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10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09.21 19:55
조회
58
추천
1
글자
11쪽

6화

반갑습니다!




DUMMY

후우  


그는 깊은 숨을 한 번 내쉬며 자신을 잡고 있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며 달려간다.


아....


미더를 뿌리치며 가는 남자의 뒤로 어렴풋 미더가 보인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죽음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자신은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촤아아아아


그저 부서지는 파도 끝자락에서 손을 뻗어 그를 잡으려 할 뿐이었다.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그 고운 손을 뻗고 있다.


"감사합니다."


기억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자 슬픔 가득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뭘..."


"아닙니다...제 아이도 이제 편히 쉴 수 있게 됐어요.


칼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왔다.


용사의 칼(축복)

바다와 바람의 신이 축복을 내린 검

속성:물, 바람

모든 스택 상승

악속성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

물과 바람의 정령 호감도 상승


"이걸 제가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아서가 얼떨결에 칼을 잡았다.


"어차피 그란트는 당신의 칼이었습니다."


미더의 얼굴에는 쓸쓸함이 묻어 났다.


"그래도 멀린 선생님은 잘 만나셔서 다행입니다."


"응?"


선생님이라는 말에 멀린은 미더를 쳐다본다.

멀린과 눈이 마주친 미더는 그저 살짝 웃어 보였다.


"너가 어떻게?"


미더를 자세히 살피던 멀린의 눈이 커진다.


"당신께서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요."


멀린은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미더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 꼬마가 이렇게 큰 거야?"


꼬마라는 말이 부끄러웠는지 아니면 멀린이 알아본게 좋은 건지 그녀의 얼굴에 홍조가 올라온다.


"마지막으로 아서랑 본게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몇년 전인데요."


오랜만에 만난 둘은 반가워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너는 여기서 뭐해?"


"저는 이곳 바다 관리 겸 아서님의 안내를 담당하고 있어요."


"안내 뭔 안내?"


"사실은...그 칼 주인 그러니까 그란트가 여러분과 함께 누켈라비를 잡을 예정이었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하지만 정의감이 강했던 그 아이는 아서님이 올 때까지 참지 못했고 혼자 나갔다 변을 당했죠."


"아서가 준비시킨거 아니야?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그게..."


미더의 입이 열리지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자 멀린의 얼굴이 심각하게 굳어져 갔다.


"빨리 말 안해!"


멀린의 호통에 미더가 우물쭈물 대며 입을 열었다.


"아서님이 그란트에게 주신 힘뿐 아니라 제 힘까지 더해 주었습니다..."


"너! 주신이 직접 설정한 규칙이 무슨 의미인 줄 몰라?"


멀린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목소리가 더 높아졌다.


"잘못했으면 너랑 그 아이 둘 다 그 자리에서 소멸될 수 있었어! 그걸 몰랐단 말이야!"


멀린의 호통에 미더의 눈에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죄송합니다...하지만 너무 걱정이 돼서..."


"후...아무리 여기가 규칙의 힘이 약해지는 특이점이라지만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야."


멀린은 미더의 눈물을 보자 흥분을 가라앉히고 타이르듯 차분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아서도 편법으로 자신의 우주에 자신의 행성을 만들었다지만 너랑 아서는 달라. 규칙의 재제를 버틸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고."


"네...저도 알고있습니다."


미더의 눈에 맺혀 있던 눈물이 한 방울씩 흘러내렸다.


"흑...그저 그란트가 무사히 일을 마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래 그래 너는 항상 상냥하고 착한 아이였지."


멀린의 작은 손이 미더의 머리로 가져가 천천히 토닥여 주었다.


"너도 아서도 그런 아이였지."


옛날 수줍음 많고 상냥한 아이가 있었다.

그리고 정의감이 넘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던 아이도 있었다.


"너도 아서도 어찌 이리 말을 듣지 않는지 모르겠구나."


두 아이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두 아이 모두 똑같이 위험한 길을 걸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러분이 주어진 시련을 잘 통과하셔서 다행이에요...그것마저 실패했더라면 아서님을 뵐 면목이 없었을 텐데..."


멀린은 미더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제를 바꾸어 누켈라비에해 물었다.


"앞으로는 어쩔 거야? 저 밑에 남아있는 거."


누켈라비에 대한 말이 나오자 미더는 눈물을 닦아냈다.


"본체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어요. 자세히는 말해드리지는 못하지만요."


본체??


미더의 말을 이해한 듯 멀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그녀는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눈치챘는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우리가 잡은 놈은 분신 진짜는 저 밑에 있지. 아마 우리 덕분에 화 잔뜩 난 채로 있을걸?"


"그러다가 본체가 올라오면?"


"그럴 리는 절대 없어. 본체가 올라오면 얘가 가만 안둘 테니까. 그리고 당분간은 분신도 못 보내 적어도 오육십 년은 걸릴 거야."


"그러면 다행이네."


내 궁금증을 풀어준 멀린은 다시 미더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도 멀린이 미더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었다.


"퀘스트!"


-왕이 되어라1:멀린과의 만남(완료)

-왕이 되어라2:왕의 자질 평가

   -명성 올리기(완료)

-왕이 되어라3:왕으로서의 임무

   -망령이 되어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하여라

한 바탕 소란이 지나고 다음 퀘스트를 확인해 보았다.


"길 안내"


흠 좀 거리가 있네.

지도에서 보이는 건 딱히 없고.


"혹시 여기에 특별한 거 있어요?"


나는 바르스에게 지도를 보여주었다.

여태 말 한마디 못하고 조용히 있던 바르스가 웃으며 아서에게 다가와 지도를 확인했다.


"으음...저기는..."


지도를 확인한 바르스의 미간이 좁혀졌다.


"뭐 아는거 있어요?"


"요즘 상인들이 저 사막 유적 부근에서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자주 있네만...거 저번에 자네가 구해줬던 상인들도 거기서 공격받았지 그래서 호위를 모두 잃고 도망쳤다고 하던데."


아 저번에 고블린 떼에 쫓기던...어쩐지 호위가 없더라니.


"고블린 떼인가요?"


"음...."


바르스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난다.


"검은 무리라고는 하는데 고블린 떼는 아닐 걸세.

그 때의 고블린 떼는 검은 무리한테 습격당한 후였지 그리고 고블린이었으면 돈을 뺏고 사람들을 죽였겠지만..."


원하는게 돈도 아닌데 굳이 사람을 죽인다라...


후우...


그는 골치 아프다는 듯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어갔다.


"그냥 죽인다네 상인뿐만 아니라 행인 그리고 심지어 고위 관직까지 전부."


그냥 도적 떼는 아니란건가.


"그래서 요즘 상인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네."


"토벌은요?"


"하아...아직이네 몇 번인가 토벌대를 보냈지만 모두 허탕이었어."


하긴 벌써 토벌될 정도였으면 고위 관직을 건드리지도 못했겠지.


어떡할까.

좀 더 레벨 좀 올리고 가야겠지.


흠...

그럼 언제 출발할까


내가 언제 출발할지 고민을 하고 있자 바르스가 눈치를 보며 살짝 끼어들었다.


"그러면 우리 상단이랑 함께 출발하지 그래? 우리도 마침 이번에 출발하거든."


"무슨 대책이라도 있어요?"


"음...우리 상단도 이미 두어 번 당해서 내가 친구 기사단에 직접 부탁했네. 청천 기사단이라고 이 근방에서는 제일 큰 기사단이지."


하지만 기사단 고용만으로는 내심 이번 상행이 불안했던 바르스가 아서와 멀린의 합류를 권유하기 시작했다.


"그럼 실력은 확실한 거죠?"


내가 머뭇거리며 묻자 바르스가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아서를 설득했다.


"우리 상단주께서 꽤 큰 금액을 써서 고용한 실력자들이라고!"


"흐음...확실히 우리 둘 만으로는 좀 부족할 거 같긴 해요."


내가 살짝 반응을 보이자 이때 다 싶었는지 계속 얼굴을 들이밀었다.


"자네들에게 도움이 될 거야!"


"알았으니까! 얼굴 좀 치워봐요!"


별다른 방법이 없기는 했다.

상대가 몇 명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둘이서만 갈 수 없기도 하고

어차피 길 안내도 받아야 했으니.


"오! 후회는 안 할 거야!"


못 믿을 사람은 아니니까.


"언제 출발인데요?"


"삼주 뒤에 출발할걸세."


보름이면 장비도 정비해야 되고 레벨도 더 올려야 되고 시간이 촉박하겠어.


"그럼 준비하고 이주 뒤에 상점으로 갈게요."


어디 가서 사냥을 해야 되나.


사냥터를 고민하고 있을 때 멀린과 이야기를 끝낸 미더가 다가왔다.


"사냥이라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미더는 자신이 그란트를 수련시킬 때 사용했던 던전이 있다며 안내해 주겠다 말했다.


"우선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아침에 출발할게요."


하루가 지나고 아침 일찍 바루스와 헤어지고 우리는 미더를 따라갔다.


"저를 따라오시면 돼요."


미더는 우리를 바닷속으로 안내했다.

미더의 도움으로 물속에서의 움직임과 호흡 문제 없이 해저로 내려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갔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심해까지 다다랐을 때 미더가 입을 열었다.


"아서님은 여기 몬스터들 잡으면 돼요."


미더의 안내로 따라온 장소에는 한 종류의 몬스터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키이이이이익!!!


몬스터들은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들에게 불편함을 들어냈다.


켈피Lv.60

바다 귀신의 일종으로 누켈라비의 영향을 받아 말의 형상을 띄고 있다.

변신술을 이용해 사람을 홀려 잡아먹는 괴물


"누켈라비의 저주로 생겨난 괴물들이에요. 계속 잡다 보면 당신한테도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연습 상대로 딱이네요."


"그럼 저희는 계속 가볼게요."


그렇게 둘의 모습이 멀어져 갔다.


우선 한 놈씩 차근차근 잡아 볼까.


"인챈트"


-무기에 무작위 속성이 부여됩니다!

-적에게 공격시 폭발 발생

-악마종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 발생


망아지 새끼들 씨를 말려주지.


-켈피의 둥지(던전)에 입장합니다!


"해류 베기"


키이이이익!


"수탄"


쿠우웅


"점검세(點 劒勢)"




히이이잉


천천히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스킬과 검술들을

하나씩 사용해나갔다.


"점검세는 쓸만하네."


히이잉이잉!


한 놈이 소리를 지르자 놈들이 무리를 지어 동시에 덤벼들기 시작했다.


쯧!

많이도 몰려 오네.


그럼 이번에는 이걸 써 볼까.


"광폭화+혈귀화=광전사"


-클래스가 일시적으로 광전사로 변합니다!

광전사: 전투 중 흘린 적과 아군 피에 비례하여 공격력 대폭 증가


켈피들의 피가 나에게 흘러 들어왔다.


어디 한번 시험해 볼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칼을 휘둘렀다.


지이이잉


한 번에 수십 마리씩 켈피들이 반쪽으로 나누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수 백 마리의 켈피들이 남아 있었다.


징그럽게 많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nother World- step1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3화 23.10.20 19 1 11쪽
32 32화 23.10.19 16 0 11쪽
31 31화 23.10.18 18 0 11쪽
30 30화 23.10.17 18 0 11쪽
29 29화 23.10.16 16 0 10쪽
28 28화 23.10.15 18 0 11쪽
27 27화 23.10.15 18 0 7쪽
26 26화 23.10.13 19 0 9쪽
25 25화 23.10.11 19 0 8쪽
24 24화 23.10.10 20 0 10쪽
23 23화 23.10.09 20 0 11쪽
22 22화 23.10.08 24 0 9쪽
21 21화 23.10.07 22 0 10쪽
20 20화 23.10.06 23 0 10쪽
19 19화 23.10.05 23 0 11쪽
18 18화 23.10.04 26 0 11쪽
17 17화 23.10.03 23 0 12쪽
16 16화 23.10.02 24 0 11쪽
15 15화 23.10.01 27 0 10쪽
14 14화 23.09.29 25 0 10쪽
13 13화 23.09.28 24 0 9쪽
12 12화 23.09.27 33 1 9쪽
11 11화 23.09.26 31 1 10쪽
10 10화 23.09.25 33 1 11쪽
9 9화 23.09.24 32 0 10쪽
8 7화 23.09.23 39 0 11쪽
7 7화 23.09.22 48 0 10쪽
» 6화 23.09.21 59 1 11쪽
5 5화 23.09.20 65 0 11쪽
4 4화 23.09.19 74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