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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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23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09.26 19:59
조회
31
추천
1
글자
10쪽

11화

반갑습니다!




DUMMY

"습격이다!"


"전투를 준비해라!"


마차 밖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이어 화살과 창이 날라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놈들인가?"


아서는 밖에 상황을 알기 위해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아직 모르지."


피이이이잉


뭐가 날라온다.


창?


퍼버버벅!


나무와 돌을 대충 엮어 만든 창이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저 조잡한 창의 주인은...


"고블린 떼다!"


그렇지 고블린이지.


"살짝 도와줄까?"


"하하 괜찮다네. 고블린 떼 정도는 도와줄 필요 없네."


"그래? 그럼 말고."


"사람들을 지켜라!"


바르스의 말대로 청천 기사단의 실력은 꽤나 높은 수준이었다.


파바박!


마차와 상인들에게 날라오는 창을 막고 달려오는 고블린들을 처리하는 것이 한두 번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챙!


"1분대 앞으로!"


특히 저 남자... 대단하네.


기사들을 능숙하게 지휘하는 남자가 특히 눈에 띄었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한다.

거기에 강하기까지


파바바박!


화살 열댓 개 정도되는 화살이 상단 물품 상자에 박혔다.


"젠장! 물건에 공격이 맞지 않게 해라!"


기사단의 실력이 띄어나긴했지만 날아오는 공격으로부터 상인과 물건을 모두 지키는 것은 꽤나 힘들어 보였다.


흠 살짝 도와줄까?


기사단이 최대한 멀쩡한게 습격자를 만났을 때 좋겠지.


"진 살짝 가서 도와주고 와."


"싹 쓸어버리고 올까요?"


"아니 사람들이 다치지 않게 만 해줘."


휘이이잉


대답 대신 시원한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공격해라!"


팍!


일제히 화살이 발사된다.

마주 보는 방향에서는 창이 날라 오고 있었다.


캉!


투득!


키에에엥


수 백발의 화살과 창이 공중에서 부딪히며 나아갔다.


쏟아진 화살들 중 절반가량이 고블린들을 꿰뚫었다.

반면에 같이 쏟아진 창들은 병사들을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갔다.


"이게 무슨 일이냐?"


기사단의 중대장인 가레스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그의 어깨 바로 앞까지 창이 날라왔다.

그는 창을 쳐낼 준비를 했지만 그의 앞에서 창의 궤도가 바뀌었다.


"활을 다시 준비해라!"


겉으로는 냉정한 듯 명령을 내렸지만 그의 머릿속은 여러 생각에 차있었다.


마법사는 데려오지 않았는데 이상하군.


그는 주변을  둘러봤다.

하지만 주변은 자신의 기사과 상단 그리고 도망치는 고블린들만 있었다.


"놈들이 도망간다!"


모든 고블린이 도망가고 상황이 종료되었다.


별 피해 없이 전투는 종료되었고 상단은 출발 전 정비를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겨우 고블린 떼였으니까."


상단이 정비하는 동안 우리에게 누군가 찾아왔다.


"아까는 감사했습니다."


기사단을 지휘하던 그 남자였다.


남자는 약간의 턱 수염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의 중년 남성이었다.


"무슨 말이신지?"


"아까 저희에게 날라오는 창들을 막아 주신걸 봤습니다."


그 난장판 속에서 눈치챈 건가?


"덕분에 피해가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조금 숟가락 만 얹었을 뿐인데요."


조금이라...

나 하나 만이 아니다. 단원들 앞에서 궤도를 튼 창이 못해도 수십 개다.


"그대가 아는 조금과 내가 아는 조금이 다른 가보오."


그는 오랜 시간 전투를 해온 노련한 노장, 그런 그가 아서의 행동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모를 리 없었다.


혼자서 백이 넘는 인원을 보호하다니... 심지어 아무도 다치지 않게.


"자네들 나 모르게 둘이서 뭐 했는가?"


옆에서는 바르스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여기저기 돌리고 있었다.


"아, 제 이름은 가레스라 합니다."


어?

무시했다.


"뭔데 나도 알려달라니까?"


"실례가 안 된다면 성함이?"



또 무시했다.


"내가 너 고용주야!"


"아서라 합니다."


"아니 자네까지..."


이제 시무룩해졌다.


계속된 무시에 바르스가 결국 풀이 죽어 입을 다물었다.


"아까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닙니다. 그냥 정령술을 조금 사용한 거뿐 입니다."


정령술

확실히 같은 마법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강한 위력을 낼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선 정령과 교감이 돼야한다.

자연을 숭배하는 엘프나 드루이드같은 종족 조차 정령과 교감을 힘들어 하는데 이런 아이가 해내다니.


거기다 이 정도 능력이면 어느정도 수준 높은 정령이나 가능할 텐데...


"꽤나 훌륭한 정령과 이어져있나 봅니다."


"호호호"


어느새 옆에서 진이 어깨를 한껏 올리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더 칭찬해 봐."


"음?"


"으아아악!"


바르스가 소리까지 지르며 놀랐다.


"조용히 해! 깜짝 놀랐네."


"혹시 이분이?"


"맞아."


"허허 고위 정령을 보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둘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진의 어깨가 한 층 더 올라갔다.


"멀린 뭐 느껴지는 기운 있어?"


옆에는 옆에 끼리 놀라 하고 이쪽은 이쪽 일을 하기로 한다.


"저기랑 저기."


"두 군데?"


"응 거기 두 개가 이상해."


멀린의 손가락이 평원 끝에 있는 산 너머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럼 방향은 저쪽이겠네.


"그리고 두 쪽 다 위험해 보여."


그녀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게 느껴진다.


"뭐?"


이상함을 느껴 돌아 본 멀린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한 방울 흐르고 있었다.


두개의 큰 기운이라...

음...두번째 지목한 곳은 학살 지역이랑 너무 멀고.

처음 지목한 장소가 맞는 건가.


"그리고 두 개 다 비슷한 기운이야."


"그럼 두 개로 나눠 활동하고 있나?"


"그건 아닐 거야 비슷하지만 약간 성질이 달라."


멀린이 긴장하고 있는 듯 나에게도 그 긴장감이 전해져 왔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


"그럼 우선 경계만 하면 되나?"


"그래 굳이 건드려서 자극할 필요 없으니까."


역시 멀린의 말투와 행동은 내가 본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


하지만 이런 차분함은 오히려 멀린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만약... 그게 습격자라면...."


"응? 뭐라고?"


"아니야..."


만약 내가 본 기운의 주인이 습격자가 맞다면...

아마 이 일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는걸...


"이제 출발할 걸세!"


남아있던 심각한 분위기를 사라지게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출발해야 중간 캠프 지점까지 도착할 거야."


"지금 갈게요."


우리는 재촉하는 바르스의 말에 대충 대답하고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한다.


"다시 출발!"


명령과 함께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다각...다각...


마차가 속도를 내면서 불어오는 바람은 좀 전까지의 찝찝한 생각을 날려 주었다.


"캠프 지역까지는 얼마나 걸려요?"


"아마 해지기 전에는 도착할걸세."


진은 아직 가레스와 놀고 있는지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정령은 까다롭다는데 얘가 유독 친화력이 좋은 건가?


"아 그리고 아마 거기서 용병이랑 합류할 거야."


"용병이요?"


"그래 가레스 형인데 강하긴 엄청 강해."


가레스 형이라... 잠시 이야기한게 전부였지만 가레스에 대한 내 평가는 상당히 높았다.


무력도 나쁘지 않고 애초에 정령과 친해질 정도의 사람이면 나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사람의 형이면 그리고 바르스가 데려온 사람이니까.


"아 근데 가레스가 별로 안 좋아해."


"네? 왜요?"


"둘이 성격이 좀 달라. 형은 잔인하고 복수심이 강한데 가레스는 사람이 워낙 착해서 말이야."


"음... 그럼 사이가 별로겠네요."


이 정도로 다르면 형제끼리 시너지 효과는 거의 제로라고 봐야겠네.


그나마 서로 싸우지 않는 걸 기대해야 되나.


아니 것보다 이 정도로 다르면 둘 중 하나는 빼야 되는거 아닌가?


"이 멍청이가! 그럼 데려와 봤자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잖아!"


어라?

내가 생각만 한게 아닌가?


"생가이 없어!?"


다행히 내 입에서 나온게 아니라 내 옆에서 나온 것이었다.


"아니! 아닐세!"


"아니긴 뭐가 아니야!"


"가레스가 형을 싫어하긴 하지만 그 형은 아니야!

형은 가레스를 끔찍하게 아낀다고!"


어?


"어?"


"그러니까 형은 가레스에게 협조할 거고 가레스 놈도 형 힘이 필요하니까 받아들인 거라고!"


"미안..."


저희 애가 모자라서 죄송합니다...


본성은 착한데 성질이 급해서...


"흐어어엉"


너무 서럽게 운다...


"아! 미안하다고!"


"흐어어어어엉!"


"알았어! 알았어! 내가 이자 좀 줄여줄게!"


"흐억...그러니까 큰 도움이 될 거야."


와우


태세 전환 좀 보소.


어쨌건 가레스 형의 참여는 플러스니까 다행이다.


"그리고 그 형이 엄청 강해!"


"흥! 강해 봤자지."


"진짜야! 원래 이번 누켈라비 토벌을 부탁하려 했다고!"


"그놈이 누켈라비를 잡을 수 있다고?"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네."


"그럼 왜 그놈이 안 잡았는데!"


"원래 올 예정 있었는데... 자네들이 잡아 버렸지 않는가?"


멀린이 소리치며 믿지 않자 바르스도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아... 맞네."


"강하기는 대륙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니까 믿어도 돼."


누켈라비에 강함을 오래전부터 알아오던 사람이니 무작정 데려오진 않았을거란 말이지.


"갑자기 다른 용병 일을하고 오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네."


"그분은 혼자 다니시는 건가요?"


"그래 혼자 싸우는 거를 좋아하는 양반이라."


-캠프 지역-


우리는 늦은 오후쯤 짐을 풀고 텐트를 쳤다.


"짐을 풀어라!"


"경계조 어디 있어!"


"물건 확인해 봐!"


해가 지기 전에 쉴 준비와 중간 점검을 해야 됐기때문에 조용했던 지역이 소란스러워졌다.


"우리는 할게 없네."


"원래 손님이 그런 거지."


"뭐 이상한거 없지?"


"없어 없어."


퀘스트에 신경 쓰는 나와 다르게 멀린은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누워서 쉬고 있었다.


주변이나 둘러보고 올까...


"사고 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눼..."


어떻게 알았지?


... 눈이나 붙여야겠다.


결국 저녁 식사 전까지 잠이나 청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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