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53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02 19:47
조회
24
추천
0
글자
11쪽

16화

반갑습니다!




DUMMY

"돌격!"


으아아아아!


쾅!


가장 앞에서 서로의 창과 칼을 받아낸 맨 앞 병사들이 빨간색으로 물들어 간다.


끄아아악


양쪽은 서로를 밀어내기 위해 악을 썼다.

자신의 몸에 창과 칼이 찔려도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다가 자신의 앞사람이 쓰러지면 뒷 사람이 그 사람을 밣고 나아갔다.


"비켜라!"


파라오가 맨 앞으로 달려 나간다.


수적으로 우리가 밀린다!

기세까지 밀리면 끝장이다!


"죽어라!"


이상했다.

창끝에 닿은 모든 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뭐지? 

살짝 스쳤을 뿐인데?


볼품없던 창은 피를 머금자 오싹한 기운을 내붐으며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휘두를 때마다 창의 기운이 강해진다.

그리고 창의 기운이 강해질수록 쓰러지는 적들 역시 쌓여 갔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에드워드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다.


분명 파라오가 무시할수없는 전사인건 맞지만...

하지만 저 정도 수를 혼자서 상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에드워드의 경악에도 파라오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다.


"오오 위대한 왕이 우리와 함께 한다!"


파라오의 진격에 놀란 것은 비단 에드워드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병사들 역시 왕의 실력에 놀라고 있었다.


기분이 좋구나! 피 냄새가 좋아! 이렇게 향기로울 수 가있나!


모두 파라오를 보며 놀라고 있었지만 정장 파라오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피 냄새를 맡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었다.


크헙!


어느새 그의 앞뒤로 시신들 수백 구가 쌓였다.


그러면서 창에 피가 더해져 강해져갔지만 파라오의 정신 역시 이상해졌다.


하지만 파라오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저 창에 몸이 찢기는 병사를 볼수록 몸이 달아올랐고 피 냄새를 맡을수록 정신이 몽롱해지며 본능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위대하신 사막의 아버지가 우리를 보살피신다!"


"와아아아아아아!"


전쟁에서 왕이 혼자 수백의 적을 베어넘기는데 어느 병사가 뒤로 물러나있을까 사기가 오른 파라오의 병사들이 에드워드의 병사들을 죽여 나갔다.


"퇴각하라!"


"모두 물러나라!"


에드워드는 결국 퇴각 명령을 내렸다.


"젠장! 설마 사기 싸움에서 밀릴 줄이야. 후퇴! 후퇴하라!"


"적이 물러난다!"


승리 그것도 확실한 승리였다.


병사들 모두 얼떨떨한 기분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승리를 확신하고 기뻐하기 시작했다.


여기 있는 이들 중 대다수가 오늘을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되어 찾아 왔다.


하지만 한 사람 파라오의 머릿속에서는 살짝 다른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직 모자르군...


"폐하! 오늘 정말 대단했습니다!"


에드워드가 도망친 쪽을 바라보던 파라오에게 장로 하나가 말을 건다.


"응? 아 그래 고맙네."


살짝 멍해있던 그가 정신을 차렸다.


"그것보다 우선 병사들의 상태와 무기 점검을 하게 아직 전쟁은 끝난게 아니야."


"걱정 마십시오. 그리고 며칠 시간을 벌었으니 우선 병사들을 쉬게 해야 됩니다."


"그래 병사들의 정비를 마치고 술과 고기를 풀어라."


"넵!"


진득했던 피 냄새 가득한 전쟁터에서 고기 냄새와 술 냄새가 퍼지고 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렇게 웃음소리에 파라오의 찝찝했던 생각도 어느새 완전히 사라졌다.


평화롭고 즐거운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다.


일주일이 아무 일 없이 지났고 다시 에드워드가 쳐들어왔다.


처음 쳐들어왔을 때 보다 기세는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위압적인 모습이었다.


한 번 더 두 세력이 격돌한다.

그리고 다시 파라오가 앞장서 적을 죽여나갔다.


그리고 그는 한 번 더 강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진격하라!"


파라오의 활약으로 점점 파라오 진영이 기세를 잡아간다.


"퇴각하라!"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에드워드 진영이 퇴각을 결정했다.


...이번에도 모자르다.


그리고 이런 싸움이 몇 번인가 반복되었다.


이런 소규모 전투가 계속되면서 파라오는 계속 싸우고 싶다는 욕망을 참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욕망은 커져만 갔고 그는 점차 잔인하게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갈증에 인내심이 한계의 달았을 때 파라오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선제공격...


기사 한 명이 왕의 곁으로 다가온다.


"왕이시여 좀 쉬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얼굴이 많이 상하셨어요."


"아니다... 그것보다 이제 우리가 놈들을 치러 갈 것이다. 병사들을 준비시켜라."


"예?"


"병사들도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어. 끝을 봐야하네."


파라오의 두 눈이 핏빛으로 기사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갑자기 말을 하던 기사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말을 멈추었다.


"예 알겠습니다..."


기사가 홀린 듯 입을 열었다.

그리고 기사의 눈이 검게 물들어 있었다.


-3일 뒤 (파라오 진영)


"자! 이제 이 지겨운 전쟁을 우리 손으로 끝낸다!"


와아아아!


함성소리가 사막을 가득 메운다.


쿵! 쿵! 쿵!


모든 병사들이 사기 가득한 채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적을 짖밟아라!"


아직 이전 전투의 수습이 끝나지 않은 에드워드의 진영 병사들이 보인다.


"습격이다!"


"전투를 준비해라!"


에드워드는 지금 몹시 당황한 상태였다.

아무리 계속 소규모 전투에서 패배해 병력도 잃고 사기도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수적으로는 자신들이 우세했기 때문이고 그동안 자신들에게 먼저 싸움을 걸어온 군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결과는 일방적 학살.


당황한 병사들은 칼에 팔이 잘려나가고 화살에 심장이 뚫리며 방패에 머리가 부서져나갔다.


"기습이다! 모두 전투를 준비하라!"


"대열을 갖추어라!"


앞쪽 병사들이 죽음으로 시간을 벌고 있을 동안 뒤쪽에서는 에드워드를 비롯한 몇 명의 지휘관이 전투를 준비를 완료했다.


상대의 변화를 눈치챈 파라오 병사들이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이건 양측 모두에게 마지막 전투였다.

이 전투로 전쟁의 승패가 갈린다는 생각에 양측 모두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딱 한 사람 오직 한 사람만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즐겁다! 평생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있었나?


비릿한 피 냄새가 고통 가득한 비명소리가 나를 자극하고 있다.


앞으로 나가라고 저들의 피를 마시라고

나에게 속사이고 있다!


파라오의 몸이 앞으로 튀어나간다.

그의 돌진을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되었다.


광기가  극에 치닫는다.

그의 창이 갈수록 날카로워진다.


하얀 군사들이 빨갛게 물들고 있다.

누가 승기를 잡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전쟁이 아니었다.

이것은 이제 사냥이었다.


"후... 후퇴하라!"


에드워드가 결국 퇴각을 명령한다.


뭔가 잘 못 되었다!

이럴 수는 없어!


"도망가게 두지 마라...쫓아라! 사막의 무서움을 알려줘라!"


크허...


살려줘!


한 놈도 살려두지 않는다! 이런 즐거움을 놓칠 수 없지!


격렬한 전투로 광기가 가득 찬 파라오의 몸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연기는 전장 구석구석까지 퍼져 나아갔다.


"이건 또 뭐야!"


"제발! 제발 살려줘!"


연기는 자신에게 닿는 모든 사람들을 집어삼켜 검게 물들였다.


"이것들은 또 뭐야!"


도망치던 이들 학살하던 이들 모두가 점차 검게 물들었다.


그리고 검은 인간들은 또 다른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건 전쟁이 아니야...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것이냐....




도망가던 에드워드의 몸에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선 감촉이 느껴진다.


이게 어째서 여기에...


창이 심장에 관통당한 에드워드의 몸이 앞으로 기울어진다.


털썩...


전쟁의 끝으로 갈수록 검은 괴물들이 하얀 사람들을 쫓는 모습으로 변해갔다.


컥!


마지막 한 사람이 무너졌다.


스으으으으


죽일 대상이 모두 사라지자 검은 괴물들이 창에 흡수되기 시작했다.

모두 한 명도 남김없이 흡수한 창은 사막 한가운데 오랫동안 박혀 있었다.


그렇게 모래에 덮여 오랜 시간이 지나고 바람이 다시 창을 모래에서 꺼내었다.


창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아무도 없던 사막 주변으로는 여러 마을과 상인들이 사막을 자주 지나가는 길목이 생겼다.


스으으으으


창에서 다시 검은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 전사들이 생명이 있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겨 갔다.


마을 사람들을 죽였다.


상인들을 죽였다.


그리고 계속해서 눈에 띄는 모든 생물들을 죽이고 있다.


-창에 담겨있는 기억이 끝났습니다!


웁....우웩


기억이 끝나자 어지럽다.

손은 까맣게 물들어 있고 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그만 어서 손에서 놓게!"


가웨인에게는 내가 잠시 멍 때렸던 것으로 보였던 거 같다.


"네 여기 있?"


가웨인에게 건네려던 창이 내 손에서 사라졌다.


"그건 좀 곤란해요. 이건 제 갈비뼈거든요."


이 녀석은!


"워워 가만히 계셔주세요. 전 제 뼈만 받아 가면 된답니다."


창의 기억에서 본 적 있는 인물이었다.

낡은 거적과 듣기 거북한 목소리의 남자.


"너냐? 레기온을 만든게?"


멀린의 입에서 낯선 이름이 나온다.


"오! 레기온에 대해 아시다니 그럼 당신이 그 위대한 멀린인가요?"


거적의 남자가 비앙냥거리며 대답했다.


"어째서 아서가 너 같은 놈을 내버려 뒀지?"


"키킥 저는 어디 바다에 누구처럼 아무렇게나 사냥하는 멍청이가 아니라구요."


멀린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갔다.


"조금씩 천천히 아서의 눈을 피해 지냈죠. 그의 규칙에 속박되지 않을 만큼만... 뭐 그래도 다 피하지는 못한 모양이지만."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거적의 남성은 즐겁게 말을 이어갔다.


"그는 당신처럼 완벽하지 못하니까 말이에요. 당신은 위대한 ————이니까 말이죠."


"뭐?"


멀린의 눈이 커졌다.

비밀을 들킨 아이처럼 그를 쳐다보았다.


"아아 이거 비밀이었나아? 실수했네요."


크크크큭


웃음소리가 퍼지며 남자가 다시 사라졌다.

멀린은 뒤통수를 맞은 표정을 계속하고 있다.


-사막 어느 동굴


"이거이거 조금 모자라지만 아주 알맞게 숙성됐네요.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손님들까지."


그는 만남이 아주 즐거운 듯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뼈를 쓰다듬으며 지켜보았다.


"역시 이것만큼 맛있는게 없다니까."


그는 자신의 뼈를 입에 집어넣으며 만족스러운 말투로 맛을 음미했다.


"젠장 이 새끼 어디 갔어!"

 

멀린은 화를 내며 기운을 찾아봤지만 처음 찾았던 두 개 기운 모두 사라진 후였다.


"젠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nother World- step1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3화 23.10.20 20 1 11쪽
32 32화 23.10.19 17 0 11쪽
31 31화 23.10.18 19 0 11쪽
30 30화 23.10.17 18 0 11쪽
29 29화 23.10.16 16 0 10쪽
28 28화 23.10.15 18 0 11쪽
27 27화 23.10.15 18 0 7쪽
26 26화 23.10.13 19 0 9쪽
25 25화 23.10.11 19 0 8쪽
24 24화 23.10.10 20 0 10쪽
23 23화 23.10.09 20 0 11쪽
22 22화 23.10.08 25 0 9쪽
21 21화 23.10.07 22 0 10쪽
20 20화 23.10.06 23 0 10쪽
19 19화 23.10.05 23 0 11쪽
18 18화 23.10.04 27 0 11쪽
17 17화 23.10.03 23 0 12쪽
» 16화 23.10.02 25 0 11쪽
15 15화 23.10.01 27 0 10쪽
14 14화 23.09.29 26 0 10쪽
13 13화 23.09.28 25 0 9쪽
12 12화 23.09.27 33 1 9쪽
11 11화 23.09.26 32 1 10쪽
10 10화 23.09.25 34 1 11쪽
9 9화 23.09.24 32 0 10쪽
8 7화 23.09.23 39 0 11쪽
7 7화 23.09.22 48 0 10쪽
6 6화 23.09.21 59 1 11쪽
5 5화 23.09.20 66 0 11쪽
4 4화 23.09.19 74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