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별을 살아가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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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프로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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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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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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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DUMMY

36화

EP2-교토의 별을 헤다 보면


전석우 팀장이 구희자 작가에게 망신을 당하기 며칠 전.


여기는 일본.

교토문예출판사.

게스트용 별채 앞에 한 여자가 서성거렸다.


“아, 아, 괜찮나, 이게 맞나. 정말 맞나.”


그 여자는 바로 타카시로 유리.

그녀는 초조한 마음으로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내, 내, 내가 왜 이걸 맡겠다고 했지!?”


그녀가 자문자답을 던지며 다시 손톱을 쥐어뜯었다.

어찌나 많이 물어뜯었는지 급기야 피가 날 정도였다.


“아, 아, 아아야. 스으읍.”


그녀가 핏방울을 입으로 빨아들였다.

비릿한 쇠맛 속, 그녀가 자신의 실수를 떠올렸다.


돌이켜보면 오빠 히즈키의 제안을 어떻게 수락했는지 이해가지 않았다.


[오빠, 유동주 작가님이 신작을 쓰신다고?]

[응, 게다가 우리가 의논했던 거 있잖아. 일이 쉽게 풀렸어.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레이터가 한국에 있으시대.]

[와, 오빠, 유 작가님이랑 어떻게 아는 사이래?]

[친구라던데? 서로 완전 절친한 베프.]

[완벽하네. 완벽해.]

[그래서 말이야. 유리, 네가 와서 유 작가님을 돕는 게 어때?]


타카시로 히즈키의 제안은 이러했다.


유동주 작가는 일본어가 능숙하지만 일어 타자 입력엔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니 타카시로 유리가 와서 유동주의 작업을 옆에서 좀 거들라는 이야기였다.


[아, 아니. 그러면 일전에 나가레보시에 올렸던 시는 어떻게 올리셨대?]

[그때는 한국어 시를 일단 손으로 먼저 번역하셨대. 그러고 일어 타자로 한 자, 한 자 옮기셨다고.]

[와, 이번 소설까지 그렇게 하시다간 쓰러지시겠는데?]

[응. 그렇지. 그래서 아예 유리 네가 와서 번역을 좀 도와드리면 좋겠어. 타자 치는 것도.]

[왜, 왜, 하필 나인데!?]

[저자를 한 번 만나봤던 사람이 쭉 담당하는 게 낫잖아. 무엇보다 유 작가님은 네가 발굴한 작가님이기도 하고. 난 유리 네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아, 아, 아니. 싫지 않지만! 아니, 너무 좋지만! 아주, 아주 좋지만 말이야!]


히즈키는 몇 주 전까지 유리가 히키코모리였단 사실을 까먹은 사람처럼 굴었다.


물론, 유리도 알았다.

사실 히즈키는 유리가 다시 숨을까 걱정한다는 것을.

그 까닭에 자꾸 자신을 밖으로 꺼내려 한다는 것을.


고심하던 그녀는 히즈키에게 마침내 이렇게 외쳤다.


[내, 내가 맡지! 맡을게! 어차피 나가레보시에서 제일 한가한 건 나라고!?!?]


여기까지가 타카시로 유리가 교토에 호출된 전말이었다.


그렇게 게스트용 별채 앞에서 유리는 유동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작가님은 언제 오시는 거지.”


유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로 저편에서 히즈키의 차량이 다가왔다.


-부우웅!


배기음과 함께 유동주가 뒷자리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가 낯을 붉히며 유동주를 반겼다.


“바,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작가님!”


유동주는 입가 만면에 미소를 띠며 유리에게 화답했다.


“와! 우리 진짜 몇 달 만이죠!? 그때는 여름이었는데, 이젠 제법 선선하네요!”


유동주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히즈키가 운전석에서 걸어나왔다.


타카시로 히즈키가 두 사람 사이에서 인사했다.


“두 분은 뭐 소개할 필요도 없이 너무 잘 아시죠?”


유동주가 히즈키에게 환한 미소로 답했다.


“당연하죠! 스타리포에또님을 제가 어떻게 잊겠습니까! 평생 기억하죠! 하하하하핳!”


스타리포에또.

갑자기 튀어나온 닉네임 때문에 유리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아, 아, 아아악, 스타리포에또라고 그만 부르세요!”


유리의 반응에 모두가 환히 웃었다.


“푸하하. 푸하하핳.”


히즈키는 몸을 돌려 유동주 작가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러면 저는 출판사 본관에 있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하하핳”


그는 호탕한 웃음과 함께 떠났다.

유리는 어색한 표정으로 동주를 안내했다.


“이, 이쪽으로 오세요. 작가님. 별채에 딸린 집무실에서 작업 함께 진행하면 됩니다.”

“넵! 스타리포에또님!”

“아, 정말!!”


**


두 사람은 한 마디의 수다도 떨지 않고 작업에 매진했다.


무려 4시간 동안 말이다.

잠시 기지개를 켠 유리가 동주의 안색을 살폈다.


‘괜찮으신가. 교토까지 불렀는데 일만 시키는 것 같네.’


미안해진 유리가 동주에게 괜히 말을 붙였다.


“작가님, 괜찮으세요?”

“네, 네?”

“너무 도착하자마자 일만 하신 것 같아서요. 잠깐 쉬실까요? 물 드실래요? 아니면, 커피?”

“아, 아, 그럼 물 마시겠습니다.”


동주는 마치 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혼몽한 눈이었다.

흐리멍텅한 목소리가 유리를 향했다.

그녀가 동주의 눈빛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집중력이 대단하시구나. 하긴 저런 사람이니까 그렇게 글을 쓰겠지?’


유리는 유동주의 신작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유동주의 신작은 유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다크하고, 세련되었고, 무엇보다 끈질긴 글이었다.


‘인물에 대한 집중력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유리는 동주에게 물을 가져다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일정을 너무 빠듯하게 제안드려서요.”

“아니에요. 빠르게 소설을 공개할 수 있으면 좋은 거죠.”


유리가 고개를 숙여 다시 한 번 인사를 전했다.


“감사해요. 사실 일본은 종이책 독자가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유 작가님 시집 출간일과 소설 공개일을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군요.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타카시로 유리의 제안은 이러했다.

시집 출간일과 소설의 공개일을 맞추자.


서점과 웹 양쪽에서 프로모션과 홍보를 진행해, 유동주의 일본 데뷔에 최대한 기대치를 모으자는 것이었다.


동주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 시집이 서점에 깔리는 날에 나가레보시에서 소설도 같이 공개되는 건가요.”

“그렇죠. 시는 지금 교정만 하면 되지만, 소설은 바쁘게 써야 하는 일정이예요.”


유동주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맞아요. 소홀하게 할 순 없죠. 일본 독자들 앞에서 이제 정식으로 데뷔하는 건데요.”


동주의 총기어린 눈앞에서 유리도 덩달아 열의가 불탔다.

그녀가 동주를 향해 물었다.


“혹시 시 몇 편만 나가레보시에 함께 공개하는 것은 어떠세요?”

“시도요?”

“네, 아무래도 나가레보시 통해서 처음 시를 연재하셨잖아요. 기다리는 독자 위해 오픈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홍보도 겸해서요.”


유동주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유리에게 대답했다.


“호오, SNS 마케팅을 대신해서 해보자는 거죠?”

“네. 그렇죠.”


타카시로 유리는 생각만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마음껏 동주에게 늘어놓았다.


“마음만 내키신다면 시에는 삽화 대신 BGM을 까는 거예요. 유 작가님이 직접 낭독도 하시고요.”

“간단한 오디오북처럼요?”

“그렇죠.”


유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동주의 눈치를 살폈다.

생각해보니 쉬자고 해놓고 일 얘기만 꺼냈기 때문이다.


“죄송해요, 작가님. 너무 일 얘기만 했네요.”

“에이, 뭐 이런 게 죄송하기까지 해요. 그리고 이런 건 업무 얘기가 아니라 즐거운 사담이죠. 하하핳. 하하하핳.”


동주의 유쾌한 웃음이 유리의 초조함을 조금 풀어주었다.


타카시로 유리는 나지막하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보면 히즈키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토록 호의적인 시선을 받은 것이 무척 오랜만이었다.


‘내가 정말 사람을 안 만나긴 안 만났구나.’


그런데 그녀의 머릿 속으로 순식간에 안 좋았던 기억이 스쳐갔다.


[타카시로가 수석이라고!? 말도 안 돼. 부모님 빽 쓴 거 아니야?]

[장학금도 필요없는 애가 수석은 왜 가져가는 거야?]


자신보다 몇 살이나 나이가 많던 동기들의 수군거림.

그 속에서 소외되던 자신.


생각에 빠져들던 유리를 꺼낸 건 유동주였다.


“대표님! 대표님! 아참, 대표님이라고 불러도 돼죠?”


타카시로 유리는 낯선 호칭에 이질감을 느꼈다.

분명 자신이 나가레보시의 창업자 중 한 명은 맞았다.


하지만 본인이 그 사이트의 대표인가. 대표님이라 불릴 사람인가.


무언가 골몰히 잡념에 빠진 그녀에게 유동주의 목소리가 다시 들이닥쳤다.


“에이, 대표님은 너무 딱딱하죠? 나이 들어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 선배님은 어떠세요? 일본에선 저보다 한참 먼저 시집을 낸 선배님이시잖아요!”


선배님.

유리는 그 호칭이 나쁘지 않았다.

그녀는 조그마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편하게 불러주세요.”


유동주는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말을 이었다.


“하하핳.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BGM은 어떻게 하면 좋죠? 제가 좀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유리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네, 저희도 한 번 생각을 하고 있을게요. 작가님이 혹시 염두해두시는 아티스트 있으면 최대한 협업 가능하도록 맞춰보고요.”


유동주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동의의 뜻을 표했다.


“네, 좋습니다. 좋아요. 저는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그러고 보니 네 시간 동안 계속 앉아 있었네요.”


유동주가 떠난 자리.

타카시로 유리는 혼자 남아 집무실 이곳저곳을 훑어보았다.


“생각해보니 이 별채 옛날에 나와 부모님이 살던 곳을 수리해서 만든 거구나?”


유리는 놀랐다.

아무리 유년의 기억이라지만 자신이 산 집을 아득히 까먹었단 사실에.


“혹시 나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은 걸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타카시로 유리였다.

그런데 그때, 집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남자가 있었다.

유리가 토끼눈을 뜨며 물었다.


“부사장님이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여긴 내가 근무하는 회사의 별채다.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어?”


교토문예출판의 부사장.

요시다 타케시의 도끼눈이 유리를 향했다.

그녀가 요시다에게 답했다.


“지금 업무 중이에요.”

“안다. 그래서 왔고. 한국에서 유동주 작가님이 직접 오셨다지?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

“그냥 보낼 수 없으면요?”

“작가님께 인사드리러 온 거다. 그렇게 날 세우면서 반응하지 마.”


두 사람이 투덕거리던 그때, 유동주가 화장실에서 돌아왔다.


“어, 누구······시죠?”


요시다 타케시가 몸을 돌려 유동주를 바라보았다.

초승달처럼 허리를 숙인 그가 동주에게 한국어로 인사했다.


“안녕하시무니다. 저는 교토오문예출판의 요시다이무니다. 말씀 많이 들어스무니다.”


유리가 놀란 눈으로 요시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분명 유동주 작가의 출간을 맹렬히 반대하던 그였다.


그런데 왜 갑자기 저렇게 정중한 인사를 한단 말인가.

게다가 서툰 한국어로 말이다.


유동주는 능숙한 일본어로 요시다에게 답 인사를 했다.


“친절한 환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이곳 교토까지 먼 발걸음 하셔서 저희가 감사드리죠.”


요시다는 품에서 웬 종이백도 하나 꺼내들었다.


“이것은 별 건 아니고 저희 지방의 특산품입니다.”


요시다 타케시가 건넨 건 두부 센베이였다.

그가 유동주에게 말했다.


“어떤 걸 좋아하실지 몰라 일단 달고 부드러운 걸로 골랐습니다. 시도, 이번에 발표하실 소설 초반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인사를 마친 요시다는 유동주에게 다시 가벼운 인사를 했다.


“그러면 그만 폐 끼치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업무 하시는 데 괜히 또 방해 드린 것 아닌가 싶네요.”


그 말에 유동주가 손사레를 쳤다.


“아니요! 어차피 쉬고 있었어요! 이렇게 간식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려요!”

“아닙니다.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요청주십시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요시다 타케시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별채를 빠져나갔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타카시로 유리가 몸을 일으켰다.


“유 작가님, 저도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복도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 그녀가 요시다를 붙잡았다.


“부사장님. 부사장님.”


그러나 요시다는 유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유리가 소리질렀다.


“요시다 아저씨!!!!!”


그 거센 외침에 요시다 타케시가 뒤를 돌아보았다.


“회사다. 아저씨라고 큰 소리로 소리치지마!”


타카시로 유리가 거센 발걸음으로 요시다에게 달려갔다.

그녀가 매서운 눈으로 요시다를 노려보았다.


“무슨 속셈이에요.”

“뭔 속셈.”

“왜 유 작가님한테 찝쩍대시냐고요!?”

“찝쩍대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줄 모르겠구나.”


타카시로 유리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교토 사람 특유의 능청.

그 능청이 유리를 미치게했다.


소리를 버럭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여긴 회사였고, 멀지 않은 곳에 유동주 작가가 있었다.

유리는 간신히 화를 삭이며 다시 물었다.


“행여 유동주 작가님께 실례되는 일을 벌일 생각이라면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그런 거 아니다.”


요시다가 의중을 알 수 없는 눈으로 유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가 천천히 입을 떼었다.


“내가 유 작가한테 왜 친절하냐면······.”


작가의말

36화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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