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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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69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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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8화

반갑습니다!




DUMMY

아서가 켈피들을 사냥하며 얻었던 변신 구슬들을 인벤토리에서 꺼내었다.


"그건?... 변신 구슬 아닙니까?"


일리온도 이것이 우엇인지 알고 있는 듯한 눈치였다.


"무작위기는 하지만..."


"아뇨 연금술을 사용하면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어요."


"그러면 된 거 아닌가요?"


"안 될 겁니다. 모습을 바꿔 경비의 눈은 피해도 보호 마법에 걸릴 겁니다.


"그런가요..."


"보호 마법은 내가 처리 할테니까 신경 쓰지마."


"네? 하지만 그건 고르디아가 직접 설치한 마법인데요?"


"그래 걱정 말고 변신 구슬이나 제대로 손봐."


멀린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우선 구슬부터 주시겠어요?"


일리온은 멀린의 말이 의아했다.


고르디아가 누군지 제대로 모르나?

아니면 무슨 방법이 있나?


하지만 멀린에게서 나오는 알 수 없는 기세에 일리온은 자신의 궁금증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세 시간 정도 걸릴 거예요."


-마탑의 최상층 어느 방


수많은 마도서와 진귀한 마도구들이 잘 정리돼있는 방에 하얀 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노인과 젊은 여자 한 명이 서있었다.


"여기는 갑자기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


노인은 자신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여자에게 깍듯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그들이 마탑안으로 들어왔다."


여자는 노인의 반응이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노인에게 말을 했다.


"네? 그들이 누구입니까?"


"멀린과 아서 그들이 들어와있다."


여자는 방안에 있는 마도구를 만져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왕의 후계자를 나에게 보내라."


"예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하도록."


여자는 자신의 말을 끝내고 더는 이야기할게 없다는 듯 바로 모습을 감추었다.


사라지는 여자의 허벅지에는 삼각형과 마름모로 이루어진 제국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껄껄껄 꼬마 두 명을 상대하는 데 마탑주를 보내시다니... 린츠님도 너무하시는군."


노인 아니 고르디아는 헛웃음을 지으며 어디론가 걸어갔다.


-일리온의 방


"여기 완성됐습니다."


윌리엄은 우리에게 푸른색의 구슬을 건네주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상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구슬을 사용하면 됩니다."


"이거 지속 시간은 얼마나 되나?"


"적어도 10분은 갈 겁니다."


변신 구슬(강화)

연금술로 강화된 변신 구슬로 변하기 원하는 상대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10분간 그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 상상하는 이미지가 구체적일수록 변신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간부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그중 하나로 변하시면 돼요. 지금 외부로 나가있는 간부들이니까 마주칠 일은 없을 거예요."


바닥에서 3명의 사람 모습이 나타난다.

중년의 남자 둘에 여자 한 명


나와 멀린, 가웨인은 각자 한 명씩 모습을 정하고 각자의 대상 앞으로 걸어갔다.


-변신 구슬(강화)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사용"


구슬이 작은 기포들로 바뀌며 내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몸을 감쌌던 기포는 잠시 후에 모두 터져 사라진다.


거품이 사라지자 눈높이가 바뀌었다. 손은 주름이 잔뜩 생긴 노인의 손으로 바뀌었다.


"야 이거 제대로 바뀐 거 맞냐?"


옆에서 어린 소녀의 목소리 대신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런 거 같구만. 나는 어떤가?"


"지금이 더 봐줄 만하네."


옆에도 성공했는지 둘이서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지금부터 10분입니다! 우선 지하 실험실로 차례로 출발하세요!"


사람들의 시선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나, 멀린, 가웨인 순서대로 따로 실험실로 출발했다.


다행히 워낙 많고 다양한 소속의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마탑의 간부라도 시선이 크게 끌리지 않았다.


"여기였나?"


가장 먼저 출발한 아서가 제일 먼저 실험실 앞에 도착했다.


"오! 자네 벌써 도착했는가?"


"빨리 왔네."


문 앞에서 잠시 기다리자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가웨인과 멀린이 도착했다.


"들어간다?"


털컹


-보안 마법이 실행됩니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별거 아니지."


-보안 마법 통과에 성공하셨습니다!


"허... 고르디아의 마법을..."


마법 술식을 취소시킨 게 아니라 술식 자체를 변형시키다니... 술식 이해도가 이미 대마도사를 넘어섰다는 건가.


"자네 정말 대단하구만!"


"당분간 다른 애들은 못 들어와."


가웨인의 칭찬에는 별 관심 없는 듯 멀린은 빠르게 실험실 내부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


실험실 내부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각기 다른 액체가 들어있는 플라스크들, 커다란 솥, 술식이 적혀있는 종이들까지 눈에 띄게 이상한 것은 없었다.


어?

지하실 맨 끝 문이 하나 더 있다.


"저 문 수상하지 않아요?"


"그렇지? 나도 저기가 수상해 보이네."


얼핏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문이지만 문 뒤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끼이익


문을 밀자 녹슨 경첩의 마찰 소리가 들린다.



"이... 이... 게!"


문 넘어를 본 가웨인이 말을 잇지 못한다.

마치 못 볼 거라도 본 사람처럼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사람이라는 작자들이..."


빠드드득


그의 이빨 가는 소리가 들렸다.


"왜? 뭔데?"


"무슨 일인데요?"


가웨인의 이상한 반응에 나와 멀린도 방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건..."


피 묻은 날붙이들과 그 옆에 누워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신체 일부가 이상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누군가는 팔이 보라색으로 부풀어 있었고 또 누군가는 옆구리 뼈가 살가죽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등 누워있는 사람마다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진짜였어..."


저 마력에 모습... 진짜다.


"멀린 저 사람들 어떡하지?"


"못해... 이미 늦었어."


저 변형된 모습은 마기가 이미 감염체와 완전 융합을 마쳤을 때 모습이다.


저 상태라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누군가 힘을 받고 있다...


"누구냐..."


멀린이 작게 중얼 걸린다.

그러자 작은 빛이 손에서 반짝였다.


두 놈?


"멀린, 증거 다 챙겼어 빨리 출발하자."


"알았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자 다시 구슬을 사용하고 가자고."


-회색 마적석 연구실


덜컹


아무도 없는 연구실 세 명의 사람이 조용히 들어온다. 세 사람은 연구실 주변을 둘러보며 누가 있는지 확인했다.


"아무도 없는 거 같지?"


"그런 거 같네요."


연구실 내부에는 회색빛을한 마정석 하나 만 빛을 내고 있었다.


"회색 마정석이라 뭔가 힘을 많이 품고 있구만."


보통이라면 마정석당 하나의 속성을 가지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 마정석에서는 온갖 속성의 방대한 마력이 담겨있었다.


"이런 걸 어떻게 만든 거야?"


"만든 거 아니야. 어디서 주워 온 거지."


"응? 그걸 어떻게 알아?"


"뻔하지 이 정도 보호 마법 수준으로 이걸 어떻게 만드냐."


"아니... 그래도 대마도사인데..."


"별걸 다 대마도사라하네."


"잡담은 이만하고 빨리 나가지. 이제 슬슬 풀릴 거 같은데."


연구실에 있는 자료들을 모두 복사했다.

이제 남은 건 이 자료들을 피에르에게 전달하는 것만 남았다.


"이번 의뢰는 금방 끝내겠군 그래!"


"그러게요. 마탑이라해서 긴장했는데 별거 없네요?"


생각보다 쉽게 끝난 의뢰에 아서와 가웨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문 쪽으로 걸어간다. 하지만 멀린은 마탑이 연구한 자료들을 살펴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가야지 뭐해?"


이상하다... 연구 수준이...


"우리부터 나간다?"


높아... 어떻게 이렇지?


끼이이익


"어라?"


"문밖이 원래 이렇게 생겼었나?"


문밖 복도가 있어야 할 자리에 처음 보는 방이 있다.


"이거 나가면 안될 거 같지?"


"그래야 될 거 같은데요?"


딱 봐도 수상한 방에 아서와 가웨인은 나가지 않고 새로 생긴 방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런 아서와 가웨인 뒤로 멀린이 걸어온다.


"비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멀린?"


멀린의 분노가 나에게 느껴져 온다.


나도 가웨인도 문밖으로 나가는 멀린을 막지 못하고 멀린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이거 어쩐지 일이 쉽다 했네."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혀있는 널찍한 원형 방에 책상 하나 장식 하나 없다.


분명히 손님을 위한 방이 아니었다.


"껄껄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실려 합니까?"


방의 구석 그늘진 곳에서 사람 한 명이 걸어 나온다. 긴 수염과 긴 망토 그리고 나무 지팡이를 가진 늙은 마법사였다.


"고르... 고르.. 디아"


가웨인의 입에서 별로 반갑지 않은 이름이 나온다.


"마탑을 이끄는 늙은 노인네입니다."


"너구나? 위스랄 저주"


"호오?"


고르디아는 어린 소녀의 입에서 위스랄이라는 단어가 나올 줄 몰랐다는 듯이 멀린을 바라보았다.


"이거 옛 대마도사라는 게 정말인가 봅니다. 이제는 한물 간 듯 하지만 말이에요."


그의 입에서 비웃음 섞인 말이 나온다.


"누구야 너한테 이것들 준 게."


하지만 비웃음을 당하는 멀린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었다.


"글쎄요?"


끼이익


"멀린!"


쿵!


실험실과 멀린이 있는 방 문이 닫혔다.


"이리 나오게!"


펑!


가웨인이 닫힌 문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그의 주먹에 문은 산산조각 내며 날아갔다.


"여긴?"


문 넘어는 또 다른 방이 있었다.


"호호 오랜만이에요."


익숙한 여자 한 명이 방에서 우릴 반기고 있다.


"아니 오랜만은 아닌가?"


"당신 정체가 뭐야?"


"응? 전에 제국 사절단 린츠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헛소리 말고"


"크크크큭 힘으로 직접 알아보세요."


린츠의 옷이 펄럭거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몸에서 힘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할 수 있다면 말이죠."


-긴급 퀘스트(이계 괴물의 실마리) 발생!


"... 원하신다면"


-멀린과 고르디아의 방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아서님을 뵙고 싶어 하는 분이 계셔서 잠시 자리를 마련해 드렸습니다."


"그래서 니는 나를 혼자 상대하고?"


"아뇨 원래는 가웨인이라는 청년까지 같이 상대하려 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마도사 칭호도 못 받은 애송이가."


"...."


멀린의 소름 돋는 목소리에 입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 완전히 퇴물은 아닌가 보군.


식은땀 한줄기가 그의 등을 타고 내려온다.


"그럼 한 수 배워 보겠습니다."


그의 앞으로 수십 개의 마법진이 그려진다.

마법진 하나하나가 수준 높은 고급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배움 좋지. 우선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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