는데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ㅡㅡㅡ"


-신의 무기가 소환됩니다!

신의 무기를 소환하기에 마나가 부족합니다!

신의 무기(복제)가 소환됩니다!


밝은 빛이 모이기 시작한다.


뭐야 이건...


엑스칼리버(복제)


신이 사용한 칼의 복제품

착용 시 신의 스택을 일부 사용 가능

신의 검술 사용 가능

-칼은 마력의 비례해서 지속(60초)


-실제 칼보다 능력이 떨어집니다!


"빨리 잡아!"


멀린이 다시 뭐라 소리친다.


역시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칼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키이이잉


칼을 잡자 힘이 몸 전체로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맑은 기운이 퍼지자 공포가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끼에에엑!


먹잇감의 상태가 달라지자 괴물이 이를 드러내며 울부짖었다.


스르릉


그리고 자신에게 박혀있는 칼들 중 하나를 빼들었다.


"다시 간다."


모든 것이 느리게 흘러간다.


아니 내가 빨라진 건가.


펑!


강하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폭음이 들린다.


하지만 부족해.


이 정도 공격은 괴물에게 모두 막히고 있다.


투강!


잠깐에 공방 동안 몇 번이고 칼이 부딪혔고 괴물의 칼이 부러졌다.


그는 태연하게 다시 자신의 몸에 박혀있는 또 다른 칼을 꺼내든다.


가장 깊이 박혀있는 흑도.


검고 불길한 기운이 흘러넘치는 그냥 봐도 일반 칼은 아니다.


다시 칼과 칼이 맞부딪혔다.


캉캉캉캉캉!


목 얼굴 오른 다리 왼 어깨....오른 손


눈 한번 감을 시간에 칼이 수십 번씩 날라든다.


검은 칼과 하얀 칼이 수차례 교차하며 아름답지만 위험한 조화를 이루었다.


-엑스칼리버 소환 해제까지 9초 남았습니다.


9


한 번.....단 한 번에 끝낸다.


8


이 칼을 잡았을 때 나는 신의 검술을 알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단지 움직임을 급하게 흉내만 내고있을 뿐.


7


몸의 근육, 호흡, 칼을 잡는 방법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한다.


6


무의식적으로 거부하던 다른 사람의 기억을 받아들인다.


신을 몸에 담는다.


5


선 하나가 눈에 새겨진다.


4


선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3


투욱


칼날이 떨어진다.


2


쩌어억


1


-엑스칼리버가 소환 해제됩니다.


칼이 사라지자 정신이 몽롱해지며 시야가 흐릿해진다.


아직...쓰러지면 안돼...


내 앞에 괴물이 반으로 갈라지는게 보인다.


갈라진 누켈라비가 형태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액체처럼 흘러내렸다.


-필드 보스(누켈라비)를 퇴치했습니다!

소환된 누켈라비가 바다로 돌아가게 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

.

.

.

.


마지막 용사의 칼(저주)을 획득합니다!


악명 높은 악마를 퇴치했습니다!

당신의 명성이 크게 증가합니다!

당신의 명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당신의 명성이 전국으로 퍼질 준비가 되었습니다!

왕의 자질이 확인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자 더 이상 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는다.


저 멀리 이미 멀린은 쓰러져있었다.


젠장...


점점 눈이 감겨온다.


어지러워...


온몸이 아프다.


털썩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나와 멀린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나는 죽을뻔했다.


하지만 죽지 않았다.


왜?


그냥 운이 좋았으니까.


강해져야 한다.


이건 게임이 아니니까...여유 부리며 강해질 시간 따위 없었다.


물론 지금도 빠르게 강해지고 있다.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나보다 빠르게 성장한 유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재시작이 없다. 만약 하나로도 잘 못 되면 되돌릴 수 없다.


지금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강해져야해.

그래야 내 몸을 지킬 수 있어.


갈 길이 너무 멀다.


갈 길이 멀어...


강해진다라.

그러고 보니 이게 있었지.


신에게 받은 마스터 검사의 칭호가 생각이 난다.


힘과 숙련도에 비례해 위력도 좋아지고 귀찮은 루트 없이 검술을 쓸 수 있다라.


특성을 보며 잠시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올라온다.


이거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갈 수 있다.


우선 힘을 올린다.


힘이 대폭 상승합니다.


힘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도달했습니다.


근력의 상승으로 방어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근력의 상승으로 체력이 소폭 증가합니다.


어?


체력이랑 방어력도 올라?


스택을 직접 올린 만큼은 아니지만 올라갔다.


근육이 많아져서 그런 건가.


확실히 몸이 단단해진게 느껴졌다.


검술은 사냥하면서 숙련도를 올리면 되고 쓸만한 무기도 구해야 되는데 어디서 구할까.


그러보니...


"인벤토리"


필드 보스를 잡았을 때 칼 하나를 얻은 것이 기억났다.


마지막 용사의 칼이라..


마지막 용사의 칼(저주)

힘 스택 증가

체력 스택 증가

방어력 스택 증가

마법 저항 스택 증가.

공격 적중시 무작위 저주 부여

누군가의 기억이 담겨있습니다.


보스 몹이라 그런지 쓸만한 템이 나오네.


내가 필요한 스택들이 올라가면서 특수 효과까지.


"착용"


-칼에 담긴 기억이 흘러옵니다!


이건 또?


눈앞이 흐려진다.


잠시 뒤 다시 앞이 보이자 낯선 풍경이 보였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백모래 사장 그리고 누군가 보인다.


예사롭지 않은 모습의 남자.


칼을 쥐고 있는 크고 단단한 손과 올곧은 눈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다.


그런 나와 남자 앞에 다른 한 명이 더 서있다.


여자.


아름다운 그리고 더없이 깊은 눈을 가진 여자.


두 남녀는 언쟁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저 둘의 행동과 느껴지는 감정으로 상황을 유추할 뿐이었다.


모든 전투 준비를 마친 상황과 그에게서 느껴지는 강한 분노


남자는 어딘가 가려 한다.


그의 앞 여자에게서는 슬픔과 고통 그리고 꽉 잡은 남자의 한 쪽 손


그녀는 그를 막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는 결심을 다진 듯 발을 움직였다.


필사적으로 그를 막아보지만 그는 그녀를 뿌리치고 달려간다.


아름다운 해변을 지나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검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누켈라비


그와 누켈라비가 서로를 향해 달려든다.


한번...두번...세번 칼이 부딪힌다.


팽팽하던 승부는 시간이 지나자 남자가 밀리기 시작했다.


식은땀을 흘리며 초조함이 몸을 뒤덮는다.

남자 역시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다.


확실한 열세 이대로 갔다간 자신의 패배가 분명했다.


그는 칼을 집은 손에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 한방을 노린다.


긴장감


그와 놈 사이에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한 방 단 한 방이다.


그리고 그가 이전과 비교도 안되는 힘으로 머리를 찌른다.


누켈라비는 막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나는 보았다.


내지르는 검이 더 빠르다.


검의 절반이 놈의 몸통을 꿰뚫었다.


이겼다는 확신에 검의 주인에게서 기쁨과 환한 웃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의 표정에서 빠르게 웃음이 사라졌다.


그리고 느껴지는 감정... 절망


남자에게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왜?


마력을 담은 칼이 심장 부분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근데 왜 표정이 저러지?


그의 절망이 커지기 시작했을 때 나의 시선이 누켈라비의 얼굴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웃고 있다.


비웃고 있었다.


검에 배가 뚫린 이가 저리 환하게 웃고 있다.


지금의 감정은 패배와 죽음.


이것이 남자의 마지막 순간이였다.


점점 시야가 흐려진다.


그리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미더..."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기억 속 미더를 찾아라!


다시 시야가 밝아진다.


우선 좀 쉬자...


기억을 읽고 나자 밤이 깊어 있었다.


"멀린...?"


대답 대신 얕게 시근거리는 숨소리만 들려온다.


아서는 아직 정신 못 차린 멀린을 들쳐매고 마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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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23.10.08 26 0 9쪽
21 21화 23.10.07 2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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