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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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59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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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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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9화

반갑습니다!




DUMMY

고르디아의 마법진 앞에 서있는 멀린은 웃고 있었다.


파지지지


"아니 마법진이!"


고르디아가 준비한 마법진이 스파크와 함께 모두 사라졌다.


"니 수준으로 무영창은 천년은 이르다."


"아직입니다!"


다시 고르디아의 주변으로 마법진이 생겨난다.

한눈에 봐도 방금 보다 배는 많은 수였다.


"무영창은 이르다니까 점수로 따지면 24점?"


-아서, 가웨인 그리고 린츠의 방


"이거 조금만 더 분발하면 제 정체를 알려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으아아아악!


부우웅


칼이 허공을 가른다.


"프로미넌스!"


화르르르르륵


불기둥이 허공으로 뻗어져간다.


"이야 이번에는 진짜 아까웠다!"


닿지 않는다.

수 십 번을 수 십 개의 검술을 사용했다.


하지만 칼은 매번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젠장 방을 한 번에 불태워주지!"


-맵(태양의 표면)이 형성됩니다!


뜨거운 불길이 좁은 방에 퍼지기 시작했다.


"프로미넌스!"


화르르르르르르륵


맵 곳곳에서 불기둥이 솟구친다.


"창조의 검: 태양"


불기둥 사이 둥글고 붉은 궤도를 그리며 칼이 휘둘러진다.

밝게 빛나는 맵에 더 밝게 빛나는 둥근 빛

태양 속에서 태양이 뜬다면 이런 장면일 것이다.


"어머나?"


푹!


붉은 검기를 담은 칼이 린츠의 허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관통해 지나갔다.


툭...


그녀의 잘린 허리 윗부분이 앞으로 힘 없이 쓰러졌다.


"꺄하하하하하하!"


하지만 아서와 가웨인은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피를 흘리지 않는 몸 그리고 소리를 내며 웃는 린츠... 이긴 것이 아니었다.


"이거 아무리 방심했다지만 제 몸을 자르다니 대단합니다!"


슈르르르륵


잘렸던 허리가 다시 이어진다.


"다시! 공격하게!"


콰가가가각


가웨인이 급하게 이어지는 부분을 공격했지만 칼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린츠의 피부에 막힌다.


"안되죠 무방비한 숙녀를 공격하는 건."


카드득


린츠의 손톱이 멈쳐있는 칼을 움켜잡았다.


캉!


손톱은 뜨거운 열기로 감싸진 검기를 뚫고 칼날 부분을 부수기 시작했다.


"창조의 검: 산"


산을 넓게 올리면 가웨인까지 함께 휩쓸릴 것이었다.


얇고 빠르게 목표 만을 노린다.


콰드드드득!


린츠의 양 발밑에서 불붙은 기둥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올랐다.


이거는 산이라기보다는 기둥이라고 불러야겠네.


린츠의 팔은 아직 가웨인의 칼날을 붙잡고 있었고 팔과 이어져 있어야 할 몸은 보이지 않았다.


"가웨인씨 괜찮아요?"


자신의 공격이 린츠의 몸에 적중한 것을 확인한 아서는 가웨인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런데 가웨인의 상태가...?


그의 표정이 좋지 않다.


"아직 안 끝났어!"


콰아아앙!


기둥의 아랫부분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가웨인씨!!"


폭발의 잔해가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폭발이 일어났던 장소의 상황이 보이기 시작했다.


린츠의 옷 여기저기 찢어지고 구멍이 나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신체 어디에도 상처는 없었다.

심지어 그녀의 자세와 자리 산이 올라가기 전과 바뀐 것이 하나도 없었다.


설마...


처음부터 린츠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가웨인의 칼조각이 남아 있었다.


가웨인은?


저 멀리 날아가 쓰러져있는 가웨인이 보인다.

희미하지만 숨을 쉬는지 배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이야 이거 기대 이상이네요?"


린츠의 입이 열린다.


"설마 제 몸에 칼을 닿게 만들 줄이야!"


-맵(태양의 표면)이 파괴됩니다!


뜨겁게 불타던 태양이 빛을 잃고 식어가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주인님이 허락한 힘 이상을 사용하게 하다니 정말 놀랐어요."


"주인님? 제국의 왕을 말하고 있는 건가?"


"네?"


아서의 물음에 린츠가 자신의 손으로 얼굴 전체를 감싸 안았다.


"풉! 크크크크크크큭"


그녀의 손 틈 사이로 웃음을 참는 소리가 새기 시작한다. 소리가 날 때마다 그녀의 몸이 들썩이고 있었다.


"고작... 고작 그런 먼지보다 작은 땅의 주인을 제가 진심으로 섬기겠습니까? 설마 아직도 제가 진짜 사절단이라 생각하시고 있었나요?"


웃음을 참는 것이 힘든지 눈물까지 한 방울 맺혀있었다.


"이렇게 많이 웃는 것도 오랜만이지만 이제 슬슬 끝내야겠네요."


웃는 그녀에게서 살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힘을 드러내서 시간을 오래 끌면 안 되거든요. 아서한테 들킬 수 있으니까요."


그녀의 살기는 온몸을 잡아당기는 진득함도 깊은 바다가 누르는 듯한 무거움도 먹이를 노리는 짐승 같은 살기가 아니었다.


앞이...


마치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것도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빠르게 고통 가득하게 죽여드릴게요."


우드드득!


어둠이 나의 목을 죄여온다.

나의 몸으로 들어오려 아우성치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끄어억... 이.. 렇... 게 죽는ㄱ...


아서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려 하고 있었다.


"그만"


빛이 사라지기 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물러가라"


눈에서 사라져가던 빛이 다시 빛나려 한다.


새롭게 들려온 목소리에 아서의 몸속으로 들어왔던 어둠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잠들어라"


아서의 눈이 다시 감긴다.

시야가 다시 어둠에 잠겼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던 어둠과는 다르게 따뜻하고 포근한 편안한 어둠이었다.


"고생했구나"


이 목소리.... 멀린....


-아까전 멀린과 고르디아의 방


"허억... 허억..."


"영창 사용하면 32점? 좀 더 노력해야겠는데?"


으득


고르디아는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화가 났다. 

자신이 죽도록 노력한 세월이 통째로 부정당했다.


하지만 멀린의 말에 뭐라 말할 수 없었다.


결과가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뭐라 변명조차  할 수 없다.


"무조건 빠르고 많이 남발한다고 좋은게 아니라 정교하고 견고하게 마법을 써야지."


그녀의 위로 마법진 하나가 생겨난다.


"이걸 취소시켜라."


마법진을 확인한 고르디아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주먹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감히... 감히!"


지금 그려진 마법진은 기초 중에 기초 마법

파이어볼의 마법진이었다.


고르디아 역시 이 마법진을 알고 있었다.


아무리 멀린과 마법 이해도에서 차이가 난다 해도 이런 간단한 마법을 그가 취소시키지 못 할리 없었다.


"저를 우습게 보는 것입니까!"


지이이이...


고르디아의 머리에서 땀이 흘러내리고 있다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 진짜 우스운 거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멀린 위 마법진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겨우 이 정도 마법도 취소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대마법사라니 얼마나 우습냐."


"끄으으윽"


이제 고르디아의 옷은 땀으로 젖어 축축해졌고 이빨은 불안한 듯 서로 부딪히기 시작했다.


얼마나 보조 술식이 견고하고 복잡하면... 핵심 술식으로 들어갈 수조차 없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으면 이런 술식을 완성시킬 수 있는 거지?


천재나 노력의 영역이 아니다.

저건 광기의 영역이었다.


오랜 시간 오로지 마법에만 몰두하는 광기


"시간 초과다."


화르르르


마법진에서 불에 타고 있는 구체 하나가 튀어나온다.


고르디아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불덩이를 막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는 대마도사...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대마도사..."


그는 멍한 표정으로 계속 뭐라 중얼거릴 뿐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해야 대마도사라 불리는 거다."


쾅!


멀린의 파이어볼이 고르디아의 배에 닿으며 폭발을 일으켰다.


"일어나 저주랑 마력석 누가 줬는지 말해야지."


싸늘한 멀린의 목소리가 누워있는 고르디아의 귀에 들어왔다.


"이 천재 대마도사가!"


하지만 고르디아에게 중요한 것은 멀린의 질문이 아니었다. 평생을 최고의 대마도사라 불리던 자신이 이렇게 농락당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뭐래 빨리 말하라니까?"


"오늘! 당신을 죽이고 진정한 대마도사가 되겠습니다!"


그의 손에 빛나는 무언가가 들려있다.


"너 그거..."


푹!


고르디아가 스스로 자신의 가슴에 회색 마력석을 박아 넣기 시작했다.


"아직 입니다..."


꽈드드드득


그의 몸이 보랏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그의 몸이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


하얗고 잘 정리되어 있던 그의 수염은 어둡고 딱딱하게 굳었고 그가 들고 있었던 지팡이는 그의 손가 이어져 끔찍한 형상을 하고 있었다.


위스랄 저주로 모아 놓은 힘과 회색 마정석의 마력을 모두 흡수했다.


"신의 사자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신을 보좌하기 위해 태어난 마법사라고! 당신을 뛰어넘어 제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고르디아 주변으로 수 십 개의 마법진들이 다시 그려진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랐다.


보라색 마기로 감싸진 마법진이 불길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이 술식도 파훼해 보십시오!"


"이건... 좀 힘들겠는데?"


압도적인 마력을 술식에 때려 부어 술식의 빈틈을 모두 메웠다.


이 정도 마력이면 술식의 이해도는 거의 쓸모없다.


남은 방법은 더 강한 마력으로 술식 자체를 찢어 취소시키는 것


이것도 지금은 안되고...


"데스 라이트"


그러면 마법이 시전 되기 전에 시전자를 죽이는 방법뿐인데...


콰아아앙!


빛은 고르디아의 가슴 회색 마력석에 직격하자 큰 소리와 함께 밝은 빛이 방안을 채워졌다.


"크하하하 역시 마법의 위력 자체는 위협적이지 않군요!"


아서도 없고 역시 지금 상태로는 무리네.


콰르르르릉


고르디아의 마법진에서 마법들이 나온다.

푸른빛의 번개, 거대한 손, 검은빛의 번개 온갖 종류의 마법이 보였다.


"이건 좀 위험하네..."


지금의 몸 상태로 지금의 고르디아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지금이 그 순간인가...


그녀는 자신의 손을 품속으로 가져갔다.


그녀가 작은 종이에 마력을 주입한다.

그러자 멀린의 품속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밝은 빛이 그녀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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