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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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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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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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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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2화

반갑습니다!




DUMMY

한입... 두입...


상대의 숨이 멈출 때까지. 그렇게 상대의 생명력을 섭취한다.


하지만 숙주는 멈추지 않는다. 채워진 생명력은 다시 낙인에게 빼앗기기 때문이다.


점점 숙주에게 주입되는 마기가 축적되면서 숙주는 더욱 심하게 날뛰게 된다.


또한 숙주의 입을 통해 마기와 낙인은 새로운 숙주에게 전달된다.


이런 식으로 괴물은 끊임없이 늘어나면서 동시에 흡수의 낙인을 가진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힘을 제공한다.


빠른 전염과 마기로 강화된 감염체들 단 5마리만 있으면 어지간한 문명 하나를 멸망 시킬 정도로 위험한 마법이었다.


마도사들이 만들어낸 학살과 전쟁에 특화되어있는 최악의 마법.


하지만 마법의 술식이 너무 복잡했다.

술식 구성에 실패 사례가 너무 많았고 그에 따른 피해가 너무 컸다.


저주의 낙인이 통제가 되지 않아 하나의 행성을 통제로 멸망시킨 사례도 있었으며 수백억의 힘을 빼앗은 누군가는 오시리움의 장로 넷을 죽이기도 하였다.


장로들의 죽음을 계기 마도사들은 이 마법의 모든 자료를 삭제하며 연구를 금지시켰다. 또 술식의 복잡성과 실패시 위험성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며 나중에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남았는 자료가 적어 멀린조차도 재현에 실패한 마법이었다.


"내 눈을 속이고 이런 일을 벌이다니... 대체 누가..."


세상을 집어삼킬 어둠이 서서히 아주 조금씩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조만간 선생님을 직접 뵈러 가야겠군."


-상단 숙소


"자네들 우리 기사단에 들어오지 않겠나?"


"네? 그게 무슨?"


"아직 자네들은 모르겠지만 자네들의 명성이 지금 여기저기 퍼져있네."


누켈라비, 일벨리, 크라켄 무리 사냥 그리고 바이킹의 검 회수와 검은 도적떼 토벌까지. 

하나하나가 대형 세력들이나 국가들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문제들이었다.


오랜 시간 해결 못한 문제들을 갑자기 어린 나이의 모험가들이 모두 해결했으니 그 명성이 하늘까지 치솟기 시작했다.


"그런데 꼭 명성이 오르는게 좋지만은 않거든... 특히 자네들같이 뒷배가 없다면 말이야."


"그래 그러니 바르스의 상단이나 아니면 우리 기사단에 들어와도 된다네."


흠... 그러보니 세력이라.


다음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서 세력이 있어야 되긴 하는데 말이지.


...


"아뇨 대신 제 세력을 만들 겁니다."


"자네 세력을?"


"네 그러니 여러분이 좀 도와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자네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큰 힘은 주지 못할거야."


아서의 부탁의 바르스와 가레스 모두 당황하였다. 하지만 아서는 담담하게 자신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네 그저 여러분들이 여유가 나면 도와주셔도 됩니다."


-왕이 되어라1:멀린과의 만남(완료)

-왕이 되어라2:왕의 자질 평가

   -명성 올리기(완료)

-왕이 되어라3:왕으로서의 임무

  -망령이 되어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하여라(완료)

-왕이 되어라4:영토 선정

   -영토를 지정하고 왕국의 기반을 다져라


이제 슬슬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


영토가 정해지면 바르스는 재무 쪽으로 가레스는 영토를 지킬 병사들의 훈련 쪽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


아마 큰 도움은 주지 못 할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격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개인적으로 아주 작은 도움일지라도 나에게 도움을 주려고 할 것이 분명했다.


세력의 처음에는 그런 작은 도움이라도 힘이 될 것이었다.


그거면 됐다.


"허... 정말 그렇게 할 건가?"


"네 우선 대륙을 돌아보며 사용할 만한 땅을 찾아볼 생각이에요."


우선은 영토부터 확보한다.


영토를 잡으면 그곳에서부터 진짜 퀘스트가 시작될 것이다.


"그럼 우선 교황청으로 가는게 좋을 듯 싶네. 이 대륙에서는 세력을 만들려면 그들의 동의가 필요하니 말이야."


"그래 나도 마침 바티칸에 볼일이 있으니까. 나랑 같이 가자고."


바르스와 가레스는 마을로 돌아가고 가웨인은 아서와 멀린과 함께 바티칸으로 출발하기로했다.


우선 좀 쉬고 말이야.


한동안 못 쉬고 돌아다녔더니 옆에 현자의 짜증이 극에 달했다.


"우선 좀 쉬고 하자고 이 머저리들아!"


옆에서 얼굴을 구기던 멀린은 결국 소리를 쳤다.


"니들은 배려도 없냐!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봐도 너가 제일 어려...


"크하하 그래 우선은 좀 쉬게 해주자고!"


-며칠 뒤


짧은 휴식 시간이 지나갔다.


"그럼 우리부터 출발하지!"


"그래 그리고 아서 자네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고."


일이 다 끝나지 않은 바르스는 가레스와 이곳에 남았고 아서와 가웨인은 바로 교황청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도시를 조금 벗어나니 풍경이 조금씩 바뀌어갔다.


점점 시골길로 바뀌더니 이윽고 해가 넘어갈 즈음에는 집을 보기 힘들어졌다.


"오늘은 이쯤에서 머물도록 하자고 더 늦어지면 숙소가 거의 없을 테니."


우리는 길을 멈춰 잘 곳을 구했다.


집을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숙소는 일반 가정집으로 노부부가 사는 작은 집이었다.


"여기 간단하게 먹을 거라도 조금 드시겠어요?"


"앗 고마워!"


할머니는 계속 멀린 옆에서 간식을 가져다 먹이고 있었다.


그리고 가웨인은 할아버지와 이야기 중이었다.


"흠 교황청까지 간다고?"


"예 어르신."


"그럼 테츠라 산림은 어쩔 건가?"


이야기를 나누는 표정이 심상치 않다.


테츠라 산림?


아서는 천천히 게임의 맵을 기억했다.


테츠라 산림 세상에서 가장 큰 대산림으로 몬스터의 평균 레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또한 수많은 필드 보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들어가기를 꺼려 한다.


맞아 꽤나 위험한 지역이었는데.


테츠라 산림은 너프 효과가 사라지기 전 고대 유적과 비슷한 위험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나와 멀린 그리고 가웨인까지 있다면 숲을 지나가기만 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럼 왜?


"요즘 산신령이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이 있어."


"끄응... 그럼 좀 골란한데... 돌아가려면 두 달이 넘게 걸릴 테고."


산신령?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뭐 그렇긴 하지. 나도 그냥 검은 늑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문만 들은 거라."


검은 늑대는 또 뭐야?


가웨인과 노인의 대화에서 나오는 산신령 그리고 검은 늑대는 게임 속에는 없던 이름이었다.


"저기 멀린?"


볼이 빵빵해진 멀린은 살짝 불렀다.


"응 으으응?


입에 얼마 넣은 거야..

뭐라는 건지도 모르겠네...


"저거 산신령이랑 검은 늑대 이야기 뭔지 알아?"


"으응으으응."


입에 있는 거는 다 먹고 말해...


"아니 나도 처음 들어보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았다.


"어... 미안 먹던 거 마저 먹어... 그리고 입에 뭐 묻었네..."


"산신령이라 모습은 확인되었습니까?"


"글쎄 검은 늑대의 모습을 봤다고는 들었는데 산신령까지는 모르겠네."


"검은 늑대가 돌아왔다라..."


가웨인은 하늘을 올려보았다.


그렇게 다시 한번 하루가 저물어갔다.


"잘 쉬었다 갑니다. 어르신"


"또 놀러 올게!"


우리는 각자 어르신들과 인사를 마치고 산의 입구로 걸어갔다.


"자 다시 서둘러가자고! 최대한 테츠라 산림을 빨리 넘어가야 될 거 같으니 말이야."


"가레스씨? 왜 이렇게 서둘러 가는 거예요?"


"아 요즘 산신령이 다시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더군."


산신령이라는 이름이 다시 나왔다.


"저 그런데 산신령이 누구길래?"


"응? 아! 자네들 나이면 모를 수도 있겠군."


가레스가 아직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아서와 멀린을 한번 쳐다보고 말을 이어갔다.


"음... 그러니까 한 4년 전 인가?"


테츠라 산림에 도적 길드가 하나 있었다. 수많은 대형 몬스터들이 있는 산림에서 그 길드는 명화적이란 이름으로 수백 년 동안 테츠라 산림의 주인으로 군림했다.


명화적을 토벌하기 위해 교황청은 토벌대를 보내기도 했었지만 토벌에 실패하고 돌아가기만 했다.


또 당시 명화적의 수장인 산군 철호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강자로 그를 잡는 일 역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던 4년 전 어느날 테츠라 산림에 소문이 하나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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