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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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07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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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26화

반갑습니다!




DUMMY

"내가 얼마 전에 겪어 봐서 아는데 세상에 100%는 없더라."


멀린과 소홍은 서로를 노려봤다.


잠깐 대치가 이루어졌지만 결국 소홍이 먼저 입을 열었다.


"후... 알겠습니다."


소홍이 한 발자국 물러서 눈을 감았다.


"확실하게 신원을 증명을 하죠."


소홍의 몸에서 포근한 기운이 넓게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품에서 글자가 쓰인 종이 한 장과 작은 인장을 꺼내들었다.


"바티칸 피에르 추기경님이 당신들을 보기 원하십니다. 만약  순순히 소환에 응할 하지 않을 경우 당신들을 강제 이송 시키겠습니다."


종이에는 소환장이라 적혀있었고 인장은 소홍의 기와 만나 밝은 빛을 냈다.


"누가 그런 종이 쪼가리를 믿어?"


바티칸 특유의 기, 추기경의 인장과 서명까지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멀린은 이를 들어내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믿지 않으시면 강제 이송을 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쾅!


소홍 주변 땅이 살짝 꺼지며 포근했던 기운이 주변을 짓누르는 무거운 기운으로 바뀌었다.


"그래! 어디 한번 해보ㅈ.."


"잠시! 잠시만 기다리게!"


멀린과 소홍 사이 가레스가 급하게 끼어들었다.


"멀린 기다려봐 저 사람은 진짜라고 저 기운과 인장은 흉내 낼 수 있는게 아니야."


"그래서 어쩌라고?"


"추기경이 마음먹고 우리를 해치려 했다면 이미 끝났을 거야. 교황청과 추기경은 그럴 힘이 있으니까."


가레스는 소홍을 살짝 쳐다보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진짜 우리랑 대화를 원하는 거 같고 어차피 우리도 교황청에 갔어야 되니까 그냥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어떤가?"


가레스는 최대한 침착하게 멀린을 설득 시켰다.


"그런 것도 같네?"


가레스의 필사적인 설득에 멀린도 조금 납득했는지 조금씩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멀린이 가레스에게 설득 당하는 틈에 아서가 살짝 소곤거렸다.


"일단 같이 가겠습니다."


"그럼 따라오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우리는 소홍과 함께 균열로 걸어갔다.


-바티칸 시티 피에르 추기경의 집무실


온갖 종이서류가 쌓여있는 작고 낡은 방

그곳에는 안경을 쓴 나이 지긋한 백발의 노인이 앉아 있었다.


"도착했나."


치이이이이


작은방에서 균열이 생기며 네 명의 남녀가 걸어 나왔다.


"추기경님께서 말씀하신 세분을 모셔 왔습니다."


생각보다... 평범한데?


세상의 지배하는 세력 중에 하나인 바티칸 그중에서도 중책을 맡고 있는 추기경의 집무실이라고는 너무 작고 초라해 보였다.


"이리 갑자기 불러 죄송합니다."


추기경은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아닙니다. 저희도 어차피 바티칸으로 오려 했습니다."


"허허 그거 다행이군요."


아서의 대답에 피에르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본론이 뭔데!"


"네... 끄응"


꽤 큰 문제인지 피에르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입에서 앓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요즘 마탑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피에르는 방금 서류 더미에서 찾은 종이 한 장을 보여주었다.


"마탑에 잠입해있는 프리스트가 보낸 소식입니다."


-마탑 정찰

소속을 알 수 없는 수상한 인원 다수가 마탑에 머무르고 있음.


마탑내 발생하는 의문의 시신 증가.


회색빛을 띄는 마정석으로 무언가 실험 중


정제를 알 수 없는 마법(특정 문양과 함께 사람이 기형적으로 바뀜)


보고서 맨 밑에는 이상한 문양이 같이 적혀 있어었다.


"이건!"


유난히 멀린의 반응이 격했다.


"왜 멀린 아는 거 있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천년 동안 나도 해내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되지도 않은 이 조그만한 문명에서 위스랄 저주를!


아서가 세상에 개입하면서 무슨 오류가 생긴 건가?

아니면  오시리움의 생존자가 마탑에 있나?


수십 가지의 생각이 멀린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만약 진짜라면 지금 우리 수준으로는 수습이 안 된다.


거기다 문제는 그거 하나만이 아니었다.


회색 마력석

위스랄 저주를 다룰 수 있는 자가 회색의 마력석까지 흡수했다면...


아직 엑스칼리버도 빌릴 수 없는데...


멀린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멀린!"


생각에 잠겨있는 멀린을 부르기 위해 아서가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어? 왜?"


"아는 거 있냐니까?"


"없어..."


"아마 처음 보실 겁니다."


멀린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피에르가 설명을 이어 나갔다.


"회색 마력석과 이 문양 모두 어느 대륙 그리고 바다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니까요."


"마탑분들이 직접 만든 것은 아닙니까?"


아서의 물음에 피에르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잠입해있는 프리스트는 꽤 오랜 시간 마탑에 잠입해있던 유능한 사람입니다. 그런 이가 새로운 마법과 마정석 제작 과정을 놓쳤을 리 없습니다."


"그럼 외부에서 누군가 줬다?"


멀린이 손가락으로 보고서 위쪽을 가리킨다.


"아마 얘들이 줬다고 생각하고 있고?"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상가는 데는?"


"그건 아직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피에르는 그것은 곤란하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멀린도 피에르의 그런 반응을 예상했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우리가 할 일은?"


"허허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요."


피에르는 한 번 더 서류 더미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의뢰서입니다. 읽어 보시고 결정하세요."


"할게."


의뢰서를 읽지도 않고 멀린이 의뢰를 수락했다.


저놈들은 저주와 마력석 두 개 모두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것들이 분명하다.


직접 만들지도 않고  조무래기들이 고작 반년만에 완벽하게 다룰 수 없다...


뒤에 있던 놈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기전에 아니면 그놈들이 이것들을 다루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마탑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건과 사건의 배후를 

  알아내라!


"멀린 이렇게 수락해도 괜찮아?"


아서는 멀린이 왜 이렇게 급하게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응 꼭 지금 해야 돼."


하지만 지금 멀린에게서는 막을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래 그럼 가야지."


"그러면 출발은 언제 하시겠습니까?"


"지금 바로."


"지금 바로요?"


"응 다른 건 필요 없고 위치만 알려줘."


"정말 바로 가시겠습니까?"


"빨리!"


"아니 왜 이렇게 서둘러?"


멀린이 당황한 적도 긴장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급하게 무언가를 하려 한 적은 처음있는 일이 었다.


"우선 마탑에 대해 설명도 자세히 듣고 해야지."


"시간 없어 최대한 빨리 가야 돼."


... 너무 늦기 전에.


"흠... 갑지기 왜 그러신지는 모르겠지만 의뢰를 받는다니 우선 저희 교황청 이름으로 마탑 방문증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피에르의 말과 함께 소홍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편지 봉투 하나를 우리에게 건넨다.


"마탑 안으로 들어가시면 위장해 있는 저희 프리스트가 안내해 줄 겁니다."


"저를 따라오세요."


피에르의 말이 끝나자마자 소홍이 문을 나가며 우리를 불러 길을 안내했다.


"우선 가는 동안 마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마탑, 수많은 마법사들이 자신의 마법을 연구하는 곳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다섯 세력과 비견될 만큼 큰 세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오직 자신의 마법적 성취를 갈망하기 때문에 다른 세력과 영역 싸움이 거의 없다.

오히려 자신의 영역 주변에 마탑이 있다면 마법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각 영역들이 마탑이 주변에 있기를 바라고 있다.


바티칸 역시 마탑주를 설득해 제국이 있는 대륙에서 자신들의 옆으로 이주시켰다.


"마탑이 그 정도로 중요한 가요?"


"네 마탑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마탑과 교류를 쉽게 할 수 있다는 거니까 마탑에서 나오는 마도구, 주문서 그리고 마탑의 인재들까지 독점할 수 있어요."


아하 그러니까 자신의 세력이 강해진다.

이 말이네.


"그리고 마탑을 관리하는 마탑주는 10대 강자 중 한 명인 대마도사 입니다."


"흥 제까짓게 대단해 봤자지 아직 격도 제대로 못 올린 애송이가."


마탑주의 대마도사의 칭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해 보였다.


"여기 마법진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소홍을 따라 복도를 지나며 들어온 방에는 거대한 마법진 하나가 새겨져 있었다.


-이동 마법진을 사용하시겠습니까?


"마탑의 입구에서 저희 프리스트 일리온씨가 계실 겁니다."


"네 그럼 바로 이동하죠."


-지정된 좌표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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