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심부름(두 아이의 이소)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thirdfloorman
그림/삽화
3F
작품등록일 :
2024.04.15 12:46
최근연재일 :
2024.09.14 01: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210
추천수 :
0
글자수 :
266,627

작성
24.09.07 01:00
조회
4
추천
0
글자
29쪽

검의 회고록 5

DUMMY

"능력에 대해 경계하라! 그가 항상 외침을 마다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어때요, 이 세상 난잡함에 대해서 그대의 명석한 머리로 잠시 해석해 보시겠어요?"


"으악!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대신관님. 제발 좀 봐주세요."


"후후, 누구에게나 많이 어려운 문제가 되긴 하겠지요. 그래도 제법 그럴듯한 이유는 있는 주장이었답니다."


"그럴듯한 주장, 말입니까?"


"네, 그것도 아주 그럴듯한! 예를 한 가지 들어볼게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사실 하면 그만이었을 것입니다. 어려울 것 하나 없었지요. 반대로,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다고 쳐봅시다. 이때는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을까요?"


"음, 아니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할 수 없다고 말을 한들 하려는 시도는 해봐야 옳게 된 일이라 하겠지요."


"어째서요? 비단 할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 사람은 어째서 그 일을 꼭 했어야만 했나요?"


"저희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할 수 없음 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착각 속에서 기인한 것이 다수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시도 라는 이름 아래 용기 내어 새로운 모험을 개척해 보는 것이 다음 세대의 발전을 보다 높이 이룩하게 만드는 원천이 되어주었으니까요. 이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었습니까?"


"맞아요, 분명히 그렇지요. 그대의 말처럼 우리 인간은 지금껏 수 없이 시도하고 많은 모험들을 즐겨왔습니다. 덕분에 얻어낸 명예 또한 이 땅에는 꽤나 즐비 하기로 하였지요. 그러나, 과연 이들 모험이 매 순간 우리에게 더함 만을 가져다 주었을까요? 혹, 무언가를 빼앗아 가지는 않았었나요?"


"빼앗다니요? 대체 우리의 무엇을 그들로부터 빼앗기기로 하였을까요? 시대를 통해 단단해짐을 거듭해 온 제 옆구리의 검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자신을 증명해낼 길이 따로 있다 하더이까?"


"그대의 자랑스러운 검, 말이지요? 좋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저 역시 당신 모습으로 또 하나의 비유를 들도록 할게요. 그대는 할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착각에서 오게 되었다 말을 전하기로 하셨습니다만, 그것은 실제로 어디까지 통용 되는 말이었을까요? 다시 말해서 세상의 어느 누군가가 그것이 착각이 아님을 증명해낸 이상, 시도를 통한 모험의 발전은 앞으로도 이룩하지 못하였음을 의미하지는 않았는지요?"


"착각이 아님을 증명... 그러니까, 대신관께서는 지금 일의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리 말씀을 전하시는 것입니까? 닿지 못하게 되었을 때를 가정해 보자고요?"


"정확히는 한계를 이야기 하자는 것이지요. 자, 루밀 신관이시여. 세상에는 당신만큼 이나 검을 잘 다루는 사람이 몇 이나 더 있다 말을 하였습니까? 둘? 아니면, 열? 혹은, 백?"


"......"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답을 머뭇거리기로 하시네요? 제가 알기로는 겨우 한 명 정도가 남게 된 전부 였는데 말입니다. 그댈 가르친 이를 하나 쏙 제외 시키자면 더는 남지 않게 될 일이 정말 분명한 일이었구요. 여기서, 잠깐. 내일 있을 제가 오늘 계신 당신께 약속 하나를 일러 놓기로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당신보다 강한 검사가 되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을 시도해 볼 참입니다. 자, 당신을 이겨볼 날이 찾기 까지 나는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 들여야 할 것이라 예상하시나요?"


"그건, 아마 힘들지 않을까요? 그것이 개개인에게 주어진다 말씀하시는 한계 라는 녀석이 될 테니까요."


"아주 좋습니다. 루밀 신관의 말처럼 나 밸리아 필스카이라 하는 개인은, 검에 대해 그다지 소질 없었음이 과거 확실히 밝혀진 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당신과는 달리 검의 길을 꿈꾸지 않는 것입니다. 저의 이 말에 따로 거짓이 있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까?"


"그것은, 어렵습니다."


"왜요? 나는 검의 무게를 짊어지는 것이 두려운 나머지 당신 아버지 밑에서 배움을 시도 조차 하지 못한 겁쟁이에 불과 한데요?"


"그렇게 따지자면 저 또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사는 사람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대신관께서 수행을 통해 확인하신 인도자의 길을, 어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다방면 당신으로부터 기대기를 청해왔으니까요. 하기야, 제가 지금부터 책을 얼마나 더 읽는다 한들 몇 계단 가까이나 스승님 곁에 오를 수 있으려나요? 너무나 효율적이지 못한 일이었다, 소관 스스로는 그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효율! 그렇습니다, 한정적인 시간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인간의 합리성이란 결국 본인 스스로에 대하여 더더욱 짙은 객관화를 때마다 요구해 오겠지요. 다시 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남이 할 수 있는 일의 구분 지어짐이 상상 이상으로 보다 넓게, 아주 뚜렷한 구획처럼 영역을 가정하여 다양한 빗금들을 순차대로 명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하나의 큰 문제점을 인생 깊숙이 맞이하기로 하였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임에도 불구하고 붙잡고 늘어져 가는 현실 상황에 관하여 이를 노력으로 인한 순수로써 그것을 선이라 칭해 그녀 곁에 받아들여 볼지. 혹은, 객관성 부족으로 인해 나타난 암둔으로 치부하여 지저분한 틈 바구니 속 치사한 악마들 사이에 그것을 더더욱 우겨 넣어야 할지. 이 모호한 우선 순위에 대해서 말입니다. 속 깊이 물 흐르지 못하는 땅 위에 새 우물을 파겠다 뜻 펼치는 사람이란, 그 자체 만으로도 훌륭한 노력이었다 라고 누구에게나 인정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지혜롭다 높여 칭하기에는 실로 어리석음이 뒤따르게 됨이, 해박한 사람들의 지식 속에서 조용한 비아냥을 서로가 오고 가기로 하겠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노력파들의 대표이자 새로운 뱃길을 여신 다는 우리 루밀 아리우드 선장님?"


"끙...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부딪혀 봐야 맞지 않겠습니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비단 아깝게 여겨진다면 말입니다."


"자자! 잘 들어보세요, 루밀 선장. 어디까지, 대체 어디까지 부딪혀 보아야 사람들은 한 사람의 노력을 고집이 아닌 미덕에 여기기로 할까요? 이 경계 선상에 대하여 당신의 날렵한 검 만큼이나 깔끔한 정의를 내리실 수가 있으시겠어요?"


"으으, 안되겠습니다.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정말 그렇습니다, 진짜 그래요! 못해요, 못하는 겁니다. 시작을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 겁쟁이라 수군 거릴 수 있을진 몰라도 현명하지 못하였다 라고 감히 평가 내릴 수는 없듯이. 끝장을 봐야겠다 소리치는 들소 인간 향하여서 무식하다 욕을 지껄일지언정 용기는 충만하였다 라고 후일담을 늘어 보듯이. 그 어느 한 쪽 역시도 아름다움과 못난 부분을 항시 같이 지니기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나는 소심쟁이 아이에겐 벅차오를 만큼의 꿈을, 독불장군 어른에겐 반듯한 길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여제껏 고수하기로 하고 있지요."


"밤에는 불을 밝히고 낮에는 길을 걸어가라. 여신께서 내려 주신 이 귀한 말씀처럼 말이지요?"


"맞아요, 우리의 여신께선 너무나 간단하게도 이 문제에 관해 한 줌의 글을 일필에 남겨주기로 하셨어요. 이것을 듣고 그대의 영명하신 상관께서 내리셨던 결론이란 너무나 터무니없게도 능력을 경계하자 라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호라! 같은 글귀를 읽고도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 이런 꼬집는 듯한 말을 책 밖에 꺼내기로 하였던 것이었을까요?"


"글쎄요? 제 상관님 역시 뚝심 강한 독불장군 출신이라 제 성질 맞게 그리 행하셨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누구보다도 고집스러운 사람이었던 지라 헛된 노력에 관해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중이셨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일러 놓고자 강한 경고를 의무처럼 여기기로 한 것이었지요."


"아하하! 어쩜 말은 되네요. 다만, 정답은 아니었답니다? 당신은 그를 노력파로써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심상이지만 실상 그는 두말 할 필요도 없는 고양이들의 여유로움이었자 방관자들의 대표가 되시겠습니다. 개미가 아닌 베짱이에 훨씬 더 가까운 인물이었지요."


"베짱이, 말입니까?"


"표현이 너무 어려웠나요? 그럼 이렇게 한 번 말을 바꿔보도록 할게요. 『알리사의 대적자!』 어때요? 이제는 느낌이 좀 와요?"


"그녀의 대적자라? 마땅한 의무에 대한 거부와 반역, 그리고 반기! 아아, 이제야 알겠어요. 그는, 크로마 님은! 이래서 그녀의 말씀을 영 탐탁치 않아 하셨던 것이었군요? 답이 정해지지 않는 두 갈래 길에 대해서 그분께선 오직 하나의 방향 만을 책에 제시 하기로 하셨어요. 이것을 크로마 님께선 매우 성급하다 잘못됨에 여기기로 하신 것이구요."


"아주 정확합니다. 더하여 그녀의 말이란 상당히 파급력 강한 편에 속해 있기로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알리사 님의 생각을 본인의 의견보다 훨씬 더 존중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들 스스로의 꿈보다도 한층 더 높은 위치에 말이에요. 소중한 경험으로부터 깨우친 자신의 한계에 대해서 이들은 「보다 노력하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의 힘으로 하여금 주어진 객관적 사실들을 슬며시 가림막 덮어두기로 합니다. 가치가 효율을 뛰어넘기 시작한 낭만의 순간이 시대를 도래하기로 한 것이었지요. 내가, 이 땅의 대신관께서 내일 당장 그대 아버지를 찾아가 무릎 꿇고 검의 길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당신의 삶은 어떤 변화를 내일 아침 해에 맞이하기로 할까요? 우선 당장은 제 옷부터 물려 입기로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악! 끔찍한 소리 하지 마세요, 세상의 가르침이시여. 당신께서 맡으신 무거운 의무를 내일 당장 저 보고 어찌 처리 하란 말씀이십니까?"


"루밀 신관, 의외로 그것은 작은 혼란일 뿐이었습니다. 곧 없어질 일이기도 했구요. 이것을 흔히 들 망각이라 부릅니다. 때문에 우리 어른은 아이인 당신에게도 이렇듯 말을 건네 올 예정 입니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춰 진다, 라고."


"남의 일이라 참 쉽게 말 한다 이거죠?"


"킥킥! 네, 맞아요. 남의 일이에요. 정말 쉽게 말합니다. 그런데도 혹자는 그 가벼운 감정들을 자신의 이성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에 평가 매기기도 해요. 꿈을 붙잡으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갈망을 소리쳐 오죠. 이는 대체 어디서 말썽이 시작된 것이었을까요? 노력은 분명 옳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잘못된 꿈을 붙잡는 아이는 너무나도 가여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 하나도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알려줄 어른들이 옆자리 공간을 함께 하지는 않기로 하였지요. 해가 이토록 화창한 낮인데도 불구하고 남겨진 이들이 떠들 수 있는 수다 내용은 오직 뜬구름 같은 신기루의 존재 뿐이었어요."


"그렇다면 그분의 행동이 맞게 되었다는 것입니까? 크로마 님이 행하신 일이, 알리사 님의 교훈을 태워 놓는 행위가 정녕 합당한 모범이 되었다구요? 그래서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었어요?"


"아이구야, 그렇다면 우린 이렇게나 고민할 필요도 없었겠죠? 미약한 저 대신 그를 대표로 세워 놓으면 그만 인 일 아니었겠어요? 어떤가요, 크로마란 사람이 이곳 신전에 우두머리로 우뚝 서있게 된 모습이란?"


"...정말 최악인데요?"


"너무해라! 그래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는 말이에요. 맞습니다, 그가 올라가 있는 세상의 모습이란 참으로 가혹할 예정이 되기로 했습니다. 손가락 하나 꿈쩍 못해 보는 곳이 그의 고요한 터전이 되겠지요. 크로마 밀리스톤, 그 사나이가 꾸며 나가는 세상이란 타오르는 태양은 수그러지며 오직 느슨한 달빛만이 밤의 거리를 차분히 지배해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어두운 현실이라 부르는 두려움에 일컬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에서 발 묶인 제자리 만을 동동동, 찬 걸음에 굴려올 것입니다. 아주 조용한 세상이 찾아오겠네요. 대신, 크게 슬퍼하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겠어요. 하지 않아서 드는 자괴감 보다야 하지 못해서 투덜 거리는 안도감이 그들 마음을 보다 더 따스하게 품어 나갈 것이니까요."


"대신관님, 나의 어머니시여! 그래서, 앞으로의 향방을 이 루밀이는 대체 어떤 길에 잡아 갔으면 좋으시겠어요? 숨을 거둔 그녀의 분신은 이미 열정을 심문에 자리 잡아 오기로 하셨고, 콧노래 연주하는 밤 귀뚜라미 또한 물러설 조짐이 오늘날까지도 나타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이 둘을 정의 위에 저울질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 말씀을 하셨으니, 적어도 어느 방향으로 돛대 잡아 올릴지는 일등 항해사께서 배 선장에게 미리 귀뜸을 해주셔야 맞지요!"


"흠, 그래요. 바람 잘 날 없는 곳에서 키를 어찌 갈까 묻는 다는 것이 제 입장에선 참으로 갑갑 한 일이 되겠지만, 이사람도 저사람도, 모두가 제게는 필요한 인재가 되기로 하였으니 내일 있을 까다로운 토의가 오기 전까지는 우리 따님을 위해서라도 수정 구슬의 빛을 반드시 되찾아 놓도록 하겠어요. 그러나, 당신도 놀고만 있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나를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번 그를 만나 대화 시간을 찬찬히 가지도록 하세요."


"제가, 크로마 님을요?"


"네! 그리고, 지금까지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금 달라진 당신의 신뢰를 남자의 마음에 비춰주도록 하세요. 그리한다면 그 또한 보다 본심 담긴 노래를 당신 귓가에 흥얼거려 올 것입니다."


"달라진 나의 신뢰라? 어떤 말을, 그에게서 어떤 대답 듣기를 어머니는 바라고 계십니까?


"내가 진실로 궁금한 것은 그는 너무나도 훌륭한 방목 주의자였기에! 그렇게나 사람들 많은 곳에서부터 불이라는 장치까지 써갈 정도로 힘 넘치는 아이가 절대로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설령 알리사를 따른다는 당신 친구 남편을 두 눈에 목격 했을지라 하더라도 쯧쯧! 하고 혀를 내두르면 내둘렀지 이토록 과격하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란 말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마 님은 굉장한 노력파의 모습을 그날 선보이기로 하셨다. 아하, 이제야 알겠습니다! 이번 일은 확실히 엄청난 이채로움이 돋보이는 그런 사건이 되었네요. 확실히 알아 들었습니다, 대신관이시여. 그대의 뜻을 이 루밀 아리우드는 뼛속 깊이 이해하기로 하였답니다. 보리수 나무에나 올라 누워 있어야 할 풀벌레 녀석이 어찌하여 일할 생각 따위를 감히 꿈꾸기로 하였는지. 그 음흉한 속내를 반드시 저 루밀이가, 진실 파헤쳐 놓기로 하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딸은 사실 놈이, 그 깍쟁이가! 본디 알리사 님의 의지를 잇는 열렬한 추종자였으며 속내를 감추고 싶어할 뿐이라는 가슴 떨림 앞 사춘기 소년이 맞았음이, 고백 망설임 대신 짓궂은 괴롭힘으로 나타내었기에 그 속 뜻을 완전히 알아채 버리고 말았습니다. 크게 변화하고 싶었다, 사내라면 필히 그런 성장 욕구를 늘 심장 가까이에 품기로 하는 법이었지요. 아버지 지인께서 들려주신 그들 남자들만의 거친 이야기가 되었답니다. 제가 이러한 이해심을 갑자기 꺼내 놓는다면 놈은 기필코 놀라 못난 눈알을 두꺼비처럼 뒤집어 까고 말겠지요. 아하하하!"


"루밀, 나의 자랑스러운 따님아."



─ 진정으로 모두 이해한 것이 맞아요? 처음부터 다시 들려줘야 했던 것은 아니었고?




***




"얘는 또 왜 이리 맥아리가 없어? 나 몰래 무슨 일 있었니?"



내일 있을 큰 축제로 인하여 같은 자리에 모두 모이기로 하신 신전의 높은 공로자 분들. 그러한 자랑들을 위한 저녁 만찬이 한창 진행 중이던 이곳 연회장에서, 입에 모든 음식을 쓸어 담고도 모자랄 나이의 동생 녀석이 자꾸만 힘 없는 식사 도구를 탁자 위에 떨구어 내자 심히 심려스러웠던 마음에 언니는 답답한 가슴 감추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말았다.


"아니요, 별 일 아니었습니다.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라고 답변 전하는 것으로 더이상 크게 신경 쓰지 말아 달라는 상당히 소녀 다운 표현을, 그녀 동생은 사춘기 시절 통하여 내심 거부를 반항에 비춰내고 있었지만. '내가 어떻게 너를 신경 안 쓸 수가 있겠니?' 외치고 싶었던 언니의 입이란 오직 힘으로 하여금 뒤돌아선 녀석의 허리를 붙잡아 자신의 양 다리 위에 깊은 관심을 재차 앉혀 놓기로 하셨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부 말할 때 까지는 절대로 못 들어가! 알아 들었어?"


"네? 아니... 아, 알겠어요. 알겠습니다."



열 살은 더 살기로 한 상대의 일방적인 요구가 이처럼 지나쳐온 세월 기간 동안 한두 번 일어났던 사건은 아니었기에, 무차별적으로 자극을 수용 하기로 한 소녀의 반사 행동은 재빠른 수긍 통해 그 결과 값을 젊은 속도에 나타내기로 했다.



"실은 식사 전까지만 해도 대신관 님의 명에 따라 대장 님을 잠시 만나 뵈러 갔었습니다. 그분의 지혜를 빌린 터 였는 지라 나름 자신 있다 판단을 내리고 있었는데...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어요. 평소의 배는 얻어터지고 말았습니다."


"얻어터져? 그 정신 나간 자식이 또 재수 없게 입을 털어 왔어? 그래서 지금 이런 꼴이 된 것이야?"


"네... 워낙 말을 유창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보니 듣는 내내 들었던 섭섭함도, 끓는 분함 마저도. 어느 하나 꺼내보지 못한 채 저는 그만 자리를 비켜 서고야 말았답니다. 그게 너무나도 바보 같고 한심스러워 이렇듯 먹을 힘 조차 멀리 사라져 버리기로 하였어요."


"아니, 그 놈 만날 때는 꼭 나랑 같이 가라니까 그러네? 네 대장님 쉰 소리를 다 들어주고 있다가는 하루 걸릴 일도 일 년은 넘게 걸린다, 너? 이것을 알고는 있니?"


"...에휴."


"허 참, 기가 막혀서. 다 알면서도 이러고 있으니 원!"



라미유 콘티라스의 어린 동생은 그 멍청이를 대할 적마다 매번 이런 식이었다, 정해진 결과를 이야기 할 수가 있겠다. 저 하찮은 남자 놈에게서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아무렴 그녀 어머니로부터 작은 조언 하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처럼 마실 물 못 마실 물 구분 못해가며 들이댈 것이라곤 그녀 언니의 눈썰미 마저 나타나진 오류를 쉽게 찾지는 못하는 부분이 되었다.


때문에 본인 동생은 여전히 어른들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렇게 여기기로 한 가족의 큰 언니께선 몇 년 더 그녀를 치마 폭 속에 두르기로, 보다 열정적인 방법 통해 자신 생각을 사랑 주입 시키기로 마음을 바꿔 먹기로 한다.



"너는 앞으로 다신 그 놈이랑 말 섞지마. 이건 너의 큰 언니께서 내리시는 엄청 무서운 명령이 되겠어. 알겠니?"


"네? 하지만..."


"하지만 이고 뭐고 가 대체 어디에 있어? 루밀 신관! 이 선배 말 알아 들었어, 못 알아 들었어?"


"......"



어머니들의 단락적이고도 강인한 교육 방식이란 치명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아이들 입장에선 효과 짙은 것이라 영향력을 이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이가 "그래도 안 갈 수는 없는데..." 라고 입을 삐죽 내밀어 투덜거리기로 한 것은 그녀들로서도 어찌 막아낼 도리가 없는 결과였다 라며, 세상 수 많은 선생님들께서 지금까지도 손바닥에 하늘 못 가림을 한숨에 토로 하고 있다.



"쯧, 더이상은 안되겠어. 언제 날 잡아 반쯤 죽여 놓아야지, 이 이상 몹쓸 소리들을 너한테 지껄이지는 못하기로 할 것이야. 이대로 날파리 같은 놈을 그냥 방치했다가는 네 포근한 정서 속에 못난 버러지들이 자리를 잡고야 말겠어. 대신관 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지? 생각난 김에 단판이나 지으러 가야겠다."


"아니,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공사가 다망하신 어머니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옮기시겠다! 다짜고짜 고자질 엄포 해 놓는 무시무시한 동네 언니의 협박에 따라 덜컥 공포 질려버리기로 하시는 순진한 놀이터의 아가씨. 와락 몸을 던져 놈의 목을 그 옛날 아비에게 안겼던 일처럼 논개 감싸기를 절개 위해 실시하기로 한다.



"어어, 이것 봐라? 또 섭섭하게 녀석 편만 들기로 하네? 빨리 이 손 풀지 못하겠어!"


"시간을! 조금만 이야기 할 시간을, 내게 좀 주세요!"



끙끙 앓는 소리까지 귓가에 울려 대며 필사적으로 재앙을 뜯어 말려 보려는 소녀의 간절했던 속 눈썹, 그 질끈 감겨짐 때문에 건너편 상대의 승천하는 입꼬리를 아가씨는 끝끝내 진실 확인하지 못하기로 한다. 응큼함이란 본디 사내들에게만 있었다 여기는 처녀들의 착각은 이처럼 폭 안기어 오기로 하시는 순한 압박감을 폭군께서 마음껏 기분 즐겨 놓기로 하심에 따라, 더듬더듬 어린 허리 만지작 대기를 우거진 숲의 마녀로부터 요정님은 대부분의 순결을 자리에서 잃기로 하신다.



"크흠, 대체 무슨 이야기를 더 전하고 싶어서 이러실까? 어서 진실을 밝혀 놓지 그래?"



세상 행복한 자세를 유지하던 차인 칼자루를 쥔 언니 여왕, 선심 쓰겠다는 말과 함께 주어진 시간 늘려보기로 그녀는 물 흐르듯 목적을 질문이라 떠들기로 했다.



"대신관께서 제게 맡겨 주신 임무가 있단 말입니다. 전 그분을 실망 시키고 싶지가 않아요!"


"임무? 무슨 임무?"


"책을 불태운 일 말입니다. 크로마 님은 그런 과격한 일과는 거리가 꽤 있는 분이라 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을 벌이기로 한 것은 어떠한 의도가 숨어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 그분께서 전하시는 첨언이 되기로 하였구요."


"과격해? 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 그놈은 매번 뭍에 올라온 거북이처럼 먼저 움직이기를 절대로 바라지 않던 놈이었지."


"정말로 그렇습니다. 허나, 이번에는 다르지 않았습니까? 그녀께선 현재 내일 있을 회담이 있기 전까지는 크로마 님의 진의를 온전히 파악하길 원하고 계십니다. 제 손으로 그 일을 망칠 수는 없었단 말입니다!"


"네 마음은 잘 알겠는데 말이야, 이미 한 번 놈에게 깨지고 오는 길이라면서? 더 붙들어 봤자 나오는 것이 있기야 하겠어?"


"물론, 「그 딸에, 그 애미에. 참 애쓴다, 애써!」 같은 불손한 말을 받기는 했지만! 「대체 나의 뭘 이해했다는 것이야? 가서 이따가 올 선물이나 받을 준비들 하셔.」 라는 영문 모를 소리를 잠꼬대 같이 전하기는 하셨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열정과 현명함 사이의 관계를 보다 끈끈하리 만큼, 누에처럼 비단 엮어 주어야 하는 그런 입장에 서있단 말입니다. 나아갈 미래를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아이고, 어려워라! 좀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겠니 동생아? 그 옛날 문헌 공부하던 때가 다 떠오르려고 한다."


"그것은 할 수 없는 일이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개념이었기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함이란 결국 그분 마음 설득해 내어 숨겨진 속내를 우물 들여다 보는 일이 전부일 것입니다. 왜 당신께선 이토록 공을 들여 사건 주도해 나가기로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어째서 일을 저질렀느냐고? 그냥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아니야? 녀석은 처음부터 말했잖아, 그 잘나신 머리가 참으로 답답해 보이셨다고. 내 생각엔 둘이 아주 찰떡같이 닮기로 하는 놈이었지만 말이야."


"둘이, 닮았다구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두 분의 생각이 같을 수가 있었어요?"



"어어? 어어?" 하고 꺾여 가는 고 위험 신호와 함께, 순간 고장이 나버리기로 하는 언니 다리 위 루밀 장난감.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양손 머리 위에 붙이는 것으로 주황 로봇은 빨간 점멸등을 경고에 표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난감의 주인께선 "또, 시작이네? 처음엔 이렇지 않았는데 요새 자주 이런단 말이지?" 라고 말씀을 전하셔, 목각 팔목을 잠시 만지작 댔던 일로 아주 능숙하도록 그 팔들을 자기 등 뒤로 향하게 만드셨다.



"잔머리만 굴리는 놈들이었다 이거야, 잔머리만! 이루어낸 것 하나 없다는 점은 둘이 아주 판박이로 닮아 있었잖아? 인정받기 전까지는 결혼 못하겠다 하는 녀석이나, 너희들 인정은 필요 없다면서 매번 떠들어 대길 바라는 녀석이나! 하는 짓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 않았어?"


"신념, 둘 다 일종의 신념 덩어리 라는 의미겠지요? 자신의 뜻을 기어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좋게 표현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렇다고 한다면 크로마 님은 엔토니 님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분이셨으니까, 남편 분과는 정반대였다 라고 쉽게 해석하면 되는 것일까요? 능이 행하는 능력자에게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아닌 어느 것 하나 행하지 못한 자신이라 할지라도 우선은 인정해 보아야 하겠다 라는? 이게 대체 무슨 말이랍니까?"


"맙소사! 기어코 녀석이랑 비슷한 말을 하게 되었구나, 루밀아? 너무나 끔찍한 일이 되고야 말았어."


"내가? 내가 그분과? 정말로 내가 그분과?"



똑 같은 말을 여럿 반복해 웅얼거려 보는 신전의 어린 구관조, 이내 벌떡 하고 허리를 세워 깔고 앉은 언니 다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로 한다.



"됐어, 드디어 됐어!"



샘 솟던 작은 지혜가 유레카를 외치며 연회장 중심을 달려나가는 것도 잠시, "실례합니다." 라는 용건 제시와 함께 낯선이로부터 성급한 발을 붙들려야만 했던 오랜 목욕탕의 주인. 의욕 넘치시는 무릎을 흥분한 말 다루듯 워워! 하고 달래는 것으로, 세찼던 동력을 급하게 멈춰 세워야 했다.


"누구십니까?" 라는 주황색 갈기의 말이 씩씩 호흡을 내뱉던 일이란 신전 내부 사람들에게 조차 매우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놀라움을 이야기 하겠지만, 이 사정을 알리 없는 외부인께선 앞의 참한 소녀를 마주하며 '정말 씩씩한 아가씨네. 허나, 이리 예쁘다 한들 시집은 가실 수 있으실지 몰라?' 라는 그녀 어머니께서 들었으면 버럭 화냈을 만한 걱정들을 속내에 몰래 되뇌이기로 했다.



"저희는 타르티오 상단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행상인들 입니다. 오늘이 그분들과 약속된 날짜라 이처럼 신전 앞을 찾게 되었지만 물건 전할 분께서 도통 자리에 계시질 않아 부득이하게 연회장 까지도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습니다. 부디 이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타르티오의? 아아, 그러셨군요? 정해진 날짜라 하심은 잘 이해 하였습니다. 허나, 이처럼 늦은 시간에 만남을 위하심은 예와는 그리 가깝지 않았다라 어린 저 역시 감히 의견을 내놓고자 합니다. 나이 적은 소관의 말을 너무 언짢게 듣지는 마시옵고, 내일 다시 한번 방문을 재청 하여 주시지요."


"그것은 저희로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신관님. 평생 몸담은 일에 때가 얼마나 중요 하게 되었는지, 과연 저희가 모를리가 없지 않았겠습니까? 하오나, 물건 받기로 하신 분과의 약속된 시간이란 딱 지금이라 할 수 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 늦은 시간에 서야 나타나기를 애써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지켜야 하는 가장 최선이 되고야 말았지요."


"예?"



머리를 한대 얻어 맞은 것만 같은 나이 어린 신관의 머리, 잠시 생각하기를 그녀의 입은 되려 멈춤을 이야기 해왔다. 다음 답변의 빈자리는 곧 "뭔데, 뭔데?" 하고 다가 오기로 하시는 그녀의 언니께서 동생의 의무를 대신 입술에 이어 나가기로 하신다.



"아, 라미유 님! 간만에 뵙습니다. 저 아래 줄지어 있는 것들 보이시죠? 다 합해서 서른 마차 조금 넘기로 하였습니다."


"뭐요? 서, 서른 마차? 아저씨, 저게 다 뭐래요?"


"아이고! 뭘 모르는 척을 하고 그러십니까, 우리 사이에? 수취인께서 무려 그분이 아니십니까, 그분이. 아하하하! 언젠가 이런 날이 찾을 것이라곤 상상 조차 못해 봤습니다."


"아니, 아저씨. 진짜 받는 사람이 누구냐니까? 누가 서른 대 씩이나 물건을 받아 보겠냐고요!"


"얼라리? 진짜로 모른다는 것입니까? 절 놀리는 것이 아니었구요?"



계속해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를 외쳐오기로 하시는 그녀의 오랜 상대, 혼자서만 골똘히 생각 해보던 그는 "혹시, 숨겨 놓은 혼수 선물이었나?" 라는 끔찍한 결론을 미래의 신부들 앞에서 겁 없이도 꺼내 두기로 하셨다. 덕분에,



"이 양반이 진짜! 아, 빨리 좀 대답하라고! 저게 대체 누구 것이냐는 말이야!"


"선생님, 어서 대답을 하세요! 곧장 감옥으로 들어가고 싶으세요?"



양쪽 모두로부터 날카로움을 선고 받기로 한 이날의 법정인께선 지은 죄 하나 없이도 그가 지닌 허물을 낱낱이 신께 고해 놓아야만 했다.



"크로마 님이요, 크로마 님! 타르티오의 이름으로 그분께 전하시라 임무를 명 받게 되었단 말입니다. 나 참, 우리 딸도 이번에 시집 가는데 선물이나 좀 얻어 갈까 해서 왔더니만. 신부 님들이 원체 이리 날카로워 서야 말 한번 못 붙여 보겠네 그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름의 심부름(두 아이의 이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검의 회고록 6 24.09.14 3 0 26쪽
» 검의 회고록 5 24.09.07 5 0 29쪽
21 검의 회고록 4 24.08.31 7 0 26쪽
20 검의 회고록 3 24.08.24 9 0 25쪽
19 검의 회고록 2 24.08.17 9 0 24쪽
18 검의 회고록 1 24.08.10 11 0 24쪽
17 시작된 심판 24.08.03 10 0 25쪽
16 묘한 제안 24.07.27 9 0 34쪽
15 흔들리는 저울 24.07.20 7 0 24쪽
14 얼굴에서 드러나는 진실 24.07.13 7 0 22쪽
13 자매를 찾은 두 번의 패배 24.07.06 6 0 26쪽
12 완벽함의 투우사 24.06.29 9 0 25쪽
11 똑 같은 후회, 색 다른 결과 24.06.22 8 0 24쪽
10 닮아 있는 앙숙 24.06.15 10 0 27쪽
9 산군의 약속 24.06.08 9 0 26쪽
8 어린 신부와 어설픈 신관 24.06.01 10 0 26쪽
7 가짜 부부 24.05.25 9 0 26쪽
6 붉은 갈기 24.05.18 10 0 25쪽
5 산뜻한 시작 24.05.11 12 0 22쪽
4 계약은 천천히 24.05.04 11 0 23쪽
3 편지의 뿌리를 찾아서 24.04.27 9 0 28쪽
2 찾아온 손님 24.04.20 10 0 22쪽
1 남아서 집을 지키는 것 24.04.15 21 0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