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시리스는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서 죽음과 부활을 관장하는 신이며 생명의 재생을 반복시키는 농업의 신이기도 하다. 오시리스와 같은 존재 장영길이 갈릴레이 행성으로부터 미래 지구의 과학 문명계에 등장해서 인간을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면서 판타지와 반전의 이야기를 써나간다.
갈릴레이 행성은 지구에서 시간 이동한 사람들의 행성이며 고도 문명을 이룩했다. 그러나 과도한 욕망과 끊임없는 기술 개발의 폐해는 갈릴레이 사람들에게 유전적 결함을 발생시켜서 인구 소멸의 위기로 몰리게 된다. 이즈음 우주 시대의 행성 간에는 에너지와 식량의 확보 문제가 심각했으며 갈릴레이 행성은 엑소스켈 행성과의 전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갈릴레이 행성은 이 국면을 타개하고 행성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지구 행성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추진한다.
고도 과학 문명을 이룬 갈릴레이 행성은 총인구수가 50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하는 인구 위기 상황에서 종족 소멸을 피하기 위해 인간의 몸을 둘로 나누는 극단적 선택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로 온전한 한 사람을 두뇌를 이용한 아피스형 인간과 나머지 신체를 이용한 오시리스형 인간으로 재생시켜 사회적 기능을 부여하고 번식과 유전의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아피스는 주로 전투와 정치를 수행하였고 오시리스는 산업 생산과 번식 기능을 맡았다. 그러나 이들 간에는 근본 속성상 감정과 이성의 본원적 갈등이 내재 되어 있었으며 이런 갈등은 지구와 갈릴레이 간의 협력 관계에 의심과 갈등의 원핵으로 작용하게 된다.
오시리스 장영길은 지구 행성의 조선 시대에서 갈릴레이 행성으로 시간 이동된 장영실을 나누어 탄생한 오시리스이다. 그는 태양계 탐사차 지구 행성을 방문했고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에서 한소희라는 지구의 여인을 만나 사랑을 경험하며 자신의 신경망이 강화되는 체험을 한다. 그리고 아들 장진수를 얻었다. 그 후 장영길 오시리스는 갈릴레이 행성의 지구 대사로서 엑소스켈의 지구 침공에 대비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임무 달성을 위해서 장영길 오시리스는 그의 아들 장진수의 두뇌에 생물학적 인공 지능을 형성시키고 갈릴레이의 고도 과학 기술을 이전시켜 지구를 돕도록 했다. 오시리스의 아들 장진수는 뛰어난 능력으로 지구를 구원하며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하고 사건의 고비에서 돌파구를 만들어 갔다.
갈릴레이와 지구 행성 간의 협력과 문명적 갈등 과정에서 오시리스 장영길은 인공 지능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한계를 고민하며 집단 이기주의의 비난으로부터 자신을 극복하고자 했다. 신화적 인간관을 갖고 있는 장영길 오시리스와 종교적 인간관을 갖고 있는 그의 아내 한소희 그리고 그들의 아들 장진수, 손녀 장새롬은 우주 시대의 신인류로서 가족 관계를 이어가며 서로를 지원한다. 이들은 행성 전쟁의 회오리에 휘말린 지구 행성과 갈릴레이 행성 사이에서 수많은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우주 시대의 모험 같은 이야기를 펼쳐 간다. 그러나 신체를 상실한 오시리스 장영길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끝없는 여정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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