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뱀파이어 아이돌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박아설
작품등록일 :
2024.05.08 23:18
최근연재일 :
2024.09.18 18:15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945
추천수 :
10
글자수 :
275,613

작성
24.05.15 22:05
조회
12
추천
0
글자
14쪽

19. 우리 자기

DUMMY

넓은 모자를 써도, 목과 얼굴에는 새빨갛게 화상을 당한 듯 현준은 얼굴 전체적으로 퍼지는 쓰라림에 쪽잠을 이룰 수 없다. 한강으로 돌아오는 다리의 일몰을 바라 보며, 저 차가운 강바람을 쐬고 날아가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밴 안에서의 하루는 지극히 답답하고, 숨이 막히다. 항상 굼벵이처럼 막히는 올림픽대로변, 클랙션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이 답답함이 익숙한 인간들. 군데군데 붉게 물든 팔을 차창에 걸친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 아직도, 대표와 할머니와 PD와 매니저의 틈바구니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피를 조금씩 빨아 먹는 것 같다. 자신의 기운이 쏙쏙 고갈되어 자신도 누군가의 피를 탐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저 멀리 맡기만 해도 싱그러워지는 봄날의 꽃향기를 맡아, 인간의 속죄.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


현준은 집에 도착하자, 다시 하늘을 날아오른다. 일몰을 맞아 시끄럽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벗 삼아, 천변을 따라 그녀가 있는 곳으로 세찬 바람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긴다.


아파트 옥상에 오른 현준은 전화를 건다.

“독서실에 있는데요.”

“거긴 어딘데.”

“반대편에 상가 많은 데 있잖아요. 지도맵으로 장소 보내줄게요.”

“거기서 보자고?”

“아 거기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30분 뒤에 봐요.”


전화를 끊은 새봄은,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다시 살핀다. 펼쳐진 문제집 위에 파우치를 꺼내, 앞머리에 롤을 하고, 얼굴에 개기름이 있는지 기름종이로 찍어 얼굴을 뽀송뽀송하게 만든다. 조용한 독서실의 고요 속에 백색 소음기 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새봄의 이어폰 너머로 현준과 효민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린다.


“어머!”


효민이 현준의 팔을 잡고 연약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다른 게스트가 나올 때는 입술이 씰룩거리고 도도한 태도로 마음에 안 든다고 대놓고 표시하던 모습과 비교된다. 계속 옆에 있는 현준을 흘끗 쳐다보며, 다소곳하게 속눈썹을 내리고 가만히 있다. 머리카락을 한쪽 목 옆으로 내리자, 새봄은 핸드폰을 뒤집는다.


“최수종”이라는 현준의 목소리가 들리자, 다시 새봄을 핸드폰을 돌린다. 며칠 만에 카페에서 현준의 반전매력이라고 이미 유명해진 장면이다. 현준이 오답을 말하고 나서도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에 주위에서 다들 잔소리를 한다. 익살스러운 자막과 박수, 웃음소리 효과음들이 배가된다. 뭐든지 잘하는 현준이 유일하게 못 하는 것이라는 짤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이윽고, 수영장으로 장소를 옮기자, 현준의 목소리가 조금씩 사라진다. MC들의 뒤로 계속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현준이 보인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현준의 손등에 빨간 알레르기가 하나둘씩 일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어느 순간이 되자 눈덩이 커진 알레르기는 팔 전체를 휘감아 술에 취한 듯 팔부터 손끝까지 벌겋게 휩싸인다.


수영장에 빠지는 현준의 장면이 멈추고, 전화가 온다. 방금까지 들린 목소리가 다시 전화기 너머로 울려 퍼진다. 새봄은 문제집을 덮고 독서실을 나선다.



새봄이 놀이터로 가자, 현준은 그네에 앉아 주위를 둘러본다. 학원 상가가 밀접한 동네인 만큼, 한밤에도 백팩을 맨 아이들로 북적인다. 가로등이 없어 제법 어둡고, 인적이 드문 곳이다. 현준은 놀이터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쳐다본다.

새봄은 방금 예능에서 빨갛게 부어올랐던 팔을 쳐다본다. 아직 흐릿하게 옅은 갈색 얼룩과 붉은 자국들이 팔 군데군데 뒤덮여있다. 현준의 얼굴도 짙은 어둠 속에서도 붉게 달아오른 그것 같다고 느껴진다.


“사람이 좀 많은 거 같은데”

현준이 말한다.


“어두워서 아무도 몰라요”

새봄이 답한다.


“단둘이 있으면 더 좋은데. 주중에는 여기 있어?”


“10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해요. 메시지로 보내면 바로바로 답할 수 있는데”


“꽃향기 맡으려고 왔지. 바람도 쐬고.”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몸에서 나는 향기가 아무래도 좋지.”

현준이 답한다. 공기 속에 퍼져있는 새봄의 향기가 자신의 코 끝을 간질이자, 폐로 잔뜩 들이마신다. 이 향기를 맡기 위해 날아온 자신이 뿌듯하다.


“섬유유연제 바꿨는데 냄새 좋죠?”


“응 네 살 냄새도 정말 좋아. 하얗고 긴 팔다리···. 도 아주 좋고”


마치 귓가에 속삭이듯한 현준의 말이 귀를 간지럽힌다. 공기가 섞인 감미로운 목소리가 귀에 달라붙어, 맴돈다.


“근데 왜 맨날 공부해?”


“오늘 예능 봤어요. 진짜 멋있게 나왔던데요. 효민이랑도 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나 보고 싶었구나~ 말하지 그랬어.”


“공부하다가 잠깐 본 거예요.”

한층 부드러워진 현준의 목소리에, 새봄이 볼멘소리한다. 놀이터 주위에 익숙한 클래식 소리가 울려 퍼진다. 현준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는다.


“쭌. 언제 들어올 거야. 한강이 보이는 숙소인데 왜 안 와. 여기 밤에 술 먹으면 그렇게 술이 잘 들어가는데”


전화기 너머의 소리가 새봄에게 희미하게 들린다.


“술 먹었냐. 친구들이랑 놀아”

현준이 퉁명스럽게 말한다.


“옛날에 우리 처음에 데뷔할 때 진짜 좁은 데에서 너 못 살겠다고 안 들어와서, 혼자 오들오들 떨면서 잤었는데. 옆이 허전하니까 그때 생각이 나네”


“또 차였어?”


“니가 없어서 그래. 너는 내 살아있는 부적이야. 너 없었으면 지금쯤 나는···.”


“고맙네”


“그래서 내일 들어올 거지?”


“몰라. 시간 봐서”


“짐 풀고 정리하려면 며칠 걸리잖아. 미리 와서 쉬어. 나랑 같이 한강뷰 보면서 와인 먹자.”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준영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현준도 따라 웃는다.


“엉 끊어”


“빨리 와. 보고 싶어.”

현준이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준영이 칭얼거린다.


“누구예요”

궁금증이 가득한 눈으로 새봄이 묻는다.


“준영이”

현준이 답한다.


“와 실물 어때요. 엄청 귀엽던데”


“귀엽다고? 우락부락한 몸으로 연습 더 하자고 할 때마다 얼마나 무서운데”잘못 들은 듯 현준이 되묻는다.


“사귀면 맨날 안 만나준다고 조르려나. 생각만 해도 넘 좋다.”


“오래 못 사겨. 맨날 싸우는 거 같던데”

심드렁하게 현준이 말한다.

”나는 연애하면 어떨 거 같아“

현준이 은근슬쩍 묻는다.


“음···. 막 서프라이즈 잘하고. 맨날 좋은 식당 가서 밥 먹고. 맨날 애정표현하고.”


“비슷하네. 애정표현 빼고는.”

현준이 흡족해한다.


“근데 예능 보니까 효민이 눈에서 꿀이 떨어지던데요.”

새봄이 화제를 바꾼다.


“아 효민 씨. 예능 한 번 같이 한 거야. 듣고 싶은 호칭 있어?”


“아아 그렇구나. 음···. 우리 자기?”


“버블 가입은 했지? 자주 들어가서 말해줄게.”

새봄은 현준이 자신의 인기를 당연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메시지로 보내면 바로 답장할 수 있는데요”


“공부한다며 방해하면 안 되지. 공부 잘하고~”

현준이 몸을 털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디 가요?”

아직 그네에 앉아있는 새봄을 바라보며 현준은 윙크하며 손을 흔든다.


“친구 보러~”


새봄은 다시 고요한 독서실에서 문제를 푼다. 아쉬움에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을 무렵, 버블에 알림이 온다.


“우리 자기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현준의 버블에 팬들의 답장이 쏟아진다.


‘아까 있을 때 나한테만 말해주지.’

새봄은 투덜대면서도 속으로 루키즈의 신곡을 흥얼거리면서 공부한다.



**



“일주일에 두 번씩 오는 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게다가 저희 예약제라니까요.”


그 사이에 더욱 흰머리와 주름이 많아진 것 같은 원장이 가만히 앉아서 현준을 바라본다. 현준은 냉장고를 열어, 혈액 팩을 잔뜩 꺼낸다. 찢어진 혈액 팩들 사이로 흘러진 피들을 잔 위에 사정없이 붓고는, 의자 위에 가지런히 눕는다.


“이거 좀 젖혀줘.”

현준이 원장을 보며 의자를 두드린다.


“너무 높다. 더”


현준이 피를 마시며, 나머지 한 손으로 핸드폰을 한다. 현준은 버블 속에서 새봄이 누구일까 고민해본다. 누구일지 모르겠지만, 새봄스러운 반응에 이름을 불러주며 우리 자기라고 꼬박꼬박 달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메시지로 한번 물어볼까, 그는 고민하다 다시 버블을 본다. 옆에서 일던 꽃향기를 생각하며, 피를 마신다. 새봄이 풍기던 향기보다 좀더 탁하고 진한 냄새가 풍긴다. 피라고 하기에는 향기롭지 못한 것이, 연령대가 좀 있는 피인 듯 하다.


새봄의 향기가 생각이 난다. 살금살금 다가가 한번에 낚아 챌 것이다. 조금 더 간절히 원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끓어오르는 본능을 참는다.



“아무리 저희가 오래 봤어도 그렇게 자주 볼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덕분에 야근하니 가족들 보는 시간보다 현준 님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거 같습니다.”

급작스럽게 찾아온 현준에게 원장은 투덜댄다.


“사모님이 좋아하시겠네. 밥 챙기는 것도 스트레스이실 거 아니에요.”

“저희 부부 금실이 좋거든요?”

점잖아 보이는 의사가 눈을 치켜뜨고 현준을 쳐다본다.


“아니 한여름도 잘 지나가다가 가을에 왜 그러시는 거예요. 햇빛 그리 세지 않은데 선탠하세요? 아니 온몸에 하면 이해라도 하는데 팔이랑 얼굴만 그러는 건 또 뭐예요”


“반팔 좀 입어 봤어. 긴팔 입는 게 좀 질려서 말이야. 처음에는 허전한데 바람도 통하고 시원하던데. 나도 스타일을 좀 바꾸고 싶어서. 긴팔 셔츠를 매일 입을 수는 없잖아. 바람도 잘 느껴지고 좋던데.”


“저만큼 잘 아시는 분이 후···. 자학하시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원장.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원장 기술 좋잖아. 알아서 다 치료해주는데 뭘.”

엉. 어쩌다 보니 스케쥴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됐어.”


“그래도 반팔입고 돌아다니는 거부터가 자살행위인데. 정말이죠? 새끼손가락을 걸고 맹세코?”


“응 맹세코.”


“그럼. 치료 기기 하나 집에 장만해 드릴까요?”


“아니. 돈 많이 벌고 좋잖아. 원장 죽을 때까지 돈 많이 벌게 해줘야지.”


“제발 그만 좀 오세요. 다음번에는 전화도 안 받고 야간 진료도 안 하겠습니다.”

피로와 귀찮음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로 원장이 말한다.


“그럼 난 죽으라고?”


“현준 님 때문에라도 가정용 기기 개발해야겠습니다. 아 최근에 개발한 곳이 있었던 거 같은데···.”


“나는 그래도 원장이 직접 해주는 게 좋아.”

한없이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현준이 말한다. 원장은 불편한 듯 재채기를 연거푸 하고는 기기의 효능을 최대로 높이고, 원장은 팔을 로봇처럼 빠르고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아파!”


“기분 탓이겠죠.”


“마취 크림 안 발랐잖아.”


“아 깜빡했네요. 한밤중에 갑자기 오셔서 까먹었지 뭡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빠르게 끝내죠.”


“지금이라도 발라줘”


“퇴근 시간 늦어집니다.”


원장이 쉴새 없이 지지는 와중에 현준은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원장. 이번에 피 좀 많이 줘. ”

현준은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몇 개의 팩을 생각하며 말한다.


“안 됩니다. 요즘에 헌혈이 줄어들어서 피도 별로 없어요. 안 돼요. 저한테 뭐 맡기셨나요.”


“피가 다 떨어져 가. 아프다니까!”


“피 대신에 드시라고 약을 저번에 드리지 않았습니까. 택배로도 계속 부치고 있는데 참···.”


“뱀파이어는 불멸이 아니라, 느리게 자라고 지는 것이라고 하지 않으십니까. 남들 보다 다치면 두세 배 회복에 오래 걸리니 더 각별히 유의하셔야 한다고 했죠.”


“내가 예전에 말해준 거잖아. 영감”


현준은 택배를 받은 기억을 떠올려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 태욱이 어련히 알아서 잘 보관했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는다. 영감이 말하지 않아도 화타처럼 알아서 척척 치료해주는 만큼, 자신이 전해준 자신이 전해준 뱀파이어의 지식을 마치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해서 터득한 비법인 양 이야기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고 느낀다.


“자꾸 까먹으시는 것 같아서요. 치료에는 원래 고통이 따르는 법입니다. 특히, 뱀파이어에게는 더더욱이요. 아이와 같이 연약하고 부드러운 피부니 스스로를 조심히 다루시라고요. 깨지지 않게 언제든지”


한없이 가볍고 장난스러운 현준의 표정에 의사는 미용기기의 강도를 최대로 놓고 소심하게 복수를 한다.


“여기 있는 혈액 팩이라도 다 줘.”


현준이 일어나 와인잔에 있는 피를 모조리 다 마신다. 원장은 현준을 기다리며 현준의 얼굴과 몸을 찬찬히 살핀다. 현준의 팔과 손목에도 새롭게 붉은 자국이 커지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쉰다. 원장은 서랍 안쪽을 뒤져 마취 크림과 연고를 가져와 손목과 팔에 바른다.


“방금 냉장고에 있는 혈액 팩 다 조지신 거 아닙니까. 팔이랑 손목도 치료 좀 하셔야겠네요.”


원장은 현장을 다시 눕히고는, 마지막으로 얼굴에 남은 부분을 마무리한다.


“아냐 꽤 남았어. 아프다고!”

현준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진료에 소리를 지르며, 누워 잇는다. 마취 크림을 바른팔과 손목은 그나마 나아서, 원장이 진료하는 도중에 쪽잠을 자신도 모르게 잘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이상하게 강도가 세져 다시 잠을 깬 것 같다는 것은 기시감이지만 말이다. 소심한 원장의 복수에도 많이 여전히 그다우면서도 세월에 무뎌진 그의 감정만큼이나, 복수도 소심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7년차 뱀파이어 아이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3. 피닉스(2) 24.05.26 12 0 8쪽
32 32. 피닉스(1) 24.05.25 14 0 9쪽
31 31. 피(5) 24.05.24 12 0 11쪽
30 30. 피(4) 24.05.23 11 0 9쪽
29 29. 피(3) 24.05.22 11 0 8쪽
28 28. 피(2) 24.05.21 13 0 11쪽
27 27. 피(1) 24.05.20 11 0 9쪽
26 26. 비가 와서(2) 24.05.19 12 0 10쪽
25 25. 비가 와서(1) 24.05.18 13 0 10쪽
24 24. 대표의 꿈(5) 24.05.18 10 0 11쪽
23 23. 대표의 꿈(4) 24.05.17 8 0 9쪽
22 22. 대표의 꿈(3) 24.05.17 8 0 10쪽
21 21. 대표의 꿈(2) 24.05.16 10 0 8쪽
20 20. 대표의 꿈(1) 24.05.16 10 0 10쪽
» 19. 우리 자기 24.05.15 13 0 14쪽
18 18. 서프라이즈(2) +1 24.05.15 7 1 12쪽
17 17. 서프라이즈(1) 24.05.14 8 0 9쪽
16 16. 쇼케이스 24.05.14 9 0 11쪽
15 15. FEVER 24.05.13 7 0 10쪽
14 14. 달빛 산책 24.05.13 6 0 10쪽
13 13. 촬영 24.05.12 7 0 9쪽
12 12. 컨셉회의 24.05.12 7 0 9쪽
11 11. 구내식당 24.05.11 13 0 12쪽
10 10. 회상 24.05.11 8 0 11쪽
9 9. 알레르기 24.05.10 17 0 11쪽
8 8. 닭 대신 꿩(2) 24.05.10 12 0 13쪽
7 7. 닭 대신 꿩(1) 24.05.09 13 0 11쪽
6 6. 틈 24.05.09 22 0 11쪽
5 5. 외출(2) 24.05.08 26 0 10쪽
4 4. 외출(1) 24.05.08 36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