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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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안
작품등록일 :
2024.07.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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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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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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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DUMMY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내가 오우거 게임 2단계를 깬 방법은 1단계와는 정반대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단계는 수많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실패 영상을 보고 전략을 짰지만, 2단계 게임은 존재하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존재하지도 않는 게임을 어떻게 대비하란 말인가? 

그것은 단지 1단계를 S등급으로 클리어해야만 나오는 보너스 게임이었다.


보너스 게임인만큼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도전했다.

그런데 하필 내가 가진 스킬or아이템 중 하나가 오우거 로드의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게 상대의 마음을 모두 읽을 수 있으니 당연히 게임은 나의 승리였다.

정확히는 모든 카드 게임을 비길 수 있었다.


9라운드까지 모두 비기자 경악하는 오우거 로드의 표정이란···.


다행인 것은 지금, 베타테스트의 오우거 로드는 카이저와 다르게 나를 기억 못하는 것 같았다.

만약 그가 나를 기억했다면, 새로운 전략을 짰을 것이다.


자신조차 무슨 카드를 내는지 모르는 말 그대로 100% 묻지마 확률 게임 말이다.




***




일단 첫 대전사 선택은 플레이어 측이 불리한 상황으로 보였다.

이한진의 자신감이 무엇에서 나오든 말이다.


[이제 카드 게임이 시작됩니다. 5분 안으로 카드를 선택해 주십시오]


5분이면 긴 시간은 아니다.


“오우거를 내야 해요. 첫판부터 카드 게임도 지고, 전투에서도 지고 시작할 수 없어요. 둘 다 지면 오우거가 2점을 앞서갑니다.”


후세인은 막내임을 인정한 후 존댓말을 하는 중이다.


“그리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한진이 말했다.


“우리가 오우거 카드를 내고, 로드 역시 오우거 카드를 내면 당장의 전투를 피할 수 있지만 나쁜 상황은 계속됩니다. 에이션트 오우거가 킵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인간 내고 지자구영?”


길냥이가 순수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카드를 내자는 게 아닙니다. 상황별 비교를 해보자는 겁니다.”


이한진의 재빨리 글을 써서 설명했다. 카드 게임의 결과를 시뮬레이션 한 것이다.

앞쪽이 로드의 카드, 뒤쪽이 플레이어의 카드이다.


1. 오우거 vs 오우거 (오우거 우세 - 에이션트 오우거 킵)

2. 인간 vs 인간 (플레이어 우세 - 이한진 킵)

3. 오우거 vs 인간 (오우거 극히 우세 예상 - 카드 게임 +1점, 대전사 전투 +1점 or 에이션트 오우거 킵, 이한진 게임 열외)

4. 인간 vs 오우거 (오우거 우세 예상 - 카드 게임 0점, 대전사 전투 +1점 or 에이션트 오우거 킵, 이한진 게임 열외)

 *플레이어 측 게임 포기 시 (오우거 우세 예상 - 카드 게임 0점, 플레이어 측 전투 포기 +1점 or 에이션트 오우거 킵)


모든 가정은 이한진이 전투에서 패하는 경우였다.

문제는 4번의 경우처럼 로드가 인간 카드를 내고도 우세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3번의 경우 로드는 오우거 카드를 쓰고 +1점에, 대전사까지 킵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상위 5번 에이션트 오우거임으로 킵할 확률이 높다)


4번의 경우 로드는 인간 카드를 내고 카드 게임에서 지지만, 플레이어 측이 전투를 포기할 동점이 된다. (플레이어 측 카드 게임승리+1, 플레이어 측 게임 포기 -1의 합은 0)


로드 입장에선 약한 인간 카드를 쓰고 동률이어도 손해는 아닌 상황이다.


카드 게임에서 이긴 플레이어 측도 에이션트 오우거를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투를 피하는 게 유리했다.

전투에 임했다 지면 1점의 점수를 잃거나 에이션트 오우거가 킵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카드 게임을 전담한 이한진의 게임 열외도 추가 페널티다.


“자, 대충 이해가 되셨죠? 오우거 로드는 첫 번째 라운드에 인간 카드를 내고 진다고 해도, 전투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즉 상대는 어떤 카드를 내도 유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게임을 경험해본 나보다 더 철저한 분석이었다. 이한진이 실제 서울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능캐인 것은 더 이상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에이션트 오우거라는 좋은 대전사를 가진 로드가 점수와 대전사를 모두 잃을 리스크가 있는 인간 카드를 낼까요?”


이시은 씨의 반론이다.


“그래서 심리전인 겁니다. 로드가 절대 인간 카드를 낼 리 없다고 생각한다면 우린 인간 카드를 내고 지는 것이 최선입니다. 오우거 카드를 낸다면 상대의 강한 대전사를 없앨 수 없습니다. 비기는 전략은 로드의 대전사가 약할 때 유효합니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저 늙다리 오우거가 알 테니 꼬아보자는 거야?”


“우리가 꼰 것조차 예상할 수 있다면요?”


답이 없는 논쟁이 시작되었다.

돌고 도는 상황의 설정은 내가 볼 때 다 의미 없는 짓이었다.


그때 이한진이 나섰다.


“답은 하나입니다.”


모두 이한진의 입만 쳐다보았다.


“오우거 로드가 어떤 카드를 내 다음 판을 설계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원점이다.


“아니, 그니깐 그걸 어떻게 아냐고? 서울대 친구.”


마광석의 질문에 이한진은 오우거 로드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전작의 오우거 로드와 다르게 이번 오우거 로드는 별말이 없었다.

이것도 심리전의 일종일까?

유니버스 월드의 오우거 로드는 나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어찌나 많은 말을 하던지···.

나는 이기는 카드만을 냈기에 그 현란한 화술과 심리전에 당하지 않았다.


“뭘 낼지 알 것 같습니다.”


나는 이한진의 여유로운 미소를 보며 확신했다.

그는 분명 현자의 고뇌의 스킬 중 하나를 사용할 생각 같았다.


“어떻게 아시죠?”


이시은 씨의 질문에 이한진은 약간은 거만하게 이야기했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발견했을 때의 영감,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만들 때의 발상을 설명한다고 범인(凡人)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요?”


“내가 천재니까 알아서 따라오라는 소리야?”


마광석이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네오 님 같군요. 설명할 시간도, 설명을 이해할 수도 없으니 믿고 맡겨 달라.”


이시은 씨는 분노가 아닌 여전히 아쉬운 표정이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없으니 카드 선택은 저에게 일임해 주십시오.”


파티원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음···. 사실 저도 카드 게임의 승리법은 모릅니다. 이한진 씨의 분석을 보니 그래도 우리 중에 가장 잘하실 것 같으니 믿어 보죠.”


나는 그를 믿···, 사실 그가 가진 현자의 고뇌를 믿고 싶었다.

굳이 나의 스킬을 사용할 필요가 없이 말이다.



+++++++

현자의 고뇌 


◇특성 등급 - 전설.


◇특성 효과 - 50%의 확률로 상대 마법 캔슬, 지능과 정신력, 마력 스탯 10% 상승. 

 S급 스킬 사용 가능 - 심안, 마력탄 제조, 상급 정령 소환술···등 

◇입수조건 - 지능 스탯 1000이 넘으면 자동으로 개화한다.


◇기 타 - 한 번이라도 개화된다면 지능 스탯이 1000 이하로 하락해도 삭제되지 않는다.

 다만 기준 스탯이 부족한 만큼 효과도 감소한다.

+++++++



도둑 길드 마스터이기에 알 수 있는 특급 정보였다.


다만 실제로 현자의 고뇌를 가진 플레이어를 유니버스 월드에선 찾을 수 없었다.

메인 스토리에 존재하는 영웅이자 대륙 4현자 중 한 명인 기누쉬가 최초로 개화한 특성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이 정보는 이스터에그를 수집하는 내가 큰 값을 치르고 입수한 것이었다.

플레이어도 아닌 메인 스토리에 속한 NPC 영웅에게 말이다. 


나는 이한진이 심안이나 미래시 스킬을 통해 자신감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심연의 눈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거기까지였다.


근데 문제가 있었다.

만약 이한진이 막 습득한 심안(心眼) 같은 정신계 스킬로 오우거 로드의 의도를 파악하려 한다면 큰 오산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오우거 로드에겐 기본적으로 강력한 정신력 함께 그에 상응하는 정신 면역 스킬을 가지고 있었다.

이유는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각종 정신 마법 꼼수로 오우거 로드를 사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오우거 로드는 최강의 생명체인 드래곤의 용언이나 피어, 비스트 로드 스킬에도 어느 정도 저항할 수 있었다.


이한진의 정신계 스킬 레벨이 낮다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리다.


그래도 그는 반드시 필요했다.

위장 대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의 스킬이 전작처럼 오우거 로드를 압도해버린다면, 메로빈이 제약을 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로빈을 속이기 위해서는 파티원 역시 속여야 했다.

겉으로는 이한진의 공으로, 속으로는 나의 검증된 스킬을 이용하는 작전.


이번 오우거 게임 2단계는 오우거 로드와의 카드 게임이 아닌 메로빈과의 눈치 싸움이었다.



[첫 번째 카드를 승부의 제단에 올려놓으십시오]


이한진은 아무 말 없이 카드를 올려놓았다.


“야, 우리에게 뭐 내는지는 알려줘야지?”


마광석이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여러분들의 표정은 로드에게 분석될 겁니다.”


“······.”


다들 별말이 없었다.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아군도 속여야 하는 법. 1단계를 네오님이 해냈다면, 2단계는 제가 해내겠습니다.”


나와 같은 생각이다.

다만 이한진이 더 멀리 내다보는지, 내가 더 멀리 내다보고 있는 지는 모를 일이지만···.


“맞는 말입니다. 이한진 씨는 카드 게임을, 우리는 대전사 전투에 최선을 다해보죠.”


나는 이한진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의를 했다.


“크크크, 아주 귀여운 인간들이구나. 열심히 머리를 써도 어차피 내 손바닥 안이다.”


오우거 로드도 곧장 카드를 제단에 올려놓았다.


[양측의 카드가 모두 제단에 올려졌습니다. 3분 이후 승패를 판별합니다. 카드를 1회 바꿀 수 있습니다]


전작에도 승패를 가리기 전까지 카드를 한 번 바꿀 수 있는 룰이 있었다. 이 룰 덕분에 나는 모든 카드 게임을 비길 수 있었고.


“나는 오우거 카드를 냈다. 인간 측 플레이어는 무엇을 냈는가?”


“로드시여,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한진은 로드와 말씨름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사실 오우거 로드가 오우거 카드를 내는 것은 매우 상식적 판단이었다.

인간이 어떤 카드를 내도 5번 티어인 에이션트 오우거를 계속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전사에서 우위를 점한 오우거 로드가 일부러 인간 카드를 내고 인간이 오우거 카드를 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로드가 굳이 인간 vs 인간 카드가 만나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었다.


전작의 오우거 로드 역시 초반에는 매우 보수적인 플레이를 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 측은 오우거 카드를 내고 카드 게임에서 비기거나, 카드 게임을 이겨도 대전사 전투는 패스해야 했다.

카드 게임 전담인 이한진을 잃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에이션트 오우거도 이시은 씨 정도만 솔로로 잡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때였다. 나는 이한진의 몸에서 마력이 사용되는 것을 느꼈다.

정신계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분명했다.


오우거 로드 역시 이채로운 눈빛으로 이한진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당황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잔머리를 굴리는 것 같은데, 마음껏 해보거라 하찮은 인간이여.”


이한진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의 얼굴에도 옅은 미소가 지어졌으니까.


“후후후, 로드시여 혹시 카드를 바꾸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네가 먼저 바꾼다면 생각해보지.”


“그렇다면 승부는 이대로 하면 되겠군요.”


이한진의 자신감은 승리의 예감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이 또한 심리전일까?


‘저 표정, 자기가 유리하다는 거지?’


마광석이 그답지 않게 귓속말을 시전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드디어 저놈도 밥값을 하는 건가?’


마광석의 기분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로드의 정신력과 지능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연두야, 오우거 두목님의 마음을 읽어봐.’

‘크르륵?’


길냥이의 정신세계는 다소 난해한 경향이 있었다.


‘첫판 승리할 수 있을까요?’


‘모르죠, 하지만 이한진 씨의 자신감이 단순 뻥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뻥카란 인터넷에서는 허세나 블러핑의 의미로 쓰였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직접 확인하려 했다.


‘투시 LV9 사용.’


내가 이스터에그를 찾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한 스킬 ‘투시’.


그래서인지 나의 투시의 스킬 레벨은 만렙이다.

만렙의 투시 스킬은 볼 수 없는 것들조차 보게 해준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의 구린 속내나, NPC의 시커먼 의도 같은 것들 말이다.


‘······!’


투시 결과는 나의 예상과는 달랐다.

이한진이 인간 카드를 냈기 때문이다.


‘오우거 카드를 내야만 이한진이 게임 제외되는 상황이 없어지는데···.’


반면 로드는 예상대로 오우거 카드를 냈다.


이대로라면 카드 게임에서 지고 대전사 전투도 벌어진다.

특히 플레이어 측이 전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한진이 대전사 전투에서 진다면, 앞으로 이한진은 카드 게임을 할 수 없게 된다.


‘무슨 생각이지?’


설마,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크크크, 인간이여. 표정을 보아하니 대전사 전투를 포기한 것 같은데···.”


“······.”


“오우거 카드를 냈나 보군, 크크.”


로드의 말처럼 대전사 전투를 포기했다면 오우거 카드를 내는 선택이 옳았다.

인간 카드를 내고 지면 에이션트 오우거가 킵되고 점수도 잃고, 이한진도 게임 열외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 파티의 책략가인 저를 잃을 수는 없습니다. 첫판이니 만큼 로드께서도 오우거 카드를 내실 거라 믿습니다. 첫판은 탐색전인 만큼 무난하게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한진의 의도처럼 오우거vs오우거 카드로 비기는 것은 양측 다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음···.”


이한진의 말에 로드 주변 마력이 방출된다.

아마도 거짓 간파 스킬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거짓말은 없지만, 거짓 사실을 유도하는 이한진의 말은 과연 어떻게 판정될까?


“크크크크, 하찮은 인간이 재밌는 짓을 하는구나? ‘죽으면 살 것이요, 살려면 죽을 것이다’를 실천하는 인간인가?”


“제가 죽을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말은 다 진심입니다. 카드를 바꾸시겠습니까?”


[플레이어 측 카드 교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오우거 로드 측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카드 교체의 기회는 한 번이고, 양측이 동시에 해야 한다.

만약 한 명이 거절하면 교체를 요청한 측만 카드를 바꾸는 것이 가능했다.


“좋다, 네 놈의 말 한 번 믿어보지.”


나는 이한진의 의도를 파악해보았다.


인간 카드를 올려놓은 상태에서 거짓말을 일부러 들키는 심리전 그리고 교체 요구.


정확한 심리는 모르겠지만, 이한진이 오우거 카드로 바꿀 것은 유력해 보였다.

그의 말처럼 그는 스스로를 죽음에 노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오우거 로드가 생각했다면, 로드는 인간을 낼 수도 있었다. 

오우거 로드가 인간을 내고 대전사 전투에서 이긴다면, 오우거 카드로 비겼을 때보다 얻는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지지 않는 카드인 오우거 카드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한진과 로드가 카드를 다시 올려놓았다.

나는 투시로 심리전의 결과를 확인했다.


오우거 로드 오우거 카드, 이한진 인간 카드.


도대체 무슨 의도란 말인가?


바뀐 것이 없었다.


[카드를 교체하였습니다. 30초 후 교체 카드가 확정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로드는 또다시 거짓 간파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이번 말은 조금 진실해 보이는군.”


이한진은 자신이 오우거 카드를 냈다고 로드에게 확신시키고, 로드가 인간 카드를 내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로드의 유일한 리스크인 인간 vs 인간의 구도를 감수하게 하려면 이한진이 오우거 카드를 냈다는 확신을 주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는 이한진의 심리전이 성공한 것 같았다.


문제는 남은 시간 동안 로드가 카드를 바꿀 것이냐는 점이다.


오우거를 내도 우세, 인간을 내면 조금 더 우세하지만, 리스크가 있다.

약간의 이득을 위해 굳이 로드가 모험을 할까?


그때였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킹캇제네럴 손무 왈.”

“도망가는 것도 최고의 전략이다. 삼십육계 주위상!!”

“다시 카드를 바꾸겠습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고니 왈.”


다시 한번 이한진의 뻥카가 들어갔다.

로드의 눈이 점점 가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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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P-4 오우거게임 3단계 & 다시 방구석으로 (1) 24.08.20 14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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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5) 24.08.18 12 0 15쪽
15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4) 24.08.17 14 0 14쪽
»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3) 24.08.16 19 1 16쪽
13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2) 24.08.15 18 1 13쪽
12 EP3 오우거 게임 2단계 (1) 24.08.14 17 1 13쪽
11 EP2- 오우거 게임 (5) 24.08.13 20 1 13쪽
10 EP2- 오우거 게임 (4) 24.08.12 19 1 14쪽
9 EP2- 오우거 게임 (3) 24.08.11 21 1 15쪽
8 EP2- 오우거 게임 (2) 24.08.10 25 1 15쪽
7 EP2- 오우거 게임 (1) 24.08.09 29 1 14쪽
6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5) 24.08.08 28 1 14쪽
5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4) 24.08.07 35 2 18쪽
4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3) 24.08.06 43 2 18쪽
3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2) 24.08.05 54 1 14쪽
2 EP1- 베타의 베타테스터 네오 (1) 24.08.05 82 1 16쪽
1 EP0 - 원룸의 남자 24.08.05 116 2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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