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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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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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0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09.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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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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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3화

반갑습니다!




DUMMY

빛이 점점 강해져 간다.


"아무래도 데려다 키우기는 힘들겠군."


화광조의 모습을 지켜보던 가웨인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터벅... 터벅...


그가 화광조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느리게 다가갔다.


키에에에!


화광조는 자신의 적이 다가올 때마다 온도를 더 끌어올렸다.


"미지근하군."


덥썩


그의 커다란 손은 화광조의 몸통을 움켜잡았다.


"이 정도는 돼야 따뜻하지."


치이이이익


주변이 녹기 시작한다.

그가 발고 서있던 땅 그들 주위에 있던 커다란 바위 그리고 미처 철수하지 못한 텐트까지 녹아내리고 있었다.


무슨 열기가!


점점 열기가 퍼지며 주변을 녹이고 있었다.

열기는 멈출 생각이 없는 것처럼 우리에게까지 다가왔다.


이거 별로 안 좋은데...


치이이이이익


"오아시스 쪽으로 도망가!"


열기는 결국 우리가 있는 모래 언덕 앞까지 다가와 우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바로 앞까지 왔다! 물러나!"


"빨랑 꾸물거리지 마!"


가레스와 바르스는 상인과 기사들을 이끌고 열기를 피해 오아시스 쪽으로 다시 달려갔다.


"짐과 사람 모두 이상 없나 확인해봐!"


"네 알겠습니다!"


다행히 가웨인을 잘 알고 있던 가레스의 빠른 판단으로 사상자도 없었고 물품들도 거의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열기가 꺼지지 않았다.

분명히 오아시스까지 오는 것도 금방일게 확실했다.


"헉... 헉.... 망할 형 같으니라고 오늘따라 왜 오바야!"


보통 때의 가웨인이였다면 최소한의 절제로 가레스가 도망칠 시간을 생각해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따라 가웨인은 열을 심하게 내고 있었고 그 결과 가레스와 다른 사람들만 죽을 고생을 하게 되었다.


"중대장님 이 이상 도망은 무리입니다..."


짐을 들고 전속력으로 언덕을 넘어 간 탓에 상인들 뿐만 아니라 잘 훈련된 병사들 마저 탈진이 되기 일보 직전의 상태였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한 번 더 열이 덮쳐오면 피할 수 없는게 분명하였다.


"후우... 바레스 이럴 때 쓸만한 물품은 없나?"


"끙... 지금 있는 방열 도구로는 이 인원 전부를 지키기는 부족해."


"몇 명이나 지킬 수 있지?"


"지금 가웨인이 내는 열이면 오십 명도 간당간당 할 거야."


이거 턱도 없이 부족하군...

최대한 빨리 무슨 수를 내야 한다...


부글부글부글


"중대장님! 오아시스가!"


물이 끓고 풀이 탄다.

하지만 도망칠 기력이 남아있는 사람은 없다.


여기서 막아야 해!

최대한 차가운 스킬로...


"아이스 월ㄷ"


"그 정도로는 안돼 이리 나와!"


영창을 외치는 나를 밀치고 멀린이 앞으로 나왔다.


"——–—니플—임‐–"


-태초의 세계 니플하임(얼음의 세계)가 소환됩니다!

극심한 온도 차이로 경계면에 폭발이 발생합니다!


쾅!


쾅!


쾅!


치이이이익

 

멈췄나?


-니플하임의 한기가 열기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미친! 얼마나 뜨거운 거야!"


멀린의 스킬로 다가오는 속도는 느려졌지만 가웨인의 열기는 멈추지 않고 다가왔다.


"크하하 제법 버티는구나!"


이미 가웨인의 주변은 지옥과 다름없는 상태였다.


엄청난 열기로 모든 것이 불타거나 녹아내려버렸다.


심지어 모래 밑에 숨어있던 몬스터들 역시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내린지 오래였다.


화광조만 최소한의 형태만 유지하고 있을 뿐 빛나는 날개와 위엄 넘치던 하늘의 제왕로서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이제 슬슬 끝을 보자꾸나!"


온도가 더 올라가자 간신히 모습을 유지하던 화광조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끼에에ㅇㅓ....


마지막 비명을 끝으로 화광조의 숨이 끊어졌다.


"이거 조금 놀았더니 엉망이 돼버렸네..."


싸움이 끝자나자 가웨인은 정신이 들었다.


설마 다 죽은 건 아니겠지?


일단 일을 벌여 놓고 보니 가레스와 사람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어이! 다들 살아있어?"


주변을 둘러볼수록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에 살아있는 것이라고는 가웨인 자신밖에 없었다.


"가레스! 바르스! 어디 있나!"


그가 항상 혼자 다니는 이유 간단한 이유였다.

아군이 싸움에 휘말릴까 봐.


"후우... 힘 조절이 잘 안됐어..."


그의 별칭은 태양의 기사.

말 그대로 태양의 가호를 받아 싸우는 전사로 태양의 위치에 따라 힘의 크기가 결정된다.


해가 가장 높이 떠있는 정오에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처럼 그의 빛은 모든 것을 밝히고 태운다.


그것이 설령 아군일지라도 말이다.


"저기 가웨인씨가 있다!"


모래 언덕 너머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내 동생이야!"


이게 무슨...


싸움의 현장은 처참했다.

녹다가 굳어 흉하게 바뀐 지면, 살기 위해 지면 위로 올라왔다가 녹아버린 괴물들, 녹아버린 텐트와 짐에서 나는 매캐한 냄새까지... 마치 화산이 폭발한 듯한 풍경이었다.


"형은! ... 적당히라는 말을 몰라?"


"미안... 미안해..."


"우리 전부 죽을뻔했어!"


"생각보다 강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잘 못한 걸 알긴 아는지 그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변명을 시작했다.


"그리고 해가 거의 안 떠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화광조 빛에도 내 힘이 반응하더라고... 그래서 내 생각대로 힘 조절이 안됐단 말이야..."


"후우..."


"그래도 화광조한테 좋은게 있더라고! 이거 줄 테니 한번 봐달라고!"


가웨인의 손에는 붉은 빚의 구슬이 하나 들려 있었다.


태양의 구슬

오랜 시간 태양빛을 축적시키는 동물이 드물게 가지고 있는 구슬이다. 화광조,피닉스,삼족오 같은 드래곤급 개체들이 주로 가지고 있다.

태양열을 머금으며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고급 재료로 취급된다.


"그... 그건! 태양의 구슬 아닌가?"


그 구슬의 가치를 알아본 바르스가 구슬을 넘겨받았다.


따뜻하다!

이게 바로 태양빛을 머금은 구슬...


3대 상단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기물.


꿀꺽!


이 정도 크기면 가격이 얼마야!


"내가 비싸게 팔아..."


바르스는 자신을 바라보는 수상한 시선이 느껴졌다.


"어이 빚쟁이?"


바르스의 뒤에서 어쩐지 자비로운 표정을 하고 있는 멀린이 부드럽게 입을 연다.


"저 구슬은 우리한테 넘기지?"


"예?"


"우리 바다의 정수랑 바꾸자고."


"아니..."


"우리가 너희 상인 목숨도 구한 거 같은데?"


"그치..."


바다의 정수와 태양의 구슬 두 아이템 모두 최고급 아이템이라는 건 같지만... 같은 최고급이 아니라고!


바다의 정수

운이 아주 좋으면 바다에서도 채집 가능


태양의 구슬

운+실력(드래곤급 몬스터 사냥 가능)이 있어야 획득 가능


실제로 바다의 정수는 운이 좋다면 바다에서 주울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냥 수중 몬스터에게서 나오는 마력이 모이는 것뿐이니...


하지만 태양의 구슬은 태양 에너지를 몬스터의 마력으로 꾹꾹 담아 응축시켜 수백 년을 묵혀야 되는 아이템인데...


그걸 교환하자고 하다니!


"아니 그래도... 바다의 별도 아니고..."


"그래서? 싫어? 그럼 지금 당장 돈 내놓던가?"


"..."


"어차피 자네들 아니었으면 아까 다 타 죽었어. 그냥 자네들이 가져가게."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바레스를 대신해 가레스가 입을 열었다.


"앗 그럼 감사히 가져갈게!"


가레스의 말이 끝나자마자 멀린의 손이 바르스의 손에 있던 태양의 구슬을 빼앗듯이 낳아 채갔다.


"아.... 아.."


바르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손을 움직이지 않고 앓는 소리만 내고 있다.


하긴 눈앞에서 보물을 잃어버렸는데 충격이 크겠지.


"흐흐흐"


이쪽은 눈앞에 보물을 얻었는데 얼마나 좋겠어.


"끅끅끄윽"


그만 울어요...


한바탕 난리를 끝내고 상단은 다시 출발을 시작했다.


"아까 그거 소문의 습격자는 아니지?"


"꺽꺼억"


"아니지 검지도 않고 무리 지어 다니지도 않았으니까."


"끄으윽 "


"아! 그만 좀 울어!"


아저씨 좀 그만 괴롭혀...


"가격은 확실하게 깎아준다고!"


"크흡!"


"아니 이럴 거면 왜 그렇게 무리해서 산 거야!"


"그건 영업 비밀이야..."


"그럼 조용히 있어!"


멀린의 외침과 함께 마차는 다시 평화를 되찾고 아무 일 없이 한참을 달려나갔다.


그렇게 한시간을 달렸을 때였다.


"어이 저게 뭐야?"


쿠구구구구구!


저 멀리 사막에서 모래 구름이 일어나고 있었다.


"빌어먹을 언제 여기까지!"


"음?"


갑작기 욕과 함께 멀린이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가레스 역시 뭔가를 느낀 것인지 모래 구름을 쳐다보았다.


피이익


창?


또 고블린인가?


콰직!


창은 내가 탄 바르스 마차의 천장을 뚫고 내 바로 앞에 꽂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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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23.10.09 20 0 11쪽
22 22화 23.10.08 25 0 9쪽
21 21화 23.10.07 22 0 10쪽
20 20화 23.10.06 2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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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23.10.04 2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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