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17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19 15:50
조회
16
추천
0
글자
11쪽

32화

반갑습니다!




DUMMY

풍생수의 이빨

불에 타지 않는다 알려져 있는 풍생수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빨이다.

강한 화염 저항 속성과 물리 내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 손님 들어오시죠!"


"어이쿠 벌써 우리 차례 군 들어가자고!"


가게로 들어가서 가게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한쪽에는 가게에 진열돼있는 무기를 구경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다른 한쪽에는 도철을 만나기 위한 줄이 이어져있었다.


"손님들은 어느 쪽으로 가실 겁니까?"


가게 직원은 우리에게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지 물었다.


"우리는 이 줄 그대로 서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행운을 빌죠."


줄은 빠르게 줄었고 어느새 우리는 도철에게 도착했다.


"그래 자네들은 무엇을 가져왔나?"


그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뜨거운 열기에 목이 상해 그리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대장장이 일을 해왔는지를 알려주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풍생수의 이빨입니다."


"풍생수의 이빨? 어디 줘 봐."


도철은 검게 그을린 팔을 뻗어 가웨인의 보따리를 가져가 이빨을 꺼냈다.


"흠..."


도철은 이빨을 한번 훑어보고는 다시 보따리에 집어넣었다.


"이거는 너무 어려. 이제 막 새끼 티를 벗어난 놈이지."


그는 보따리를 다시 가웨인에게 돌려주었다.


"다으.... 응?"


도철의 입에서 다음이라는 말이 나오려다 갑자기 멈추었다.


그의 시선이 멀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자네 그 속에 뭔가?"


도철의 손가락이 멀린의 가슴 쪽을 향했다.


"어서 꺼내보게!"


"어?... 이거?"


갑작스러운 도철의 반응에 멀린이 보따리를 꺼내들었다.


"그래! 그거야!"


"아니 안 들키게 숨겼는데 어떻게 안거야?"


멀린의 보따리를 본 도철이 더욱 격하게 반응했다.


"그냥 감이지! 그것보다 그거면 내 공짜로 만들어주지! 아니 내가 사겠어!"


멀린이 작은 돌조각 4개를 꺼낸다.

돌조각은 회색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저거는 또 언제 챙겨왔데?


"안돼! 이게 뭔지 알고!"


"제발 내 이렇게 빌지!"


"절대 못 줘!"


이제 도철은 멀린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장인 포스가 느껴지는 할아버지였는데...


"그러지 말고 한번 믿어보게! 이봐 오늘 장사는 이분들까지만 받는다고 밖에 전해!"


"예? 지금이요?"


갑자스러운 도철의 결정에 직원의 눈이 커진다.


"그래!"


하지만 직원의 반응은 상관없이 도철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손님분들은 이리로 오게!"


그는 우리를 가게 깊숙하게 있는 공방으로 데려갔다.


"내 실력을 증명해 보이지!"


상황이 반대가 된 거 같은데?


도철은 그동안 아무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수작들을 꺼내왔다.


"무슨 장비를 원하나? 칼? 창? 도끼?"


그가 꺼내든 장비는 모두 화려하게 장식된 무기들로 아직 마력석에 마력 주입도 되지 않았지만 한눈에 봐도 명작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못 준다니까!"


"제발 이 살날도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 부탁이네..."


그의 눈에서 작은 눈물이 떨어졌다.


"으..."


그가 눈물까지 흘리자 멀린의 마음도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 그럼 딱 한 조각만 줄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걸세! 무슨 장비를 원하나?"


멀린이 가장 작은 마력석 한 조각을 내밀자 도철은 재빠르게 눈물을 닦아내며 마력석 조각을 가져갔다.


"강한 열에도 버티는 칼 한 자루 부탁드립니다."


"강한 열에도 버티게? 그래서 풍생수 이빨을 가져온 겐가?"


"예 적어도 이 정도는 버텨야 됩니다."


화르르르


가웨인이 자신의 손가락에 작은 불꽃을 만들었다.


"오 온도가 꽤나 높은데."


"엇! 영감님 그렇게 만지시면 다칩... 어라?"


도철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웨인이 만들어낸 불꽃을 만지기 시작했다.


"자네는 작업할 때 나를 따라오게."


"예?"


"사흘 뒤에 다시 찾아오면 되네."


망치질로 단련되어 꿈틀대는 단단한 근육과 재료를 보는 눈빛

그의 몸에서는 다시 장인의 포스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네 그 칼도 이리 가져오게 날이 많이 상한 듯한데 그것도 수리해 주지."


"아뇨 저는 괜찮습니다."


"빨리!"


내가 거절하려 하자 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넵..."


장인에게서 풍겨오는 기세가 나를 짓눌렀다.

그가 망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 기세는 더 크게 나를 짓눌렀다.


"사흘일세."


그는 사흘이라는 말을 하며 작업을 위해 가웨인을 데리고 준비를 시작한다.


가게를 나가며 뒤를 보자 어디선가 광물들을 주섬주섬 가져오기 시작했다.


"자네는 거기에 불 좀 피워보게."


"불이요?"


"그래 자네가 할 수 있는 가장 뜨겁게 달궈."


"예... 어르신."


화르르르르륵!


광물들을 녹일 가마솥이 가웨인의 불에 빠르게 달구어졌다.


"좋네! 그대로 계속 유지하게!"


"어르신 얼마나 유지해야 합니까?"


"얼마 안 걸려."


치이이익


솥이 충분하게 달구어지자 도철은 자신이 가져온 광무들을 자신의 비법대로 녹이기 시작했다.


"다 녹을 때까지 그러고 있어야 하네! 자네 열기가 충분해서 금방 녹을 거야!"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재료를 구하자 신이 난 도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취이이이


"어허! 열이 식잖아!"


"옙! 죄송합니다!"


화르르르륵


"계속 유지해! 나는 이 마력석 녹여서 올게!"


그는 작업실 내부 또 다른 방으로 멀린이 준 회색 마력석을 들고 들어갔다.


쾅!


캉!


치이이이


쿵!


그가 방으로 들어가자 무언가 터지는 소리, 강하게 내리치는 소리 등 갖가지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르신?"


퍼엉!


도철이 들어간 방은 더 큰 소리가 나며 문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끙... 이거 실패군..."


소리가 멈추고 잠시 후에 도철이 액체가 담긴 병 하나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들고 있던 액체를 솥에 부었다.


"자! 이제 열을 더 올려!"


"예? 이게 최고 출력이에요 어르신!"


"잉... 잠시 기다려봐!"


그가 자신의 앞주머니에서 푸른 가루들을 한줌 꺼내 들었다.


"불꽃이 좀 튈 꺼야."


파바바바박.... 콰아아아앙!


가웨인의 불꽃에 가루를 뿌리자 스파크가 잠시 일어나더니 잠시 후 폭발을 일으키며 불꽃의 색이 푸른빛으로 변했다.


"크윽! 이게 뭡니까?"


푸른빛으로 변한 불꽃은 가웨인에게 아주 오랜만에 뜨겁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청노의 뿔가루야. 이걸 불에다 뿌려주면 폭발이 일어나며 불길이 더 거세지지."


가웨인도 버티기 힘든 열기였지만 도철은 그저 즐겁다는 듯 가마솥의 내부를 확인했다.


"좋아! 이거야!"


솥을 확인한 그는 상태가 만족스러운지 기뻐하며 웃기 시작했다.


"됐어! 불을 전부 없애!"


"예?!"


"빨리! 열을 너무 많이 흡수하면 망가져!"


"... 넵."


힘 없이 대답한 가웨인의 주위로 열을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뜨겁고 거칠게 타오르던 푸른 불은 아직 꺼지고 싶지 않은지 그에게 모이려 하지 않고 주변으로 퍼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크으으으!"


가웨인의 얼굴에 땀이 비오 듯 흐르고 있다.


그가 악을 쓰기 시작하자 주변으로 날뛰던 불이 점차 가웨인의 주위로 모이고 있었다.


"좋다! 내가 말하면 다시 불을 지펴!"


불이 모두 가웨인에게 모이자 도철은 녹은 광물을 틀에 부어 광물을 확인했다.


"다시 불!"


광물들이 만족스럽게 혼합되었는지 그는 망치를 챙겨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예!"


"온도 변하지 마! 내가 두들길 동안 똑같은 온도로 유지해야 돼!"


"걱정 마세요!"


캉!


캉!


도철의 경쾌하고 맑은 망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 후 사흘 동안 가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도철의 가게에 사흘 밤새 쇠를 두들기는 경쾌한 소리가 철뢰골 저 깊이까지 울려 퍼졌다.


-사흘 뒤 도철의 가게


똑똑똑


약속된 날짜가 되자 아서와 멀린이 도철의 가게 문을 두드렸다.


"어르신?"


끼이이익


아무 소리 없는 가게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아저씨?"


"아무도 없어?"


"크어어어억!"


어디선가 가게를 울리는 코골이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를 따라 가게 한구석에서 널브러져 있는 남자 두 명이 보였다.


그리고 남자들 옆에 가지런하게 놓인 두 개의 칼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내 칼인가."


두 개의 칼 중 눈에 익은 칼 하나를 집었다.


용사의 칼(축복+강화)

바다와 바람의 신이 축복을 내린 검으로 숙련된 도공에 의해 강화되었다.

속성:물, 바람, 불

모든 스택 상승

악속성 몬스터에게 추가 피해

물과 바람의 정령 호감도 상승

검기 사용의 효율 상승


상한 칼의 날부분뿐이 아니라 추가 옵션까지 붙었다니!


상상 이상의 수확이었다.


"흐아아암... 어때 마음에 드는가?"


수리된 칼을 구경하고 있자 어느새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마음에 들어요."


"자네 칼에도 마력석 녹인 걸 조금 부어 넣었거든!"


어쩐지 칼에 마력을 주입하기가 쉽더라.


"쩝... 솔직히 마력석을 제대로 못 녹여서 아쉽네. 시간만 충분했으면 조금 더 녹일 수 있었을 텐데."


도철은 아직 멀린의 마력석이 탐 나는지 멀린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이건 절대 안 돼!"


도철의 시선을 느낀 멀린이 자신의 보따리를 품  깊숙이 숨기며 소리를 질렀다.


"쯧... 아쉽구먼..."


"으... 자네들 언제 왔나?"


도철과 멀린이 투닥거리는 소리에 가웨인이 눈을 떴다.


"어? 일어나셨어요? 좀 전에 도착했어요."


그는 아직 다 떠지지 않은 눈을 비비며 자신의 칼을 챙겼다.


"그럼 어서 출발하지 저쪽에서 목 빠지게 기다릴 테니!"


"안 쉬고 바로 출발하게요?"


"당연 바르스 쪽이 생각보다 급한 모양이더라고 최대한 빨리 가줘야지."


"뭐야 이렇게 바로 가게? 좀만 더 있지?"


바르스가 떠날 준비를 하자 도철이 아쉽다는 듯 우리를 바라보았다.


"잠시 대장간 일에 조수로 일해보는 거는 어때? 자네 재능 있는 거 같은데?"


"어이구 아닙니다 어르신! 나중에 칼이나 수리받으러 놀러 오겠습니다!"


"쳇 쓸만한 일꾼 하나 생기나 했더니."


도철은 반쯤 농담으로 했던 말이지만 가웨인의 단호한 거절에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나중에 마음 바뀌면 찾아오라고!"


우리는 가웨인을 데리고 다시 마차에 올라탔다.


철뢰골에서 멀어질수록 철을 두들기는 소리가 작아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nother World- step1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3화 23.10.20 19 1 11쪽
» 32화 23.10.19 17 0 11쪽
31 31화 23.10.18 19 0 11쪽
30 30화 23.10.17 18 0 11쪽
29 29화 23.10.16 16 0 10쪽
28 28화 23.10.15 18 0 11쪽
27 27화 23.10.15 18 0 7쪽
26 26화 23.10.13 19 0 9쪽
25 25화 23.10.11 19 0 8쪽
24 24화 23.10.10 20 0 10쪽
23 23화 23.10.09 20 0 11쪽
22 22화 23.10.08 24 0 9쪽
21 21화 23.10.07 22 0 10쪽
20 20화 23.10.06 23 0 10쪽
19 19화 23.10.05 23 0 11쪽
18 18화 23.10.04 26 0 11쪽
17 17화 23.10.03 23 0 12쪽
16 16화 23.10.02 24 0 11쪽
15 15화 23.10.01 27 0 10쪽
14 14화 23.09.29 25 0 10쪽
13 13화 23.09.28 24 0 9쪽
12 12화 23.09.27 33 1 9쪽
11 11화 23.09.26 31 1 10쪽
10 10화 23.09.25 33 1 11쪽
9 9화 23.09.24 32 0 10쪽
8 7화 23.09.23 39 0 11쪽
7 7화 23.09.22 48 0 10쪽
6 6화 23.09.21 59 1 11쪽
5 5화 23.09.20 65 0 11쪽
4 4화 23.09.19 74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