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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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안
작품등록일 :
2024.07.17 22:34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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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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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DUMMY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유니버스 월드의 튜토리얼은 반드시 완료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무려 세 개 이상의 스텟을 영구적으로 올려주는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니버스 월드라는 게임의 튜토리얼이 극악의 난이도였다는 점이다.


튜토리얼.

초보자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조작법이라든지, 게임의 기본 스토리나 주제라든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할 말이다.


그런데 이 미친 게임은 1레벨인 플레이어들에게 오우거에게 살아남기라는 고난도 튜토리얼을 선사했다. 


속칭 ‘오우거 게임’.


이 악명 높은 튜토리얼 때문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화를 내거나 질질 짜며 게임 자체를 포기했다.


왜 그랬을까?

왜 제너틱은 친절해야 할 튜토리얼에서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까? 


후에 본인들의 게임 철학을 위해서라고 공표하긴 했지만, 나중에는 그들도 자본주의와 협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튜토리얼을 게임 시작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의 선택으로 진행하게 만든 것이다.


그 결정은 옳았다. 튜토리얼만 하고 도망간 플레이어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니버스 월드가 점점 유명해지면서 튜토리얼을 깨는 것은 진정한 플레이어로서의 인증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유명 스트리머들이나, BJ들의 ‘오우거 게임’ 공략 영상은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그 튜토리얼은 뉴 유니버스 메타월드에서도 재현된 듯했다.


좀 더 잔인하고, 리얼하게 말이다.




***




육체를 갖게 된 내가 처음으로 본 것은 누군가의 머리통이 깨지는 모습이었다.

그래픽으로 된 캐릭터가 죽는 모습이었지만 속이 메스꺼워졌다.


아무리 리얼리즘을 표방한다 해도 이렇게 잔인한 표현을 해도 되나?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누군가의 머리통을 깬 어떤 연둣빛 근육 덩어리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분노한 헐크를 마주치면 이런 기분일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피와 뇌수가 묻은 나무 몽둥이가 내 머리를 향하기 직전까지 말이다.


“정신 차려, 친구!”


아무리 게임이지만, 죽음 앞에 무력해진 나를 깨운 단어는 따로 있었다.


‘친구’

‘정신 차려’가 아닌 친구라는 나에게는 다소 어색한 단어 말이다.


나를 친구라고 부른 이는 놀랍도록 민첩했다.

그는 순식간에 근육 덩어리의 종아리와 허리를 차례로 박차고 올라 그것의 얼굴, 정확히는 눈알에 작은 단도를 쑤셔 넣었다. 

덕분에 무식한 몽둥이는 힘을 잃었고 뒤늦게 정신 차린 나도 머리를 숙여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따라와!”


고통에 미쳐 날뛰는 연두 괴물을 뒤로 하고 나는 생명의 은인을 따랐다.


“아직 동화율 99%가 안 됐어?”


“그게 무슨 말이죠?”


“알림창을 띄워봐.”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나는 알림창을 띄울 의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의 눈엔 유니버스 월드에서 봤던 익숙한 알림창이 떴다.


+++++++

동화율 : 93.999

 94.000

 94.000

 94.000

 .

 .

 . 

+++++++


나의 동화율은 99%는 아니었지만 아주 미세하게 오르고 있었다.


“94%쯤 됐는데요?”


나를 친구라 불렀던 호리호리한 체형의 인물이 고개를 갸웃했다.


“94%라고? 장난해?”


장난? 지금 막 죽음을 벗어난 사람에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장난은 아니고 보이는 숫자가 그렇습니다.”


은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친구, 알아서 살아남아.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테니.” 


낮은 동화율에 실망한 그를 보니 더 이상의 도움을 받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얻어야 했다.


“동화율이 99%가 안 되면 무슨 문제가 있죠?”


“······.”


그는 잠시 침묵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질문은 거절하지 않았다.


“99%부터 30분 카운터가 시작돼. 그래서 친구는 살아남기가···.”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등을 돌렸다.


‘카운터가 시작된 플레이어를 도와야 보상도 생기고···.’


그의 아주 작은 혼잣말이 나의 귀를 간질이는 듯했다.


그렇게 나를 친구라고 불러준 플레이어가 홀연히 떠났다.


그의 목적이야 어쨌든 나는 선의를 받았고 감사하기만 하면 된다. 잘 가시길···.


어차피 현실이든 게임이든, 나란 존재는 혼자가 편하다.

언제나 그랬듯 내 할 일을 홀로 해내면 되는 것이다.


우선 내 할 일은 살아남는 것이다.

현실 같은 게임이지만, 아니 게임이든 현실이든 죽는 경험은 싫었다.


‘게임은 나의 삶이니까요.’


이 말은 장난이 아니다. 게임만큼은 진심이다.


우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두운 주변과 안개로 인해 내가 있는 위치나 장소를 알 수 없었다. 

다만 내가 밟고 있는 바닥이 잔디와 육상 트랙 사이 경계에 있었기에 미션이 떠올랐다.


‘30분 동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살아남으십시오’


올림픽 주경기장을 재현해서 만든 공간인가?

다시 주변을 둘러보니 꽤 그럴 듯 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다른 점이라곤 광활한 평면 꽤 많은 석상이 일정 간격으로 꽂혀 있다는 점이다.


나는 석상에 붙어 몸을 숨기고 상황을 파악했다.


현재 동화율은 정확히 94.001%.

아무리 기다려도 잘 오르지 않는다.

99%까지 기약이 없다는 소리다.


미션은 어떻게 다시 확인할까?

나는 알림창을 띄운 것처럼 의지를 가졌다.

내 육체에 연결된 수많은 생체장치가 내 뇌파를 읽을 것이라 생각했다.


[베타의 베타테스트 튜토리얼 : 30분 동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살아남으십시오] 


+++++++

미션 : 생존 게임

난이도 : ???

성공 : 베타테스트로 진입 

실패 : 죽음 

기타 : 다른 플레이어들의 생존을 도울 시 특별 보상이 주어짐

+++++++(1/2)


확인은 성공했는데 문제는 미션이 활성화가 안 돼 있다는 점이다.

30분 카운트가 시작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동화율 99%에서 카운터가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불친절한 게임이다. 

내용도 모르고 죽을 뻔하지 않았던가?

아니 알았어도···.


그런데 2번째 페이지가 있었다.


+++++++

기존 캐릭터와 연동이 안 된 플레이어의 경우 페널티를 받습니다.

단, 미션 성공 시 추가 보상이 주어집니다. 

+++++++(2/2)


설명은 있었지만, 여전히 불친절하다.

연동을 묻기 전 이런 내용을 알려줬어야지.


“크르르르르.”


섬뜩한 숨소리가 나의 상념을 깨뜨렸다.

석상 두 개 정도 거리에서 배회하는 연둣빛 그림자가 내는 소리였다.

시간이 없다. 싸울지 도망 다닐지 정해야 한다.


나는 이번에는 상태창을 떠올려 봤다. 결연한 의지로 말이다.


“······.”


이건 좀 다른 것일까?

그렇다면 클리세를 좀 따라보자.


“상태창.”

 .

 .

 .

 .

“상태창!!”


좀 더 간절하게.


“상! 태!! 창!!!”

 .

 .

 .

 .

“그럼 인벤토리! 스탯창!! 스킬창!!!”


······그런 것들은 없었다. 

내가 얻을 정보가 없다는 소리다.

다만 나의 위치 정보는 연둣빛 그림자에게 친절히 넘긴 것 같다.


“크륵?! 크르륵?”


일단, 99%가 될 때까지는 도망 다녀야 될 듯싶다. 



*



나는 몇 시간 째 석상에서 석상으로 이동하며 은엄폐를 하는 것을 반복했다.

어두운 배경과 안개는 내가 위험을 피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처음 이곳으로 전송됐을 때를 빼고는 위기가 없었다.


“이렇게 쉽다고?”


생각보다 쉬운 난이도 덕분에 나는 적당히 은신하며 새로운 게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우선 동화율.

동화율 95%가 넘자 전체 풍경이 한 번 리셋됐다.

미세한 차이지만 그래픽에서 사진으로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아마 나의 뇌를 이 게임세상에 적응시키는 것 같았다.


다음은 나의 능력.

정확한 능력치는 알 수 없지만, 감각이나 체력 같은 것들이 점점 현실과 더 비슷해졌다.

지금은 뛰면 뛸수록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긴장하면 식은땀도 나는 것 같고.


주변 상황은?

고요하다.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오우거로 추정되는 몬스터와 다른 플레이어들의 비명을 빼고는 말이다.


게임 시스템은?

알림창, 미션창은 있지만 상태창이나 인벤토리 같은 것은 없다.

다만 그런 것들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막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베타테스트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너무 밋밋했다.

튜토리얼을 언제 시작할지는 모르지만 이대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새로운 알림이 떴다.


[[[코드 합성이 완료되었습니다. 합성 보상으로 알 수 없는 급의 특성, 나비가 된 꿈이 개화합니다]]]

[[[정산 완료로 인해 동화율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코드네임 293E234KR을 튜토리얼에 강제 합류하겠습니다]]]


알 수 없는 정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중 내 귀에 박힌 것은 나비가 된 꿈이라는 특성.

도대체 어떤 특성일까?

만약 내가 이 게임의 주인공이라면 전설급 특성 정도는 되겠지?


[[[강제 동기화가 시작됩니다]]]

[[[10, 9, 8 ,7···]]]


동화율이 미친 듯이 상승했다. 

역시나 제멋대로다. 베타버전이니 어쩔 수 없나?


어쨌든 곧 시작이다. 

나는 어두운 전장에서 주운 작은 단검을 꼭 쥐고 새로운 게임에 대비했다.


[[[3, 2, 1, 0]]]

[[[동화율 99% 완료]]]

[[[튜토리얼이 강제 활성화됩니다]]]

.

.

.

[베타의 베타테스트 튜토리얼 : 30분 동안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살아남으십시오]


알림창의 메시지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나는 시야가 암전됨을 느꼈다.


그리고 곧 진짜 튜토리얼이 시작됐다. 



*



밝은 배경에서 눈을 뜬 나는 여전히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다.

전과 다른 점은 수많은 플레이어와 수많은 오우거들이 경기장 내에 있다는 점이다.

끔찍한 비명과 뼈가 부러지는 소리, 머리통이 터지는 소리는 덤으로 말이다.


나는 처음처럼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사각지대를 찾아 몸을 숨겼다.

그 순간 반대편 석상에서 나처럼 숨어있는 플레이어와 눈이 마주쳤다.


그 플레이어의 눈에는 불안과 공포뿐이 없었다.

어쩌면 그도 나의 얼굴에서 같은 것을 보지 않았을까?


잠깐의 생각을 하는 동안 나와 눈이 마주친 플레이어가 오우거에 붙잡혔다.

그는 오우거의 큰 손에 의해 하나의 공으로 빚어졌다. 마치 찰흙처럼 말이다.


끔찍했다. 동화율 99%로 투영된 핏빛 풍경이 말이다.

이건 절대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비주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계속해서 많은 플레이어들은 그보다 더 많은 오우거들에게 다양하고도 기괴한 방식으로 살해당했다.


‘설마 고통까지 99% 전달되진 않겠지?’


그래선 안 됐다. 하지만 그래 보였다.

플레이어들의 끔찍한 비명이 점점 내가 다가와 속삭이듯 알려주었다.


‘이제 네가 고통받을 차례야.’


이 오우거 지옥이 만들어 내는 죽음의 행렬이 내 코앞까지 다가왔다고 말이다.


“크륵? 크르륵!!”


그때 한쪽 눈이 없는 오우거가 나를 향해 돌진했다.

처음 접속했을 때 만난 유난히 연두연두했던 오우거.

그것은 나를 발견하고는 유독 화난 눈치였다.


“크르륵!!!”


어, 근데 그 눈은 내가 그런 게 아니라고···.


연두녀석의 타겟팅을 피해 석상을 벗어났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시체가 된 지금, 나는 오우거들에게 둘러싸인 생쥐 꼴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나는 전작에서 최초로 오우거 게임을 클리어한 플레이어였으니 말이다.


전작에서 내가 성공했던 방법은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최초의 업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유는 내가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나의 공략법은 멋있지도 않고, 누가 따라 하기에도 부적절한 나만의 것이었다.

오직 게임이 삶인 사람들만 가능한.


어쨌든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최초의 업적은 물론 최고등급의 클리어 기록까지 남겼었다.

그런데 그런 나조차 지금은 이 게임을 헤쳐 나갈 엄두나 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우거가 리젠 되는 속도가 전작보다 세 배는 빨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맵 아니 올림픽 주경기장은 오우거로 뒤덮였다.


이제야 이해됐다. 새로운 버전의 튜토리얼은 깨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그냥 죽음의 고통을 알려주려는 것일 뿐···.


나 역시 다른 플레이어들처럼, 아니 더 끔찍한 상황을 맞이했다. 

넘쳐나는 오우거들이 내 팔다리를 하나씩 잡고 자기들이 차지하겠다고 당기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유독 연둣빛인 녀석은 나의 한쪽 다리를 더욱더 거세게 당겼다. 마치 자신의 먹잇감을 안 뺏기려는 사자처럼.


나는 역사 드라마에서나 본 최악의 사형 방식인 거열형을 체험하게 되었다.


재빨리 ‘접속 종료’를 외쳤다. 아니 찾았다.

알림창이든 뭐든 빨리 종료해야 한다. 


“밖에 제너틱 아저씨들!! 빨리 꺼내주세요!!!”


그들이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미친 듯이 소리쳤다.

왜냐하면 나의 몸통에서 팔다리가 분리되는 고통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으으악!! 도대체 이거 뭐야!!! x새끼들아, 고소할 거야!!!”


생전 처음 겪어 보는 죽음의 고통에 나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러나 접속종료 방법은 찾을 수 없었고, 나는 곧 하늘을 날게 되었다.

팔다리에서 분리된 나의 몸통이 하늘로 솓구쳤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물리 엔진이 구현한 법칙에 따라 천천히 호를 그리며 날았다.


그런데 문득 하늘을 날며 깨달음을 얻었다.


고통이 극에 달하면 무감각의 경지에 이른다. 

시간도 느려진다.

그래서인지 비상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주변을 관조할 수 있었다.


특히 나를 구해주고, 버렸던 호리호리한 플레이어가 오우거 지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장면을 말이다.


‘저거, 내가 쓰던 방법인데.’


참 매끄럽게 잘한다.


그 생각을 끝으로 나는 사망했다. 


[코드 293E234KR 위치 파악 완료. 동화율 조정을 시작합니다]

.

.

.

[동화율 99.999% 완료. 새로운 세계에 접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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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구세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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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2) 24.08.21 8 0 13쪽
18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1) 24.08.20 14 0 15쪽
17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6) 24.08.19 13 0 11쪽
16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5) 24.08.18 12 0 15쪽
15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4) 24.08.17 15 0 14쪽
14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24.08.16 19 1 16쪽
13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2) 24.08.15 18 1 13쪽
12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1) 24.08.14 17 1 13쪽
11 EP2- 오우거 게임 (5) 24.08.13 20 1 13쪽
10 EP2- 오우거 게임 (4) 24.08.12 19 1 14쪽
9 EP2- 오우거 게임 (3) 24.08.11 21 1 15쪽
8 EP2- 오우거 게임 (2) 24.08.10 25 1 15쪽
7 EP2- 오우거 게임 (1) 24.08.09 29 1 14쪽
6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24.08.08 28 1 14쪽
5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4) 24.08.07 35 2 18쪽
4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3) 24.08.06 43 2 18쪽
»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24.08.05 55 1 14쪽
2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1) 24.08.05 82 1 16쪽
1 EP0 - 원룸의 남자 24.08.05 117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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