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별을 살아가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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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프로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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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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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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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DUMMY

18화

EP0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희망의 날 한참 전의 이야기다.


문학나무.

대한민국, 아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유력 문학 출판사.


출판문화단지 가장 중앙에 위치한 회사에 한 기자와 편집장이 단 둘이 만남을 가졌다.


“손은풀이 진짜 기자가 다 됐네? 아니지, 손은풀 기자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흰머리에 다소 피곤한 눈빛을 한 편집장이 너스레를 떨었다.

눈가의 다크서클이 그의 미소를 따라 같이 웃음 지었다.


“에이, 편집장님. 편하게 은풀이라고 부르세요. 제가 17살 때부터 본 사이인데요. 뭐.”



손은풀의 너스레는 편집장보다 한 수 위였다.

분위기를 느긋하게 만드는 유머가 두 사람의 편한 사이를 말해주었다.

문혁수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내가 우리 은풀이 한국여고 다닐 때부터 본 사이지. 이야, 교복 치마 입고 출판사 들락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한 손은풀이 메모장을 꺼내며 편집장에게 다가갔다.


“이번에 뭐가 어떻게 된 거예요?”


손은풀의 질문에 편집장의 표정이 변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미소가 은풀을 노려보았다.


“손은풀이 기자 다 됐네? 나랑 친분 내세우면서 취재 따려고? 허허.”


두 사람 사이 무거운 공기가 감돌았다.

웃고만 있던 편집장이 손은풀을 향해 말했다.


“은풀아, 취재가 하고 싶으면 나가서 저기 나가서 해. 우리 마케팅팀 신입 불러줘?”


손은풀은 편집장을 보며 아차 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럴 때는 웃음으로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죄, 죄송해요. 취재 요청도 안 드리고 그냥 왔는데 제가 너무 실례를 범했죠?”


손은풀의 진심 어린 사과에 편집장의 표정이 다소 부드러워졌다.


“아니, 아니야. 그래도 우리 은풀이가 그런 절차를 알고 있다니 다행이다. 이제 막 취직해서 모르는 줄 알았지.”

“죄송합니다. 정말로요.”

“아니야. 다음번엔 정식으로 취재 요청하고 와.”


손은풀은 새삼 눈앞의 남자를 다시 보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봐서 그냥 편한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편집장 문혁수는 이 문학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30년의 베테랑.

새삼 그걸 다시 깨닫는 은풀이었다.


“하여튼 우리 은풀이 이렇게 멋진 문화부 기자로 회사에서 만나니 새삼스럽다. 근데 어쩌지?”

“네?”

“나도 알아. 뭐, 너만 나 찾아오냐. 그 친구 때문에 온 거 아니야.”


문혁수는 둘 사이에 놓인 태블릿을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그가 한숨을 쉬었다.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야.”


손은풀은 문혁수의 태블릿 안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곳에 있는 것은 그냥 글, 소설의 한 페이지였다.


“이건 그냥 소설이죠?”

“아니, 그냥 소설은 아니지. 무려 구칠월문학상 당선작이라고. 뭐, 아니게 될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 취재 응하시는 건가요?”


손은풀이 문혁수의 눈치를 살피며 다시 웃음 지었다.

그 집요함에 문혁수는 너털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진짜 끈질기네. 근데 진짜 아무것도 해줄 말이 없어. 소년원에 있단 거 몰랐어. 이거 익명이야. 이름 다 가리고 하고, 신상도 몰라.”


손은풀이 문혁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사실 이건 제가 아니라 저희 국장님이 물어보라는 건데요.”

“허어, 국장을 팔겠다? 국장이 허락한 거야?”


문혁수의 농담에도 손은풀은 웃지 않았다.

그저 진지한 표정이었다.

문혁수는 그 표정에서 이 취재의 무거움을 깨달았다.


“니네, 고려일보 목숨 걸었구나? 이게 뭐라고 그렇게까지 하지? 국장이 의심하는 게 뭔데.”


손은풀이 차분하게 심호흡했다.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엔 너무 어려운 업무였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

문혁수와의 친분이 아니었다면 잡지도 못할 기회라는 걸 은풀은 잘 알았다.


‘이번에 잘 풀리면 첫 단독이야. 잘해야 해.’


은풀이 마음을 다잡고 혁수를 향해 말했다.


“국장님이 물어보시래요. 이거 문학나무 바이럴 아니냐고요.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뭐라고?”

“일부러 유동주 작가님 정보 흘려서 마케팅한 거면 저희 고려일보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도와줄 수 있다고요.”

“아니, 국장이 진짜 그렇게 말했어?”

“네. 지금 구칠월문학상이 얼마나 핫한대요. 너튜브 인급동에도 올라간 이슈예요. 문학이라곤 전혀 모르는 사람도 한 번씩 떠들어요.”


은풀의 말을 들은 혁수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야, 아니. 손은풀 기자님. 여기 문학나무예요. 우리를 뭐로 보는 거야.”


손은풀은 문혁수의 압박에 입을 다물었다. 생각보다 혁수의 기분이 더 언짢아 보였기 때문이다.

문혁수가 투덜거렸다.


“심사에 우리 일절 관여 못 해. 우리가 수상작을 책으로 내긴 하지. 근데 그거 팔아먹자고 작가 인생을 어디에 뿌리겠어? 아니, 문학나무를 뭐로 보는 거야.”


한참이나 성을 내던 문혁수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 은풀이 네가 뭐 잘못이 있냐. 국장 그 새끼가 문제지. 다 알면서 살살 긁고 오라고 시켰네.”


혁수가 은풀의 눈치를 살피며 머리를 긁적였다.

기자와 편집자이기 전에 혁수와 은풀은 오랫동안 절친한 사이였다.


문혁수도 굳이 어린 은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싶진 않았다.


“그냥 국장한테 그렇게 말하면 돼. 편집장도 유동주 작가님에 대해 모른다. 아직 뵌 적도 없다고 하신다.”


그러나 손은풀은 마뜩잖은 표정이었다. 그녀는 사실 마음에 상처 같은 건 전혀 입지 않았다.


업무를 위해 온 것이다.

감정이 상할 게 무어란 말인가.


문혁수의 반응은 사실 타당한 것이었다.

사실 출판사에서 바이럴로 신상을 뿌렸다고 치자.

그걸 기자에게 그냥 밝히는 편집장이 어딨는가.


하지만 손은풀도 한 명의 기자로서 지금 물러설 수 없었다.


‘어떻게 더 캐지?’


손은풀이 망설이던 그때, 둘이 있는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노작가가 있었다.


“거, 이 늙은이가 실례가 안 된다면 동주 썰 좀 풀어도 될까?”


손은풀과 문혁수가 동시에 몸을 벌떡 일으켰다.

은풀의 눈에 광채가 돌았다.


‘뭐야. 경, 경덕관이 왜 직접 찾아와!? 문단에 발 끊은 지 몇십 년은 됐다던데!?’


손은풀이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물었다.


“겨, 경덕관 선생님.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고려일보 문화부 손은풀이라고 합니다.”

“젊은 친구가 싹싹하구먼.”


경덕관이 만족스럽다는 듯 손은풀을 쳐다보았다.

덕관이 은풀과 혁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내가 지금 얘기를 하면 우리 동주 잘 좀 살펴줄 수 있나? 아, 당연히 내 얘기는 밖으로 돌면 안 돼. 알지?”


손은풀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문혁수가 경덕관을 황급히 소파로 이끌었다.


“선생님, 일단 편히 앉으시지요.”

“아니야. 얘기부터 하자고. 일단 뭐부터 얘기할까. 그 애를 교도소에서 만난 것부터? 아니면 그 뒤 제자로 내가 들인 것부터?”


경덕관은 이 상황이 재밌다는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잠시 말을 멈춘 덕관이 가장 중요한 한마디를 던졌다.


“아니면 내가 동주 몰래 작품을 문학상에 낸 것부터 얘기할까?”


손은풀의 눈이 원반처럼 휘둥그레졌다.


‘지금 뭐라는 거야? 제자라고? 아니, 무엇보다 작품 투고를 그 경덕관이 대신 해줬다고?’


손은풀은 얼른 핸드폰 메모장을 켰다. 단독에 담아야 할 소식이 한, 두 가지는 아닐 성싶었다.


“그 내 제자가 그러더군.”


경덕관의 말에 손은풀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 판사의 집에 가면 박서완이라는 아들내미가 있다던데? 같이 무진에 내려와 보면 좋겠다더라?”


뜻 모를 이야기에 은풀과 혁수가 덕관을 바라보았다.




18화

EP0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이곳은 무진소년원의 운동장.

단상에 올라간 나는 흙바닥에 모여든 기자, 유튜버를 내려다보았다.


‘카메라 많네. 우글우글하구먼.’


나는 다시 한번 숨을 들이쉬고 거세게 소리를 내질렀다.


“자, 지금까지 저를 개처럼 물어뜯은 일부 기자, 유튜버는 인터뷰 안 합니다!!! 일단!!!”


내 선언에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소리 질렀다.


“시사탐정 관계자 전부 출입 금지!!!! 그리고 렉카 유튜버들도 전부 출입 금지!!! 그리고 또 추가, 우리 가족 근처에 어슬렁거리던 기자도 명단 다 받았어요!!! 그 작자들도 다 출입 금지!!!!”


내 말과 동시에 소년원 안에서 교도관들이 튀어나왔다.

이럴 때는 공권력이 든든하네.


“원장님이 허락하신 겁니다. 취재 요청 거부된 분들 전부 돌아가세요!!!”


인간 띠를 만든 교도관들이 기자들을 거칠게 밀어냈다.

시사 탐정 PD가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 이 어린놈의 새끼가!!!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야!!!”


나는 시사 탐정 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자, 이제부터 한 번 당해봐라.

여론몰이를 니네만 할 줄 아냐.


“만약에 취재 요청 거부된 기자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억지로 밀고 들어오면!”


내 외침에 또 한 번 모든 이의 시선이 단상으로 집중됐다.


“모든 취재 요청 거부할 겁니다!!”


그 말과 동시에 기자, 유튜버 사이에 지진이 일었다.


“아씨, 시사 탐정 나가요!!! 취재 거부한다잖아!!!”

“야, 렉카!!! 다 나가!!!!”


나는 소란이 진정되는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이것이 이이제이인가······ 흡족하도다’


나는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외쳤다.


“원장실에서 인터뷰 진행합니다!!”


**



모든 준비는 마친 터였다.

내 옆에는 원장 강정운이 비장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거참, 아저씨.

그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는데.


나는 방안의 기자를 쭉 둘러보았다.

헛소문을 낸 인간을 내쫓으니 고작 열댓 명이 남았을 뿐이었다.


“자, 이제부터 인터뷰 시작할 테니 녹음기 켜실 분은 켜고, 라방이든 뭐든 켤 분은 키세요.”


내 선언에 모두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 방송용 조명을 들고 온 사람, 벌써 라이브를 켠 사람.

가지각색이었다.


나를 향해 쏟아지는 시선을 향해 천천히 입을 떼었다.


“일단 제가 죄를 지은 것은 맞습니다. 네, 여러분이 다 아는 것처럼 폭행범 맞습니다. 하지만 저도 변명 몇 개만 해도 될까요?”


나는 손을 번쩍 들고 신호를 보냈다. 손가락을 튕기는 경쾌한 소리.


탕-!


그 소리와 함께 원장실 문을 열고 두 사람이 들어왔다.

휠체어를 타고 있는 박서완, 그리고 처음 보는 기자였다.


‘손은풀이라고 했나?’


경덕관이 소개해 준 기자는 나를 향해 빙긋 미소 지었다.

생각보다 젊은 사람이었다.

그녀가 박서완의 휠체어를 밀고 내 옆에 와 섰다.


“자, 고려일보의 손은풀 기자입니다. 저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전달을 받아 오늘 이 인터뷰의 사회를 맡기로 했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손은풀과 나를 향해 집중되었다.

나는 천천히 목을 가다듬었다.


“자, 여기 휠체어에 앉은 사람은 제 가장 절친한 친구 박서완입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말이죠.”


그때, 박서완이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할게. 잠깐만.”


그 말과 함께 박서완이 휠체어에서 몸을 일으켰다.


“끄, 끄으으응, 끄흐흐흐흡!!”


그 애의 비명이 원장실 전체를 진동시켰다.

이 자식, 이제 일어날 수 있구나?


박서완이 모두를 보며 입을 떼었다.

이마에 땀이 흠뻑 젖은 채였다.


“네, 저는 여기 유동주 작가의 친구이고요. 그리고 일전에 유동주 작가가 폭행한 피해자의 아들입니다. 그러니까 판사의 아들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까요? 아니면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잠시 망설이던 박서완이 이제까지의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최초의 피해자는 저입니다. 저는 현직 부장판사의 가정폭력으로 전신마비 상태에 이르렀었습니다.”


모두의 표정에 경악이 흘렀다.

무엇이 어찌 된 영문인지 순식간에 다들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한 기자가 부리나케 손을 들었다.


“그, 그러니까 자세한 사건의 전말을 밝혀주시죠! 친구를 돕기 위해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이 말인가요?”


박서완과 나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래.

이것이 우리의 결론이었다.


폭행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것.

나, 경덕관, 박서완, 강정운이 내린 결론이었다.


나는 기자들을 향해 천천히 말을 부연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부장 판사, 그러니까 박서완의 아버지는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저를 직접 협박까지 했습니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진 교도소 전체에 나와 박서완 아버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봐, 설마 지금 뉴스에 내 이름이 보도되고 하는 게 다 당신 짓거리야?]

[시사탐정 엠씨가 내 같은 과 후배지. 군대도 같이 갔다니까? 군 법무관이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


기자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이 돌덩이가 굴러가고 난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됐냐고?


다음날엔.




작가의말

18화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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